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문화재청(청장 김종진)이 근대문화유산으로서 가치가 있는 ‘용인 고초골 공소’와 ‘구 안성구청’ 2건을 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17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이번에 등록 예고된 용인 고초골 공소는 수원교구 안에 현재까지 남아 있는 한옥 공소(公所:본당보다 작은 교회로 신부가 상주하지 않는 예배소나 그 구역을 이름)로서 아직까지도 예배당으로서 기능을 이어가고 있다. 준공연대를 추정할 수 있는 상량묵서(上梁墨書)가 남아 있어 오랜 역사를 지녔음을 알 수 있으며, 지역적 상황을 잘 담고 있다. 건물 구조, 평면형식 등
‘역사풍경: 서소문동38번지’전 개최[천지일보=이혜림 기자] 서소문을 비롯한 정동 일대는 구한말(舊韓末)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격동의 한국 근현대사가 펼쳐졌던 역사적인 장소이다. 조선 후기인 19세기 서구 열강의 공사관이 밀집해 있었다. 한국 최초의 기독교 감리교회인 정동교회와 미국공사관, 이화여고, 배재학당 등이 있어 미국문화가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입구였다.서울시립미술관은 대한제국선포 120주년이자 UIA 2017 서울세계건축대회를 맞아 서소문 본관 건축에 대한 아카이브를 모은 ‘역사풍경: 서소문동38번지’전을 선보인다. ‘역사풍
서울역사박물관 ‘민국의 길, 자유의 길’ 展격동하는 시대… 모든 재산 처분 후 서간도로 망명신흥무관학교 세우고, 의열단 등 항일무장투쟁 주도[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나라가 외세에 침탈당할 때 나 자신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외세와 하나 돼 민족의 살을 뜯어 먹는 자가 될 것인가, 외세에 맞서 독립 운동을 펼칠 것인가.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이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독립 운동을 펼쳤던 인물들이 있었다. ‘우당 6형제’다. 우당 6형제는 임진왜란 당시 명재상(名宰相)인 백사 이항복의 10대 손으로 소론명문가 출신 서울 사람들이
상동교회 민족교회 연구소 김종설 사무국장“사육신 하위지, 삼족이 멸했으나 자손 하나 겨우 살아남은 듯살아남기 위해 호적 단계로 고쳐 사용, 하상기도 처음엔 몰라”오늘날의 대법원이라 할 수 있는 ‘예식원’서 후손으로 인정해[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조선시대에는 반란이 실패로 끝나면 삼족(三族)이 멸족 당했습니다. 그 중 누군가 겨우 살아남았을 경우 죽지 않기 위해 호적을 바꿔 살았죠. ‘사육신(死六臣)’인 하위지 후손 하상기의 집안도 마찬가지였습니다.”상동교회 민족교회 연구소 김종설 사무국장은 하상기 집안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하상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심훈의 소설 ‘상록수’는 교과서에 실릴 만큼 유명한 작품이지만, 그 작품 속 여주인공 채영신이 실존 인물이라는 사실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는 사람은 많지 않다. 무단통치 시대에 대표적인 여성 독립운동가 유관순 열사는 널리 알려졌는데, 문화정치 시대에 대표적인 여성 독립운동가 최용신(소설의 채영신이 아닌) 선생은 그렇지 못하다.최용신 선생이 돌아가신 1935년 이후부터 전시 총동원령이 내려진 1940년대에 일제의 민족말살과 동화정책에 의한 왜곡운동의 원인이 컸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나라 경제 도약의 발판이 된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대한민국 행복한 가족 지키는 대통령을 뽑아주세요.”‘19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애니메이션 ‘안녕자두야(원작 이빈)’의 ‘최자두’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김용덕)의 민주시민 홍보대사로 나섰다.지난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홍보대사로서 활약에 이어 올해 대통령선거를 맞이하게 된 ‘자두’는 지난 97년 만화로 첫 선을 보인 후 올해 20주년을 맞는 대한민국 국보급 스테디셀러 캐릭터이다.민주시민 홍보대사 ‘자두’는 미래 유권자인 어린이, 청소년에게는 민주시민 교육을, 성인에게는 자두 가족을 활용한 투표 독려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한국예술시문학회(대표 전명숙)가 지난 15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 몬스터라운지에서 ‘봄향기&음악과 한국무용 함께하다~’ 종합예술 친목모임을 개최했다.이날 행사는 마이애찬, ㈜컬쳐리퍼블릭 후원으로 진행됐다.프로그램은 시낭송(박해자, 박성락, 전명숙)을 비롯해 다양한 악기 연주로 참석자들의 오감을 자극했다. 섹소폰 합주(강일석, 홍일선), 오카리나 독주(서원예, 백아미)와 7중주(라온앙상블), 하모니카(고봉훈), 대금(최병호), 아코디언(성희분) 연주 등 다양한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악기들이 각각의 음색으로
◆전설과 역사가 맞닿은 그곳 ‘백령도’[천지일보=백은영 기자] 대한민국 땅의 서쪽 끝이자 북쪽 끝에 있는 백령도. 북한 땅과 맞닿아 늘 긴장감이 흐르는 섬이다. 섬 중에서도 외딴 섬에 속하다보니 독특한 자연과 문화가 잘 보존돼 있다. 천혜의 비경에 ‘늙은 신의 마지막 작품’이라고도 불리는 이 섬에는 얽힌 이야기도 많다.인천을 떠나 대청도와 소청도에 잠시 들른 배가 4시간 만에 백령도에 다다른다. 푸른 하늘과 바다 중간 지점에 놓인 섬의 신비로운 풍경이 펼쳐진다. 북녘 땅이 바로 보이지만, 바닷가 풍경은 여느 섬과 마찬가지로 평화롭다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현역 문인으로서는 최고령으로 왕성한 활동을 보여던 황금찬 시인이 8일 오전 별세했다. 향년 99세, 올해 한국 나이로 100세다.‘동해안 시인’으로도 불린 다작시인인 그는 최근까지도 41번째 시집을 준비하는 등 활약했다.1918년 강원 속초에서 태어났으며, 약 30년 동안 강릉농업학교에서 재직했다. 1951년 ‘청포도’를 결성해 문학활동을 하며 1953년 ‘문예’와 ‘현대문학’을 통해 등단했다. 그가 남긴 시는 8000여편에 달한다. 대표작은 ‘5월이 오면’ ‘회초리’다. 젊은 시절 동료 문인으로는 박목월,
‘신여성 김란사 세상을 밝히다’ 전시회‘게이오대 조선인학생 친목회’ 사진 첫 공개국내 여성 최초 美학사 학위 취득‘호랑이 선생님’ 불릴 만큼 교육 엄격배움 놓친 여성 위해 영어·성경 교육日침략 부당함 알리러 가다가 타계[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나의 인생은 이렇게 한밤중처럼 깜깜합니다. 내게 빛을 찾을 수 있는 기회를 주시지 않겠습니까?”1894년 이화학당 입학당시, 김란사 여사는 프라이 학장에게 이같이 말했다. 그가 이곳에 찾아간 이유는 청일전쟁에서 청나라가 일본에 패하자 국가를 지키기 위해교육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다. 학당은 초
‘제3회 한국펜화연구회 정기전’ 개최11월 2일까지 서울 인사동 소허당[천지일보=손성환·정민아 기자] “사진이야? 그림이야?” 아래에서 위로 올려다본 소나무의 모습은 사진이 아닌 그림이었다. ‘할아버지 펜화’로 알려진 신혜식 작가의 작품은 소나무의 나뭇결과 솔잎 한올한올까지 직접 펜으로 그린 그림이다.11월 2일까지 서울 인사동 소허당에서 열리는 ‘제3회 한국펜화연구회(회장 김유연) 정기전’에는 펜화를 사랑하는 이들 11명이 모여 총21점의 작품이 전시됐다.신혜식 작가의 소나무, 설산, 첨성대 등을 비롯해, 김유연, 김경미, 유경순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삼가 아룁니다. 신이 삼가 성상의 비답을 받으니 열 줄의 은혜로운 뜻이 말씀에 넘치고 만 길 높이의 은총이 종이 위에 빛납니다. 개나 말처럼 미천한 신이 외람되게 해와 달 같은 성상의 광채를 입었습니다. 옛사람이 이른바 갚기 어려운 큰 은혜는 하늘과 땅이 덮어 주고 부모가 돌보아 주는 은혜인데, 지금 우리 성상께서는 신에게 천지와 같고 부모와 같습니다. 신이 몇 번이고 다시 태어나서 뼈가 가루가 되고 몸이 부서지더라도 큰 은혜에 보답하기 부족합니다.”한국학중앙연구원(원장 이기동, 한중연)이 정조의 신료 박
14년 전 암스테르담 반 고흐 미술관서 도난이탈리아 檢, 마약 밀매 조직 단속 중 적발[천지일보=장수경 기자] 14년 전에 도난당한 천재 화가 빈센트 반 고흐(1853~1890)의 초기작 2점이 이탈리아 마피아 은신처에서 발견됐다.연합뉴스는 지난달 30일에 보도된 일간 라 레푸블리카 등 이탈리아 현지언론을 인용해 “최근 나폴리 검찰이 마피아 조직인 카모라와 연관된 마약 밀매 조직을 단속하는 과정에서 해당 작품을 적발했다”고 보도했다.해당 작품은 2002년 12월 네덜란드에 있는 암스테르담 반 고흐 미술관에서 도난당한 것으로 각각 ‘
남몰래 사정을 살핌. 또는 그런 사람. 밀정(密偵). 옆에 있는 동료가 적인지, 내가 적인지조차 구분하기 힘든 혼란의 시기인 일제강점기. 당시 우리나라는 일제가 심어 놓은 밀정이 판을 치고 다니는 등 그야말로 아비규환이었다. 특히 독립운동 세력 내부의 움직임을 파악하기 위해 일제의 밀정을 구분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나라를 잃은 같은 민족 사이에서 발생하는 갈등과 대립의 경계선에선 사람들은 적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서로를 의심하고 교란했다. 혼란의 시기 1920년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 ‘밀정(감독 김지운)’이 오는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사)호랑이스코필드기념사업회 산하에 자리한 스코필드장학문화사업단(장학문화사업단)이 12일 출범식을 가졌다.또 14일까지 주한캐나다대사관과 서울대학교에서 장학생 1기 오리엔테이션 캠프를 열었다.이번 오리엔테이션 캠프에서는 스코필드 박사의 발자취를 따라 서울 지역의 의미 있는 장소를 탐방하는 것을 비롯해, 프랭크 스코필드 박사의 제자이자 (사)호랑이스코필드 기념사업회의 회장인 정운찬 전 국무총리와 전 국사편찬위원장인 이만열 숙명여대 명예교수의 특강, 다양한 방식으로 스코필드 박사의 삶을 표현하는 시간 등 다채로
뮤지컬 ‘라흐마니노프’신경쇠약 걸린 라흐마니노프와니콜라이 박사의 치료 위한 동거기술보다 강한 위로의 힘 전해실제 박사, 자기암시 요법 사용피아노 협주곡 2번 발표 도와5인조 오케스트라, 연출에 적절안정적인 연주, 음악회에 온 듯[천지일보=이혜림 기자]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클래식 음악가로 뽑히기도 했던 ‘세르게이 바실리에비치 라흐마니노프(Sergei, VassillievichRachmaninov, 1873~1943)’는 피아니스트이며 작곡가로서 수많은 걸작을 남겼다.특히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2번 1악장은 장중하고 서정적인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성곽 보존·관리에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된다.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오는 22일 오후 2시 대전 천연기념물센터(대전광역시 서구 만년동) 강당에서 ‘성곽 보존·관리 정책 개선’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그동안 성곽의 보존․관리 정책이 성곽의 가치를 유지하고 알리기보다는 복원과 정비 위주로 이뤄져 오면서 관계 전문가들의 개선 의견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이에, 이번 토론회는 성곽의 보존과 관리에 있어서 성곽이 지닌 역사적ㆍ문화재적 가치를 지킬 수 있도록 하는 개선방안을 모색하고자 마
[천지일보=김예슬 기자] “화면에 다 안 들어가네.”높이 13.3m에 달하는 초대형 불화가 시선을 압도한다. 바로 1688년에 제작된 상주 북장사 괘불(보물 제1278호)이다. 경상북도 상주에서도 좀처럼 보기 힘들다는 이 괘불의 진본이 ‘석가탄신일’을 앞두고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에 걸렸다. 상주 북장사 주지 스님은 지난 10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언론공개회에서 “이 괘불은 사본을 만들어 큰 행사 때 전시하고 있다”며 “진본 전시는 십수년 전 이후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괘불’이란 특별한 법회나 의식을 할 때 걸어두는 대형 불
소아마비로 불편한 몸 이끌고 사진·글로 독립운동 도와각국 ‘언론’ 통해 한국 상황 알리고 일제 만행 규탄일제 감시 및 살해 위협에도 아랑곳하지 않아한국 돌아와 3.1운동 정신 강조, 불우한 학생 도와검소한 생활… 평소 마른 빵 몇 조각으로 식사 우푯값 아끼려고 편지 여백 자르고 저울 달아‘민족대표 34인’, 외국인 유일 애국지사 묘역에 잠들다[천지일보=김예슬 기자] ‘1919년 당시 젊은이와 늙은이에게 진 커다란 빚을 잊지 마시오.’이는 ‘호랑이 할아버지’ 스코필드 박사(1889~1970년)가 서거하기 약 한달 전 언론을 통해 한국
최대 배상액 8500만달러 기록美보스턴 대교구 실화 영화화기자돼 직접 취재하는 듯 생생숨통 조이는 가톨릭측 맞서비리 파헤치며 속 시원해져[천지일보=이혜림 기자] 2003년 9월 미국 가톨릭 보스턴 대교구가 성직자 성추행 피해자들에게 8500만달러를 배상하기로 합의했다. 이 배상액은 가톨릭 사제 관련 성추행 사건의 배상액 중에서 최대 규모다. 단단한 피라미드 구조로 구성돼 뚫을 수 없었을 것 같았던 가톨릭의 장벽이 무너진 사례다.이 사건이 밝혀지게 된 시발점에는 보스턴 글로브의 탐사보도팀 ‘스포트라이트’의 힘이 컸다. 영화 ‘스포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