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라곤(논설위원, 시인) 지금 세계인들은 각종 문명의 이기(利器)로 인해 다양한 정보를 접하면서 편안한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 사람들이 언론 매체를 이용하거나 인터넷 사용하는 등 노력을 기울인다면 지구촌 곳곳에서 매일 발생되는 갖가지 크고 작은 사건들을 알 수 있다. 미국 사회의 실시간 뉴스에 대한 시민의 반응을 엿보기도 하고, 아프리카에서 일어난 일까지 훑어볼 수가 있는데, 이러한 일들은 인터넷 등 IT(information technology, 정보기술)의 발달로 인한 유용성 덕분이다.지구촌 뉴스를 보면, 미국 내 세계 최대의
6월 임시국회가 3일부터 막이 오른다. 이번 임시국회에선 갑을관계 공정화 법안 등 경제민주화 법안이 쟁점으로 떠오른 상황이다. 일단 여야는 경제민주화의 취지에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하지만 각론에선 이견을 보이고 있어 여야 간 줄다리기가 예상된다. 새누리당은 경제민주화의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민주당은 당장 추진해야 한다며 맞서고 있다. 여야가 신경전을 벌이다가 법안 처리는 뒷전으로 미루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이번 임시국회는 취임 100일을 맞는 박근혜정부가 정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시기라는 점에서도 주
국회의장 직속으로 헌법개정연구회를 두고 2년간 운영하기로 했던 여야 합의사항이 무산될 처지에 놓였다. 새누리당과 민주당 원내대표가 합의하여 양당 소속 국회의원 각 10명과 전문가 4명 등 명단을 공개하고, 연구회를 가동하기로 결정했지만 강창희 국회의장 측에서 내용과 절차를 문제 삼아 브레이크를 걸었기 때문이다. 지난번 안철수 의원의 상임위 배정과 관련하여 여야가 합의해 결정·발표한 내용에 이어 두 번째로 국회의장 측의 반발인 것이다.현행 ‘국회의장 자문 기구 설치 및 운영에 관한 규정’을 보면, 국회의장 자문기구 위원의 자격이 국회
손석한 연세신경정신과 의원 원장 부부 싸움을 하지 않는 금슬 좋은 부부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평범함 부부들은 간혹 부부싸움을 피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가급적 아이 앞에서 부부싸움을 피하는 것은 상식적인 일이다. 그러나 혹시 하게 되더라도 폭력적 행동은 절대 금물이다. 여기에는 신체적 및 언어적 폭력이 포함된다. 즉 배우자를 때리거나 또는 욕설을 퍼붓는 것은 절대 안 된다. 나의 배우자이기도 하지만 아이의 엄마 혹은 아빠라는 점을 항상 명심하여 싸우더라도 상대방의 인격을 존중해 주자. 폭력적인 상황으로 발전시키지 않기 위해서는
[독도시] 우리의 보물 독도 - 이혜우
안찬일 (사)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꽃제비는 북한의 가난한 부랑자 어린이들을 일컫는 말이다. 어원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지만 가장 유력한 것은 유랑, 유목, 떠돌이라는 뜻을 가진 러시아어 ‘꼬체비예’(남한 표준 표기는 ‘코체비예’, кочевье)에서 유래했다는 것이다. 이 말이 북한에서 꽃제비로 오기(誤記)되어 정착했다고 한다. 유목자, 방랑자를 뜻하는 러시아어 ‘꼬체브니크’(남한 표준 표기는 ‘코체브니크’, кочевник)에서 유래했다는 설도 있다. 북한에서는 8·15 광복과 한국전쟁 이후에 꽃제비라는 말이 많이 나돌다가
서상욱 역사 칼럼니스트 적의 주력을 무력화시키려면 우두머리부터 처치하여 전체 시스템을 와해시켜야 한다. 일단 적과 싸워서 이겼으면 승세를 타고 강공을 퍼부어야 한다. 작은 승리에 만족하여 대승을 거둘 기회를 잃는다면 아군의 손실을 줄일 수 있겠지만, 적의 주력을 격파하지 못했기 때문에 지금까지의 승리마저 단숨에 잃을 가능성이 높다. 전쟁의 관건은 적의 우두머리를 잡는 것이다. 적의 우두머리를 잡지 못하면 호랑이를 산으로 돌려보내는 것과 같다. 적의 우두머리를 잡으려면 우두머리가 누구인지, 어디에 있는지를 파악해야 한다. 쥘부채는 손
최상현(주필) 잘 나가는 듯하던 일본 총리 아베 신조의 날도 급기야는 클라이막스를 찍고 앤티클라이막스(Anticlimax)의 내리막길에 들어선 것 같다. 그는 긴 시간 침체에 빠진 일본 경제를 살려보겠다고 마구 지폐를 찍어내게 한 장본인이다. 이에 그들의 돈 값은 떨어지고 그만큼 다른 나라의 돈 값을 올라가게 해 수출로 먹고 사는 한국과 같은 나라에 큰 피해를 입혔다. 하지만 그 효과는 통찰력 있는 전문가들이 경고한 대로 ‘반짝 효과’에 그치고 마는 것 같다. 어느 나라에서나 자본주의 증시(證市)는 가장 민감하게 경제 상황의 변화에
지난 29일 경상남도가 진주의료원 폐업을 공식 발표했다. 홍준표 지사가 2월 26일 폐업 방침을 밝힌 지 꼭 3개월여 만의 일이다. 박권범 진주의료원 원장 직무대행이 밝힌 폐업 사유는 ‘적자 누적과 강성노조에 따른 경영난 등’ 종전 내용과 같으며, 진주보건소에 폐업신고를 했다. 경남도는 폐업 신고가 접수되면 폐업이 발효한다고 하지만 이는 행정처분과 관련하여 볼 때 행정법상의 행정행위 이론에 부합되지 않는 주장이다. 이와 관련하여 보건복지부는 폐업을 저지하기 위해 폐업신고를 수리하지 말고 적정성을 검토하도록 진주보건소에 지시했다는 소
진주의료원 폐업 사태로 인한 진통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여야는 물론 국민의 반대 속에 진주의료원 폐업을 강행하면서 후폭풍이 만만치 않다. 정치권은 방향을 선회해 적극 개입하는 분위기다. 벌써부터 내달 3일 열릴 6월 임시국회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상태다. 야권과 의료계는 “공공(公共)의료의 후퇴”라며 홍 지사 퇴진운동과 진주의료원 ‘사수투쟁’을 선포해 향후 분쟁이 심화될 전망이다. 여야는 경남 진주의료원 폐업 사태에 대한 해법 마련에 골몰하고 있지만 공공의료원 운영 전반에 대한 논란이 정치권 공방으로
마음의 경영-Vol.78
전경우 작가 문화칼럼니스트 1971년 미국 스탠퍼드 대학의 사회 심리학 교수 필립 잠바르도가 감방실험이라는 걸 했다. 모의 교도소를 만들어 놓고 학생 자원자들을 모집, 교도관과 죄수의 역할을 하도록 한 것이다. 실제가 아닌 실험이라는 사실을 모두가 알고 있었지만 결과는 놀라웠다. 교도관 역할들이 죄수 역할들을 험하게 다루고 고문과 성적 학대까지 했다. 죄수 역할들은 탈출을 시도하거나 내보내달라고 울부짖었다. 교도관 역할들은 날이 갈수록 폭력적으로 변해 갔다. 당초 2주간 진행될 예정이었던 실험은 6일 만에 종료되고 말았다. 이 실험
박상병 정치평론가 필자의 책상 위에는 안철수 의원도 읽었다고 했던 최장집 교수의 그 책, 이라는 얇고 읽기 쉬운 책 한 권이 놓여있다. 최근 최 교수의 ‘노동 중심의 정당론’에 대한 발언이 관심을 끌면서 필자도 이 책을 다시 꺼내 꼼꼼히 훑어보던 참이다. 일흔의 노학자가 발로 뛰면서 쓴 한국정치에 대한 고민과 질타의 목소리는 깊은 울림으로 다가온다. 특히 ‘노동의 몰락’에 대한 그의 집요한 문제의식과 민주화 이후 여전히 목마른 한국정치에 대한 고언(苦言)은 후학들의 맹성을 촉구하는 가르침으로 들
박종윤 소설가 한나라 재상 소하는 고조가 태어난 패현의 풍에서 태어났다. 그는 법령에 매우 밝아서 처음에는 현청의 하급 관리 노릇을 했었다. 고조가 서민이었을 때 소하는 관청에서 자주 고조의 편리를 돌봐 주었다. 그는 고조가 정장이 된 뒤에도 그를 잘 보살펴 주었다. 고조가 노역의 감독관으로 함양으로 출발할 때에는 다른 관리들이 3백 전을 내놓았으나 소하는 선뜻 5백 전을 마련해 주었다. 진나라의 감찰관이 내려왔을 때 소하의 뛰어난 일솜씨가 그의 눈에 띄었다. 그 덕분에 소하는 사수군의 관리로 등용이 되었는데 여기서도 그의 수완은
옛날 옛날에 하느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신 뒤 사람을 만들어 그 대표자로 살게 하셨다. 사람들이 물과 불을 얻지 못해 고생하자, 하느님이 당신의 아들을 보내 해결하게 하셨는데, 지상에 내려온 하느님의 아들이 아무리 애를 써도 물과 불을 찾을 수가 없었다.그래서 쥐를 잡아다가 심문했다. “네가 이 세상에서 오래 산 동물 중에 가장 똑똑하다니, 물과 불이 어디에 있는지 알 것이다. 물과 불이 있는 곳을 말해라.” 그러자 쥐가 “만약 그것을 가르쳐주면 저에게 무엇을 해주시겠습니까?”라고 되물었다.‘나를 상대로 협상을 하려 하다니, 당돌하군!
세계는 지금 평화를 원하고 있다. 분쟁과 다툼, 전쟁을 원하는 민족은 그 어디에도 없다. 다만 욕심과 교만을 내려놓지 못해 지구촌 곳곳에서 전쟁과 다툼이 일어나고 있을 뿐이다. 지구촌은 지금 평화를 외치고 있지만 진정 평화를 위한 움직임은 좀처럼 일어나지 않고 있다. 도대체 무엇이 문제란 말인가. 앞서 말했듯이 평화를 위해서는 자기 자신의 욕심을 내려놓아야 한다. 자국의 이익을 위해 지금까지처럼 다른 나라를 짓밟거나 지배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 소위 말하는 강대국, 약소국의 개념도 달라져야 한다. 물질문명의 우위를 가지고 강대국,
오는 30일이면 19대 국회가 개원한 지 1년이 된다. 이날이 있기까지 국회는 격랑의 세월을 보냈다. 정계개편과 대통령 선거, 새해 예산안 처리, 새 정부 출범 등이 줄줄이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잘한 것도 있고 못한 것도 있다. 지난 1년 동안의 공과는 앞으로의 3년을 위해 반드시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19대 국회에서 ‘폭력 사태’가 사라진 점은 눈여겨볼 만하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 이후 새해 예산안 처리나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를 둘러싸고 여야가 대립했지만,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18대 국회 때까지만 해도 해머, 전기톱,
6월 3일 열리는 임시국회 개회를 앞두고 여야가 주도권 잡기로 한창이다. 6월 임시국회는 새누리당과 민주당에서 새로 선출된 임기 1년의 원내대표들이 원내전략을 이끌게 되어 최경환 여당 원내대표와 전병헌 제1야당 원내대표가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그래서인지 양당 원내대표는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임시국회에서 처리돼야 할 소속 정당의 핵심 사안들에 대해 국민에게 어필하는 등 회기가 개회되기 전부터 언론에 많은 전략들을 쏟아내고 있다. 최경환 여당 원내대표는 당·정·청의 공동운명체를 강조했다. “당·청 간에 보이지 않는 장막을 열어
석호익 통일IT포럼 회장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초빙연구원 국가정보화기본법 개정안이 지난 4월 29일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미래창조과학부는 이달 말 공표 후 연내에 시행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 법이 시행되면 앞으로 중앙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에서 정보화 사업을 수반하는 대규모 투자 사업을 추진할 때에는 정보화계획을 의무적으로 수립해야 한다. 또한 미래창조과학부는 각급 행정기관 등의 정보화계획을 종합 조정하고 정보화 사업 지원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 법이 시행되면 우리나라가 UN에서 평가하는 전자정부 세계 1위를 비롯해서 국가사회
이병익 정치평론가 최고 존엄이라는 말은 북한식 신조어이다. 한때 김정일을 지칭하다가 요즈음은 김정은을 일컫는 말이 되었다. 최고 존엄이라는 표현에는 존경심과 경외심이 들어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요즈음 북한에서는 김정은을 나타내는 대명사로 쓰이고 있다. 김정은은 북한의 실질적인 최고 지도자이지만 그가 인민에 의해서 선택을 받았다기보다는 그의 아버지인 김정일로부터 물려받은 권력인 것을 세계 사람들은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대한민국에서 국민의 선택으로 최고 지도자가 된 박근혜 대통령과 아버지에 의해 물려받은 김정은을 놓고 양자비교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