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휴가철을 맞아 많은 사람들이 납량 피서행차에 나서고 있다. 산으로, 들로, 혹은 고향으로, 일부 여유있는 이들은 해외로 떠나고 있다. 항상 자동차와 인파로 붐비던 대도시의 도심은 주말이면 한가하다 못해 썰렁하기까지 하다. 휴가가 프랑스어로 ‘텅 비었다’란 의미의 ‘바캉스(vacance)’에서 유래했음을 실감케 한다. 모두가 집을 두고 어딘가로 떠났기 때문이다. 인간이 어딘가로 떠나기 위해서는 ‘길’을 밟아야 한다. 오늘날처럼 항공여행이 일상화하지 않은 시절에는 말 그대로 여행은 길떠남을 의미했다. 그래서일까? 동서양을 막론하고
필자의 주된 관심분야는 북핵과 후계구도 문제라고 할 수 있는데, 그동안 관련 칼럼들을 쓰면서 현재 국방위 부위원장으로 있는 장성택에 대하여 일부 언급한 바는 있지만 이렇게 제목 자체를 장성택으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생각된다. 이는 바꿔서 말하면 그만큼 필자가 장성택에 대하여 지대한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사실 그동안 장성택 개인에 대한 정보에 큰 관심이 없었기에 아는 정보도 그리 많지는 않았으나 최근에 들어서 그에게 관심을 보이면서 그동안 미처 알지 못하였던 새로운 정보를 알게 되었다.장성택은 강원도 천내군
독일의 종교개혁자 마르틴 루터는 중세의 종교가 권력과 부정과 부패와 오도된 구원관으로부터 해방돼야 한다며 당시 중세 가톨릭의 절대권력에 항거했다. 물론 그로 인해 불행히도 마녀사냥의 상징이기도 한 최초의 그릇된 신교, 곧 칼뱅교를 탄생시킨 종교사에 씻지 못할 크나큰 오점을 남기긴 했지만, 일단 중세종교로부터의 개혁엔 성공했다. 당시 절대 종교권력 앞에 그가 종교개혁을 성공시킬 수 있었던 비결은 뭐였을까. 그것은 인쇄술에 의한 인쇄물에 의한 성공이었다. 속칭 ‘95개조’라 불리며 독일 비텐베르크성 교회의 문짝에 라틴어로 된 한 장의
1898년 영학당의 흥덕항쟁은 이화삼의 체포로 막은 내렸지만 동학의 저항정신은 그대로 이어졌다. 이것은 이듬해 1899년 동학혁명의 무대였던 호남지역에서 재현되었다. 동학의 정신을 계승한 영학당은 동학혁명에서 이루지 못한 뜻을 실현하고자 하였다. 이 시기 영학당의 기포는 정읍의 최익서가 주도하였다. 최익서는 동학혁명 당시 손화중의 연원에서 활동하였다. 최익서는 처음에 부안대접주로 활동하였던 김낙철과 함께 기포하기로 계획하였다. 그러나 김낙철은 동학혁명의 상처가 제대로 아물지 않은 상태에서 다시 기포한다는 것은 시기상조라 하여 참여하
평소 과학과 예술의 융합을 주창해 온 사비나미술관에서 최근 열리고 있는 작품 전시회에서는 작품마다 1994년에 일본의 Denso Wave사가 개발한 흑백 격자무늬 패턴의 2차원식 바코드인 QR코드를 부착하여 관객들이 스마트폰으로 인식하면 작품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작가의 이력 등을 볼 수 있도록 하였다. 소위 미술과 SNS, 즉 ‘스마트 아트’를 ‘스마트 감상’으로 승화시킨 ‘스마트 시대’의 멋진 예이다. 스마트폰의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인식이 가능한 ‘Quick Response(빠른 응답)’의 약자인 QR코드는 에그몬, 스캐니, 쿠
90년대 이후 한국 드라마 수출에 힘입어 시작된 한류열풍은, 우리 문화를 되돌아보게 한 전환점이었다. 20년 가까이 불고 있는 한류열풍은 우리 민족에게 많은 것을 시사하고 요구하고 있다. 지금 동남아를 비롯한 많은 저개발국가에 한국은 희망을 주는 역할 모델이다. 힘든 시절 ‘하면 된다’는 것을 보여준 새마을운동이 각국에 전수되면서 한국인의 지혜도 알리고 있다. 이렇듯 한류열풍은 이제 한국문화에 대한 막연한 동경을 넘어, 한국인의 정신을 전수해 주는 시대를 이끌고 있다. 한국인의 글과 문화와 정신이 세계 속에 스며들고 있는 것이다.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를 계기로 결성된 G20 정상회의 제5차 서울 회의가 10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G20 정상회의는 미국 일본 독일 영국 캐나다 러시아 중국 등 선진‧신흥경제국이 참여하는 지구촌 유지 모임이다. 말 그대로 세계 경제의 핵심 논의 기구인 셈이다. 이런 의미에서 G20 정상회의 서울 개최가 갖는 의미는 상당하다. 이제까지는 우리나라가 선진국이 만든 규칙을 지키고 받아들이는 입장이었다면, 이제는 금융 규제 등 문제를 구속하는 ‘규칙 제정자’로서 자리매김하는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정상회의 개최는 대한민국이 세
서기 392년 고구려 고국양왕(18대)이 왕위에 오른 8년 만에 세상을 떠나자 그의 아들 담덕(談德)이 뒤를 이었다. 그가 바로 광개토대왕이었다. 18세에 왕위에 오른 그는 연호를 영락(永樂)으로 정하고 중국 오호 십육국의 하나인 후연(後燕)을 치고 그때부터 우리의 땅 옛 고조선 영토 대부분을 회복하여 되돌려 놓았다. 410년 다시 동부여를 정벌하자 미구루 등 주변의 여러 소국들이 스스로 신하를 칭하며 항복해 왔다. 광개토대왕은 생애 21년 동안 64곳의 성과 1400여 마을을 점령하는 전과를 기록했다. 그가 죽고 맏아들 장수왕이
서울 모 외국인 학교에 근무하는 대학시절의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다. 학교 스포츠 페스티벌 여자축구 경기에 심판을 맡고 기초적인 기술도 지도할 수 있는 축구전문가를 추천해달라는 부탁이었다. 수소문 끝에 대한축구협회 1급 심판자격증을 갖고 있고 영어도 할 수 있는 이를 찾아 친구 학교에 연결시켜 주었다. 스포츠 페스티벌을 마친 후 친구는 “정말 좋은 지도자를 소개시켜줘 고마웠다. 학생들은 물론 교장님도 아주 흡족해 하셨다”고 고마움을 표하고 간단한 선물도 보내왔다. 8년 전의 일이었다.당시 국내서는 중·고교에서 여학생들에게 축구를 지도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성직자를 바라보는 일반인들의 시각은 남다르다. 가난하고 어려운 이들을 위해 봉사하고 희생하는 삶, 경건하고 절제된 삶속에서 비춰지는 그들의 모습을 볼 때 존경스런 마음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아쉽게도 종교계를 자세히 살펴보면 그리 곱지만은 않다.누구보다 진실 되고 거룩해야 할 성직자들이 최근 법원의 제재를 받는 경우가 늘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근래 들어 목사, 스님, 신부들이 폭언과 폭행 성폭력 지적재산권 돈 교단 교권 등의 문제로 법원의 판결을 받아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다. 개신교계는 9·10월이
1945년 8월 6일 히로시마에, 8월 9일 나가사키에 각각 역사적인 원자폭탄이 미공군 폭격기에 의해 투하되어 8월 15일 일본 천황은 ‘항복선언’을 했으며, 이에 의해 태평양전쟁의 적대행위는 사실상 종료되었다. 그러나 평화조약 체결과정에서 미소의 대결로 평화조약의 체결은 6년이란 세월이 소요되게 되었으며 1951년 9월 8일에야 샌프란시스코에서 48개 연합국과 일본 간에 ‘대일평화조약’이 서명되었다. 한국은 대일전쟁의 당사국이 아니라는 연합국 측의 주장에 따라 동 조약의 당사자가 될 수 없고 따라서 동 조약에 서명할 수 없었다.동
강대국으로 굴기(崛起)한 중국의 얼굴 표정이 달라졌다. 언행도 달라졌다. 천안함 사태에 대응하는 한미연합 군사훈련에 대한 그들의 반응은 날카로웠다. 언행도 거칠고 얼굴 표정은 험악했다. 중국 정부 입장을 대변하는 관영신문 인민일보의 자매지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얼마 전 사설에서 ‘지금의 중국은 1백 년 전의 중국이 아니다’라고 했다. 맞다. 확실히 강대국으로 우뚝 선 지금의 중국은 서구 열강에 휘둘리던 그때의 중국이 아니다. 하지만 지금의 중국은 개혁 개방을 시작하던 30년 전의 중국도, 불과 몇 년 전의 중국도 아니다. 환구시보는
1894년 동학혁명은 한국 근대사에 미친 영향은 실로 적지 않다. 한국 근대사에서 근대의 기점을 어느 시점으로 보느냐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있다. 그러나 대체적으로 동학의 창명되는 1860년을 기점으로 보는 견해가 우세하다. 여기에는 ‘동학혁명’이라는 역사적 대사건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학은 동학혁명 이후에도 여전히 조선 정부로부터 탄압을 받았다. 호남지방을 비롯하여 호서지역, 영남지역, 강원지역, 해서지역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 기포되었던 동학혁명은 1895년 1월을 기점으로 서서히 막을 내리고 있었다.
[천지일보=이지수 기자] 우리나라 인구 중 절반이상은 종교를 가지고 있다. 그렇기에 종교와 시민사회 간에 소통하지 못하는 부분은 조금은 모순처럼 보일 수 있다. 얼마 전 한 종단 측에 취재 관련된 사진을 요청한 적이 있다. 취재처의 담당자는 “보도자료 사진 외에는 주기 힘들다”고 말했다. 하지만 기자는 취재를 가기 전 종단소속의 한 신문에서 보도자료 외에 다양한 사진을 본 적이 있다. 담당자는 그 이유에 대해 “그 신문은 우리 종단 소속이니까 제공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일 서울 만해NGO교육센터에서 ‘천주교와 시민사회
얼마 전 맹견의 공격을 받던 어린이를 구해낸 용감한 여고생 이야기가 보도된 바 있다. 충북 단양군에서 일어난 이 사건은 목줄을 끊고 담장을 넘어 어린이들을 공격하는 사나운 개와 맞서 싸운 말 그대로 용감한 여고생에 대한 이야기다. 이미 맹견의 공격을 받은 한 어린이는 개에게 팔과 허벅지를 물린 뒤였고, 목을 공격하려는 순간 이 여고생이 자신의 온몸으로 어린이를 감싼 뒤 개의 목줄을 휘어잡아 큰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다. 그리 늦지 않은 시간에 벌어진 일이라 사건 당시 주변에는 이들 외에도 여러 명의 사람들이 있었다고 한다. 그렇지만
정순웅 차서메디칼 태을한의원 한의학적 방법인 한약과 침으로 치질 치료 가능 한의학에서 치질의 원인은 대장과 소장의 열(熱) 때문이다. 과음, 과식, 스트레스, 기름진 음식, 분만, 오래 앉아있거나 서있기 등의 원인으로 장내의 열이 항문으로 뿜어져 나와 생긴 병이 치질이다. 일반적으로 치질은 꼭 수술해야 하는 병으로 생각하지만 순수 한의학적 방법인 한약과 침 치료로 내장의 열을 내려주면 치질은 치료를 할 수 있다. 치질은 항문 주위 조직에 발생한 문제를 통칭하는데 그 중에서 괄약근이 약해 발생하는 ‘치핵’이 가장 많고 수술도 많다.
선군(先軍) 정치의 북한은 전후방을 막론하고 전 국토가 요새화된 나라다. 이렇게 견고한 군사적 방어태세에 가공할 미사일 공격력을 갖추고 있다. 남한 전역이 그들 미사일의 사정거리에 들어가 위협에 노출된 지 오래다. 이런 상황에 대응해 한국은 뒤늦게 북한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사정거리 1천 5백 킬로미터의 순항미사일을 뒤늦게 양산 배치하기 시작했다. 타격 오차가 1~2미터에 불과한 정밀 타격 수단인 현무3C가 그것이다.이에 대한 중국의 반응은 예민하며 엉뚱했다. 예민한 것까지야 그럴 수 있지만 도무지 납득이 가지 않는 생뚱맞은 소리
2010년, 유럽 발 경제위기를 시작으로 일본의 불황과 대규모 자동차 리콜사태, 아이티ㆍ칠레ㆍ중국 등 대형지진피해를 비롯한 지구촌 전역의 지진공포, 세계전역에서 발생하는 홍수와 가뭄사태, 멕시코만 기름유출사고, 폴란드 대통령 내외를 태운 전용기 추락 사고를 포함한 수많은 여객기 추락사고, 인도의 종교 간 유혈사태, 이라크 등 끊이지 않는 대형 자살 폭탄테러,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유혈사태, 아이슬란드 대화산폭발로 인한 유럽항공대란 등 천재와 인재는 온 지구촌을 공포로 몰아넣기에 충분했다.이런 와중에 한반도에선 3월 26일 백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