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고초골 공소 (제공: 문화재청)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17
용인 고초골 공소 (제공: 문화재청)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17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문화재청(청장 김종진)이 근대문화유산으로서 가치가 있는 ‘용인 고초골 공소’와 ‘구 안성구청’ 2건을 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

17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이번에 등록 예고된 용인 고초골 공소는 수원교구 안에 현재까지 남아 있는 한옥 공소(公所:본당보다 작은 교회로 신부가 상주하지 않는 예배소나 그 구역을 이름)로서 아직까지도 예배당으로서 기능을 이어가고 있다. 준공연대를 추정할 수 있는 상량묵서(上梁墨書)가 남아 있어 오랜 역사를 지녔음을 알 수 있으며, 지역적 상황을 잘 담고 있다. 건물 구조, 평면형식 등 건물 본래의 모습도 잘 간직하고 있어, 과거 용인지역의 살림집 형태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유산으로 평가된다.

또한 근대기 천주교가 정착해 가는 과정에서 그 기능을 담아내기 위해 한옥이 변모해 가는 시대적 상황도 잘 보여주고 있다.

1928년 건립된 구 안성군청은 근대기에 상업도시로 번성했던 안성 지역의 행정 중심시설로서 지금도 관공서로 사용되는 곳이다. 평면구성과 입면 처리 등 당시의 건축적 특징과 관공서 건물의 전형적인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다. 특히 일제강점기에 건립된 관공서 건물 중 현재까지 남아 있는 사례가 많지 않아 희소성이 있다. 조적(벽돌쌓기) 기법 등을 사용한 건축적 특징과 가치도 잘 담아내고 있다.

용인 고초골 공소 등 2건은 앞으로 30일간의 등록 예고 과정에서 의견 수렴 후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문화재로 등록될 예정이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