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연 한국트리즈경영아카데미 원장 컴퓨터공학 분야 Interactive Design 전공을 한 스웨덴 출신의 에릭 요한손(Erik Johansson, 25)의 소위 ‘생각이 있는 사진’들을 보면서 창조의 세계는 무한하다고 생각한다. 그의 상상력만으로 눈과 두뇌를 속이는 “다른 종류의 예술과는 어쨌든 다른” 작품들을 만들고 있는 그는 Canon EOS 5d mark II, Canon L-lenses, Elinchrom flashes와 Adobe Photoshop CS5, no 3d-software를 사용한다. 즉, 특별한 도구를 갖고
김학수 한체대 초빙교수 지난 주말 산에 올랐다. 집 근처의 청계산 국사봉을 오르는 길은 마치 전쟁을 치른 뒤의 폐허 같았다. 산길에 죽 뻗은 아름드리 나무들이 많이 꺾여 넘어져 등산객들의 통행을 가로막아 큰 불편을 주었다. 꼿꼿한 기상의 상징인 소나무들의 피해가 특히 컸다. 산 능선 부근의 피해가 아주 심해 나무들이 밑둥부터 뿌리채 뽑혀 넘어졌으며 줄기와 큰 나뭇가지도 부러졌고 나뭇잎들이 길가에 수북이 쌓여 있었다. 태풍 ‘곤파스’가 할퀴고 지나간 상처는 크고 깊었다. 산은 말 없이 그대로인데 자연의 무서운 변화를 온 몸으로 보여주
이명박 대통령이 광복절 기념행사에서 언급한 ‘통일세’ 논란이 뜨겁다. 경색된 남북관계로 멀게만 느껴졌던 통일이란 단어가 최대 화두가 되었다. 이명박 대통령의 통일세 발언의 배경에는 최근 김정일의 건강악화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 짐작된다. 대통령의 통일세 발언에 대해 일부에선 ‘흡수통일’로 인한 통일비용 증가를 우려하고 있다. 야당을 중심으로 일각에선 통일세가 아닌 남북협력기금을 조성해 통일비용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한편에선 ‘통일리스크’에 대비해야 한다며, 통일이 가져올 위기를 몹시 걱정하는 분위기다. 모 여론조사
#문제1. 이회택 감독, 김호 감독, 차범근 감독, 허정무 감독의 공통점은 무엇인가. 정답은 대한민국의 삼척동자도 쉽게 알아맞출 것이다. 답은 역대 월드컵 한국인 감독이다. 이들 감독은 지난 20년동안 한국이 월드컵 본선에 연속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한 명장들로 국민들에게 너무 잘 알려져 있고 축구계에서 모두 성공한 감독들이다.#문제2. 이들 감독이 성공시킨 월드컵 대표는 누구인가. 아마 이 질문은 축구에 상당한 지식을 갖고 있는 이들도 쉽게 맞추기 어려울 듯하다. 20여년 전까지 시간이 거슬러 올라가는데다 축구 정보를 꼼꼼히 꿰
최근 모 명문대학 교수는 이즈음만 되면 제자들을 위해 쓰고 싶지 않은 추천서를 쓴다고 했다. 기초과학부 교수로 있는 그는 해마다 20~30명의 제자가 의학전문대 추천서를 요청해 이제 주요 업무가 되었다며, 기초과학 없는 한국의 미래를 걱정했다. 일본 로켓개발의 주역 고다이 도쿄대 항공우주회 회장은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나로호는 한국 돈으로 러시아 로켓 개발 시험하는 꼴”이라고 꼬집었다. 북한도 로켓을 만드는데, 한국은 왜 이렇게 힘든가라는 질문에 고다이 회장은 “북한은 국민 생활을 희생하면서 모든 것을 그쪽에 걸고 있다. 지금
[천지일보=이지수 수습기자] 2009년 6월 19일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선포한 ‘사제의 해’가 1년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지난 11일 막을 내렸다. 이를 기념해 세계 각국 사제(신부) 1만5000여 명은 사흘간 로마 성 베드로 광장에서 소명을 되새기며 사제로서의 자신의 삶을 봉헌하기로 결의했다. 지난 11일 오후 4시 국내에서도 서울 명동성당을 비롯해 전국 각 교구에서 사제의 해 폐막미사가 진행됐다. 사제란 교회헌장(제2차 바티칸공의회에서 반포한 교황문서) 에 따르면 주교의 권위 밑에서 자기에게 맡겨진 하느님의 백성의 일부를 다스
양천경찰서 피의자 고문 의혹에 대한 인권위의 발표를 보며 국민과 언론은 놀라움과 우려를 표했다. 이제는 아득하기만 한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이후로, 경찰의 피의자 인권침해는 옛이야기가 된 지 오래라 여겼기에 인권위의 이번 발표는 ‘아직도 그런 간 큰 경찰이 있나’라는 반응이었다.인권위의 발표를 보면서 씁쓸해지는 사실이 하나 있다. 바로 끊이지 않는 종교계 인권침해 논란이다. 얼마 전 본지는 강제개종교육 피해자를 인터뷰한 바 있다. 피해자들은 “개종목사들이 돈을 목적으로 가족에게 거짓정보를 흘리고 수면제, 수갑을 동원해 폭력·감금 등
[천지일보=김두나 기자] “이미 프레스 신청이 끝났습니다. 앞으로 미리 공지를 받고 싶으시면 제가 ‘리마인드’(remind)할 수 있도록 해 주세요.” 지난 9일.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대통령 오찬 및 한-이스라엘 비즈니스 포럼을 취재하기 위해 기자가 주최 측인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담당 조사역에게 전화로 문의했을 때 되돌아온 말이다. 대통령 오찬은 미리 이스라엘 쪽에서 신청을 마감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지만 비즈니스 포럼은 취재 가능한 행사였다. 20분 후에 담당 팀장과 다시 통화해 이튿날 현장으로 취재를 나갔다. 오후 2시
나는 조용필이 고맙다. 진심이다. 그가 나에게 돈을 준 것도 아니고 밥을 사 준 적도 없다. 하지만 그가 진심으로 고맙다. 그의 노래, 음악을 듣고 자란 행복한 청춘 시절이 있었고 그것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행복 바이러스가 온 몸에 퍼지기 때문이다. 가왕(歌王), 영원한 오빠, 작은 거인. 조용필을 규정하는 변함없는 단어들이다. 환갑에 접어 들었지만 그의 음악은 여전히 발전하고 있으며 열정은 오히려 더 뜨거워지고 있다. 음악으로 세월을 함께한 이들에게 던져주는 용기와 희망이다. 그래서 고맙다. 최근의 소아암 환자를 위한 공연도 그렇
“소설쓰고 있네라니…” 개인적으로 잘 아는 대중소설가 한 분이 최근 전화를 걸어와 다짜고짜로 목소리를 높였다. 이 작가는 “기자들이 사실과 다른 왜곡보도를 할 경우 흔히 ‘작문을 했다’느니 ‘소설을 썼네’라고들 하는데 사실은 이 말처럼 진짜 소설가들을 욕보이게 하는 언사가 없다”고 말했다. 얼마 전까지 중앙일간지에 상당히 성행위 묘사 수위가 높은 성인기업소설을 연재해 큰 인기를 모으고 상업적으로도 성공했던 이 선배는 “소설가들이 작품을 구상하고, 집필하면서 얼마나 열심히 취재하는지를 안다면 감히 왜곡보도한 언론에 대해 ‘소설 썼다’
#장면1: 미국이 유엔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강행한 이라크전쟁의 초기인 2003년 봄. 전쟁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고 미군 사상자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자 미국 내 반전여론은 날로 드세져갔다. 설상가상으로 미군의 오폭으로 이라크 민간인 수십 명이 사망한 사건이 발생해 부시 정권이 사면초가에 몰려있을 즈음 미국 언론에는 깜짝 놀랄 만한 기사가 등장했다. 개전 나흘만인 3월 23일 미군 11명이 사망한 나시리아 전투에서 이라크 병원에 포로로 억류돼 있던 제시카 린치 일병이 미군 특수부대원들의 목숨을 건 전격구출작전으로 생환한 사실이 전해진
보통 서양인에 비해 작고 아담한 체격에 마음씨 좋은 이웃 아저씨같이 편안한 모습이었다. 세계 최고의 스포츠 단체인 국제올림픽위원회(IOC)를 이끌고 있는 거인답지 않게 온화하고 부드러운 자태를 보이면서 조용한 목소리로 상대를 푸근하게 해주었다. 그의 첫 인상이었다.지난 22일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전 IOC 위원장의 갑작스런 타계 소식을 전해 듣고 그에 대한 아스레한 기억을 떠올렸다. 1992년 4월초쯤이다. 한국일보 사주 장기영 회장의 추모행사에 맞춰 한국을 방문한 사마란치 위원장은 한국일보사 사옥에서 김운용 IOC 위원 등이
공영방송 MBC가 또 사고를 쳤다. MBC 아침 방송 프로그램에서 자사 기상캐스터인 박은지 씨가 몸매 교정을 위해 속칭 엉덩이 패드를 사용하고 있다고 방송해 빈축을 샀다. MBC는 방송에서 “일기예보 중에도 뒷태가 달라진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천국과 지옥을 넘나들게 하는 이것의 정체는 무엇일까요?”라는 자극적인 멘트를 사용했다. 이 과정에서 MBC는 박 씨의 기상예보를 내보내면서 자막처리를 하지 않았고 모자이크 형식도 취하지 않아 박 씨가 엉덩이 패드 사용자인 것으로 기정사실화 했다. 당사자인 박 씨는 자신의 미니홈피에 “방송
미국 최고의 권위지 뉴욕타임스는 밴쿠버 동계올림픽 막판 김연아의 기사를 스포츠면 톱으로 연속적으로 다루면서 유독 부담감을 주요 화두로 내세웠다. 줄리엣 매커 기자는 지난달 24일 쇼트프로그램 경기가 끝난 뒤 ‘Pressure Is No Problem for Kim Yu-na(김연아에게 부담감은 문제가 없다)’라는 헤드라인의 기사 서두에서 김연아가 현재 세계챔피언이면서 2년간 세계 최고의 실력을 과시해 어느 누구보다도 많은 부담감을 갖고 참가했지만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매커 기자는 이틀 뒤인 26일 김연아의 금메달 기사
재작년 8월 김정일 위원장의 뇌졸중으로 인하여 등장한 후계자 문제가 현재로서는 삼남인 김정은이 겉으로 보기에 가장 유력해 보이나, 불투명한 북한사회의 속성상 현시점에서 김정은이 김 위원장의 후계자로 내정되었다고 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고 본다. 그동안 알려진 바와 같이 김 위원장에게는 김정남, 김정철, 김정은 등 세 아들이 있는데, 김 위원장의 건강악화가 등장한 이후 언론에 이름이 오르내리던 김정남, 김정철의 관련기사를 요새는 거의 접하기가 힘들다. 사실 필자는 예전부터 김 위원장의 이복동생이며 현재 폴란드 주재 북한대사로 있는
올해는 대한제국이 일제에 의하여 국권이 소멸된 지 100년이기도 하면서 동시에 동족상쟁의 비극인 6.25가 일어난 지 정확히 60주년이 된다. 이러한 시점에 이명박 대통령이 영국 B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연내에 김정일 위원장과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힌 것은 매우 주목할 만한 발언이라고 본다.더군다나 6자회담이 북한의 소극적 태도로 인하여 소강국면에 접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북핵문제의 당사자라 할 수 있는 우리 정부의 대통령이 이렇게 구체적인 시기까지 언급하며, 적극적인 입장표명을 한 것을 매우 이례적인 사실로 평가한다.
얼마 전 북한은 평화협정, 6자회담, 정상회담, 경제지원, 납북자 및 국군포로 송환 등의 사안을 놓고 남한과 미국의 판단을 저울질 하느라 수차례의 해안포 사격이 있었다. 이는 NLL 북측지점에 탄착점을 한정시키는 자제력은 보였으나, 해안포 사격을 통해 호소와 압박, 대결과 대화를 결정하라며 협상력을 높이려는 일련의 무력시위였다. 또 국내정세의 많은 악재 속에서도 이명박 대통령은 해외 순방기간 외교력을 통한 많은 외교적 수확을 거둬들였다. UAE에 우리 기술로 만든 200억 불 원전수출을 성공시킨 데 이어, 지난달 24~27일 국빈
지난해 9월 출판된 철완재상 주룽지(朱鎔基, 1928~ ) 전 중국총리의 가 요즘 중국에서 최고의 화제다. 중국 시나이닷컴이 최근 선정한 ‘2009년 중국 최우수 양서’에도 뽑힌 이 책은 발매 당일 25만부가 매진돼 매스컴의 주목을 받은 이래 올 들어서도 베스트셀러 행진을 계속 중이다. 또한 전국 각지에서 독서모임이 조직되는 등 반응이 요원의 불길 같다. 특히 청소년들에게 큰 인기가 있다고 한다. 가히 주룽지 신드롬이라 할 만하다. 주룽지가 누구인가. 그는 1998년 3월 17일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달 말 영국 B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연내 남북 정상회담을 시사했다. 이 대통령이 “사전에 만나는데 대한 조건이 없어야 한다”고 발언한 것을 보면 이미 북측과 상당한 진전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이 대통령은 취임 당시부터 “남북 정상이 언제든지 만나 이야기해야 하며 그 기회는 열려 있다”는 것으로 남북 정상회담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 왔다.남과 북의 정상이 만나 민족과 통일이라는 숙원 과제를 푸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다. 중요한 것은 그동안 현 정부가 대북 문제에 있어 강경한 입장을 견지해 오다가 갑자기
50대 이상의 대부분 축구팬들은 ‘검은 표범’ 에우제비오와 ‘축구 황제’ 마라도나를 아마도 기억할 것이다. 필자는 60년대와 80년대 세계 축구의 영웅으로 활약한 두 사람에 대한 아련한 추억거리를 갖고 있다. 먼저 에우제비오. 66년 잉글랜드월드컵 8강전에서 북한에 전반 25분까지 무려 3골을 허용했던 포르투갈은 이후 에우제비오가 혼자서 4골을 넣고 마지막 다섯 번째 골도 결정적인 도움을 줘 5-3의 극적인 승리를 거두었다. 당시 조별 예선에서 강호 이탈리아를 1-0으로 침몰시키며 세계 축구계를 경악케 하며 8강에 올랐던 북한의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