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정척사의 흐름은 대원군의 쇄국정치, 강화도조약 체결을 전후하여 보다 분명하게 드러났다. 위정척사는 세 단계를 거치면서 민족운동으로 전개되었다.제1단계는 서구 열강의 세력들이 조선에 직접 물리적 힘을 가했던 병인양요와 신미양요 시기였다. 이 시기는 대원군이 섭정을 하던 시기로 기정진과 이항로를 중심으로 척사운동을 전개하였다. 이들은 양학양물(洋學洋物) 배척론을 주장하였다. 기정진은 서양의 통상요구는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침략으로 쇄국양이책을 고수하며 양물의 유입을 금하고, 국방을 강화하고 내수를 기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이항로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우리나라 옛 속담에 ‘공든 탑이 무너지랴’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정반대로 ‘공든 탑도 개미구멍으로 무너진다’는 속담도 있다. 왜 우리 선조들은 전혀 상반되는 이 두 속담을 사용했는지에 대한 해답을 최근 깨닫게 해준 사건이 있었다. 얼마 전 대기업들이 사회와 화합하고 상생하기 위해 펼치는 사회공헌활동들에 대한 기사작성차 사실 확인을 위해 한 대기업 홍보실로 전화했다. 수억 원의 자금을 투자해 홍보를 하는 대기업답게 친절한 목소리로 응대하는 대기업 홍보실직원을 기대했건만 수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담당 직원의 목
지금까지 유지되어온 화려했던 서구중심의 세계경제 질서는 새로운 국면을 맞으며 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기운 해는 다시 동해에 떠오르는 게 이치인가 보다. 수십 년에서 수백 년 동안 물질문명을 지배해온 서구중심의 문화와 사상이 기울어져가고 있음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세계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미국 영국 일본을 포함 세계 23개 선진국의 재정현황을 정밀분석한 후 그에 따른 보고서를 내놨다. 그 보고서에 의하면 한국이 23개 선진국 중 최고로 탄탄한 재정적 여력을 갖추고 있는 나라로 꼽혔다. 또 한국은 호주 덴마크 뉴질
정수연 한국트리즈경영아카데미 원장 컴퓨터공학 분야 Interactive Design 전공을 한 스웨덴 출신의 에릭 요한손(Erik Johansson, 25)의 소위 ‘생각이 있는 사진’들을 보면서 창조의 세계는 무한하다고 생각한다. 그의 상상력만으로 눈과 두뇌를 속이는 “다른 종류의 예술과는 어쨌든 다른” 작품들을 만들고 있는 그는 Canon EOS 5d mark II, Canon L-lenses, Elinchrom flashes와 Adobe Photoshop CS5, no 3d-software를 사용한다. 즉, 특별한 도구를 갖고
경기도교육청이 수학여행 등 학교행사와 관련해 뒷돈을 챙긴 도내 교장 9명에게 경징계 한 사실이 확인됐다. 이들은 2006년부터 올해까지 각종 학교 단체 여행과 관련해 업체로부터 100~6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이번 사태를 두고 경기도교육청이 내린 처벌은 솜방망이 수준이다. 도교육청 교원징계위원회는 혐의가 입증된 교장 9명 중 7명에게는 정직을, 2명에게는 감봉으로 처벌 수위를 정했다. 같은 사건에 대해 해당 교장에게 모두 파면 또는 해임 조치를 취한 서울시교육청과는 대비된다. 앞서 경기도교육청은 “징계양정 기
유명환 외교부 전 장관 딸의 특채 논란에 나라가 들썩이고 있다. 현재까지 정황으로 봐선 유 전 장관이 개입했다기보다는 아랫사람이 알아서 후한 점수를 줘서 일어난 사태로 보인다. 최근 이명박 대통령이 제시한 ‘공정한 사회’라는 정책 방향과 배치되면서 논란이 식지 않고 있다. 얼마 전 고시를 폐지하겠다는 정부 발표에 두 가지 반응이 나타났다. 하나는 수백 년 된 주입식 교육의 시대가 가고 창의력의 시대가 도래함을 암시하는 역사적 사건이라는 긍정적 반응이었다. 또 다른 반응은 과연 공정한 인사선발이 가능하겠냐는 것이었다. 오히려 명문대
김학수 한체대 초빙교수 지난 주말 산에 올랐다. 집 근처의 청계산 국사봉을 오르는 길은 마치 전쟁을 치른 뒤의 폐허 같았다. 산길에 죽 뻗은 아름드리 나무들이 많이 꺾여 넘어져 등산객들의 통행을 가로막아 큰 불편을 주었다. 꼿꼿한 기상의 상징인 소나무들의 피해가 특히 컸다. 산 능선 부근의 피해가 아주 심해 나무들이 밑둥부터 뿌리채 뽑혀 넘어졌으며 줄기와 큰 나뭇가지도 부러졌고 나뭇잎들이 길가에 수북이 쌓여 있었다. 태풍 ‘곤파스’가 할퀴고 지나간 상처는 크고 깊었다. 산은 말 없이 그대로인데 자연의 무서운 변화를 온 몸으로 보여주
최상현 주필 자기 딸을 자기 부서에 사무관으로 특채 합격시킨 외교통상부 장관이 대통령과 여론의 진노(震怒)에 사임했다. 합격자가 딱 한 명이었는데 그게 바로 장관의 딸이었다. 누가 봐도 얼른 수긍하기 어렵고 결코 조용하게 넘어갈 일이 아닐 것이다. 장관도 그만두었지만 그 딸도 못 견디고 그만두었다. 사태는 이것으로 끝이 아니다. 관계 당국은 사태의 진상 파악을 진행 중이고 민심은 부글부글 끓는다. 이것이 ‘공정사회’란 말인가.장관의 그 딸이 충분한 자격을 갖추었을 수도 있다. 그렇지만 딱 한 명 뽑는 특채에 딸을 뽑은 것은 위법성은
이정남 시인 약력 경북 울진 출생 한국방송대학교 국문과 졸업 한밭전국백일장, 한밭전국시조백일장대회 입상 한국문인협회 대전지회, 대전시조시인협회 (사)문학사랑문인협회, 무천문학동인회 회원 대전둔산우체국 보험관리실 근무 시조집
지금으로부터 약 430년 전엔 무슨 일이 있었을까. 선조 때 병조판서로 등용된 율곡은 곧 닥칠 일본의 침략을 예견하고 나라에 ‘10만 양병설’을 건의했다. 그러나 당시 지역이기주의가 낳은 당파는 나라보다 지역과 자신의 보신이 더 중요했다. 결국 율곡은 정신나간 사람으로 취급되고, 그 정신나간 사람의 건의는 10년이 지나 임진왜란이란 엄연한 현실로 돌아 왔다. 그리고 강화가 결렬되자 6년 후 재차 침공하므로 조선의 국왕은 피난을 위해 궁궐 대신 말 등에 앉아야 했고, 나라의 운명은 풍전등화(風前燈火)와 같았다. 위정자들은 위난을 자초
직지심체요절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 목판인쇄물로 알려졌다. 얼마 전 ‘증도가자(證道歌字)’가 발견되기 전까지는 말이다. 물론 학계의 인정을 받아야 공식적으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로 명명되겠지만 일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인쇄술의 역사를 138년이나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이다. 직지 자체도 서양의 구텐베르크가 제작한 ‘42행 성경’보다 78년이나 앞서 동양 인쇄술과 문화의 우수성을 선보였는데 이보다 한참 앞선 증도가자가 학계의 인정을 받게 되면 인쇄술 역사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보물 제758호 ‘남명천화상송증도가(
대한민국의 대표 도장인 ‘제4대 국새’가 전통방식으로 제작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그동안 국새를 둘러싸고 의혹을 받아왔던 제작단장 민홍규 씨가 경찰에 “국새 원천 기술이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행정안전부는 국가 상징과 관련한 중대한 일을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민간에 맡겼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경찰조사에 따르면 민 씨는 자신의 스승이라고 주장하던 석불 정기호 선생에게서 실제로 주물 기술을 배운 적이 없었다. 전통 국새제조 비법을 담았다는 ‘영세부’도 가짜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주물 분야에서 민 씨는
조영조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로봇/인지시스템연구부 공학박사 지난 주말에는 어느덧 15년차에 접어든 한일 로봇과학기술자 워크샵에 참가하느라 경주에 다녀왔다. 올해의 주제는 ‘정보통신과 로봇 기술을 통한 삶의 질 향상’으로서 두 나라에서 저명한 로봇석학들이 10여명씩 참가하여 진지하게 때로는 즐겁게 자신의 기술을 돌아가며 발표하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로봇과학기술자들의 세계적인 인지도는 국제전기전자기술자협회의 로보틱스 및 자동화연구회(IEEE-RAS)에서의 활동 수준에 의해 결정된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이 워크샵에 참여했던 일
전경우 소설가 문화칼럼니스트 얼마 전 흥미로운 뉴스 하나를 접했다. 강원도 교육청이 일류대 합격자 수를 알리는 현수막을 자제하라고 일선 학교와 학원들에게 요청했다는 것이다. 일류대 합격자 수와 소위 출세한 동문을 알리는 현수막이 학교 간 위계 서열화와 지나친 경쟁을 조장한다는 이유에서였다고 한다. 현수막은 공해에 가까울 뿐 아니라 쓸데없이 예산까지 낭비한다고 했다. 강원도 교육청은 공문을 통해 “좋은 성적을 위해 최선을 다했기에 합격을 축하해야 하지만 합격과 출세한 소수만을 위한 축하 현수막은 대다수의 사람을 고려하지 않는다. 성적
윤승용 시민주권 홍보기획위원장 2007년 4월은 우리나라 사회복지사상 획기적인 날로 기록돼 있다. 이날부로 ‘기초노령연금법’이 공포됨에 따라 비록 소액이기는 하지만 65세 이상의 전체 노인 중 소득과 재산이 적은 60% 이상의 노인들에게 매달 일정액의 연금이 지급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지급 대상자는 매월 소득 인정액이 배우자가 없는 경우는 40만 원 이하, 부부의 경우에는 64만 원 이하인 노인들이다. 수급자로 선정되면 노인 단독의 경우에는 최대 8만 3640원을 받고, 부부인 경우에는 20%를 감액한 13만 3820원을 받는다.
서양화가 김연화 약력 대한민국 신상미술대전 ‘작가상’ 수상제 3회 NYWAF 초대작가상 수상베이징올림픽 초대전 한독문화교류 베를린 초대전
[천지일보=김지윤 기자] 지난 8월 29일은 경술국치 100년째 되던 날이었다. 국민 스스로가 나라를 빼앗긴 사건을 국치, 즉 나라의 수치라고 명명했다. 이런 수치를 맛보도록 결정적 원인을 제공했던 이완용은 그때나 지금이나 ‘매국노’라는 주홍글씨가 뒤따르고 있다. 여기서 이완용은 외교권과 국권을 갖다 바친 을사늑약과 경술국치를 일본과 체결했을 때 스스로 나라를 팔았다는 자각이 있었을까라는 의문이 든다. 이완용은 바보가 아니었다. 그는 고위 공무원이자 정치인·지식인·예술인 등 당대 엘리트 중 엘리트였다. 다른 계층 국민보다 최신 문물
이상덕 시인 약력 대전 출생 아호 청목(靑木) 『현대시조』로 문단 등단 가람문학주간, 한국시조시인협회 한국문인협회 회원, 국제펜클럽대전광역시위원회 사무처장 호서문학회자문위원, 중도불교문인협회 이사, 전국공무원문학협회 회원 시조집 현) 충효예실천운동대전ㆍ충남연합회 부회장
창간 1주년을 맞는다. 주마등(走馬燈)이란 말처럼 벌써 1년이다. 또 초심이란 말처럼 시작할 때 다짐한 모든 계획들을 되짚어 보게 한다. 이 시대 독자가 바라고 원하는 언론의 상은 과연 무엇일까. 교과서적이고 상투적이고 관념적인 해답을 떠나, 이 시대를 살아가는 국민, 이 나라, 모든 열방에게 꼭 필요한 언론은 뭔가. 무수한 말로 그 답을 찾아 나설 수 있겠으나 한 마디로 필자가 생각하는 언론을 말하고 싶다. 독자로 하여금 ‘진리와 진실을 깨달아 알게 할 의무’라고 말이다. 그것이 민족의 선각자 김구 선생이 남긴 ‘높은 문화’다.
이일주 공주대학교 사범대학 유아교육과 교수 지난달 27일 교육과학기술부에서는 전국의 55개 대학을 대상으로 한국교육개발원에 위탁하여 실시한 ‘2010 교원양성기관 평가결과’를 발표하였다. 이번에는 사범대학이 있는 주요대학을 중심으로 경영 및 여건, 프로그램, 성과 등 3개 평가영역의 15개 평가준거에 43개 평가지표로 평가하였는데, 그 결과 고려대학교 등 8개 대학만이 A등급을 받았고, 절반이상인 26개 대학이 B등급을 받았으며 전체의 25% 정도인 11개 대학이 C등급을 받았다. A등급을 받은 대학들은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학과 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