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이 올해도 북한의 인권상황에 대해 ‘매우 심각하다’며 북한 인권 개선 결의안을 채택했다. 2005년 최초 결의안 채택 이후 올해로 5번째다. 일본 주도로 상정된 이번 결의안에 우리나라 역시 찬성표를 던졌다. 결의안에는 북한이 조직적이고 광범위하며 심각한 시민·정치·경제·사회·문화적 권리의 인권침해가 이뤄지고 있다고 보고했다. 당연히 북한은 반대 의사를 밝혔다. 북한의 유엔주재 박덕훈 차석대사는 “결의안은 조선인민민주주의공화국을 제거하려는 미국 주도 캠페인에 익명의 베일을 씌운 정치적 음모”라는 것이다. 사회·인권·문화 이슈를 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방한 성과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취임 이후 첫 방한인 오바마 대통령이지만 이명박 대통령과 이미 두 차례의 정상회담을 가진 바 있어 이번 정상회담은 실무적 차원의 회담이 될 거라는 기대가 내심 컸다. 하지만 이런 기대와 달리 오바마와 이 대통령의 견해차는 양국의 국익이라는 측면에서 동상이몽(同床異夢)이 되지 않았나 싶다. 두 정상 모두 북한 핵문제 해결 의지에는 이견이 없었다. 이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 간 그랜드 바겐(핵 일괄 타결방안) 합의와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방북을 내달 8일
11월 10일 서해 대청도 해상에서 거둔 우리 해군의 빛나는 승전은 국민의 군대로서 군이 국민에게 준 최상의 선물이었다. 국민은 이번 해전승리를 통해 우리 군이 얼마나 믿음직스럽게 소임을 다하고 있는가를 확인할 수 있었다. 동시에 우리 군의 자위역량에 대한 확신감과 안도감을 갖게 됐다. 안보에 관한 한 걱정 없이 생업에 몰두해도 좋을 것 같은 자신감을 갖게 됐으니 이 얼마나 값진 선물인가.다행히 우리 군은 인명피해가 없었지만 전쟁은 항상 목숨이 걸린 싸움이다. 죽기로 싸우지 않으면 절대로 승리할 수 없다. 함포가 빗발치는 해전에서
고려 예종 10년(1115년)의 기록에 의하면, 생여진(生女眞) 아골타가 황제라 일컫고 금나라를 세웠다. 혹은 말하기를 옛적에 우리 평주(平州)에 승(僧) 금준(今俊)이 여진으로 도망해 들어가 아지고촌에 거주했으며 이가 금의 시조라 하였고, 또는 평주 승 김행의 아들 극기가 여진 아지고촌에 들어가 아들을 낳으니 이름이 고을(古乙)이고 태사가 되었다. 고을이 낳은 아들 활라(活羅)도 태사를 이었다. 활라는 많은 아들을 두어 장자가 핵발리고 계자(季子)를 영가라 했는데 영가가 웅걸이어서 중심을 얻었다. 영가가 죽자 장자 오야속이 위를
신앙인의 영성을 어루만지는 데는 다양한 방법이 있다. 저마다의 생각과 문화가 다르고, 감동을 받는 방법이 다르듯 한국인의 심금을 울리는 음악에는 한국의 전통가락만한 것이 없다고 본다. 얼마 전 기자는 서울 향린교회에서 자체적으로 하는 ‘국악컨퍼런스’에 참여했다. 교인들은 대부분 일반 찬송가보다는 국악찬송가를 애용했고 전통가락이 깃든 이 찬송에 더 은혜를 받고 있었다. 조헌정 담임목사는 “국악찬송가를 사용하지 않으면 오히려 떠나갈 교인들이 더 많을 것”이라며 전통가락에 대해 강한 자부심을 표출했다. 찬송가의 멜로디에 의해 신앙이 좌지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사전 접촉이 이뤄지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하지만 정부와 청와대는 김양건 북한 통일전선부장과 이상득 국회 부의장이 모처에서 비밀회담을 가진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조차 긍정도 부정도 아닌 모호한 제스쳐를 취하고 있다. 지난 2000년과 2007년 1, 2차 남북정상회담 추진 당시 실무자들의 사전 접촉을 미뤄볼 때 언론을 통해 전해지는 남북 관계자들의 사전 만남은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남북관계의 특수성을 고려할 때 정부와 청와대의 조심스런 반응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국민들의 관심에 일
지난 10월 1일 북한 주민 11명이 소형 어선을 이용해서 동해상을 거쳐 남측으로 와서 탈북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언론 보도에 의하면 북한에서 귀순해 온 주민들은 지난 9월 27일 고기잡이배를 가장해서 밤늦게 북한해안을 출항한 것으로 보인다고 하니 5일간의 밤낮을 항해하여 우리 측으로 넘어온 것이다. 그들이 귀순에 성공한 것은 배에 위성항법장치(GPS)가 설치되어 있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우리에게는 처음 가거나 잘 알지 못하는 길을 힘들이지 않고 쉽게 안내를 받아 찾아갈 수 있는 내비게이션의 주요 장치인 GPS가 이제는 북한 주민이
지난 여름은 참 무더웠다. 그러나 어김없이 가을이 왔다. 또 한로, 상강이 찾아오면서 아름답던 가을이 아쉽기만 하니…. 겨울이 되면 하얀 눈꽃송이를 보면서, 벚꽃 피는 희망의 봄을 기다린다. 사계절!! 참 의미 있는 단어다. 세계 인류사를 보면, 사계절에 속해 있는 나라가 세계를 제패한 경우가 많았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예컨대 그리스·로마제국, 비잔틴제국, 몽고제국, 오스만 투르크제국, 스페인, 프랑스, 영국, 독일, 이탈리아, 일본 그리고 미국과 중국 등이 그렇다. 하다못해 조그만 네덜란드도 사계절이 있고, 그 나라도 한때
2009년 노벨평화상 수상자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으로 결정돼 발표된 것에 대해 이런저런 말들이 많다. 본인 스스로도 노벨위원회의 그같은 발표 소식을 듣고 놀랍고 황송하다고 했을 만큼 전연 뜻밖의 수상 소식이었다.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한 세계 주요국 정상들은 일제히 오바마 대통령에게 축하의 전문을 보냈다. 하지만 이 같은 축하 무드가 대세를 이루는 가운데서도 도대체 그 상이 왜 취임한 지 1년도 채 안된 사람에게 돌아가야 하느냐는 성토의 목소리도 만만치가 않다. 성토의 목소리에 일리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지나치게 야박하다는 생각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다자 회담에 참여할 의향이 있다고 밝힘에 따라 한반도 정세가 급류를 타고 있다. 김 위원장의 발언을 두고 한국을 포함한 한반도 주변국들의 시각차는 크다. 우선 중국은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의 특사 파견 후 자신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한 결정이라며 반기는 입장이다. 미국도 갑작스런 북한의 결단으로 놀란 기색이긴 하지만 긍정적 검토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다자회담에 임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지만 다른 계산이 있을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 의견이다. 그러나 설사 북한이 의
사람이 모이면 사회가 형성되고 종교는 번성한다. 사람의 능력은 유한하여 절대자의 도움을 구하고 싶어하는 것은 그들의 기본적 욕구이다. 사회질서의 윤택함과 인간다움의 생활관을 정립하는 데 있어서 종교의 기능은 중요하다. 각 종교는 우리나라 역사의 질곡 속에서 민중의 애환을 보듬어 주고 희망을 안겨주는 멘토 역할을 다하였다. 반듯한 사회형성을 위해 각 종교는 나름대로 지대한 공헌을 하였다. 특히 우리 민족은 태초부터 하늘에 제사를 올리는 종교친화적 성향을 지니고 있다. 이 땅의 종교들은 세계종교역사상 전무후무한 기록들을 세웠다. 한국불
필자가 어렸을 적 북한산은 산의 모든 것이었다. 북한산 자락의 서울 불광동에서 초·중·고 시절을 보내면서 모든 산은 북한산처럼 ‘바위산’인 줄 알았다. 그 당시 형편이 어려운 관계로 자기가 살고 있는 지역 밖으로 여행하기가 힘들어 세상을 보이는 만큼 보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학을 거쳐 군대를 다녀오면서 ‘흙산’ ‘나무산’ 등 다양한 산을 보게 되면서 산은 ‘바위산’만이 아니라는 것을 터득했다. 산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이루어진 것이다. 스포츠에 대한 인식의 변화도 비슷한 과정을 거쳤다. 60~70년대 축구, 농구 등 대부분의
북한의 기습적인 댐 방류로 임진강 모래섬에서 캠핑하던 야영객 6명이 목숨을 잃었다.사람의 목숨은 어느 누구의 것이든 우주와도 안 바꾸는 존귀한 것인데 4천만 톤의 황강댐 폭류(瀑流)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이렇게 많은 물을 일시에 내보내면서 사전에 말 한 마디 없었던 북녘 사람들의 양식이 참으로 의심스럽다.지구상에 이같이 미개한 짓을 태연히 하는 나라는 북한 말고는 없을 것이다. ‘같은 민족’이니 ‘형제’니 ‘핏줄’이니 하는 언사(言辭)에서 우리보다 훨씬 앞서 가는 사람들이 형제의 목숨을 이렇게 함부로 앗아가다니… 도무지 그들을 알
비만에 대한 얘기는 눈만 뜨면 홍수다. 어렵게 살았던 보릿고개시절에는 정말 듣기 어려운 얘기다. 비만 상담 고객에게 가끔 농담삼아 던지는 말이 있다. “아마도 북한에 가서 몇 개월 살다 오면 간단히 해결될 것 같은데요”라고. 클리닉에 찾아오는 분들도 비만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인터넷 통해 대충은 알고 온다. 적게 먹고 운동 많이 하면 된다고. 알면서 병원문을 두드릴 때는 편안하게 해결하고 싶은 마음으로 상담한다. 미안하지만 최첨단 의료기술이 있을지라도 완벽하게 편안한 다이어트란 달콤한 거짓말이라고 말하고 싶다. 비만은 만성질환이다
북한의 황강댐 방류로 빚어진 ‘임진강 사태’가 대한민국을 대혼란에 빠뜨리고 있다. 이번 ‘임진강 사태’는 북한이 황강댐 상류 수위가 높아져 방류했다고 해명했지만 고의성이 짙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임진강 유역에 지난 8월 26일과 27일 사이에 223㎜의 비가 내린 것을 제외하고 강수 기록이 없는 것을 볼 때 북한의 해명은 납득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중요한 것은 북한의 고의적 방류가 1차 원인이긴 하지만 우리 당국이 미숙한 대응으로 일관한 것이 부른 인재(人災)라는 책임도 피할 수 없게 됐다. 군 초병이 사고 당일 새벽 2시 50
유엔주재 북한 상임대표가 3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의장에게 편지한 내용이 한반도 문제의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북한의 입장은 “폐연료봉의 재처리가 마무리되고 있으며 추출된 플루토늄이 무기화 되고 있다. 우라늄 농축 시험이 성공적으로 진행됐다”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이해 당사국인 우리 정부와 미국은 북한의 핵 카드에 대해 진의를 파악하는 데 고심하고 있는 표정이다.하지만 문제를 단순하게 볼 필요가 있다. 북한이 유엔 안보리에 제출한 편지는 북한의 자발적 의사가 아닌 최근 이란 수출용 무기를 실은 북한 선박이 아랍에미레이트에 억류
북한에 억류됐던 연안호 선원들이 30일 만에 무사귀환했다. 이들은 8월 30일 위성항법장치(GPS) 고장으로 NLL을 13km 가량 넘었다가 북한 경비정에 의해 장전항으로 예인된 지 한 달여 만에 가족들의 품에 안겼다. 그동안 북측은 억류 선원들에 대해 ‘조사중’이라는 말만 되풀이 할 뿐 건강상태 등 신변에 관련된 구체적 언급은 하지 않았다. 한 달이라는 기간이 당사자들에게는 천국과 지옥을 넘나드는 고통의 나날이었을 것이다.빌 클린턴 미국 전 대통령의 방북으로 여기자들을 즉각 석방한 것에 비교해 볼 때 연안호 선원들에 대한 북한 측
온 국민의 우주강국에 대한 염원을 담은 나로호(KSLV-1)가 목표 궤도 진입에 실패했다. 발사체 1단과 2단 및 위성의 분리는 성공했지만 위성덮개(페어링) 분리 이상으로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나로호 발사로 세계에서 10번째 ‘우주 클럽(Space Club)’ 국가라는 자부심을 상상했던 꿈은 일단 내년 5월 발사 예정인 나로호 2차 발사까진 접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비록 국민들의 소원을 이뤄주진 못했지만 나로호는 발사 자체만으로도 귀중한 국가적 자산이 될 것이다. 러시아나 미국, 유럽 등 우주 기술 선진국 역시 첫 우주
미국이 클린턴 전 대통령을 북한에 특사로 보내 억류 중이던 여기자들을 구해냈다. 한국을 포함한 국제사회 누구도 미국의 대북 직접 대화를 감지 못한 것이어서 그 충격은 증폭되고 있다. 비교적 북한에 대해 우호적이었던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방북에 대해 북측과 충분한 사전교감과 물밑작업이 이뤄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물론 클린턴 전 대통령과 오바마 정부는 이런 의혹에 대해 현재까지는 극구 부인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이명박 정부에 대해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130일 넘게 북한에 억류 중인 현대 아산 직원과 지난달 30
나는 아침에 일어나 제일 먼저 접하는 것이 신문이다. 그리고 사무실에 가면 또한 제일 먼저 컴퓨터를 켜고 접하는 것이 포털 뉴스이다. 문제는 여기에서부터 시작이다. 내 생각과 다르고 내 맘에 들지 않으면 무조건 비판하고 정죄해 버리는 것이 지금의 사이버 세상이다.특히 일부 포털 뉴스 댓글에는 본 기사와는 아무 상관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대통령을 비하하고 본 기사를 쓴 기자와 언론을 싸잡아 비난하고 욕하는 댓글이 수없이 올라와 있는 것을 가끔 본다. 그에 대한 댓글에 반박을 하고 싶지만 또 하나의 싸움이 될까 싶어 그냥 지나치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