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6일 핼러윈 참사 대응 부실 대응을 이유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국회 탄핵소추안을 당론 발의했다. 탄핵소추안은 이날 본회의에 보고돼 8일 표결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장관 탄핵안은 재적 의원 과반수 찬성으로 의결되는 만큼 현재 민주당 의석 169석으로도 단독 처리할 수 있다. 이 장관에 대한 국회 탄핵안이 가결돼 곧바로 이 장관의 직무가 정지되면, 헌정 사상 네 번째로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이 열리게 된다. 소추안은 “피소추자(이 장관)는 재난 및 안전관리 사무를 총괄·조정해야 할 책임이 있음에도 다중밀집사
국민의힘이 3일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3.8 전당대회 당 대표·최고위원·청년최고위원 후보 등록을 마감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는 이틀간 당 대표 후보 9명, 최고위원 후보 18명, 청년최고위원 후보 11명의 후보 등록 신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당 대표 후보는 원내에서 김기현·안철수·윤상현·조경태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원외에선 강신업 변호사, 김준교 전 자유한국당 청년최고위원 후보, 윤기만 태평양건설 대표, 천하람 전 국민의힘 혁신위원,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가 후보 등록을 마쳤다. 등록을 마감함에 따라 앞으로 전당
되는 집은 모이고, 안 되는 집은 흩어지는 법이다. 나경원 전 의원이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출마를 고심하는 사이 친윤계와의 갈등이 이전투구로 치닫고 있다. 나 전의원의 전당대회 출마설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1순위에 나 전의원이 오르면서부터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이후 나 전 의원이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사직서를 서면 제출하자 윤석열 대통령이 사표 수리 대신 기후환경대사까지 모두 해임해버린 뒤 갈등이 격화됐다. 친윤 핵심인 장제원 의원은 “느닷없이 민주투사로 둔갑해 벌일 눈물의 출마선언을 기대한다”고 비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에서 ‘해임’된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3.8 전당대회 당권 도전 쪽으로 한 걸음씩 더 나아가는 모양새다. 지난 13일 윤 대통령의 저출산위 부위원장 및 기후대사직 ‘동시 해임’ 조치 직후 나 전 의원의 행보가 위축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반윤(반윤석열) 우두머리”(장제원 의원) “제2의 유승민은 당원들이 거부할 것”(박수영 의원) 등 친윤(친윤석열)계의 거센 비난 공세도 이런 전망에 힘을 실었다. 그러나 해임 이후 나 전 의원과 주변 움직임은 이런 관측과는 다소 거리가 있어 보인다. 나 전 의원
이병진 한국외대 중국연구소 연구위원 속된 말로 중국이 쪼잔하게 나온다. 1월 10일 단행된 한국인에 대한 일시적 비자 발급 업무 중단을 말할 수 있다. 감히 미국에게는 하지 못했다. 유럽연합 몇몇 국가를 포함한 전 세계 서방 16개국이 중국인에 대한 입국조치 심사 강화를 실시했다. 그럼에도 가장 먼저 한국 그 다음 일본에 대해서만 비자 발급을 중단시켰다. 심지어 베이징, 상하이, 텐진 등 최장 144시간까지 경유 시 일시적으로 비자 없이 머물 수 있는 이전 정책도 완전히 양국에게는 부여하지 않는 조치까지 시행했다. 언제 풀릴지 모르
브라질에서 지난해 대통령선거에 패배한 자이르 보우소나루의 지지자들이 8일(현지시간) 정부청사에 난입해 기물을 부수는 등 폭동을 일으켰다. 특히 이 사건은 2년 전 1월 6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지지자들이 대선 결과에 불복해 워싱턴 연방의회에 난입한 사건을 빼닮아 국제적 관심을 받고 있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 트럼프 전 대통령과 친분을 과시하고 비슷한 면모와 정책을 보이는 등 ‘남미의 트럼프’라고 불렸던 점까지 말이다. 다른 점도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달리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폭동 당시 이미 대통령직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0일 오전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의 피의자 신분으로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출석했다. 이날 이재명 대표와 함께 박홍근 원내대표를 비롯해 조정식 사무총장, 김성환 정책위의장, 다른 최고위원들까지 지도부를 비롯해 총 50여명의 의원이 검찰 출석 현장에 나왔다. 청사로 들어가기에 앞서 포토라인에 선 이 대표는 조사에 임하는 소감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미리 준비한 입장문을 꺼내 약 10분에 걸쳐 읽어 내려갔다. 이 대표는 “특권을 바란 바도 없고, 잘못한 것도 없고, 피할 이유도 없으니 당당하게 맞서겠다”며 “
안철수 의원이 9일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국민의힘 당권 레이스가 본격화하고 있다. 안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직 총선 승리를 이끌 경쟁력만으로 당대표를 선택해 달라”며 “총선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윤석열 정부는 5년간 식물 정부가 될 것이고, 정권 재창출은 꿈도 꿀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수도권 주자인 윤상현 의원은 이날 안 의원에게 보낸 축사에서 “본격적으로 ‘국민의힘 당대표 출마 공동선언문’을 작성할 차례가 된 것 같다”고 밝혀 두 사람의 연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지난달 27일 당권 도전을
김상겸 동국대 법학과 교수 2023년 새해가 밝은지 벌써 일주일이 지났지만, 현실은 여전히 시끄럽고 혼란스럽기만 하다. 코로나19가 앤데믹으로 가는가 했더니 중국에 코로나가 확산되면서, 새로운 코로나 상황에 전 세계가 긴장하고 있다. 이로 인해 다수의 국가가 중국인의 입국을 통제하면서 중국과 마찰을 빚고 있다. 우리나라도 중국인에 대한 입국규제를 강화하면서 중국과 외교적 마찰을 빚을 가능성이 있다. 그렇지만 국민의 건강이 더 중요하다는 점에서 규제를 강화할 수밖에 없다.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하는 국가는 더 이상 국가가 아니기 때문
이종철 정치학 박사ㆍ고려대 강사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국회에서 부결되는 것을 보면서 국민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국회 본회의에 참석해 노웅래 의원의 범죄 사실 요지와 함께 많은 구체적인 증거들을 설명했다. 한 장관은 노 의원이 부정한 돈을 받는 ‘현장 녹음 파일’도 있다고 했다. 거기에는 노 의원의 목소리뿐 아니라 돈 봉투가 부스럭거리는 소리까지 담겨 있었고, 한 장관은 자신이 20여년간 부정부패 수사를 담당했지만 “부정한 돈을 주고 받는 현장이 이렇게 생생하게 녹음돼 있는 사건은 본 적이 없
28일 뇌물 및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받는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부결되면서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폐지 여부가 논란을 빚고 있다. 국민의힘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거대 의석을 앞세운 민주당은 불체포특권 뒤에 노 의원을 겹겹이 감싸줬다”며 “대한민국 정치 역사를 다시금 과거로 회귀시킨 무책임한 행태가 참담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재명 대표에게 다가올지 모를 그날을 위해 부결 예행연습이라도 한 모양”이라며 “방탄 정당, 방탄 의원을 자처하더니 이제는 국회마저 비리 의원 보호 수단인 ‘방탄 국회’로 전락시켰
김상겸 동국대 법학과 교수 지난주 여야는 우여곡절 끝에 밀실에서 합의를 해 내년도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우리나라 헌법 제54조 제2항에서는 “정부는 회계연도마다 예산안을 편성해 회계연도 개시 90일 전까지 국회에 제출하고, 국회는 회계연도 개시 30일 전까지 이를 의결하여야 한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과거 국회는 이를 밥 먹듯이 기한을 넘기고, 심지어는 새해 벽두에 예산안을 통과시킨 적도 있었다. 헌법은 예산이 국가의 살림을 말하는 것이기 때문에 “새로운 회계연도가 개시될 때까지 예산안이 의결되지 못한 때에는 정부는 국회에서 예산안
야당이 ‘이태원 압사 참사’ 책임을 물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 건의안을 11일 국회에서 통과시켰다. 국회는 이날 오전 본회의를 열어 재석 의원 183명 중 찬성 182명, 무효 1명으로 이 장관 해임 건의안을 의결했다. 윤석열 정부 들어 박진 외교부 장관에 이어 두 번째 국무위원 해임 건의안 가결이다. 역대로는 8번째 국무위원 해임 건의안 통과이다.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표결에 앞서 “이상민 장관은 재난 및 안전 관리의 총책임자로서 사전 안전관리 대책을 면밀하게 수립하고 집행하도록 해야 한다는 법률을 위반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7일 ‘차기 여당 대표 차출설’에 “중요한 할 일이 많기에 장관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분명히, 단호하게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한 장관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제가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지만 장관으로서 최선을 다해왔고 앞으로도 그 생각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장관은 정계에서 당 대표 제안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저에게 그런 얘기를 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답했다. 정치권에서는 주호영 원내대표가 ‘수도권·MZ세대 대표론’을 언급한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대통령실은 29일 더불어민주당의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 발의가 초읽기에 들어가자 매우 격앙된 분위기다. 민주당이 예고한 대로 30일 발의, 내달 2일 의결을 거쳐 이 장관 해임 건의가 통지되더라도 즉시 ‘수용 불가’ 입장을 밝힐 것이 확실시된다. 더 나아가 지난 23일 여야가 합의한 ‘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국정조사’도 정상적으로 진행하기 어려워졌다며 초강경 기류가 감지된다. 대통령실은 증인 불참 등 자체적으로 국정조사 진행에 협조하지 않을 뿐 아니라 국정조사위원 사퇴 등 여당의 보이콧 움직
장순휘 정치학박사/ 한국문화안보연구원 이사 지난 15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충남도청과 언론(대전일보) 그리고 여야 국회의원(홍문표, 김종민)이 공동주최로 ‘육사 충남 이전·유치를 위한 국회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토론은 커녕 대회사도 못한 ‘혼란회’였다고 한다. 김태흠 도지사가 사주(使嗾)하는 토론회라는 것은 주지의 사실로 육사총동창회와 충돌이 예상되던 일이었다. 이면에는 주관자 측의 고도로 계산된 ‘노이즈마케팅(noise marketing)’이었다는 점에서 한국 정치의 현 수준을 재발견한다. 대한민국 국회에서
원민음 정치부 기자 어쩌다 이 지경인가. 종교(宗敎)는 으뜸가는 가르침이다. 세상의 학문보다 높은 하늘의 도를 전하는 것이기에 그렇게 정의한다. 그래서 종교 지도자는 특별히 성직자(聖職者)라 부른다. 세상과 구별돼 거룩한 일을 하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하지만 최근 두 신부의 행태를 보면 개인의 일탈을 넘어 종교가 갈 길을 잃은 것이 아닌가 싶다. 한 신부는 ‘대통령 전용기가 추락하길 바란다’는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리고 또다른 신부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비행기에서 추락하는 모습의 합성 이미지를 자신의 SNS에 올렸다.
이태원 참사와 관련, 국민의힘의 친윤과 비윤 간 집안싸움이 심상치 않다. 이준석 전 대표의 가처분이 마무리되고 정진석 비대위가 안정감을 찾아가는 듯하다가 최근 이태원 참사를 계기로 다시 삐걱거리는 분위기이다. 당 지도부는 ‘선 수습, 후 책임’이라는 정부 기조에 보조를 맞추고 있지만, 비주류 당권주자로 분류되는 안철수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 등이 앞장서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자진 사퇴 혹은 경질을 꾸준히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 기간 MBC 출입기자들에 대한 전용기 탑승 배제 논란이 불거지자 그동안 잠잠한
더불어민주당이 9일 정의당, 기본소득당과 함께 ‘이태원 압사 참사’의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특별검사도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정조사는 앞서 진상 규명을 제대로 못한 채 정쟁판으로 전락한 사례가 있다. 정치인들이 조사를 한다는 것이니, 목적과 증거가 구체적이고 분명하지 않는 한 반복될 수밖에 없다. 그런데 민주당이 내세우는 국조 추진 이유는 결국 ‘경찰을 믿을 수 없다’는 데 있다. 구체적인 정황이 있는 것도 아니고, ‘검수완박’법을 처리한 주체로서 그리 타당한 주장이 아니다. 이뿐
지난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서 대규모 압사사고가 발생해 현재까지 150여명이 숨졌다는 소식이다.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참사는 핼러윈을 앞두고 이날을 즐기려던 많은 젊은이가 희생됐다. 좁고 비탈진 골목에 워낙 많은 사람이 몰리면서 마치 도미노처럼 인파들이 5~6겹으로 넘어졌다는 증언이다. 곳곳에서 터져 나오는 비명과 울음소리, 경찰의 신호와 구급차의 사이렌 소리, 시끄러운 음악이 뒤섞이면서 사고 현장은 마치 아비규환의 전쟁터 같았다. 윤석열 대통령도 30일 오전 9시 50분께 용산 대통령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