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승재 대표(DMZ 관광주식회사)

▲ 장승재 대표(DMZ 관광주식회사)
2013년은 6·25전쟁의 정전 60주년이다. 필자는 DMZ관광 사업을 하며 남북이 대치하고 있는 DMZ일원 안보현장을 자주 방문하면서 느낀 것은 6.25전쟁 당시 16개국 전투지원과 5개 의료국의 유엔군이 없었다면 오늘날의 한반도는 어땠을까? 하고 종종 생각하여 본다.

6.25전쟁 당시 자유와 평화를 지켜내기 위해 젊은 목숨을 바친 유엔 참전국의 젊은 용사들의 희생정신이 있었기에 오늘날 우리 대한민국이 세계적으로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는 대표국가로 정립하는 계기가 되었다.

2013년 정전 60주년을 맞아 정부부처를 비롯한 광역자치단체, 민간단체 등에서는 6.25전쟁의 유엔 참전용사에 대한 고마움과 감사의 뜻으로 7월 27일 전후로 해외 참전국 용사 및 가족 초청행사와 정전60주년 기념식, 지역별 대표전투 추모행사, 학술회의, DMZ관련 음악제와 평화대축제 등 각종 행사준비에 열중하고 있다.

봄기운이 완연한 5월초부터 봄가을로 초·중·고학교에서는 체험학습으로, 공무원. 공공기관. 민간 기업에서는 직원 상호간 화합과 친목을 도모한다는 의미로 각종 체련대회, 야유회와 단합대회라는 명목으로 산이나 들에서 야외행사를 연례적으로 개최하게 될 것이다.

정전 60주년인 올해만이라도 학교, 공무원, 공공기관, 민간 기업에서 체험학습 또는 야외행사를 기획하는 담당자와 결정하는 CEO는 지난해와 색다른 기획 이벤트로 그동안 도외시하고 무관심했던 6.25전쟁 당시 참전한 유엔군의 전적비와 그 주변의 명소와 연계한 프로그램을 기획해보면 어떨까.

참전용사의 젊은 혼을 달래주고 참전용사에 대한 감사와 올바른 역사 및 안보의식 고취차원에서 전적비 헌화와 참배 그리고 비문이라도 읽어보면서 전적시설물 대청소 등을 하고 주변명소를 들러 하루를 매우 뜻있게 보내는 야외행사가 되었으면 좋겠다.

우리가 거주하고 있는 주변 유엔군 참전국 16개국 지상군 파견국가와 의료지원 국가 5개국 전적비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우선 경기도 내에 미국(파주), 오스트레일리아(가평), 벨기에/룩셈부르크(동두천), 프랑스(수원), 캐나다(가평), 그리스(여주), 뉴질랜드(가평), 필리핀(고양), 남아프리카공화국(평택), 태국(포천), 터키(용인), 영연방(가평) 등 13개국 참전비가 있고, 강원도에는 에티오피아(춘천), 네덜란드(횡성) 등 2개국 참전비가, 그리고 인천광역시의 가정동에 콜롬비아 참전기념비가 있다. 또한 부산에는 유엔에서 지정한 세계 유일의 성지 유엔기념공원과 의료지원국 참전기념비가 위치하고 있다.

끝으로, 6.25전쟁 정전60주년을 맞아 유엔 사무총장을 배출한 대한민국의 위상에 맞게 우리나라를 도와준 전투지원 16개국, 의료지원 5개국 등 참전국가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과 인연이 깊은 유엔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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