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병 정치평론가윤석열 대통령과 여당인 국민의힘 의원들이 18일 광주로 가서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했다. 다 함께 5.18민주화운동의 상징곡이 된 ‘임을 위한 행진곡’도 제창했다. 보수정당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더 진화된 국민의힘, 나아가 ‘국민통합’을 위한 진정성을 보이려는 의지로 보인다. 반갑고 환영할 일이다. 언제까지 광주의 아픔을 음해하고 적대로 몰아서 정쟁과 진영 대결의 수단으로 삼을 수는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5.18민주화운동은 과거 신군부 세력의 공작으로 10년 가까이 ‘폭동’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써야 했으
16일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18일 광주 5.18 민주묘지에서 열리는 제42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이 제창 형식으로 불린다. 물론 지난해도 기념식순에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이 들어갔다. 이미 광주 민주화운동을 상징하는 노래가 됐다는 뜻이다. 문재인 정부에 이어 이번에는 ‘보수 정부’를 표방한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이 된 국민의힘 의원 전원이 참석해서 이 곡을 제창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보수정당 역사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잘 알려진 대로 ‘임을 위한 행진곡’은 1980년 5.18 광주 민주화운동 당시
국민의힘이 국회의원의 불체포특권을 제한하는 내용의 ‘국회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6.1 지방선거와 함께 실시되는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인천 계양을 후보로 나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상임고문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 의도가 어떻든 국회의원의 불체포특권을 제한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하지만 정치권은 서로 네 탓 하며 자신들의 유불리에 따라 입장을 바꾸면서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채, 정치개혁의 오랜 과제로 남아있는 대표적 사안이다.국회법 개정을 주도하고 있는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15일 자신의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는 법안 2개 가운데 하나인 ‘검찰청법 개정안’이 지난달 3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박병석 국회의장의 본회의장 입장을 막기 위한 국민의힘 의원들과 국회 관계자들 간 몸싸움이 벌어지는 등 국회가 아수라장이 됐다. 물론 그다지 낯선 풍경은 아니지만, 모처럼 만에 다시 보는 ‘동물 국회’의 진풍경이 연출됐다. 참으로 부끄럽고 창피할 따름이다. 이날 오후 본회의 개의를 앞두고 국민의힘 의원들은 의원총회를 마친 뒤 일제히 국회 본청 국회의장실 앞으로 이동해 연좌농성을 벌였다. 국민의힘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옛말이 있다. 일명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소위 통과를 위해 같은 당 의원을 탈당까지 시키며 질주하는 민주당을 보며 이 한마디가 떠오른다.5년이라는 세월이 빨리 지나간 탓에 이토록 서두르는 것일까. 아니다. 민주당의 무리한 강행을 보며 국민은 법안의 내용을 떠나 진의를 의심하고 있다.검찰의 수사·기소권 분리를 통한 검찰 정상화는 참여정부부터 숙의해온 약속이다. 검찰 역시 이 부분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하지만 이 문제를 처리할 수 있던 5년이라는 세월을
박상병 정치평론가 신선했다. 지난 20대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좀처럼 승기를 잡지 못한 채 점점 위기로 빠져들고 있을 때였다. 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설 연휴를 앞둔 1월 25일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가졌다. 송 대표는 586세대가 기득권 세력이 됐다는 당 안팎의 비판이 많다며 스스로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것이다. 그러면서 청년 정치인들이 도전하고 전진할 수 있도록 586세대가 기득권을 내려놓고 양보하면서 정치적 공간을 열어줘야 한다고 밝혔다. 비록 대선을 앞두고 절체절명의 상황을 돌파하려는 일종의 극약처
박병환 유라시아전략연구소장/전 주러시아 공사지난 2월 하순 러시아의 침공 이래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의 국외 피신 제의를 거절하고 국민적 저항을 이끌고 있다. 간간이 우크라이나 측의 작은 승전보도 들려온다. 이런 가운데 유럽연합 및 미국 의원들을 상대로 격정적인 화상 연설도 했고 러시아군의 사기를 떨어뜨리기 위해 심리전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사실상 우크라이나 사태를 부추겼던 앵글로색슨 국가들과 매체들은 푸틴을 악마화해 국제사회에서 ‘공공의 적’으로 낙인을 찍고 젤렌스키는 ‘영웅’으로 띄우는 데 성공한 것 같다. 이제 국제사회에서
최창우 안전사회시민연대 대표검찰은 16일 ‘김건희 주가조작 혐의’ 관련 내사 보고서를 유출한 경찰관 송모씨에게 1년의 징역형을 구형했다. 공무상비밀누설죄를 적용했다. 이 죄목은 수사나 국가 기능을 저해할 때 적용하는 법 규정이다. 그가 한 행위는 내부 고발이고 국가 기능을 정상화하는 의로운 행동이다.송씨는 공익제보자로 국가와 사회가 보호해야 할 사람이다. 그런 사람이 직위해제에 이어 재판까지 회부 되고 징역형을 구형받았다는 것은 충격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검찰은 기소를 철회해야 마땅하다.제보자는 “경찰관으로서 불의를 보면 눈감지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무너지면 자유민주주의도 붕괴된다. 이번 대통령선거 코로나19 확진자 및 격리자에 대한 사전투표 부실관리 논란이 일파만파하고 있다. 청와대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질책성 유감을 표하자, 그제서야 선관위는 고개를 숙이는 모습을 보였다.사태가 터진 후 제1야당 의원들이 선관위에 항의방문 했으나, 선관위 사무총장은 오히려 역정을 내며 “확진자들이 직접 투표함에 (기표용지를) 넣겠다고 난동을 부리다 인쇄된 투표용지를 두고 간 것 같다고 밝히는 등 관리 소홀의 문제를 유권자들의 난동으로 묘사해 거센 비난을
최창우 안전사회시민연대 대표SBS는 김건희씨 주가조작 의혹 관련 보도를 하면서 ‘작전 의심 기간’에 얻은 차익이 9억 4천만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보도가 있자마자 국민의힘은 보도 내용에 대해서는 불분명한 해명을 하면서 정보 취득의 불법성을 들어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국힘 측의 태도는 매우 부적절하다.공당의 후보, 그것도 집권 가능성에 근접하는 지지율을 보이는 후보의 부인이 법을 어겼는지, 그렇지 않은지 밝히는 건 매우 중요한 문제다. 국민들은 김건희씨의 주가조작 의혹에 대해 매우 궁금해 한다. 윤석열 후보와 국힘 측은 관련 의
민주당이 다급했던 모양이다. 그동안 얘기만 나오던 ‘동일지역구 연속 4선 금지법’을 비롯해 정치혁신 관련 법률안 7개가 발의됐다. 민주당 정당혁신추진위원회가 27일 그동안 논의됐던 정치혁신안을 말뿐이 아니라 입법을 통해 제도화하겠다며 기자회견을 통해 구체적 행동에 나선 것이다. 이날 장경태 혁신위원장은 “부끄러운 모습을 인정하고 더 이상 탈법과 반칙을 하지 않겠다는 정치권의 반성”이라며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법안 처리에 협조해 달라고 밝혔다.이날 민주당이 밝힌 정치혁신안 가운데 가장 관심을 끄는 내용은 역시 ‘동일지역구 연속 4선 금
박상병 정치평론가좀처럼 지지율이 오르지 않고 있다. 아니 벌써 몇 달째 횡보 지지율이다. 그러다 보니 이젠 답답함을 넘어 위기감마저 느낄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얘기다. 잠시 단독 1위 지지율을 보이는가 싶더니 이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접전, 또는 조금 밀리는 양상이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로 갔던 젊은 지지층이 다시 윤 후보 쪽으로 되돌아가다 보니 윤 후보의 상승세 기류가 확연한 반면, 이 후보는 여전히 답답한 모양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내에서도 ‘586그룹’의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는 얘기가 나왔다. 그리고
김학수 스포츠 칼럼니스트·스포츠학 박사대통령 선거철이 돌아올 때마다 체육인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있다. ‘체육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는 것이다. 한국적인 상황에선 이념과 도덕에서 체육은 큰 차이를 보이지 않기 때문에 체육인들 간에 서로 이견이 없다는 반응이다. 학연, 지연, 혈연 등 여러 사회적 관계에 의해 대통령선거에서 지지하는 후보들이 다를 뿐 실질적인 체육정책에서는 후보들 간에도 별다른 상이점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다. 지난 27일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체육 분야 활성화를 위한 중점과제를 놓고 논의한 ‘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통신조회 논란이 거세지면서 공수처의 존폐 문제까지 거론되고 있다. 공수처가 수사 과정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을 비롯해 일부 언론사 기자들과 민간인들에 대해서도 통신조회를 했다는 소식까지 나오고 있다. 이에 국민의힘이 발끈하면서 당 직속으로 ‘문재인정권 불법사찰 신고센터’까지 설치했다. 공수처의 통신조회를 사실상 ‘불법사찰’로 규정하고 있다는 얘기다.공수처가 통신조회한 국회의원들 가운데 80%가 국민의힘 소속이라는 점에서 충격은 클 수밖에 없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은 이 정부의 권력기관들
박병환 유라시아전략연구소장/전 주러시아 공사지난 16일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위원장: 김부겸 총리)는 4차산업혁명 글로벌 정책 컨퍼런스가 개최되기 불과 몇 시간 전에 화상 연설자로 초청된 대만의 오드리 탕 디지털 담당 정무위원에게 일방적으로 연설을 취소한다고 통보했다. 이러한 결례에 대해 대만 측은 당연히 강력히 항의했고, 반면 중국 관영매체는 ‘올바른 결정’이라고 추켜세웠다. 이어 21일 우리 외교부 대변인은 ‘대만 측 참석 문제는 제반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정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천지일보=손지아 기자] 문재인 정부가 교육 기관을 지원하기 위해 진행 중인 ‘스마트기기 보급 사업’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다.스마트기기를 보급할 사업 대상자를 선정하는 절차가 ‘대기업’에 일감을 몰아주기 위한 것이었고 조달청·교육청 공무원들은 이를 수행하기 위해 행정상 규정에 어긋나지 않게끔 사전 작업을 폈기 때문이다.조달청의 존속 이유는 공정하고 투명한 입찰 과정을 통해 물품을 구매해 국가 경제와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함이다. 하지만 실상은 달랐다. 조달청과 교육청은 S사, K사, L사 등 대기업과 손을 잡고 그들에게 국
23일 국회 정무위원회 법안심사제1소위원회는 그간 국민들과 가입자들에게 많은 불편을 주고 있는 실손보험금 청구 간소화 내용을 담은 보험업법 개정안을 상정했다. 하지만 일부 의원들이 의료계의 강한 반발을 의식해 충분한 시간을 갖고 설득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개정안 내용에 대한 논의는 진행되지 못했다. 가입자들이 그동안 그토록 원했던 실손보험금 청구 간소화 등 내용은 지난 2009년 국민권익위원회가 보험소비자 불편 개선을 위해 청구 간소화가 필요하다고 국회에 권고한 사안임에도 국회에서는 12년째 공회전만 거듭하고 있다.실손보험
박상병 정치평론가“선대위와 민주당 역시 우리 국민의 의지와 우리의 책임만을 남기고 다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민주당의 이재명’이 아니라 ‘이재명의 민주당’으로 만들어가겠습니다.” 이른바 ‘매타버스(매주 타는 버스)’를 타고 충청지역을 방문했던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가 지난 20일 논산의 화지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즉석연설한 내용이다. 마치 절박한 심정을 토로하듯이 이 후보는 민주당의 전면적 쇄신을 예고했다. 그리고 민주당이 배가 불러서 더는 움직이기 싫어한다는 느낌을 받았다는 말까지 쏟아냈다. 드디어 문재인 정부 6개월을 남기고,
국회 국방위원회 법안소위가 25일 대한민국 국위를 선양한 대중문화예술인이 군입대 대신 봉사활동 등으로 병역을 대신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병역법 개정안’을 심의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이날 여야를 불문하고 찬반 의견이 엇갈렸다는 것이 국방위 측의 설명이다. 이는 아직 국회 차원에서 충분한 논의가 되지 않았다는 뜻이며 동시에 세부적인 사항도 검토하지 못했다는 뜻이다. 그래서 공청회 등의 공론화 절차를 밟기로 한 것은 그나마 다행으로 봐야 할 것이다.이날 국방위에서 나온 발언 가운데 ‘방탄소년단(BTS)’이 유발하는 막대한 경
‘이재명의 민주당’이 되고 선대위가 이 후보 중심으로 가닥 잡히자 당내에서는 송영길 대표 책임론을 요구하는 의원들이 있는바, 그만큼 송 대표의 입지가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새로 판을 짜게 되는 민주당 선대위에서 송 대표가 상임선대위원장을 맡게 될지는 모를 일이긴 하되, 김두관, 이광재 상임선대위원장 등이 이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그 자리를 물러서고 백의종군 자세로 돌아섰으니 민주당 선대위 구성 등에서 후폭풍이 몰아치고 있는 건 사실이다.그동안 송 대표는 이 후보가 선출된 후에도 당 대표로서 언론 등에 전면 나서면서 왕성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