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김영사를 창립한 김강유 회장이 지난 1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제공: 김영사) ⓒ천지일보 2023.10.02.
출판사 김영사를 창립한 김강유 회장이 지난 1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제공: 김영사) ⓒ천지일보 2023.10.02.

[천지일보=백은영 기자] ‘식객’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다’ ‘먼나라 이웃나라’ 시리즈 등을 제작한 출판사 김영사의 창립자 김강유(76) 회장이 1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김 회장은 전남 고흥 출신으로 성균관대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했으며, 대학교 시절 ‘금강경’ 공부에 심취해 동국대 불교대학원을 졸업했다.

고인은 1976년 형제들과 ‘정한사(현 김영사)’라는 이름으로 출판업을 시작했으며 1989년에는 제자인 박은주 전 김영사 대표이사에게 경영권을 맡겼다. 이후 김영사는 국내의 대표적인 출판사로 성장하면서 문학‧인문‧에세이 등 다양한 분야에서 4000여종의 책을 출간했다.

특히 1989년 김우중 회장의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다’가 밀리언셀러를 기록하며 출판계에 입지를 굳혔다. 이외에도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 ‘먼 나라 이웃나라’ ‘정의란 무엇인가’ 등 여러 베스트셀러를 발간했다.

고인은 불법을 중심으로 마음을 수행하는 지침서인 ‘행복한 공부’ ‘행복한 마음’ 등을 직접 써내기도 했으며, 2022년에는 불교 수행 단체인 재단법인 여시관을 설립해 이사장을 맡기도 했다.

또한 출판문화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1994년 출판공로상(문화부), 2001년 국무총리상을 받았으며, 2004년에는 한국출판인회의가 수여하는 올해의 출판인상을, 2006년에는 한국출판문화대상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부인 박강휘씨가 있으며 빈소는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 35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3일 오전 8시, 장지는 용인 선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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