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라곤(논설위원, 시인) 꼭 1년 1개월여 전의 일이다. 박근혜정부가 막 출범한 지난해 3월 4일, 진도 앞바다에서 어선침몰사고가 발생해 어민 7명이 실종됐다. 당시 박 대통령의 지시로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 내정자는 어선침몰사고 현장을 찾아 목포해경으로부터 수습 현황 등을 보고 받는 자리에서 “매번, 사고를 수습하는 데만 급급하기보다는 해상에서 발생하는 각종 사고 사례를 분석해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좋겠다”고 했고, 해양사고 재발방지 대책을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지난 4월 16일 발생한 진도 여객선 참사는 어선에서 여객선
국민생활체육회 직전회장인 유정복 새누리당 인천시장 예비후보가 공석이 된 국민생활체육회 사무총장에 측근을 밀어붙인다는 보도로 새정치민주연합 인천시당이 문제를 삼고 있다. 진원지인 새정치연합 박홍근 의원(서울 중랑을)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유 예비후보가 지난달 현 회장과 협의해 유 후보자의 최측근을 국민생활체육회 사무총장으로 내정하고, 이사회 개최를 문화체육관광부에 통보했지만 문체부의 반발이 크다는 내용이다.신임 생활체육회 사무총장 선임을 위해 당초 이달에 개최 예정이던 이사회가 취소되었다는 것인데, 그 이유는 내정된 자가 현재 국민생활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에서 강병규 안전행정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를 마친 24일 바로 청문보고서 채택을 추진했으나 강 후보자 가족의 위장전입 등 문제로 인해 보고서 채택이 무산됐다. 여당은 중앙과 지방 행정을 두루 거친 행정전문가로서의 업무 역량을 들어 적격자라 주장했으나, 민주당 의원들은 두 차례의 위장 전입 사례를 들어 주민등록법을 관장하는 주무 장관으로서는 부적격하다면서 강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강 후보자의 부인과 장남은 1997년 8월경 실제로 거주하지 않았던 서울 용산구 이촌동으로 위장 전입을 했고
이병익 정치평론가 여당과 야당은 본격적인 선거전을 앞두고 승리를 위해서 당내외의 체제를 정비하고 있다. 우선 새누리당은 후보자의 선출을 어떻게 할 것인지를 고민하는 중이고 민주당은 안철수의 신당과 함께하는 새정치민주연합의 본격적인 출범을 앞두고 있다. 앞으로 2개월 보름정도 남은 선거일을 앞두고 여야 지도부의 발빠른 행보가 계속될 것이고 상당한 진통도 예상할 수 있다. 새누리당은 공천방식을 정해진 당의 규칙에 따른다고 하지만 공천탈락자들의 반발도 예상된다. 여성 전략공천지역에 따른 잡음도 있고 경선을 주장하는 예비후보들도 늘어날 것
이병익 정치평론가 이혜훈, 김영선, 권영진 예비후보. 6.4지방선거에 나서는 광역단체장의 새누리당 예비후보들이다. 서울시장 예비후보 이혜훈, 경기도지사 예비후보 김영선, 대구시장 예비후보 권영진. 이들에게는 공통적인 특징이 있다. 첫째는 박근혜 대통령의 당선을 위해 일조했다는 것이고, 둘째 모두 18대 국회의원을 지냈다는 것이고, 셋째 남들보다 일찍이 광역단체장 후보로 나섰다는 점이고, 넷째 강력한 경쟁후보의 등장으로 쉽지 않은 선거를 치러야 한다는 점이다.일반인들의 인지도는 낮은 편이지만 정치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이미 잘
최상현 주필 자유선거로 정치권력이 편성되는 민주 제도가 아니라면 권력은 무림(武林)이나 총구에서 나오기 마련이다. 고대 중국의 요와 순 임금은 성인(聖人)으로 전해져온다. 민주주의라는 이데올로기가 없던 그 시절에 이들이 어떻게 나라를 세워 백성의 추앙 받는 왕이 됐는지에 대해서는 솔직히 과문(寡聞)하다. 이들을 예외로 한다면 후대에 이들 같은 성인이 나라를 세우고 다스린 일은 동서고금 어디에도 없을 듯하다. 대신 삼국지(三國志)가 전하고 있거니와 천하의 권력을 다투던 사람들은 야수의 완력을 가진 대담한 무림의 협객들이나 고수들이었다
정라곤(논설위원. 시인) 지난해 박근혜정부 출범 열흘을 앞두고 새 정부의 6개 부처 장관들에 대한 인선 발표가 있었다. 그중에는 당시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의 복심(腹心)으로 알려진 유정복 의원(경기 김포 지역구)이 안전행정부 장관 내정에 포함되다보니 일부에서는 자기사람(친박) 심는다고 의아해했다. 하지만 유 의원은 안행부의 전신인 내무부에서 잔뼈가 굵었고 경기도에서 김포군수와 김포시장을 거치는 등 20여년 간 지방행정에 몸담았으며, 그 후 국회의원에다가 이명박정부 때는 친박계 몫으로 농수산식품부 장관을 역임하기도 했던 전문성 있는
김학수 한체대 스포츠 언론정보연구소장 어느덧 봄이 성큼 다가왔다. 새벽녘에는 아직 쌀쌀하지만 살갗을 에는 기세등등하던 북풍 은 이제 살랑살랑한 봄바람에 자리를 내준 듯하다. 집주위에는 벌써 봄내음이 물씬 난다. 미세먼지가 씻겨 나가 쾌청한 하늘에 햇살이 따뜻한 지난 주말, 집 앞 산책로 개울에는 버들가지에 싹이 움트고 풀잎들이 새로 돋아났다. 겨울동안 눈과 얼음에 덮여 얼어붙었던 땅에 생명체들이 본격적인 기지개를 펴기 시작한 것이다. 계절의 변화를 온 몸으로 느끼게 한다.매년 맞게 되는 봄이지만 올해의 봄은 예년과 좀 다르다는 생각
이병익 정치평론가 설날 연휴에 가족들과 혹은 친척, 친지들과 모여서 나누는 대화 중에 경제와 정치의 예상과 판단에 대한 대화들이 많이 오갔을 것이다. 필자가 많은 사람들의 대화에 귀를 기울여 보았으나 정치에 대해서 말하기보다는 경제에 더 관심을 두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주로 일자리 문제와 최근에 발생한 카드회사의 개인정보유출과 AI에 대해서 한마음으로 우려하는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선거가 아직 많이 남아 있기도 하고 정치문제를 공통의 대화거리로 삼기에는 식상한 면이 있는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설날연휴에 국민들
석호익 통일IT포럼 회장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초빙연구원 교수신문은 2014년 갑오년에 들어서 새로운 사자성어로 ‘전미개오(轉迷開悟)’를 선정했다. “올 한 해에는 속임과 거짓에서 벗어나 진실을 깨닫고 새로운 한 해를 열자는 뜻에서 선정했다”고 한다. 그러나 지난 2013년 계사년(癸巳年)에 교수들이 뽑은 그 해의 사자성어는 ‘도행역시(到行逆施)’였다. ‘도행역시’는 사마천 사기에 나오는 고사성어이다.춘추시대 오나라의 오자서는 아버지와 형제를 살해한 초평왕에게 복수하기 위해 이미 죽은 초평왕의 무덤을 파헤쳐 시체를 꺼내 채찍으로 300
김학수 한체대 스포츠 언론정보연구소장 운동선수들의 첫 번째 덕목은 무엇일까. 성공을 하는 것이다. 자신의 능력을 펼쳐 화려하게 명성도 쌓고 돈도 많이 버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운동선수로서 성공을 하는 경우는 바늘구멍 들어가기보다도 어렵다. 초등학교 때 운동을 시작해 중고등학교를 거쳐, 대학교와 프로 및 실업팀 등에서 절정기의 기량을 발휘해 최고수의 자리에 오르는 이는 극히 드물다. 일반인들의 로망인 공부를 해서 최고 명문대인 서울대 법대를 들어가 사법고시에 합격할 가능성보다 인기종목 최고의 선수가 되는 게 훨씬 더 어렵다고 체육
전경우 작가 문화칼럼니스트 인천에서 태권도 도장을 운영하는 어느 관장은 얼마 전 황당한 경험을 했다. 자신의 도장에 다니는 초등학교 5학년 남학생이 학교와 동네에서 또래들을 구타하고 돈을 빼앗는 등 행실이 나쁘다는 소문을 들었다. 관장은 몇 차례에 걸쳐 타일렀다. 그런데도 아이는 그런 행동을 멈추지 않았고 관장은 안 되겠다 싶어 손바닥으로 엉덩이를 두어 번 두들기며 그러면 안 된다고 확실하게 주의를 주었다. 그날 밤 아이의 아버지가 도장에 들이닥쳤다. 그는 도장 문을 박차고 들어와 큰소리로 관장을 찾았고, 관장이 제가 관장입니다,
한병권 논설위원 김동현(24) 씨는 19년 전 교통사고로 오른쪽 다리를 잃었다. 절망과 좌절의 시간을 보내던 그가 지금은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희망과 열정, 도전의 ‘홍보대사’가 되어 전국, 나아가 지구촌 전체 지체장애인들에게 꿈과 용기를 던져주고 있다. 재활을 위해 휠체어농구를 만난 그는 아름다운 여인과 결혼도 했다. 내년이면 귀여운 아가가 태어난다. 운동 시작 4년 만에 자랑스러운 태극마크를 단 데 이어 국내 최초로 이탈리아 프로리그에 진출해 인생 제2막을 화려하게 수놓고 있다. 그는 2013-2014시즌 이탈리아 휠체어
안찬일 (사)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장성택의 실각설로 한반도 전체가 시끄럽다. 장성택은 북한 3대 세습권력의 실질적인 매니저로 북한 체제 재생산에 결정적 역할을 해오던 인물이기 때문이다. 벌써 북한은 기록영화(다큐멘터리) 등에서 장성택의 모습을 지움으로써 사실상 그의 실각을 인정한 셈이다. 이를 두고 북한판 김정은식 문화대혁명이 시작되었다고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모택동이 1966년 주자파 류소기와 등소평 등에게 빼앗긴 권력을 되찾기 위해 문화대혁명의 광풍을 일으켰던 것처럼 김정은도 실용주의를 주장하는 장성택 등을 제거하지 않을 경
전경우 작가 문화칼럼니스트 TV 사극이 시작됐다 하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장면이 여주인공의 목욕 모습이다. 여주인공이 목욕하는 장면이 나온다 하면, 방송이 되기 전부터 인터넷 매체 등에서 호들갑을 떤다. 방송이 되고 나면 섹시미가 돋보였다니 하며 또 한바탕 난리를 친다. 막상 보고 나면 별 것도 아니다. 늘 해왔던 대로이고, 소문난 잔치 먹을 것 없다는 말을 확인시켜 줄 뿐이다. 시청자들은 그래서 짜증이 난다. TV에서 무얼 바라느냐고 하면 할 말이 없지만, 그게 TV의 한계라는 걸 뻔히 알면서도 같은 행태를 반복하는 방송들이 한
독도여문복선 혼돈의 어디 메쯤천지가 열리던 날그 작은 몸매로도꼿꼿한 눈빛 하나먼 하늘클 별 이고서 자랑으로 솟았다.푸른 바다 천 길 속을출렁이는 겨레의 혼거룩한 넋 흰옷에 젖어강토에 뿌렸나니뉘 감히우리 혈관을 비틀 수가 있으랴.백구 소리 드높아라물보라 힘 찬 기둥충혼도 핏빛 가슴떨리어 쌓이는데독도여 네 눈동자는 운명이라 내 사랑. -약력-고려대 대학원 국문학과인천대(숙)강사, EBS 문학 강의 및 집필구일고등학교 교장 퇴직한국문인협회,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가람문학회, 한국아동문예작가회 회원한국시조시인협회 및 한국공
1. 씨튼연구원의 설립 역사한국의 다종교문화 속에서 종교 간의 대화의 필요성에 응답해 1994년에 설립된 씨튼연구원이 올해로 설립 스무 돌을 맞았다. 씨튼연구원의 설립은 1991년 10월 네덜란드의 한 베네볼렌시아(Benevolentia, 후에 포티쿠스(Porticus)로 재단 이름을 변경) 문화재단의 관계자 두 명이 방한해 한국 내 종교 간 대화프로그램 실시를 권유받으면서 시작됐다. 그 후 1993년 11월 동아시아 종교연구소 연합체 형성에 지도적 역할을 한 일본 난잔(南山) 대학교 종교문화연구소의 소개로 포티쿠스에서 종교대화 사
서상욱 역사 칼럼니스트 명(明)이 임진왜란으로 망국의 위기에 몰린 조선을 구원하여 다시 일으켜 세워준 은혜라는 재조지은은 이후 모화(慕華)의식이라는 심각한 후유증을 남겼다. 오늘날 중국에서는 이를 항왜원조(抗倭援朝)라 부르며, 한국전쟁에서 북한을 도와 참전한 항미원조(抗美援朝)와 나란히 우리를 크게 도왔다는 자랑으로 삼는다. 그러나 사실은 2차례 모두 전화를 중국으로 끌어들이기 전에 한반도에서 차단한다는 전략적 선택이었을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쟁이 끝난 후 조선의 지식인들은 존명(尊名)의식으로 무장하여 신흥세력 청(淸)을 적
한병권 논설위원 # ‘032-777-8500 인천중부경찰서 출석요구서가 발송됐으니 확인바람 사건번호 ×××××××× m-police.co.kr’자칫하면 엄지손가락을 움직여 스마트폰 화면의 홈페이지 주소를 누를 뻔했다. 얼마 전 일이었다. 외출중인 필자에게 인터넷 주소를 클릭해보도록 유혹하며 날아온 ‘거짓 문자’는 정말 반갑지 않은 손님이었다.난데없는 출석통보였다. 머리가 어지럽고 가슴이 콩닥콩닥 뛰었다. 무슨 일인지 궁금해 바로 스마트폰 화면에 첨부된 속임수 ‘링크 url’을 클릭해보려다 꾹 참았다. 필자가 꼭 무슨 범죄행위에 연루
김학수 한체대 스포츠 언론정보연구소장 민족의 스포츠대제전인 전국체전은 스포츠를 통해 전 국민이 화합과 우정의 정을 나누는 최고의 무대이다. 한국 스포츠의 비전을 다지는 스포츠 축제로 자리 잡은 전국체전은 스포츠의 활성화에 기여하며 한국이 스포츠 강국으로 발돋움하는 데 많은 역할과 기능을 해왔다고 말할 수 있다. 특히 지방을 순회하며 열리는 전국체전은 지역의 체육시설 발전과 스포츠 인구의 저변 확대 등 스포츠 발전의 계기를 이루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이다.그래서 체육인들은 매년 열리는 전국체전 참가에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자기 고장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