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척하는 둘째 미연괜찮은 척하는 첫째 희숙안 취한 척하는 셋째 미옥[천지일보=이예진 기자] “언니가 늘 기도하는 거 알지?” “내가 미안하다.” “나는 쓰레기야.”세 자매의 입에서는 항상 저 말이 나온다. 가장 가까우면서도 가장 어려운 말은 꺼내기 힘든 사이. 바로 가족이다. 27일 올해 국내 처음 개봉작인 영화 ‘세자매’는 이러한 모습을 깊숙한 곳에서부터 끌어냈다.세 자매 중 둘째인 미연은 겉으로는 완벽한 모습을 가지고 있다. 명문대 교수인 남편과 착한 아들과 딸, 하나님에 대한 독실한 믿음까지. 어느 것 하나 부족함 없어
일제에 의한 훼철, 자료도 부족돈덕전 복원 아닌 재건 논란도지난 역사 바로잡는 계기 되길오얏꽃이 떨어지던 날을사늑약이 강제로 체결된 1905년 11월 17일. 이날 이후 사람들은 날이 꾸무럭하여 스산하거나 쓸쓸할 때 “을사년스럽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날의 원통함을 잊지 않기 위해 날씨를 형용하는 말로 새겨두었던 이 말은 “을씨년스럽다”라는 말로 사용되고 있다. 그날의 비분강개(悲憤慷慨)함이 한 세기를 훌쩍 넘긴 지금까지도 고스란히 느껴지는 말이다.을사늑약의 부당함을 폭로하고 한국의 주권 회복을 열강에 호소하기 위해 고종은 1907
성수대교 참사, 삼풍백화점 붕괴 시 인명 구조[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삼풍백화점 붕괴 시 많은 인명을 구한 국내 최초의 소방 헬기도 문화재로 등록 예고 됐다. 6.25전쟁 직후 신축한 성당의 건축과정이 상세히 담긴 군산 둔율동 성당 관련 문서는 문화재로 등록됐다. 31일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에 따르면, ‘군산 둔율동 성당 성당신축기 및 건축허가신청서’ ‘경상남도립 나전칠기 기술원 양성소’ ‘전남대학교 용봉관’ 등 3건이 문화재로 등록됐다. 소방 헬기 ‘까치 2호’, ‘국산 소방 완용 펌프’ 등 2건은 문화재로 등록 예고됐다.이번에
기생충으로 미래 밝았던 영화계코로나19로 최악의 사태 맞이해극장 대신 OTT 택하는 대형작[천지일보=이예진 기자] 올해 초 영화 ‘기생충’이 오스카 4관왕을 하는 기염을 토하자 한국 영화계는 밝은 미래가 펼쳐질 것만 같았다. 하지만 지난해 말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를 강타하자 영화계는 끔찍한 한 해를 보낼 수밖에 없었다.◆ 오스카 4관왕, 기생충지난 2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PARASITE)’으로 한국영화계는 나날이 기대감이 높아졌다.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을 위한 오스카 레이스가 긍정적
[천지일보=백은영 기자] 문화와 예술, 낭만이 흐르는 곳 프랑스 파리. 파리의 상징인 에펠탑과 노트르담 대성당은 파리만의 상징을 뛰어넘어 프랑스의 상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에펠탑의 경우 1889년 파리 만국박람회를 위해 특별히 세워진 건축물로 전 세계인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건축물 중에 하나로 손꼽힌다.1889년 파리 만국박람회는 프랑스혁명 100주년(1789~1889)을 기념해 프랑스 정부가 야심차게 준비한 행사다. 19세기 일어난 만국박람회의 열풍은 국가 간 산업 경쟁의 대표적인 장이었다. 동시에 19세기 건축에
15세기 이탈리아 조각가 툴리오 롬바르도(1455~1532)의 성 안토니오의 무덤파도바의 수호성인 성 안토니오를 기념하기 위해 그의 이름을 붙인 교회 ‘카펠라 델라 톰바 디 산탄토니오’의 예배당 안에는 성 안토니오의 일생이 부조로 조각돼 있다. 위 사진은 그 부조 중 하나다.성 안토니오는 포르투칼의 리스본에서 태어나 1220년 프란체스코 수도회에 들어가 가난한 이들을 돕고 위대한 설교자가 된 인물이다. 또한 그는 50회 이상의 기적을 일으켰다고 전해지며, 파도바에서 36세를 일기로 생을 마감했다.산타 마리아 마테르 도미기 교회에 있
글 백은영 사진제공 정성길 계명대 동산의료원 명예박물관장 피렌체 두오모 성당(Duomo Santa Maria del Fiore)피렌체 역사지구(구시가)를 원경에서 바라본 모습과 가까이서 찍은 두오모 성당의 모습이다.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피렌체에서도 두오모 대성당은 피렌체의 대표적인 상징물이다.정식 명칭은 ‘산타 마리아 델 피오레 대성당(Basilica di Santa Maria del Fiore)’으로 ‘꽃의 성모 교회(꽃의 성모 마리아)’를 뜻한다. 아르놀포 디 캄비오의 설계를 바탕으로 1296년 짓기 시
글 백은영 사진제공 정성길 계명대 동산의료원 명예박물관장 이번에 함께 떠나볼 나라는 ‘낭만’과 ‘예술’의 나라 이탈리아다. 이탈리아는 유럽 중남부에 있는 나라로 5세기 서로마제국의 멸망 이후 국토가 분열됐었으나 1861년 3월 17일 당시 오스트리아 영토였던 북동부 교황이 지배하던 로마를 제외하고 통일을 이뤄 왕국이 수립됐다. 이후 1870년 완전한 통일을 이루었다.‘이탈리아’ 하면 떠오르는 많은 역사 유적들이 있다.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로 불리기도 하는(보통 말하는 7대 불가사의에는 들어가지 않지만) 로마의 원형극장(콜로세
글 백은영 사진제공 정성길 계명대 동산의료원 명예박물관장 모스크바 크렘린 궁 1890모스크바의 ‘붉은 광장’ 서쪽에 있는 성새궁전(城塞宮殿)으로 모스크바강과 네그린나야강이 합류하는 지점의 1변 650m 정도의 삼각형 대지에 서 있으며 높이 10~20m, 두께 4~6m의 연와조의 성벽으로 둘러싸여 있다. 남쪽으로는 강을, 동쪽으로는 ‘붉은 광장’을 바라본다.크렘린(Kremlin) 궁전은 14~17세기 러시아와 외국의 뛰어난 건축가들이 건설한 궁전으로, 대공이 거주한 왕실이자 종교적 중심지였다. 크렘린궁전과 붉은 광장은 1990년 유네
글 백은영 사진제공 정성길 계명대 동산의료원 명예박물관장 러시아 제2의 도시로 불리는 상트페테르부르크 1890러시아 Stolobny섬에 위치한 Nihil Stolbenskii 정교회 수도원. 대천사 미카엘 대성당 1883대천사 미카엘 성당(아르항겔스키 성당)은 이탈리아 건축가 알레비지오 노비가 1505~1508년에 건설했다. 영어로 ‘The Archangel Cathedral’이라고 표기하는데, 이를 ‘천사장 교회’ 혹은 ‘대천사 성당’이라 부르기도 한다. ‘대천사’는 러시아어로 아르항겔스키(Arkhangelskiy)이기 때문에 ‘
글 백은영 사진제공 정성길 계명대 동산의료원 명예박물관장 최초의 서양식 호텔 ‘손탁호텔’ 1902서울 정동에 세워졌던 최초의 서양식 호텔로 러시아 공사 베베르의 처형인 독일인 앙투아넷 손탁(Antoniette Sontag, 1854~1925) 여사가 운영해 ‘손탁 양저’ 혹은 ‘손탁 빈관’ 등으로 불리다 1909년에 정식으로 ‘손탁호텔’이라고 명명됐다.독일어, 프랑스어, 영어가 능통했으며 수완이 좋고 예술적 감각이 뛰어났던 손탁은 고종과 명성황후의 총애를 받았으며, 궁내부 소속 관원으로 발탁돼 외국인 사절을 접대하는 일을 맡기도 했
글 백은영 사진제공 정성길 계명대 동산의료원 명예박물관장 성 바실리 대성당과 붉은 광장19세기의 성 바실리 대성당과 붉은 광장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사진이다. 붉은 광장(Krasnaya Ploshchad, Red Square)은 러시아 연방 모스크바의 중앙부, 크렘린 성벽의 북동쪽에 접한 광장으로 다갈색의 포석(鋪石)이 깔려 있다. 성 바실리 대성당과 크렘린 쪽의 레닌 묘, 북서단의 역사박물관 등 아름답기로 유명한 역사적인 건물들이 들어서 있다.15세기 말부터 크렘린 정면의 광장이 됐으며, 차르(러시아나 불가리아 등 정교회 슬라브족
[천지일보=백은영 기자] 이번에는 세계 각국의 역사와 문화를 들여다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러시아를 시작으로 12개국의 19세기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흔치 않은 시간. 그 과거로의 여행에 여러분들을 초대한다. ‘100년 전 세계문화기행’의 첫 번째 주자는 ‘러시아’다. 러시아는 일본과 중국 못지않게 우리나라의 근현대사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는 나라다. 을미사변 이후 신변의 위협을 느낀 고종과 왕세자가 1896(건양 1)년 2월 11일부터 약 1년 간 왕궁을 떠나 러시아 공관(공사관)으로 거처를 옮긴 ‘아관파천’이 그중 하나다. 당시
글 백은영 사진제공 정성길 계명대 동산의료원 명예박물관장 물장수물장수는 아침, 저녁으로 각 가정에 물을 배달하는 사람을 이르는 말로 당시 서울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직업 중 하나였다. 1910년대 서울 시내의 우물 수는 총 1만 1410개였지만 이 중 9911개가 식수로 사용하기에는 부적당했다고 하니 대부분의 사람들이 물장수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특히 수질이 좋기로 소문난 우물(정동제일교회에 있던 우물도 그중 하나)은 인기가 좋았는데, 수질이 좋은 곳의 물은 주로 부유층들이 거래했다. 물
임준택 미술관 도슨트/성경명화 해설가/인문학강사 다윗과 사울, Ernst Josephson, 1878, 110*144cm, 스웨덴 국립박물관①하나님의 신이 사울에게서 떠나고 하나님의 부리신 악신이 그를 번뇌케 했다. 머리에 손을 대고 얼굴에 근심이 가득하고 앞에 놓여있는 화병에는 식물이 서로 얽혀 있는데 마치 사울의 혼란스러운 마음을 보여주는 것 같다. ②사울에게서 떠났던 여호와의 신은 사무엘이 기름 부을 때 다윗에게 임하게되고 이 날 이후로 다윗이 여호와의 신에게 크게 감동됐다(삼상 16:13). 사울에게 악신이 임하여 번뇌하자
임준택 미술관 도슨트/성경명화 해설가/인문학강사 엘리의 심판을 알리는 사무엘, John S Copley, 1780, 199*155㎝, Wadsworth Atheneum기도로 낳은 사무엘을 실로에 있는 엘리 제사장에게 맡겼는데, 엘리의 두 아들들은 제사장으로서 회막에서 봉사하는 여인들과 동침하는가하면 제사에 드릴 제물들을 편법으로 갈취하는 등 악행을 저질렀다. 그들은 아비 엘리의 말도 듣지 아니하였으므로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죽이기로 작정하셨고 블레셋과의 전쟁 때 죽임을 당하게 된다. 이스라엘이 블레셋과의 전쟁에서 패하게 되자, 이스라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사람들이 찾아오는 공간에는 어떤 공통점이 있을까. 공간디자이너 정승범은 그 해답이 바로 ‘스토리’라고 말한다. 스토리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게하는 커다란 에너지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공간에 어떤 스토리가 담기는가에 따라 그 공간의 역할과 수명이 정해진다.교회의 스토리와 철학을 공간으로 구현하는 데 특히 강점을 가지고 있는 저자는 10여년 넘게 교회를 비롯한 다양한 건축 공간의 디자인을 담당해왔다. 이 책에서 저자는 BK기념관, 주안감리교회, 야마하 코리아 매장, 광림교회, 극동방송선교역사관 등 그가 작업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중국은 언제부터 미국과 세계의 패권을 두고 다투기 시작했을까. 아편전쟁 이후 서구의 반 식민지로 전락했던 150년전 중국은 벌써 과거가 됐다. 오늘날 중국은 대굴국기의 태도로 화려했던 중국 제국의 복원을 꿈꾸고 있다. 중국이 꿈꾸는 화려한 중국 제국의 복원이란 곧 전통시기, 중국이 세계의 중심이며 주변의 이적들을 중화문명으로 교회시켜야 한다는 천하주의의 부활을 의미한다. 이를 위해 중국은 천하주의를 통해 당시의 동아시아 국가들을 상호존중과 호혜를 전제로 한 이상적이고 도덕적인 유교사상적 공동체로 둔갑시키고
글 박춘태 세계한국어교육자협회(WATK) 수석부회장ㆍ한글세계화운동총본부 뉴질랜드 본부장 마운트 쿡 가는 길목에 위치호수 면적 83㎢ 바다처럼 넓어 알프스 빙하 녹아 내려와 형성밑바닥 다 보일 정도로 깨끗뉴질랜드 남섬에 있는 정원의 도시, 크라이스트처치(Christchurch)시에서 서쪽 방향으로 자동차로 3시간가량 달리면 눈 덮인 산봉우리들이 펼쳐진다. 뉴질랜드 최고봉인 3754m의 마운트 쿡(Mt. Cook)과 450㎞에 이르는 서던 알프스(Southern Alps) 산맥이다.마운트 쿡은 마오리어로는 아오라키(Aoraki)산으로도
뉴질랜드 남섬에 있는 정원의 도시, 크라이스트처치(Christchurch)시에서 서쪽 방향으로 자동차로 3시간가량 달리면 눈 덮인 산봉우리들이 펼쳐진다. 뉴질랜드 최고봉인 3754m의 마운트 쿡(Mt. Cook)과 450㎞에 이르는 서던 알프스(Southern Alps) 산맥이다.마운트 쿡은 마오리어로는 아오라키(Aoraki)산으로도 불리며 만년설의 산으로서 여름에도 눈이 녹지 않는다. 자동차로 크라이스트처치시에서 마운트 쿡으로 가는 과정은 대체로 평지로 이어진 듯하나, 실제로는 상당한 고지대에 위치하고 있다. 해발 700m의 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