박상병 정치평론가 그가 돌아왔다. 민주당 손학규 상임고문이 올 초 독일 유학길에 올랐을 때만 해도 정치권에서 그의 입지는 곤궁해 보였다. 대선패배로 총체적인 난국에 빠진 민주당에서 그가 할 수 있는 일이 그리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선후보 경선에서 뼈아픈 패배를 맛보았던 손 고문에게는 민주당의 대선패배가 큰 고통으로 다가왔을 것이다. 탄식과 아쉬움이 교차할 때 그는 더 큰 미래구상을 위해 훌쩍 독일로 떠났다.그로부터 8개월여 만에 손 고문은 떠날 때와는 전혀 다른 무게감으로 귀국했다. 인천공항에서 그를 맞는 환영객들의 목소리를 말
인천 모자(母子) 실종사건도 결국 ‘존속살해’로 결론지어졌다. 지난 5년간 패륜범죄자는 10만 명을 넘어섰고, 존속살해 건수도 계속해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새누리당 강기윤 의원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08년부터 2012년 8월 말까지 친족대상 패륜 범죄를 저질러 검거된 인원은 총 10만 2948명에 달한다. 연도별로 보면 2008년 2만 6019명, 2009년 2만 4302명, 2010년 2만 171명, 2011년 1만 8901명이다.이 중에서도 부모나 조부모 등 혈족을 살해하는 존속살인은 특히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2008
새누리당과 민주당 등 각 정당이 다가오는 10.30 재·보궐선거에 대비하여 만반의 태세를 갖추고 있는데, 일부 정당에서는 이번 선거에 나설 후보자공천심사위원 위촉이 끝난 상태다. 그러나 당초 예상했던 전국 10개 내외의 국회의원 재·보선이 2개로 대폭 줄어들 수 있다는 예상 속에서 공천 준비 등을 마련하고 있는 중이다. 지금까지 대법원의 확정 판결이 마무리되어 선거가 확정된 국회의원 선거구는 경북 포항 남·울릉과 경기 화성갑 등 2곳이고, 나머지 인천 서구·강화을 등 9개 선거구의 국회의원은 항소심까지 자격 상실형을 받았지만 아직까
북한 평양에서 애국가가 울려 퍼졌다. 14일 북한 평양 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린 2013 아시안컵 및 아시아 클럽역도선수권대회 남자 주니어 85㎏급 경기에서 김우식 군이 우승을 차지하면서다. 이는 이산가족 상봉과 개성공단 재가동 준비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우리 국민에게 또 하나의 기쁨과 감격을 주기에 충분하다. 국경과 민족이 없는 스포츠를 통해 남북이 신뢰를 쌓고 좀더 가까워질 수 있음을 확인하게 된 것이다. 북한 스포츠 행사에서 애국가가 연주된 것은 물론 태극기가 내걸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4일엔 우승자인 김우식 군과 이영균 군
안찬일 (사)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2010년 중단되었던 이산가족 상봉이 다시 재개될 전망이다. 개성공단 문제 해결에 진전을 본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8.15 경축사를 통해 추석을 전후해 이산가족 상봉을 재개할 것을 북한에 정중하게 제의하였다. 이산가족, 그들은 누구인가. 분단시대 이산가족들처럼 원한의 상처를 지니고 사는 사람들이 또 있을까. 이산가족들이 헤어진 혈육들을 다시 만나고 고향땅을 밟아보게 만들기 위해 우리는 오늘도 ‘우리의 소원은 통일’ 노래를 부르고 있는 것이다. 남북 분단으로 인해 1000만 정도의 이산가족이 발생했으
최상현(주필) 인명 살상과 파괴가 본질인 전쟁은 참혹하다. 세계 2차대전 바로 뒤 그 여진(餘震)으로서 일어난 한국전쟁의 참혹함 역시 인류 역사에서 결코 앞 순위를 놓치지 않는다. 수백만 명이 죽고 다쳤으며 국토는 폐허가 되고 말았다. 전쟁은 1950년 6월 25일 북한 김일성의 기습남침으로 시작되어 3년 1개월여의 열전 끝에 1953년 7월 27일 휴전 협정의 조인으로 겨우 멎었다. 따라서 2013년으로 정전된 지 60주년이다. 그동안 아슬아슬한 평화가 이어져왔다. 하지만 전쟁 당사자 피아간에 발을 뻗고 깊은 잠을 잘 수 있는 진
안찬일 (사)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남북 실무접촉에서 이산가족 상봉과 금강산 관광재개가 보류된 가운데 서울에서 열리는 2013 동아시아연맹 축구선수권대회(동아시안컵)에 북한 여자 축구대표팀이 참가하는 것을 계기로 남북 스포츠교류가 또다시 관심을 끌고 있다. 북한 선수단이 한국을 방문하는 것은 2009년 4월 1일 서울에서 열린 ‘2010 남아공월드컵’ 예선전에 북한 축구대표팀이 참가한 이후 4년 3개월 만이다. 남북한은 20여 년 전에도 축구 경기를 통해 본격적인 스포츠 교류의 물꼬를 텄었다. 1990년 경평축구대회가 44년 만에 부
정치인은 언론에 익숙해져 있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정당이나 개인적 주장·주의에 관해서 정치인이 기자회견 등을 통해 언론에 발표하여, 그 내용이 국민에게 알려지게 된다. 그러나 공식 발표의 장(場)이 마련되지 아니한 경우에는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Social Networking Service)를 활용하여 자신의 입장을 발표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한때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이 트위터에 올린 ‘깜이엄마’가 시중의 관심을 끈 것도 그러한 맥락이다. 그러나 장관이나 시·도지사 등이 트윗하여 일반국민에게 알리는 행동은 드문 현상
안찬일 (사)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내일 25일은 6.25가 발발한 지 63돌이 되는 날이다. 연대급 부대조차 지휘해 본 경험이 없는 약관 38세의 대위 출신 김일성은 박헌영과 소련의 말만 믿고 그 엄청난 동족상잔의 비극을 시작하였다. 전쟁은 정치가들의 잘못된 판단과 수많은 우연한 요인에 의해 의도하지 않은 방향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바로 한국전쟁이 그랬다. 북한의 전쟁초기 전략은 한국의 수도인 서울을 점령하고 거기서 남한의 국회를 소집하여 한반도 통일을 선언하는 것이었다.이와 같은 사실들은 그동안 여러 증언을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자월도(紫月島)박수현누가 서녘하늘을 자월도(紫月刀)로 내리쳤나?달을 바라보다 한 목숨 다 저물어도 좋겠다며찰박찰박 모래밭을 걸어 나오는여자저 바다는 늘 천 년 전이다. [시평]자월도는 인천광역시에 속한 바다에 있는 섬이다. 그러나 시 속의 자월도는 과연 그 섬인지 아닌지 알 수가 없다. 다만 시인의 상상 속의 섬이리라. 자월도에서의 저물녘, 붉게 젖어가는 노을을 그 배경으로 하고 있는 섬, 자월도. 그래서 붉은 달이 뜨는 섬이라는 이름의 자월도(紫月島).노을이 붉게 물든 자월도의 서녘 하늘은 마치 자월도(紫月刀), 붉은 반달의 모양
김학수 한체대 스포츠 언론정보연구소장 스포츠는 이제 스포츠를 넘어서 국가적이고 문화적인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이다. 스포츠에 국가적인 상황과 문화적인 요소가 많이 반영되기 때문이다. 각국을 대표하는 선수단이나 선수들에서 이러한 모습들이 많이 녹아들어 있다. 비단 올림픽, 월드컵 등 세계적인 규모의 스포츠 대회서만 그런 것이 아니다. 소규모 국제대회서도 각국의 독특한 스포츠 문화가 나타난다.지난 14일부터 22일까지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 제3회 동아시아 남자농구대회에 출전한 각국 선수단을 보면서 서로 다른 독특한 스타일을 확인
김학수 한체대 스포츠 언론정보연구소장 여배우 복서 이시영의 국가대표 선발을 둘러싸고 두 가지 측면의 관점이 있다. 국가대표로서 충분한 실력이 있다는 주장과 복싱 흥행을 위해 무리하게 선발했다는 비난이다. 논란을 부채질 한 것은 언론이었다. 동아일보는 25일자 라는 기자의 칼럼에서 “누가 봐도 김다솜이 압도적으로 우세했던 경기인데 심판이 이시영의 손을 들어줬습니다”라며 판정의혹을 제기했다. 같은 날 신문과 방송 대부분이 이시영의 승리에 찬사를 보냈던 것과는 대조적이었다.동아일보의 문제 제
최상현(주필) 갈매기, 부산 갈매기 우는 남포동 바닷가의 자갈치 시장은 여로(旅路)의 낭만을 살리고 미각을 강하게 자극하는 곳이다. 시장기가 도는 오후 6시 30분에 부산역에 도착했으므로 배가 출출할 때다. “형님 자갈치로 가입시더!” ‘자갈치 가자’는 말을 내가 막 껴내려는 순간이었는데 애칭 ‘부산 갈매기’, 김옥만 아우가 내 마음을 딱 짚어내듯 말한다. “좋지!”‘먹자’는 데는 탱크 같이 육중하고 우람한 김동길 아우도 이의가 없어 보인다. 이의가 없는 정도가 아니라 무척이나 반가웠던 것 같다. 그는 원래 무지할 만큼 잘 먹는다.
주말 내내 대기업 임원이 대한항공 승무원을 폭행한 사실이 이슈화 됐다.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지난 15일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미국 LA로 향하던 대한항공 기내에서 P그룹 계열사 W상무는 10시간이 넘는 비행시간 동안 다양한 문제로 승무원에 불만을 제기했다. 비행기 탑승 직후부터 옆 좌석이 비어 있지 않다, 짐칸에 다른 사람 짐이 먼저 놓여 있다는 것을 문제 삼아 욕설과 불만을 털어놓기 시작했다. 이어 아침 메뉴에는 왜 ‘죽’이 없냐며 7분간 메뉴판만 응시, 이후 밥이 삭았다며 문제를 제기해 새 밥으로 바꿔 줬으나 새로 제공된 밥
해양수산부 입지 때문에 박근혜정부가 한바탕 홍역을 치를 판이다. 지난 정부를 떠들썩하게 했던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동남권 신공항 입지 논란이 재연되는 듯하다. 해수부 유치를 희망하는 지역 간에 신경전이 고조된 상황이다. 책임 있는 위치에 있는 자의 섣부른 정치적 발언은 걷잡을 수 없는 지역갈등을 유발할 수 있다. 신중한 발언이 요구되는 이유다. 해수부 부활은 박근혜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부산에서 공약한 것이다. 어느 특정지역으로 입지를 명시적으로 공약하지는 않았지만, 부산에선 해수부의 부산 입지를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2013년은 6·25전쟁의 정전 60주년이다. 필자는 DMZ관광 사업을 하며 남북이 대치하고 있는 DMZ일원 안보현장을 자주 방문하면서 느낀 것은 6.25전쟁 당시 16개국 전투지원과 5개 의료국의 유엔군이 없었다면 오늘날의 한반도는 어땠을까? 하고 종종 생각하여 본다.6.25전쟁 당시 자유와 평화를 지켜내기 위해 젊은 목숨을 바친 유엔 참전국의 젊은 용사들의 희생정신이 있었기에 오늘날 우리 대한민국이 세계적으로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는 대표국가로 정립하는 계기가 되었다.2013년 정전 60주년을 맞아 정부부처를 비롯한 광역자치단체,
정라곤(논설위원, 시인) ‘지혜와 재능이 뛰어나고 용맹하여 보통 사람이 하기 어려운 일을 해내는 사람’을 영웅(英雄)이라고 사전에서 풀이하고 있다. 역사를 보면 그러한 영웅은 난세(亂世)에 많이 출현하는바, 아무래도 시대가 영웅을 만드는 것 같다. 임진왜란 때 혁혁한 공을 세운 이순신 장군이나 6.25전쟁 중 인천상륙작전을 지휘했던 맥아더 원수를 두고 ‘영웅’이란 호칭을 쓴다. 이와 같이 영웅은 과거 역사 속에서는 숱하게 등장하지만 현대에 들어와서 생소한 이름이 됐다. 중국 드라마를 보면 수많은 영웅 이야기가 펼쳐진다. 아시아앤(N
마취하지 않고 상처를 봉합한다고 하자. 과연 몇이나 되는 사람이 참을 수 있겠는가. 생각만 해도 끔찍한 일이 실제로 일어났다. 인천의 한 장애인 시설에서 벌어진 일이다. 일이 터지자 돌아온 답변이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다. 장애인은 통증을 잘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마취를 하지 않고 봉합수술을 했다는 것이다. 문제가 된 장애인 시설에는 1, 2급 지적장애나 자폐성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생활하고 있다고 한다. 중증 중에서도 중증장애를 가졌기에 입혀주고 먹여줘야 하기에 여간 힘든 일이 아니라고 한다. 의사소통 능력이 없기 때문에 몇몇 재활
눈은 마음의 창이라는 말이 있다. 입은 거짓을 말하고 있어도 눈에서는 진실을 볼 수 있다는 말이다. 또한 눈은 사람의 첫인상을 결정짓기도 한다. 웃는 눈, 선한 눈매 등은 사람에게 신뢰감을 준다. 이렇듯 눈은 그 사람의 첫인상을 좌우하는 데 있어 큰 부분을 차지한다. 한 나라의 이미지, 즉 첫인상에 대한 부분도 외국인들이 그 나라에 도착해 처음 접하는 것에 따라 달라진다. 우리나라와 같은 경우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시설을 자랑하는 인천공항은 첫인상에 있어서는 나쁘지 않다고 한다. 문제가 되는 것은 바로 외국인들을 상대로 하는 일명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가 아니더라도 많은 이들에게 관심의 대상이 되는 방법이 있다고 한다. 바로 인터넷 커뮤니티, 블로그, SNS 등에서 ‘글’로 주목받는 방법이다. 우리들이 온라인뉴스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이슈들의 대부분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게시물이라는 것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인기 게시물은 여기저기로 금세 ‘퍼가기’가 되면서 종종 원본 작성자가 누군지에 대한 논쟁이 일어나기도 한다. 그만큼 온라인 세상에서는 누가 글을 더 재미있게 쓰는지, 혹은 자극적이게 쓰는지에 따라 인기를 가늠하는 척도가 된다. 자신의 글을 많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