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가 급변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도 변해야 한다. 아니 내가 변해야만 한다. 반면에 흔히들 말하기를 저 세상을 바꿔야 한다고들 말한다. 그럴 때마다 세상을 바꾸기 이전에 자기 자신이 먼저 바뀌면 세상은 저절로 바꿔진다는 진리를 말하기도 한다. 여기서 얻을 수 있는 것은 어쨌든 내가 변해야 하고 바꿔져야 한다는 것은 틀림없는 것 같다. 그렇다면 내가 변한다는 것의 의미는 도대체 무엇인가. 먼저 생각의 변화를 말한다. 심리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윌리암 제임스는 ‘생각이 바뀌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습관이 바뀌고, 습관이 바뀌면
여야가 앞 다퉈 민생국회로 만들겠다던 6월 임시국회가 얼마 남지 않았다. 그간 논의됐던 각종 민생법안을 처리하기에도 시간이 빠듯하다. 그런데도 정치권은 정치공방에 매몰된 모습이다. 정국을 흔들었던 남북대화 이슈에 이어 여야 간 정치공세가 차지한 공간에 민생은 없는 듯하다. 국민의 눈은 안중에도 없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새누리당과 민주당은 국정원 정치개입 의혹과 전두환 전 대통령 추징금 환수 문제 등을 놓고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국정원 수사 결과로 민주당의 정치공세가 드러났다는 새누리당, 진상규명을 위해 국정원 국정조사가
현행 대한민국의 법령 수가 대략 4300건에 이르니 그야말로 법 만능국가이다. 법령을 찾아보기 위하여 국가법령정보센터를 방문하는 사람이 월 550만 명에 달하고, 방문·이용하는 조회 수가 1억 페이지를 넘었다. 이 사실은 법률 상식이 변호사나 전문가 등의 전유물이 아니라 일반 국민도 널리 이용한다는 증거다. 그런 까닭에 입법에 있어 국기(國紀)를 다지는 근본으로써는 물론이고, 공익 실현을 바탕으로 하여 정말 잘 만들어져야 한다는 당위성이 있는 것이다. 입법은 국회의 전유물이지만, 입법 과정에서 시간에 쫓겨 졸속으로 만들어지거나 또는
석호익 통일IT포럼 회장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초빙연구원 2003년 192명이 사망한 대구 지하철 참사로 국가재난안전통신망 구축사업의 필요성이 촉발됐지만 10년이 지난 지금도 사실상 표류상태다. 국가재난안전통신망은 화재, 범죄, 응급의료, 전기, 가스 등 국가의 제반 재난을 방지하기 위한 통합무선통신망으로 재난의 예방과 대응에 필수적인 시스템이다.다행히 최근 안전행정부에서 국가재난안전통신망 구축을 통한 재난현장의 지휘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국민안전종합대책을 발표했다. 현재는 경찰, 소방서, 지자체 등 기관별로 서로 다른 방식의 무선통
이병익 정치평론가 박근혜 대통령의 남북관계 정상화의 기본은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라는 논리에 바탕을 두고 있다. 구체적으로 이 내용이 무엇인지 모르겠다는 국민들도 많고 들어본 적은 있지만 구체적으로 알지 못하는 국민들이 많다. 식자층이나 오피니언 리더들도 이 말의 뜻을 정확히 알지 못하거나 혹은 알면서도 비판하기 위해서 알지 못하는 것처럼 표현을 하기도 한다.박근혜 대통령은 2012년 7월 10일 대선출마 선언문에서 “국민행복을 위한 노력이 안정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돼야 합니다. 나아가 우리 민족
양형남 에듀윌 대표 한양대 특임교수 시험에 합격한 사람들의 성공 노하우를 들어보면 몇 가지 공통점을 찾을 수 있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자투리 시간을 잘 활용했다는 점이다. 1분 1초가 아까운 수험생에게는 밥 먹는 시간도 화장실에 가는 시간도 그냥 보낼 수 없다. 눈길이 가는 곳곳에 꼭 외워두어야 하는 핵심 내용들을 적어 붙여 놓음으로써 잠깐씩 쉴 때마다 숙지하는가 하면 단어장이나 서브노트를 만들어 시간이 나는 대로 틈틈이 펼쳐봄으로써 학습효율을 크게 높였다는 이야기를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다. 그런데 공부하는 학생이나 중요한 시험
자월도(紫月島)박수현누가 서녘하늘을 자월도(紫月刀)로 내리쳤나?달을 바라보다 한 목숨 다 저물어도 좋겠다며찰박찰박 모래밭을 걸어 나오는여자저 바다는 늘 천 년 전이다. [시평]자월도는 인천광역시에 속한 바다에 있는 섬이다. 그러나 시 속의 자월도는 과연 그 섬인지 아닌지 알 수가 없다. 다만 시인의 상상 속의 섬이리라. 자월도에서의 저물녘, 붉게 젖어가는 노을을 그 배경으로 하고 있는 섬, 자월도. 그래서 붉은 달이 뜨는 섬이라는 이름의 자월도(紫月島).노을이 붉게 물든 자월도의 서녘 하늘은 마치 자월도(紫月刀), 붉은 반달의 모양
김학수 한체대 스포츠 언론정보연구소장 미국 대학농구에서 UCLA 감독을 맡아 12년 동안 88연승이라는 기록과 함께 전미대학 농구선수권대회(NCAA)에서 10차례 우승을 차지한 존 우든 감독은 생전에 “공부하는 조직이 성공한다. 배우지 않는 사람은 이미 죽은 사람”이라고 말한 바 있다. 퍼듀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했던 우든 감독은 고교 영어교사를 하기도 했으나 체계적인 농구 지도자 코스를 거쳐 ESPN에 의해 미국인이 꼽은 20세기 가장 위대한 지도자로 선정됐다. 존 우든의 ‘부드러운 것보다 강한 것은 없다’ ‘리더라면 존 우든처럼’
글 정라곤 시인 | 그림 김진호 화백
누군가 말했던가? 슬픔은 남아 있는 자의 몫이라고…하루아침에 사랑하는 가족을 떠나보낸 이의 슬픔에 무슨 말이 필요할까?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사랑하는 가족과의 생이별은 일생에서 가장 슬픈 경험이 아닐까 한다.국립대전현충원은 국가와 사회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을 마지막으로 모시는 곳이다. 남편을, 자식을 또는 부모를 나라에 바치고 오열하는 유가족들의 고통스러운 모습들을 매일 접해야 하는 까닭에 이곳에 근무하는 직원들은 아주 기쁜 일이 있어도 소리 내어 웃지 않는다. 행여 유가족들의 마음을 다치게 할까 봐 그저 마음으로
정라곤(논설위원, 시인)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민주당 혁신방안이라고 내놓은 것이 첫째, 중앙당 당직자 수를 정당법이 정하는 범위 이내로 줄이겠다는 것이고, 둘째는 남는 인력을 시도당의 정책요원을 파견하여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자체 구조 조정에 지나지 않는 내용을 가지고 당 혁신방안이라는 거창한 이름까지 써가며 국민에게 알렸다. 그러면서 이것이 민주당 혁신의 시발점임을 밝히고 정당민주주의와 풀뿌리민주주의를 지향하는 실천을 하겠다고 다짐했다.제1야당이 정치 혁신을 시작한다고 본보기로 내놓은 것이 두 가지인데, 혁신방안이라 보기엔 내용이
남북이 당국회담 무산 이후 책임 소재를 둘러싸고 티격태격하고 있다. 북한이 회담 무산의 책임을 우리 정부에 돌리자, 통일부는 ‘적반하장’이라며 반박했다. 여기에 판문점 대화채널이 12일부터 불통이라는 점 등을 고려하면 남북관계는 당분간 냉각기에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지만 이 같은 냉각 국면이 길어지면 안 된다는 목소리가 많다. 남북 양측이 얻는 것보다는 잃는 것이 더 많다는 뜻이다. 무엇보다 남북이 머리를 맞대고 대화의 물꼬를 터야 한다는 주체라는 점에서 그렇다. 냉각 국면이 길어지면 미국과 중국의 비핵화에 대한 압박이 강화
복잡한 현대사회에서 개인 일이든 공적인 일이든 어느 것 하나 수월하고 만만한 게 없다. 하는 일이 변변찮은 사람들이야 신경 쓸 일도 아니겠지만 타인을 고용하는 등 사회적 책임이 있는 사람들의 고충은 심하다. 특히 어려운 경제 여건에서 작은 사기업 오너의 경우에는 매달 직원 월급을 밀리지 않고 꼬박꼬박 줘야 하는 책임감은 예사 일이 아니다. 사장 자리보다는 차라리 노동 잡역에 고용되어 위로부터 시킴을 당하는 것이 더 낫다는 말까지 들리는 요즘이다.사회 구성원 각자의 책임감으로 인해 국가·사회가 그나마 돌아가게 된다. 작게는 가정에서
손석한 연세신경정신과 의원 원장 올해는 여느 때보다도 빨리 장마철에 접어들었다. 무더위나 장마는 누구나 다 견디기 어려운 악조건 기후이기에 건강을 잃기 쉽다. 특히 노약자, 장애인, 환자들의 철저한 건강관리가 절실한 시점이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인 필자는 특히 임신부들의 정신 건강이 염려된다. 산후 우울증은 비교적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만, 임신부들이 겪는 임신부 우울증에 대해서는 아직 충분한 인식이 별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여성에게는 임신 자체가 삶의 커다란 변화일 뿐더러 그것이 자신에게 엄청난 스트레스 요인으로 작용할
[독도시] 독도- 최완석
안찬일 (사)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우리 정부와 비교해 북한 정권에는 중요한 두 개 부서가 없다. 하나는 법치를 관장하는 사법성이요, 다른 하나는 통일부와 같은 전담부가 없다는 것이다. 사법성은 건국 내각에는 있었지만 1956년 폐지되었고 통일성은 애당초 없었다. 북한이 통일을 평화적인 대화와 협상으로 해결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대남전략 차원에서 해결하겠다는 표현인 셈이다. 우리는 이참에 북한 정권에도 통일성을 만들면 어떨까 김정은 위원장에게 전격적으로 제안하고 싶다. 북한의 내각은 성(省)으로 되어 있으며 장관은 상(相)으로
서상욱 역사 칼럼니스트 조호리산은 맹호를 거처인 깊은 산에서 몰아낸 다음 사로잡는 방법을 가리킨다. 맹호는 산에서 자유롭게 활동하지만, 사냥꾼은 아무리 뛰어나도 맹호보다는 불편하다. 평지로 나온 맹호는 아무래도 새로운 환경이 불편하지만 사냥꾼은 익숙한 환경에서 다양한 수단을 사용할 수 있다. 정치투쟁에 적용하면 주요한 정적을 그의 든든한 세력기반과 생존환경으로부터 끌어냄으로써, 반항의지를 잃게 만들어 타격을 입히기 위한 갖가지의 수단과 함께 펼쳐진다. 경우에 따라 그의 주변인물을 도망치게 하거나 죽이기도 하며 온건한 경우에는 그가
최상현(주필) 핵 공갈을 일삼던 북한이 느닷없이 험악한 표정을 바꾸어 남북 간 대화를 제안함으로써 뜻밖의 관련 회담이 이루어지는 듯했다. 그들의 갑작스런 회담 제안은 의아스러운 것임이 틀림없었다. 하지만 이는 주변 형편이 어렵거나 세(勢)가 불리할 때 공산주의 이념 통치의 나라들이 늘 써오던 상투적인 기만술일 수 있으며 그것에 의존하는 생존 수법일 수 있다는 역사적 교훈과 항상 상관성을 가진다. 과연 그러했다. 서울에서 회담이 열리기 하루 전에 그들은 회담을 무산시켰다. 회담 제안은 미국과 중국 두 나라 정상이 만나 정상회담을 갖기
국고(國庫)에 비상이 걸렸다. 11일 국세청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4월까지 총 70조 5030억 원의 세금이 걷혀 목표(199조 458억 원) 대비 35.4%의 진도를 나타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에 징수한 세금(79조 2132억 원)과 비교해 8조 7000억 원 이상 감소됐으며, 올해 세수목표 기준으로 환산하면 약 12조 원 가량 부족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소득·법인·부가세 등 국세 주요 3대 세목을 포함한 전체 세수 상황이 고전하고 있다는 점이다.지방세도 마찬가지다. 부동산 경기 활성화를 위
남북관계가 급속도로 경색돼 가고 있다.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대화의 기대감으로 한껏 고조됐던 남북관계가 냉각국면으로 급반전한 것이다. 이런 가운데 남북은 지난 12일 남북 당국회담이 무산된 데 대해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모양새다.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13일 대변인 담화를 통해 “북남당국 회담이 괴뢰패당의 오만무례한 방해와 고의적인 파탄책동으로 시작도 못해보고 무산되고 말았다”며 우리 정부의 책임으로 몰아갔다. 또한 조평통은 ‘도발적 망동’ 운운하면서 더 이상 우리 정부와 상종하지 않겠다는 막말을 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