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아기는 왜 귀여울까? 이를 설명하는 고전적인 개념이 베이비 스키마다. 베이비 스키마(Baby schema)는 1973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은 오스트리아 동물행동학자 콘라트 로렌츠(Konrad Zacharias Lorenz, 1903~1989)가 주창한 개념이다. 이는 보편적 미의식 개념 가운데 하나다. 인간이 본능적으로 사물이나 대상에서 귀여움을 느끼는 시각적 조형미의 심리이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는 둥그런 머리와 얼굴, 통통한 볼, 작은 코와 입, 크고 둥근 귀, 뒤뚱거리는 서툰 움직임 등을 말한다. 유아선
박희제 언론인서울대에 글로벌 스타트업 기업을 양성하는 ‘캠퍼스타운’이 있다. 4년 전부터 서울시, 관악구와의 협업을 통해 창업 불모지와 다름없던 관악캠퍼스 주변을 ‘창업 밸리’로 조성하기 위한 선도 역할을 하고 있다. 교수진과의 기술 연계, 맞춤형 컨설팅, 커뮤니티 활동 지원 등을 다채롭게 펼치고 있다. 대학동, 낙성대동 2개 거점센터를 중심으로 다양한 창업 및 지역 상생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입주기업에 창업 공간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이런 혜택 때문에 유망한 기술과 아이디어를 가진 청년 창업가들 사이에 캠퍼스타운 입주 경쟁이
박희제 언론인30대 회사원 A씨는 강아지의 생살을 찢고 내장칩을 꺼내 유기한 사건에 치를 떤다. 얼마 전 충남 천안에 사는 견주가 키우던 푸들과 말티즈를 버렸다가 정보 등록된 푸들의 칩을 통해 연락이 오자 이런 잔인한 짓을 한 뒤 두 마리를 또다시 유기했다.몸 안의 내장칩은 사라지고 푸들 옆구리에 깊게 파인 상처를 드러낸 모습이 언론에 보도되자 천인공노로 들끓었다. A씨 또한 분을 삭이지 못하고 인터넷 댓글부터 살펴봤다.‘개 키우다 개 되는 세상’ ‘버림받은 고통의 상처투성이 눈빛, 인간에 대한 신뢰상실’ ‘천벌받을 개버린’ 등등.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사회운동을 통한 변화는 시민이나 국민의 공감을 통해 문화적 변화를 끌어내고 제도적 법적인 적용을 하거나 그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제도적 법적 적용은 관련 사안을 기존의 법에 적용해야 하는 것을 의미하며, 기반을 마련하는 것은 미비한 관련 법을 개정 혹은 제정하거나 정책적 행정 조치를 취하는 것이다. 정책 조치는 행정 재량이나 규칙의 제정을 포함한다.몇 년 전부터 관련 시민단체들은 물고기의 고통 때문에 산천어축제가 폐지되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여기에서 시민단체들은 산천어를 대변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환경오염 문
전경우 칼럼니스트개가 사람을 물면 뉴스가 안 되지만, 사람이 개를 물면 뉴스가 된다. 이런 실없는 소리를 해대던 시절이 있었다. 사람이 개를 무는 것은 이상하지만, 사람이 개를 먹는 것은 당연하다고 여기던 세상이었다. 요즘은 개가 사람을 물어도 뉴스가 되고, 사람이 개를 먹는다는 것도 뉴스가 된다. 세상이 달라졌다.아득한 시절부터 개는 가축처럼 길러졌다. 원래 개는 야생에 살다가 인간과 가까워지면서 가축이 됐다. 인간과 더불어 살다 보니 먹을 것도 생기고 잠 잘 곳도 생기고 천적으로부터 보호도 되니 밑지는 장사가 아니라는 걸, 개들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30일 5.18 광주 민주묘지를 참배한다. 29일엔 사실상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한 이태원 참사 1주기 시민추모대회에도 참석했다. 지난 27일 혁신위원들과 첫 상견례를 가진 인 위원장은 국민 통합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들어가며 활발하게 활동을 하는 모습이다.인 위원장은 첫 혁신위 회의에서 “혁신위의 철학은 희생, 통합과 다양성”이라고 밝혔다. 3대 철학 중 ‘희생’을 먼저 앞세운 것은 당의 외연 확장을 가로막는 기득권을 깨겠다는 의지의 발로로 해석된다. 인 위원장은 “꼭 먹어야 할 쓴 약을 조제해 국민이
조용우 부산환경교육센터 이사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개 식용 종식을 위한 국민행동’ 기자회견에 참여해 “불법 개 식용은 반드시 없어져야 한다”며 정부 임기 내 ‘개 식용 종식’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여야도 모두 개 식용 금지 취지에 공감했다. 국회에 ‘개 식용 종식을 위한 의원 모임’을 출범시키면서 이번 정기 국회 내 법제화 가능성을 보였다. 그동안 주로 진보 진영에서만 주장해왔던 개 식용 금지 의제로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도 관련 법안을 발의하면서 개연정(개+대연정)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이에 따라 개 식용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2023년 4월 월드투어 첫 행선지로 한국을 선택한 가오갤(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연출가 제임스 건 감독이 한국 영화에서 영감을 많이 얻었다고 해서 우리는 다시 한번 기분이 좋은 K 콘텐츠 활약을 체감하는 듯했다. 구체적으로 그는 ‘황해’ ‘마더’를 가장 좋아하고 이미 2003년에 ‘올드보이’를 접하고 영화를 만들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한 영화라고 했다. 직접적으로 영화 ‘악녀’에서 액션 장면의 영감을 얻었다고 했다. 이전의 다른 감독이 언급하던 인사치레의 발언과는 확실히 달랐다.그런데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3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동아예술전문학교 예술학부 교수) 복지관이나 데이케어센터, 경로당엔 어르신들한테 재롱떠는 로봇들이 등장하고 있다. 로봇 크기도 적당한 인공지능 로봇 ‘알파미니’다. 이 로봇은 어르신들 말벗 겸 건강도우미 노릇을 하고 있다. 노래 부르기, 편지 쓰기, 치매예방 게임을 하자고 말한다. 치매가 없는 노인들도 로봇과 대화하길 즐기고 있다. 어르신이 사용법을 알아듣지 못해도 로봇은 짜증 내지 않는다. 사람과 달리, 친절하게 반복하며 알려준다. 인간과 상호작용하면서 사회적 기능을 수행하는 로봇을 ‘소셜 로봇’이라 부른다.
조용우 부산환경교육센터 이사 2020년 말 기준 현재 우리나라 반려동물 가구는 약 604만 가구로 전체 가구 수의 29.7%, 반려인은 1448만명으로 바야흐로 ‘반려인 1500만 시대’를 맞이하게 됐다. 가장 많이 기르는 동물은 역시 ‘개’였으며 2위는 ‘고양이’였다. 우리나라 전체 반려견은 약 586만 마리, 반려묘는 211만 마리로 추산된다. 반려동물의 증가로 이와 관련한 각종 사회문제도 증가하고 갈등 역시 고조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반려동물 또는 유기동물의 ‘중성화 수술’ 문제이다. 중성화 수술이란 인위적인 수술을 통해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 최근 해외 주요 외신이 한국의 웹툰에 관해 관심을 기울여 화제가 됐다. ‘뉴욕타임스’나 ‘포브스’ 같은 미국 외신뿐 아니라 ‘르 몽드’ ‘르 피가로’ 같은 프랑스의 공신력 있는 매체조차 한국의 웹툰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왜 한국의 웹툰에 주목하는 것일까? 사실 그들이 주목하는 것은 한국 웹툰의 플랫폼이다. 물론 OTT 드라마의 원작이 된 ‘지금 우리 학교는’ ‘지옥’이나 ‘외모지상주의’ ‘재혼 황후’ 같은 해외 인기작인 웹툰이 언급된다. 하지만, 그들이 매우 관심을 두는 것은 현지 작가들의 한국 웹툰 플랫폼의
박희제 인천언론인클럽 회장 얼마 전 아흔 나이를 넘어서도 매일 1만 5000보를 걷고 새벽 3시에 일어나 독서와 시 쓰기를 멈추지 않는 영원한 ‘청년 시인’ 이생진 선생(93)을 만났다. 인천 강화도의 개인 문학관에서 열린 그분의 40번째 시집 ‘나도 피카소처럼’ 출판 기념회였다. 시인, 박물관 큐레이터, 1인 크리에이터 등으로 활동하는 60, 70대 제자 7명이 마련한 뜻깊은 자리의 여운이 아직 진하게 남아 있다. 누군가를 흠모하고, 따듯한 포옹과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진실된 언어로 소통하는 모습에 진한 감동이 솟구쳤다.청년 시인이
박희제 인천언론인클럽 회장 도시도 인간과 같이 진화하고 있다. 인간과 도시가 별개의 DNA를 지니며 공진화하고 있는 것 같다. 글로벌 팬데믹은 인류의 생활패턴과 도시 풍경을 일거에 뒤바꿔 놓았다. 자유 평등 박애를 외치며 중세 왕정체제에서 시민 공화주의로의 변혁을 이끈 프랑스 대혁명 이상의 대변화가 사회 곳곳에 스며들고 있다.혁명은 일상의 변화를 수반하게 된다. 혁명 상황처럼 도시의 삶이 급격히 바뀌어 오프라인보다 온라인, 언택, 온택 등 비대면 접촉에 익숙해지고 있다. 줌 강의와 재택근무를 더 편리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조용우 부산환경교육센터 이사개는 지구상에서 가장 먼저 인간의 식구가 된 동물이다. 언제 어디서 어떻게 늑대의 사촌인 개가 가축이 됐는지는 아직도 명확하지 않다. 개의 골격이 발견된 가장 오랜 구석기 유적은 1만 4200년 전의 것이다. 유전자 분석 연구에서는 개의 가축화 시기를 2만 7000∼4만년 전으로 추정한다.적어도 1만 5000년, 많게는 약 4만년 전에 개는 늑대의 조상에서 갈라져 나온 셈이다. 개 유적지가 발굴된 위치까지 고려하면 개는 마지막 빙하기가 한창 절정이던 시기 유라시아 대륙 북부에서 가축이 되기 시작했다고 할
수조 앞에서송경동(1967 ~ ) 아이 성화에 못 이겨청계천 시장에서 데려온 스무 마리 열대어가이틀 만에 열두 마리로 줄어 있다.저들끼리 새로운 관계를 만드는 과정에서죽임을 당하거나 먹힌 것이라 한다.관계라니,살아남은 것들만 남은 수조 안이 평화롭다.난 이 투명한 세상을 견딜 수 없다. [시평]요즘은 반려동물이 대세다. 대부분의 주택문화가 단독주택에서 아파트로 바뀌어가고 있는 데도 사람들은 억지로라도 동물들을 키운다. 작은 개, 또는 고양이 등을 이웃 모르게 키운다. 동물을 사람들이 키운다기보다는 함께 산다고 하는 것이 요즘은 옳다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소방청에 따르면 1년에 2000여건, 하루 여섯 건 꼴로 개물림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내 강아지는 나의 가족이니 순둥이고 “절대 물지 않아요”라고 말하는 것 자체가 잘못된 전제일 수 있다.반려견 전문가들은 근본적으로 강아지의 공격성 베이스는 두려움이라고 말한다. 두렵기 때문에 짖고, 두렵기 때문에 으르렁 거리고, 두렵기 때문에 상대방 쪽으로 다가가 무는 것이다. 필자도 퇴근길이나 공원에서 산책을 하다보면, 개를 끌고 다니는 적지 않은 견주들을 흔히 볼 수 있다. 빈번하게 ‘개 짖음’ 소리를 여러 번 경험하며 위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오래전 슈퍼주니어 최시원의 프렌치 불독 ‘개물림 사건’이 큰 주목을 받았다.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최시원 가족이 기르는 애완견에게 이웃 주민이 물려 패혈증으로 숨진 황망한 사건이다. 지난달 경기 용인의 아파트 복도에서 폭스테리어 견종의 반려견 목줄이 늘어나면서 35개월 어린이가 허벅지 물림사고를 당했다. 이와 관련해 한 유명 반려견 행동교육 전문가는 안락사를 주장하고, 견주는 안락사를 반대하는 등 논란이 일었다.최근 대구에서도 개 물림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대구 달서구 월광수변공원에서 1살 대형견 보더콜리가
조용우 부산환경교육센터 이사60년 동안 구포 시장의 한 켠에 자리하며 악명을 떨치던 구포개시장이 영원히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부산시와 구포가축시장 상인회가 폐업에 최종 합의함에 따라 7월 1일부터 19개 업소의 동물 전시와 도살이 금지되고 12일부터는 지육의 판매 또한 금지되어 완전 폐업하게 된다.이제 개들의 끔찍한 울음소리가 들려오던 시장은 반려동물과 함께 산책하며 놀 수 있는 공원, 휴식 공간, 주차장 등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탈바꿈하게 된다.구포개시장의 폐업은 우리가 지켜야 할 동물권과 생명권에 대한 진일보한 사건이며 향
수원시 장안구 조원1동 행정복지센터 주무관 손준영“어머, 강아지 목줄을 풀어 놓으면 어떡해요?” 지난 8월 수원 만석공원에서 저녁 산책을 즐기던 한 여성시민이 반려견 목줄을 채우지 않은 주인을 향해 외쳤다. 늦여름 밤 산책을 즐기던 시민들 사이에서 큰 소리가 들리자 이목이 집중됐다. 반려견 목줄을 채우지 않은 주인은 여성에게 다가가 연신 죄송하다고 했지만, 갑자기 자신에게 달려든 반려견에 놀란 여성은 쉽게 흥분을 가라앉지 못했다.목줄을 착용하지 않은 반려견이 공원 산책로를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모습을 본 주민들은 눈살을 찌푸렸다. 주
박춘태 중국 북경화지아대학교 교수 ‘반려동물(伴侶動物)’이란 인간과 더불어 살아가는 동물로, 흔히 ‘애완동물(愛玩動物)’이라고도 한다. 주로 개, 고양이가 이에 해당된다. 요즘은 이와 같은 동물들이 인간친화적이어서 동반자로서 인식하는 단계에까지 이르렀다. 때문에 인간과 반려동물은 서로 교감하고 의지하며 살아간다고 볼 수 있다.인간이 이들 반려동물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뭘까. 다양한 목적이 있겠지만 가장 큰 매력은 심리적·정서적 안정, 건강, 삶의 질 개선 등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 모대학병원에서 조사한 반려동물이 심장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