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예진 기자] 극장가가 ‘파묘’로 훈풍이 부는 가운데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들의 신작도 무섭게 나오고 있다.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뿐 아니라 오랜만에 쿠팡플레이에서도 새로운 신작을 내놓고 있어 시선을 끈다.◆ 닭강정으로 변한 딸넷플릭스는 ‘살인자ㅇ난감’부터 시작해 최근에 공개한 영화 ‘로기완’까지 끊임없이 신작을 공개하고 있는 중이다. 그 가운데 영화 ‘극한직업’, 드라마 ‘멜로가 체질’ 등을 만들었던 이병헌 감독의 신작인 ‘닭강정’이 오는 15일에 공개된다.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닭강정’은 의문의 기
겨우내 긴 잠에서 만물이 깨어나는 경칩한 무제 이름 피해 ‘계칩’에서 ‘경칩’으로조선시대 로맨스, 연인끼리 은행 나눠먹어[천지일보=백은영 기자]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대동강물도 풀린다’는 우수(雨水)가 지나 ‘개구리도 깨어난다’는 경칩(驚蟄)이 왔다. 24절기 중 세 번째 절기인 경칩은 만물이 약동하는 시기로 움츠려 지냈던 겨울이 끝나고 새로운 생명력이 소생하는 절기다. 올해 경칩은 3월 5일이다.‘한서(漢書)’에는 열 계(啓)자와 겨울잠을 자는 벌레 칩(蟄)자를 써서 계칩(啓蟄)이라고 기록돼 있었으나, 후에 한(漢)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서울 사람들은 언제부터 도장을 사용했을까.29일 서울역사박물관에 따르면, 2023년 서울미래유산기록 사업의 결과를 묶어 ‘서울의 인장포’ 조사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는 2020년부터 시작한 서울미래유산기록 사업으로, 이번이 네 번째 시리즈다.생활사와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는 인장 문화는 전통예술의 측면에서도 계승·발전시켜야 할 문화유산이다. 그러나 흔히 ‘컴퓨터 도장’이라 불리는 기계 조각 인장이 등장하면서 인장의 고유성이 사라질 위기에 놓여 있다. 하지만 아직도 수조각(手彫刻) 인장을 고집하며 개인의 신표(
김소향-이지혜-옥주현-윤공주-이아름솔 출연프랑스 귀족 사회 재현한 화려한 무대와 의상드라미틱한 서사와 음악이 전하는 묵직한 메시지[천지일보=백은영 기자]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가 10주년 기념 공연 무대를 장식할 캐스팅 라인업을 공개했다.4일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의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이하 EMK)가 한국 초연 10주년을 맞아 영광의 무대에 오를 배우 캐스팅 라인업과 프로필 사진을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는 뮤지컬 ‘레베카’, ‘모차르트!’, ‘엘리자벳’ 등 전설적인 대작을 탄생시키며 세계적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천부경은 상고시대 기록으로서 진위 논란이 존재하고 있다. 저자는 진위 여부는 관련 학계와 학자들의 몫으로 맡겨두고 천부경이 최치원의 손을 거쳐 지금에까지 기록이 보존됐다는 점과 상고시대 역학의 시원이 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천부경을 주로 종교철학 쪽으로 풀고 있는 경향이 우세하다. 한학자이자 서예가인 저자는 현재 천부경을 주로 종교철학 쪽으로 풀고 있는 경향이 우세하다. 한학자이자 서예가인 저자는 현재 천부경에 대한 다양한 해석들은 원래 천부경이 담고 있는 본의를 잃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동방의 유일한
글, 사진 이정은 대한민국역사문화원 원장/ 3.1운동기념사업회 회장◆ 서학서의 전래서학(西學)은 임진왜란 이후 1600년대 초부터 청국으로부터 들어온 서양의 과학기술과 천주교 신앙을 함께 이르는 말이다. 어이없이 겪은 임진 병자 두 전란의 참혹함은 주자 성리학적인 조선의 체제와 사상, 문명 전반에 한계를 드러내었다. 어느 사이에 조선은 외부의 위협도 알아차리지 못하고 위협을 알고도 자기 백성도 지키지 못하는 병든 사회가 되어 있었다.사회 여기저기서 새로운 조선을 모색하는 움직임이 생겨났다. 그런 움직임 중의 하나가 외국, 서양의 지
초기 뜨개 편물 이집트서 발견약 1000~1400년 추정 ‘양말’뜨개질하는 성모 마리아 그림도[천지일보=백은영 기자] 겨울이다. “호호~” 불어 먹는 따끈한 호빵과 “앗 뜨거워”를 연발하며 먹는 군밤과 군고구마가 생각나는 계절. 이 계절에 빠질 수 없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뜨개질’이다.‘뜨개질’은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 목도리며, 장갑, 스웨터 등을 뜨던 어머니가 생각나는 단어이기도 하다.뜨개질로 멋스럽게 완성된 작품을 보면서 “나도 한 번 도전해보고 싶다”는 이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있다. 뜨개질 영상으로 유튜브에서 인기를 끌고 있
[천지일보=백은영 기자] ‘식객’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다’ ‘먼나라 이웃나라’ 시리즈 등을 제작한 출판사 김영사의 창립자 김강유(76) 회장이 1일 지병으로 별세했다.김 회장은 전남 고흥 출신으로 성균관대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했으며, 대학교 시절 ‘금강경’ 공부에 심취해 동국대 불교대학원을 졸업했다.고인은 1976년 형제들과 ‘정한사(현 김영사)’라는 이름으로 출판업을 시작했으며 1989년에는 제자인 박은주 전 김영사 대표이사에게 경영권을 맡겼다. 이후 김영사는 국내의 대표적인 출판사로 성장하면서 문학‧인문‧에세이 등 다양한 분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대한웅변인협회(총재 정진기, 회장 정덕권)가 국가보훈부 서울지방보훈청과 공동으로 지난 26일 오후 1시부터 충남 천안시 독립기념관에서 광복78주년 기념·통일염원 ‘제35회 독립선열정신선양 국민통합 전국웅변스피치대회’를 개최했다.대한웅변인협회는 조국 광복을 위해 몸을 바친 독립선열들의 정신을 선양하고 선제보훈을 통해 새로운 국민통합의 계기를 만들고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이들의 애국충정과 희생정신을 고취하고자 매년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특히 이번 대회는 독립기념관에서 열리게 돼 참가 연사들은 대회 시작에
전 세계 관객들에게 태권도 보급 및 발전에 이바지해세계 잼버리 단원 약 6천명 초청… 폭발적 반응 얻어[천지일보=백은영 기자] 한국 창작뮤지컬 ‘태권, 날아올라’가 이동섭 국기원장으로부터 표창장과 감사장을 수여받았다.이동섭 국기원장은 22일 ‘태권, 날아올라’의 프로듀서인 강병원 라이브㈜ 대표, 진영섭 ㈜컬쳐홀릭 대표와 김명훈 연출가, 엄상윤 제작지원단장에게 K뮤지컬을 통해 전 세계 관객들에게 태권도 보급 및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해 표창장과 감사장을 수여했다.앞서 제작사 라이브㈜와 ㈜컬쳐홀릭은 지난 9~13일까지 총 11회에
국립한글박물관, 광복절 78주년 기념전코로나19 확산 이후 4년 만에 재개우리말사전 ‘말모이’ 원고 등 한자리에[천지일보=백은영 기자] 우리의 말과 글이 금지된 시절이 있었다. 일제강점기, 우리의 말과 글은 물론 우리의 정신과 문화까지 뿌리 뽑으려 했던 일제에 맞서 꿋꿋하게 우리의 말과 글을 지켰던 이들. 지난 2019년 1월 개봉된 영화 ‘말모이’는 우리말 사용이 금지된 1940년대 일제강점기에 독립군, 독립운동가들이 아닌 평범한 사람들이 일제에 항거하며 말과 마음을 모아 우리말 큰사전을 편찬한 이야기를 그렸다.“사람 모이는 곳에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토요일 저녁, 종로서적 입구는 누군가를 기다리는 사람들로 빼곡했다. 그들은 어디선가 자신의 이름이 들려오기를, 혹은 자신도 누군가의 이름을 외칠 수 있기를 소망하며 인파로 가득한 종로 거리를 좌우로 두리번거렸다.”소설가 김연수씨의 작품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문학동네, 2007)’에 그려진 종로서적의 모습이다. 한국 현대 서점 사(史)에 큰 획을 그었던 서점인 종로서적은 단순한 서점이 아니었다. 과거 이곳은 대표적인 만남의 장소이자, 독서인의 사랑을 받은 곳이었다. 2002년 부도로 폐점 소식을 전했
아시아 최초로 DDP서 만나는알폰스 무하의 오리지널 명작국내 최초 전체 작품 공개되는‘슬라브 대서사시’의 장엄함[천지일보=백은영 기자] 체코의 위대한 예술가이자 아르누보 스타일의 대가인 알폰스 무하의 작품을 오리지널 오케스트라 음악과 함께 초대형 스크린을 통해 감상할 수 있게 됐다.글로벌 브랜드 아이무하(iMUCHA)의 프로젝트로 기획된 ‘알폰스 무하 이모션 인 서울’ 전시는 알폰스 무하의 작품을 디지털화해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현, 알폰의 무하의 작품을 미디어아트와 작품전시 두 가지로 구성해 더욱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체코에서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한국관광공사가 K-콘텐츠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는 동남아 방한 시장 확대를 위해 베트남, 말레이시아의 유명 인플루언서를 초청해 팸투어를 진행했다.6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매년 높은 경제 성장률을 보이는 베트남은 방한객의 신용카드 사용액이 증가하고 있으며, 올해 5월 기준 베트남 방한객은 약 15만명으로 방한 시장 6위를 차지하고 있다.지난 7월 3일에서 6일까지 진행한 이번 팸투어 주요 방문지는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롯데면세점 등 엔터테인먼트ㆍ쇼핑 시설과 청와대 권역, 국립현대미술관 등 역사·전통관
[천지일보=이예진 기자] 주말 드라마간의 대결이 뜨겁다. 그것도 의학 드라마(의드) 대결인 점이 흥미롭다. 바로 JTBC ‘닥터 차정숙’과 SBS ‘낭만닥터 김사부3’의 이야기다.◆ 의드 속 매콤함 ‘닥터 차정숙’JTBC 토일드라마인 ‘닥터 차정숙’은 입소문이 더해져 기세가 매우 뜨겁다. 1화 4.9%에서 시작한 시청률은 점점 인기가 더해져 8화에서 16.2%를 찍었다. 이는 4배가 뛴 수치로 입소문을 타고 점점 많은 사람들이 보고 있음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이렇게 많은 시청자들을 매료시킨 ‘닥터 차정숙’의 매력은 무엇일까.먼저 ‘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조선왕조의 의례에 사용된 인장과 문서인 ‘어보・어책・교명’이 보물로 지정 예고됐다.3일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종묘 신실에 봉안돼 전승된 ‘조선왕조 어보・어책・교명’을 비롯해 ‘근묵(槿墨)’ ‘아미타여래구존도(阿彌陀如來九尊圖)’ ‘순천 동화사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順天 桐華寺 木造釋迦如來三佛坐像)’ 등 서첩 및 조선시대 불화, 불상 총 4건에 대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보물로 지정 예고된 ‘조선왕조 어보・어책・교명’은 조선이 건국한 1392년부터 대한제국을 선포한 1897년 이후 일제에 강제로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봄꽃이 화려하게 물드는 4월이 찾아왔다. 봄꽃은 하나둘씩 꽃망울을 피우더니 어느새 만개해 도심 곳곳을 수놓았다. 주말이면 꽃놀이 명소에는 연인이나 가족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 여의도 벚꽃놀이’ 등 소셜 미디어(SNS)에는 연일 ‘인증샷’이 올라온다. 이처럼 바쁜 현대인들에게 봄꽃은 여유와 행복을 선사하고 있다.조선시대에도 우리 선조들은 봄꽃 명소를 찾아 봄날을 즐겼다. 엄동설한(嚴冬雪寒)이 지나간 후 고개를 쏙 내미는 봄꽃을 보기 위해 선조들은 한양 곳곳의 명소를 찾아 나섰다. 그렇다면 문헌에 기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봄 내음이 가득한 계절이다. 살랑살랑 부는 봄바람은 여행 감성을 자극한다. 창밖에는 봄꽃이 만개하니 집안에만 있기에는 아까운 계절이다. 이에 봄을 만끽할 수 있는 드라이브 코스를 소개해봤다.22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4월 추천 가볼 만한 곳의 테마로 ‘설레는 드라이브 여행’이 선정됐다. 추천 여행지는 총 5곳이다.첫 번째 추천코스는 낭만과 그리움을 찾아 떠나는 ‘인천 경인아라뱃길 정서진 드라이브’다. 경복궁 광화문을 기준으로 정서쪽에 인천 정서진이 자리한다. 정동진 일출이 희망과 새로운 출발을 의미한다면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순천 선암사, 강릉 오죽헌 등에도 봄이 찾아온 가운데 주말인 18일 매화가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14일 문화재청은 국민들이 마스크를 벗고 봄꽃 향기를 맘껏 누릴 수 있도록 자연유산인 천연기념물 매화나무(4대 매화)의 만개소식을 전했다.몹시 심한 추위와 눈보라 속에서도 꽃망울을 맺는 매화는 역경을 견디고 지조를 지키는 고매한 선비의 인격과 닮아 조선 선비들의 사랑을 받은 화목(花木)중 하나다. 특히 퇴계 이황은 매화를 너무 사랑해서 병상에서도 홀로 나아가 창 앞에 하얗게 피어오른 매화를 즐겨 구경하고 시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1920년 경기도 팔당 인근에서 봄나물과 참기름을 팔아 생계를 잇던 한 노부부는 야산에서 나물을 캐다 흰색 병을 발견한다. 목이 길어 참기름을 담기에 안성맞춤이었다. 할머니는 직접 짠 참기름을 흰색 병에 담아 중간 상인에게 1원씩 받고 넘겼다. 참기름이 든 흰색 병은 손에 손을 거쳐 한 일본인 부인에게 갔다. 부인의 남편은 골동품상(무라노, 村野)이었다. 남편은 참기름병이 조선백자임을 한눈에 알아봤다. 그는 조선백자를 다른 골동품상에게 60원에 다시 팔았다. 이후 여러 수집가를 거쳐 1936년 열린 경매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