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종교적 신념 등을 이유로 병역을 거부해 1·2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은 여호와의 증인 신도들에 대해 대법원이 ‘정당한 병역거부 사유에 해당하는지’를 다시 심리하라고 판결했다. 대법원은 이 취지에 따라 계류중인 양심적 병역거부 사건 34건을 모두 29일 파기환송했다.대법원 제3부(주심 민유숙 대법관)는 이날 병역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서모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파기 환송하고 무죄 취지로 사건을 다시 판단하라며 창원지법 합의부로 돌려보냈다.재판부는 “자신의 내면에 형성된 양심을 이유로 집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1979년 10월 부마민주항쟁 당시 부산지역에 선포된 계엄포고령이 위헌에 해당한다고 대법원의 판결이 처음 나왔다.29일 대법원 3부(주심 김재형 대법관)는 계엄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모(64)씨의 재심 상고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재판부는 “지난 1979년 10월18일 부산지역에 선포된 계엄포고령이 헌법과 법률이 정한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며 “그 내용이 헌법상 보장된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것으로 위헌·위법해 무효”라고 판시했다.또 재판부는 “계엄포고의 내용은 언론·출판과 집회·결사의
수협, 대법원 판결서 승소해법조계 “정당행위로 합법적”[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상가 이전을 둘러싸고 수협과 구(舊) 노량진수산시장 상인들의 갈등이 극심한 가운데 수협은 지난 5일 오전 9시 일방적으로 구시장의 전기와 수도를 모두 끊어버렸다. 구시장 상인들은 캄캄한 시장에서 촛불을 켜고 장사를 이어가고 있다. 과연 수협의 ‘단전·단수’는 합법일까?수협의 일방적인 단전·단수 조치가 ‘업무방해죄’에 해당하지 않느냐는 견해로 인해 해당 조치에 대한 합법성 여부가 관심을 모은다.앞서 수협은 구시장 상인들을 상대로 4차에 걸친 명도소송 강제
14년 만에 기존 판례 뒤집어대법 “처벌은 양심의 자유 제한”관련사건 227건 모두 무죄될 듯[천지일보=홍수영 기자] 대법원이 종교적‧양심적 병역거부를 정당한 사유로 인정했다. 대법원이 양심적 병역거부가 정당한 사유에 해당한다고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지난 2004년 대법원 전원합의체 유죄 선고 이후 14년 만에 기존 판례를 뒤집은 것이다.대법원 전원합의체는 1일 오전 11시 현역 입영을 거부해 병역법 위반 등으로 기소된 여호와의증인 신도 오모(34)씨의 상고심 판결에서 대법관 9(무죄) 대 4(유죄) 의견으로 징역 1년
한국당 “국고손실 책임 물어야”민주당 “출석요구, 재판권 침해”[천지일보=홍수영 기자]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구상금 청구 소송을 강제 조정한 이상윤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를 두고 여야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정면충돌했다. 이 부장판사의 출석을 야당이 줄기차게 요구하자 여당 의원들이 반발해 전원 퇴장하는 일까지 벌어졌다.18일 서울 서초구 법원종합청사에서 서울중앙지법 등 14개 법원에 대한 국감이 진행됐다. 법사위 소속 여당 의원들은 오전부터 정마을 구상권 소송이 강제 조정되는 과정에 정부 측과 ‘모종의 거래’가 있었을 수
한국전력공사·남부발전·서부발전·중부발전 검색 완전 차단시장형 공기업 15개 웹사이트 중 8곳 웹 개방 ‘미흡’[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정부가 공공정보의 개방·공유·소통·활용을 강조하고 있지만, 정작 주요 공공기관 웹사이트의 53.3%는 국민의 정보 접근을 차단하거나 부분 차단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15일 웹 개방성 평가기관인 숙명여대 ㈜웹발전연구소와 웹 개방성을 연구·교육하고 있는 숙명여대 정책산업대학원 IT융합비즈니스전공 및 웹 개방성 인증기관인 한국ICT인증위원회(KIAC)는 공동으로 국립대학교 웹사이트를 대상으로 실
한국당 “공보관실운영비 해명해야”민주당 “대법원장 직접답변 관례 無”[천지일보=홍수영 기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10일 대법원 국정감사를 갖는 가운데 김명수 대법원장의 직접 답변 여부를 두고 논쟁이 오가며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일제 퇴장하는 등 국감이 일시적으로 중단되는 소동이 일었다.이날 오전 10시 대법원에서 진행된 국감에서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김 대법원장을 둘러싼 의혹들과 관련해 대법원장이 직접 답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법사위 간사인 자유한국당 김도읍 의원은 김 대법원장이 춘천지법원장으로 지낸 시절에 공보관실 운영비를 현금으로
추징금 약 82억원도 함께 부과16개 혐의 중 7개 일부 유죄“다스 실소유자 넉넉히 인정”“국민과 사회에 큰 실망 안겨”[천지일보=홍수영 기자] 자동차 부품사 ‘다스(DAS)’의 실소유주가 이명박(MB) 전(前) 대통령으로 일단락 됐다. 법원이 다스의 자금을 횡령하고 삼성 등에서 거액의 뇌물을 챙긴 혐의로 기소된 이 전 대통령에게 징역 15년의 중형을 선고했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정계선 부장판사)는 5일 이 전 대통령의 1심 선고 공판에서 모두 16가지 공소사실 중 7가지를 유죄로 인정하고 징역 15년에 벌금 130억원, 8
“탄핵제도, 사법부 견제할 유일한 도구”“사문화된 탄핵제도 실질적 기능케 해야”“법관 징계처분, 최고수위 정직 1년뿐”[천지일보=김성완 기자]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사법농단에 관여한 법관들을 국민의 이름으로 탄핵하고 이를 통해 법관의 책임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왔다.더불어민주당 박주민·백혜련 의원을 비롯한 여야 의원 주최로 27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사법농단 관여 법관 탄핵 관련 토론회’에서 각계 전문가들은 이같이 주장하고 나섰다.이들은 “사법권을 통제하기 위한 장치로 법관 탄핵제도가 제대로 작
수질관리개선 마련 목적으로 부과위헌 주장 서울 시민 원고 패소[천지일보=홍수영 기자] 한강의 수질 개선 재원을 마련할 목적으로 수돗물 사용자들에게 물 이용 부담금을 부과하는 것은 ‘정당하다’는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서울행정법원 행정5부(박양준 부장판사)는 서울시민 3명이 서울시 동부·강서 수도사업소를 상대로 “물 이용 부담금은 위헌이므로 부과를 취소해야 한다”며 낸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고 25일 밝혔다.물 이용 부담금은 수도사업자인 지방자치단체가 수질개선 사업에 사용하기 위해 사용자에게 징수하는 공과금으로 수도요금과 함께
유엔군 사령부 무엇이 문제인가 긴급토론회유엔사 불허로 남북철도 시범운행 추진 무산 지적“유엔사는 군사적 성질… 평화 행위에는 권한 없어”[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최근 유엔군사령부(유엔사)가 남북 간 ‘판문점 선언’의 합의 사항인 경의선 철도 연결 사업을 위해 시범운행을 하려던 열차의 군사분계선 통과를 불허한 가운데 유엔사의 남한당국에 대한 방북 불승인은 명백한 ‘월권행위’이며 이를 우리나라가 그대로 용인해선 안 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박지석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미군문제연구위원회 위원장은 13일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 2층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대학 교수들도 앞으로 노동조합을 설립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헌법재판소(헌재)는 지난 8월 30일 교원노조법 적용대상을 초·중등교육법 제19조 제1항의 교원이라고 규정해 고등교육법에서 규율하는 대학 교원의 단결권을 일체 인정하지 않는 ‘교원의 노동조합 설립 및 운영 등에 관한 법률(교원노조법)’ 제2조 본문에 대한 위헌법률심판 사건에서 재판관 7대 2 의견으로 헌법 불합치 결정을 내렸다.교원노조법 2조는 노조 설립 및 가입 범위를 초·중등교육법 19조 1항에서 규정한 교원으로 정하며, 대학 교수를 제외하고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더불어민주당 유은혜 의원에 대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 지명과 관련해 자격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후보 지명을 철회해달라는 청원이 올라와 4만여건의 동의가 달리는가하면 교육단체와 학부모 사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반면 교육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충분히 갖췄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교육공무직 직제 신설 논란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유 후보자의 지명 철회를 촉구하는 게시물이 10여건 이상 올라와 있다. 이 가운데 한 게시물에는 이날 오후 5시 5분을 기
“일자리 창출 용도로 학교 이용하지 말아달라”[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더불어민주당 유은혜 의원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것을 철회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2만 6000건이 넘는 동의가 달렸다.3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유 후보자의 지명 철회를 촉구하는 게시물이 10여건 이상 올라왔다. 이 가운데 한 게시물에는 이날 오후 7시 30분을 기준으로 2만 6828명의 동의가 달렸다.‘유은혜 의원의 교육부 장관 후보 지명 철회해 주세요’라는 글을 올린 청원인은 게시글에서 “이번 정부의 정책 중 가장 실망스러운
‘탈퇴·자율가입’ 요구 봇물“국민 복지증진 공익목적”[천지일보=이예진 기자] 국민연금 개편안과 관련해 논란이 일면서 ‘폐지’나 ‘선택가입’을 도입하라는 요구가 나오는 가운데 국민연금을 강제하는 것이 위헌이 아니라는 헌법재판소(헌재)의 판례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2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강제성을 띤 국민연금법에 대해 폐지 또는 선택 가입으로 하게 해달라” “힘들게 번 돈을 (국민연금이) 강제로 떼어가선 안 된다” “폐지가 안 된다면 선택제로 해달라” 등 국민연금 개편과 관련한 국민청원이 올라와 있다.국민연금제도개선위원회
사교육걱정없는세상 등 5개 단체 규탄 기자회견“김수현 수석·김상곤 장관 책임지고 물러나라”[천지일보=황지연 기자] 현재 중3 학생들이 치를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안이 발표된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에게 약속한 교육공약을 파기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사교육걱정없는세상 등 5개 시민단체는 1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교육부 2022 대입제도 개편안 발표에 대한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이날 교육부는 2022학년도 대학입시 개편안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으로는 대입전형과 관련해 정시 수능 위주 전형 비율을
[천지일보=황지연 기자]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교육시민단체 대표들이 ‘교육부 2022 대입제도 개편안 발표에 대한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대통령 교육공약을 위배한 교육부의 대입 제도 종합안을 즉각 폐기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조창익 전교조 위원장, 단식 농성 16일째 돌입[천지일보=김성완 기자] 연일 불볕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가 전교조 법외노조통보 즉각 취소를 촉구하고 나서면서 전교조의 주장에 힘을 더했다.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31일 서울시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정부 당시 전교조를 불법노조로 간주한 전교조 법외노조통보를 문재인 정부가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함과 동시에 44일째 이어지는 무기한 농성을 지지하고 나섰다.앞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지난 6월 21일부터 청와대 앞에서 전교조 법외노조 직권
“미국맥도날드 본사, 케이지 프리 정책 대상 국가에 한국 포함”[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동물보호단체 소속 회원이 “한국맥도날드는 세계적인 흐름에 따라 철제 닭장에서 생산되는 달걀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동물자유연대는 20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한국맥도날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맥도날드가 미국맥도날드 본사의 ‘케이지 프리 정책(닭을 가두지 않고 키우는 방식)’을 위배하고 잔인한 방법으로 생산되는 케이지 달걀을 고집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한국맥도날드는 케이지 프리를 선언하라”고 요구했다.단체는 한국맥도날드에 케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내년도 최저임금 최종 결정을 앞두고 노사가 치열한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최저임금을 업종별로 차등 적용하자는 경영계 주장에 대해 노동계가 즉각 성명을 내고 사회 양극화를 더욱 심화시킬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은 9일 경영계 측이 ‘최저임금 차등 적용’을 주장한 데 대해 반대 성명을 냈다.◆‘업종별 차등 적용’ 노사간 기싸움… “양극화 더 심화” vs “영세업자 보호”☞(원문보기)한국노총은 이날 성명에서 “저임금 노동자의 생활 안정과 사회 양극화 해소라는 최저임금제도 근본 취지와 목적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