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추석연휴 마지막 날인 12일, 추석 밥상머리 민심과 관련해 한목소리로 ‘민생’을 거론했다. 그도 그럴 것이 이번 추석 민심은 압도적으로 ‘먹고사는 문제’였다. 그 중에서도 ‘3고(고물가·고금리·고환율)’와 ‘S 공포’, 즉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공포였다. 그동안의 우려나 위기를 넘어 이젠 ‘공포’라고 표현할 수 있는 것은 이미 현실로 다가왔다는 뜻으로 들린다. 실제로 추석 장바구니 물가를 경험한 주부들의 목소리는 공포에 다름 아니었다. 이른바 ‘영끌’로 갭투자에 성공한 한 청년은 이제 절망과 분노의 목소리를 숨기지 않았다.
이병진 한국외대중국연구소 연구위원중국 TV를 보면 신기한 장면들을 요즘 볼 수 있다. 한국이 그렇게 강조하는 마스크를 쓰고 있는 사람들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심지어 한국은 한때 2.5단계까지 격상시키기도 했다. 민족의 대명절 추석에 고향을 가지 말라고 공익광고까지 한다. 국가가 관리하는 현충원에 참배 오지 말라고 통보 문자까지 왔다. 그에 비해 중국은 거의 사라졌다. 36일 연속 확진자 0명 국영 CCTV뉴스도 봤다. 발생지 우한도 파티를 연다든지 활동하는 데 아무 지장이 없다. 참 세상이 불공평하다. 원인제공 국가는 당당히 사회
박상병 정치평론가 비교적 길었던 지난 추석 연휴 때 포항에서 또 비극적신 소식이 전해졌다. 추석 연휴 때 한 펜션에 숙박했던 남성 4명이 이틀 뒤 국도 변에 주차한 승용차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그중 한 명이 숨졌다는 소식이다. 자살사이트에서 만난 이들은 20대와 30대 초반의 청년들이었다. 추석연휴를 즐기거나 아니면 부모님 곁에 있어야 할 그들이 왜 그런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을까. 그 또래의 자식을 둔 부모로서 슬픔과 눈물이 앞을 가린다. 지난 6월 정부가 ‘OECD 보건통계 2018’의 주요 내용을 공개했다. 그 가운데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추석연휴 개봉된 영화 ‘안시성’이 인기를 몰고 있다. 타 영화에 비해 관객들이 단연 압도적이며 관람객들의 입에서 화젯거리가 되고 있다. 왜 관객들이 안시성, 고대 당나라와의 전투영화에 열광하는 것일까. 안시성 전투(AD 645)는 1백만에 가까운 당나라 대병과 혈전을 벌인 고구려 전사들의 처절한 역사다. 이 전쟁이 특별한 것은 당 태종이 직접 참전, 군사들을 지휘했다는 점이며, 결국 성을 점령하지 못하고 치욕적인 패퇴를 했다는 데 있다. 당 태종은 왜 고구려 정벌에 직접 나선 것일까. 당시 당나라 안의 사
방재욱 충남대 명예교수닷새간 이어진 추석연휴가 끝나고 며칠이 지나도 아직 ‘명절증후군(名節症候群)’으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많다. 명절증후군은 우리나라의 고유 관습에서 발생하는 ‘문화증후군(文化症候群)’의 일종으로 질병은 아니지만 설이나 추석 명절연휴를 지내며 발생하는 심적인 부담감과 신체적 피로감으로 나타나는 증상을 일컫는 말이다.그동안 명절증후군을 겪는 대상은 며느리 역할을 하는 주부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최근에는 남편이나 시어머니는 물론 미혼자나 미취업 젊은이들로 그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여성의 경우 명절에 필요한 음식 장만이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 추석연휴 홍콩 소더비 경매에서 청자 접시 하나가 한화 425억에 낙찰되는 뉴스가 화제가 됐다. 송나라 여요자기(汝窯瓷器)라는 이 청자는 푸른색이 돋보이는 매우 아름다운 그릇이다. 그런데 작은 접시 하나가 4백여억이라니…. 이 천문학적 도자기 값이 어떻게 매겨진 것일까.중국 고완 자료에 송나라 자기는 중국 본토와 대만고궁박물관 등 유명한 박물관에 소장된 것이 10여점이 안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항상 비싼 가격에 경매가 돼 왔었다.‘여요자기’는 중국 역사에서 가장 문화가 융성했던 송나라 시대 만들어진 그릇
김학수 한체대 스포츠 언론정보연구소장 단군이래 가장 길었다는 올 추석연휴가 끝난 10일, 많은 스포츠팬에게 충격을 안긴 부고 기사가 전해졌다. 축구 국가대표를 지낸 조진호(44) 프로축구 부산 아이파크 감독이 심장마비로 별세했다는 것이다. 부산 아이파크 구단은 “조진호 감독이 이날 오전 부산 자택 주변 산책로에서 심장마비로 쓰러졌다”고 밝혔다. 40대의 한창 나이에 심장마비로 유명을 달리했다니, 슬프고도 안타까운 일이다. 새삼 인생의 덧없음을 느끼면서 그를 처음 만났던 26년 전 남북축구 단일팀 시절이 떠올랐다. 필자가 스포츠기자를
여야가 12일 열리게 될 국정감사를 앞두고 전열 정비에 나섰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처음 맞게 되는 국감이다 보니 여당은 여당대로, 야당은 야당대로 정국 주도권 잡기 전략 짜기에 바쁘다. 추석연휴 중 고향과 지역구에서 살펴본 민심이 각각 자기당 입장에 유리하다는 판단에서 여야는 선제공격에 나섰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추석 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들께서 이번 추석연휴에 전달한 민심의 핵심은 적폐를 제대로 청산해서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어 달라는 것”이라고 말한 점은 적폐청산 맹공을 예고하고 있는 것이다.이에 반해 제1야당인
박태봉 대중문화평론가괌에서 뜨거운 날씨에 자녀들을 차에 방치한 채 쇼핑을 갔던 판사부부의 해프닝이 추석연휴 내내 떠들썩했다. 지난 2일 오후 2시 30분쯤 괌의 한 대형마트 쇼핑몰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6세 아들과 1세 딸 아이만을 내버려둔 채 쇼핑을 하다가 차량안의 아이들을 발견한 주민의 신고를 받은 경찰에 체포된 판사 부부. 이들은 아동학대(child abuse) 혐의로 현지 경찰에 체포됐고 국제적 망신을 당했다.괌을 포함한 미국법에서는 어린이를 성인 등의 보호 없이 차에 방치할 경우 현행법 위반으로 처벌된다. 26도에서 30
정라곤 논설실장/시인 ‘5월 농부 8월 신선’이라는 말이 있다. 물론 오래전 농경사회에서 유래됐지만 여기서 사용된 월력은 음력이다. 5월 농부, 즉 양력 6월이 되면 농촌에서는 모내기가 시작되고 농사일로 바쁜 때라서 농부의 등에 땀이 마를 날이 없다는 뜻이다. 여름철 농번기에 비지땀을 흘리면서 농사를 짓다보면 어느덧 곡식이 잘 자라 수확기를 맞이하게 되는데, 그 때가 음력 8월, 양력으로 치자면 9월(늦을 경우 10월 초·중순)경이다. 농사일이 거의 마무리된 때라 힘 덜 들이고 일을 할 수 있어 신선처럼 지낼 수 있다는 의미의 ‘8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4당 대표들이 27일 청와대에서 만찬회동을 했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참석하지 않은 것은 유감이지만 지금 시점에서 청와대 만찬회동의 의미는 결코 작지 않다. 이번 청와대 회동의 핵심 의제가 ‘안보’였다는 점에서 그 의미는 더 크다. 특히 추석연휴를 앞두고 북핵으로 인해 불안해하고 있는 국민을 향해 정치권이 서로의 당리당략을 버리고 국가안보와 국민안전을 위해 머리를 맞대며 단합된 모습을 보여줬다는 점에서도 박수를 받을 일이다. 최근 북한과 미국 간에 이뤄지고 있는 팽팽한 힘겨루기는 우리 입장에서
추석연휴 동안 중단됐던 정기국회 일정이 재개돼 각 정당과 상임위원회 소속 의원들의 발걸음이 바쁘다. 연휴기간 중 정치인들은 추석민심을 파악하느라 시간을 쪼개어 귀향활동에 동분서주했던바, 국민이 정치권에 보내는 메시지는 늘 한결같다. 그 내용은 정치가 제대로 돼야 국민이 불안하지 않고 국가사회가 발전된다는 것인즉, 하나같이 국민 눈높이에 맞는 위민(爲民)정치를 해달라는 요구이고 특권 정치, 구태의연한 정치에서 과감히 벗어나라는 주문이다.국회에서는 정치개혁을 바라는 국민의 뜻을 더 이상 외면하기 어려운지라 20대국회 초기부터 국회의원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 신라 왕도 ‘서라벌’은 본래 나라 이름이었다. 새로운 나라 ‘사라’에서 따온 것으로 신라(新羅)라는 명칭은 한문 표기에서 비롯된 것이다. 한 국가가 일개 지역에서 1천년이나 왕도를 지킨 예는 그리 흔하지 않다.왕도 서라벌은 동경(東京)이라고도 불렀다. 신문왕대 수도가 너무 동쪽에 치우쳐 5소경을 설치하고는 방위개념으로 이 같은 별칭을 붙였다. 서라벌 시대 동경은 어떤 도시였을까. 한 연구 논문을 보면 당시 인구는 약 60~80만명에 달했으며 중국 고대 장안성을 모방한 잘 짜여진 계획도시였다고 한다. 초가
정라곤 논설실장/시인 추석연휴가 끝나는 주말 아침에 라디오를 켜고 무슨 소식들이 있을까 하고 들어본다. 뉴스에서는 귀경길 차량지체나 지진 이야기가 나오고 벌써 단풍철 이야기가 흘러나온다. 이번 달이 평년보다 기온이 다소 높아 올해는 단풍드는 시기가 예년보다 1주일 정도 늦춰질 전망이라고 한다. 10월 중순경쯤 단풍철이 닥친다고 하니 한 달 후쯤 우리 주변에서는 설악산, 속리산 등 전국의 단풍이 곱게 물드는 명소를 찾아 떠나는 가을 여행에 또 북적될 그때를 예상해본다.사계절이 분명한 우리나라에서 철마다 곳곳에서 특별한 문화관광 행사가
추석 연휴가 끝났지만 세월호 특별법 대치는 여전히 진행형이다. 사상 최악의 사건 가운데 하나로 기록될 세월호 참사였건만 그 진상을 규명하는 길은 참으로 멀고도 고통스럽다.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들이 단식을 하고 농성을 하면서 진상규명을 요구해도 그 길은 아직도 까마득히 멀어 보인다. 무소불위의 여당과 무능하고 무기력한 야당 간의 협상을 기대했던 것이 처음부터 무리였다. 오죽했으면 피해자 유가족들이 직접 정치권과의 협의에 나섰겠는가. 세계 어느 나라에 이런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지 곰곰이 성찰해 볼 일이다. 무능한 정치는 지금 국민의 여
꽤 긴 추석연휴가 시작됐다. 마침 정기국회는 시작부터 공전이고, 세월호 특별법 논의도 지지부진하다. 정부와 여당은 연일 민생 챙기기에 나서고 있고, 새정치민주연합은 세월호 특별법에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 여야 두 정당의 엇갈린 행보, 과연 국민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지가 관건이다. 이번 추석민심이 중요한 이유라 하겠다.그러나 새누리당의 민생 행보에는 진정성이 묻어나질 않는다. 세월호 특별법에 집중하고 있는 새정치연합과의 차별성을 부각시키면서 압박하려는 의도가 다분하다. 새정치연합도 세월호 특별법에 몰두하고 있지만 그다지 무게가 실리
정라곤(논설위원, 시인) 추석 연휴가 끝났다. 많은 사람들이 고향을 다녀오거나 가족 친지들을 만났다. 먼 거리를 다녀오느라 피곤감도 있겠지만 반면에 조상에 대한 도리나 부모님 또는 형제들과의 만남을 통해 회포도 풀었을 테고 즐거운 시간도 가졌을 것이다. 명절은 이와 같이 멀리 떨어져 있는 가족들이 한 곳에 모여 얼굴을 맞대고 정을 나눌 수 있는 계기가 되므로 짧은 기간 먼 거리를 이동해 힘들어도 내심으로는 즐거운 마음이다. 예부터 추석은 우리 민족이 가장 좋아하는 최대의 명절이다. 그래서 “일 년 삼백육십오일 더도 덜도 말고 한가위
정수연 한국트리즈 경영아카데미 원장 트위터(twitter)는 ‘재잘거리다’라는 뜻이다. 트위터는 Twitter Inc.사가 소유하고 운영하는 SNS(Social Networking Service)로서 140자 이내의 글을 주고받을 수 있는 작은 블로그 형태이다. 나에게 글을 보내주는 사람, 내가 따르는 사람이 ‘Following’이고 나의 글을 보겠다는 사람, 나를 따르는 사람은 ‘Follower’이다. 트위터가 재미있으려면 이 둘이 균형적으로 있어야 한다. 글쓰기, 답장하기, 전달하기를 통하여 세상과 대화하는 것이 트위터링의 목적
조영조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로봇/인지시스템연구부 공학박사 추석연휴가 시작되기 바로 전날 그토록 애타게 기다리던 아이폰4를 드디어 손에 넣게 되었다. 여태까지 무선랜 통신만을 지원하던 아이팟 터치를 잘 사용해 오던 터라 적응하는 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는데, 무선랜이 안 잡힐 때는 휴대폰 3G 통신을 통해 어디서나 필요한 앱(어플리캐이션 프로그램)을 돌릴 수 있어서 상당히 편했다.딸아이의 협조를 얻어 요즈음 장안의 화제인 소셜네트워킹서비스의 총아 ‘트위터’를 설치하고 사용하기 시작하였고, 두 달여 전부터 가입해서 잘 쓰고 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