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반려동물 인구 천만시대, 펫티켓 함께 실천해요”
[기고] “반려동물 인구 천만시대, 펫티켓 함께 실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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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장안구 조원1동 행정복지센터 주무관 손준영

“어머, 강아지 목줄을 풀어 놓으면 어떡해요?” 지난 8월 수원 만석공원에서 저녁 산책을 즐기던 한 여성시민이 반려견 목줄을 채우지 않은 주인을 향해 외쳤다. 늦여름 밤 산책을 즐기던 시민들 사이에서 큰 소리가 들리자 이목이 집중됐다. 반려견 목줄을 채우지 않은 주인은 여성에게 다가가 연신 죄송하다고 했지만, 갑자기 자신에게 달려든 반려견에 놀란 여성은 쉽게 흥분을 가라앉지 못했다.

목줄을 착용하지 않은 반려견이 공원 산책로를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모습을 본 주민들은 눈살을 찌푸렸다. 주민 K씨는 “주말 저녁 공원을 산책하다 보면 개 10마리 중 3~4마리는 목줄을 착용하지 않은 채 뛰어다닌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저녁 운동을 자주하는 주민 H씨는 “반려견이 공원에 배변해도 그냥 두고 가는 주인이 상당수다”라고 말했다. 공원에서 저녁 운동을 하다 보면 5개 이상의 개 배변을 발견한다는 게 H씨의 설명이다.

우리나라는 얼마 전 반려동물 인구 1000만명 시대에 접어들면서 ‘펫티켓(펫+에티켓)’이 필수가 됐다. 하지만 공공장소에서 반려견의 목줄 미착용, 대변 미수거 등 문제로 반려동물 보호자와 일반 주민 간의 갈등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외국에서는 더욱 엄격한 규정을 통해 ‘펫티켓’ 문화를 강조하고 있다. 독일에서는 반려견 목줄 면허를 취득해야만 외출 시 반려견의 목줄을 풀어줄 수 있고, 아일랜드는 반려견 면허증을 가진 16세 이상만 반려견을 키울 자격이 주어진다.

우리나라 또한 동물보호법 13조 2항에 따라 ‘소유자는 동물을 동반하고 외출할 때 목줄 등 안전조치를 해야 한다’라고 정해져 있다. 하지만 이 조항이 잘 지켜질 수 있는 펫티켓 문화가 시민들 사이에 아직 정착돼 있지 않아 펫티켓 예절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

수원시는 펫티켓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매년 5월 ‘수원 반려동물 한마음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축제에서는 반려견 주인들에게 ‘반려견 산책 및 문제행동 교육’과 ‘배변교육’ 등의 유익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써 펫티켓 문화의 정착에 힘쓰고 있다.

반려견과 사람이 공존할 수 있는 사회가 되기 위해서는 반려견 보호자가 펫티켓을 올바르게 실천하는 문화가 조성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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