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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새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 투표를 마무리했다. 전날부터 이틀째 투표권을 가진 선거인단(83만 7236명) 중에서 모바일 투표 미참여자를 대상으로 자동응답시스템(ARS) 투표를 진행했다.앞서 지난 4∼5일 실시된 모바일 투표(47.51%)와 ARS 투표 1일차 결과를 합산한 결과 전체 선거인단의 53.13%인 44만 4833명이 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21년 전당대회 최종 당원 투표율(45.36%)보다도 높은 역대 최고치다.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이후 첫 여당 전당대회라는 점, 후보자 간 경쟁이 치열
김상겸 동국대 법학과 교수역사란 인간공동체가 거쳐온 흔적이다. 인간이 역사를 이루고 살아온 기간은 지구의 역사를 비롯해 우주의 역사에 비하면 티끌보다 작고 짧다. 그렇지만 인간이 문화와 문명을 일구면서 오늘날까지 만들고 만들어가고 있는 역사는 결코 단순하게 짧다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한 국가의 역사도 마찬가지로 온갖 우여곡절을 담고 있고, 이는 우리도 마찬가지라 할 수 있다.얼마 전 3.1절이 있었다. 우리나라 역사에서 국가의 주권을 빼앗기고 식민지가 된 것은 그때가 처음이었지만, 대한의 전 국민이 일제히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3.1절부터 임시국회를 열어 놓은 채 우르르 해외 외유에 나서 비난을 받고 있다.민주당 내 최대 의원 모임 ‘더좋은미래’ 소속 의원 20여명은 2일 베트남으로 워크숍을 떠났다. 모임 대표 강훈식 의원은 “당의 진로, 총선 준비 등을 논의하기 위한 것”이라며 “사비로 간다”고 했다.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민주당 정청래 위원장과 고민정·조승래 의원 등은 지난달 28일부터 5일까지 스페인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 참석했다. 이동통신 분야 주요 전시회여서 참관해야 한다고 하지만 같은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3월 5일은 북한에서 토지개혁 법령이 발표된 날로 기념되고 있다. 1946년 2월 8일, 사실상 해방 직후 북한의 중앙집권적 통치기관으로 등장한 북조선임시인민위원회가 제일 처음으로 실시한 정책이 바로 이 토지개혁이다. 반면 남한에서의 토지개혁은 다소 늦어졌다.먼저 북한의 토지개혁부터 살펴보면, 북한은 1946년 3월 5일 토지개혁에 대한 법령을 공포하면서 토지개혁을 단행한다. 소위 “무상몰수, 무상분배”로 포장돼 선전되지만 농민은 분배된 토지에 대해 매매는 물론 임대, 저당, 상속을 할 수 없어 사실상
최창우 안전사회시민연대 대표올해 대통령 3.1절 기념사는 부끄럽기 짝이 없다. 관점은 피해자 책임주의이고 방향은 퇴행적이며 내용은 굴욕적이다. 후손이 볼까 두렵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통령이 3.1혁명을 기리는 기념사를 하면서 3.1항쟁의 정신을 깔아뭉갰다. 분노를 넘어 허탈한 심정을 감출 수가 없다.일본군 성노예제와 강제징용에 대한 사과와 배상도 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독도에 대한 도발을 끊임없이 자행하고 우리나라에 대한 침략을 정당화하기 바쁜 일본이다. 기념사에는 이에 대해 결기에 찬 말 한마디 없다. 무장해제의 모습이고 저자
104주년 3.1절 기념식이 1일 전국 각지에서 열렸다. 지난 3년간은 코로나19로 인해 기념식만 소규모로 진행됐으나 올해는 각 지자체에서 기념식뿐 아니라 독립운동 만세궐기 재현 등 다양한 행사를 열면서 더욱 의미 깊은 날이 됐다.이날 서울 중구 유관순기념관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누구도 자신의 당대에 독립을 상상할 수 없었던 칠흑같이 어두운 시절, 조국의 자유와 독립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던졌던 선열들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고 했다.또 “104년이 지난 오늘 우리는 세계사의 변화에 제대로 준비하지 못해 국권을
[천지일보=이우혁 기자] 국토교통부의 최근 행보를 보면 ‘불법관행 대청소’라는 표현이 어울릴 듯싶다. 특히 보복 방지 대책을 논의하는 것을 보면 사회에 만연했던 불법 관행들을 구조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의지가 돋보인다. 하지만 ‘청소’는 어디까지나 ‘불법’에 대해서만 이뤄져야 한다. ‘청소’를 등에 업고 이윤만 추구하려는 기업들에 의해 노동자의 인권까지 ‘청소’되는 상황이 발생해선 안 된다. 국토부는 현재 건설 현장에 만연한 불법 관습에 대해 무관용 방침을 이어가고 있다. 우리나라가 6공화국으로 접어들고 노태우 정부가 ‘범죄와의 전쟁’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5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파르나스에서 열린 제54회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의 국가조찬기도회 참석은 대통령 취임 후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자유민주주의 수호가 예수님의 가르침을 실현하는 것”이라며 “거룩한 예수님의 이름으로 대한민국이 다시 한번 새롭게 도약할 수 있도록 성도 여러분께서도 지혜를 모아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국가조찬기도회는 올해로 50년이 넘었다. 그리스도인이 국가와 민족을 위해 기도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국가조찬기도회가 국가권
조용우 부산환경교육센터 이사 바야흐로 ‘비건(vegan)’ 열풍이다. 전 세계적으로 건강, 환경보호, 윤리적 소비를 추구하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식품에서 의류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동물성 제품을 소비하지 않는 비거니즘(Veganism)을 지향하는 사람이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MZ세대를 중심으로 매년 채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2008년 15만명으로 추산됐던 채식 인구는 10년 동안 150만명으로 10배나 증가했으며 최근에는 탄소배출 절감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고 건강한 삶을 추구하는 이들이 늘면서 국내 채식
박병환 유라시아전략연구소장/전 주러시아 공사 10.3 개천절은 3.1절, 그리고 광복절과 더불어 3대 국경일로서 올해는 4354주년이 된다. 이날은 우리 민족이 반만년 동안 이어져 왔다는 자기인식과 자긍심의 징표이다. 상해 임시정부 때부터 개천절을 기념했으며 그 전통은 광복 후에도 이어져 정부는 1949년 10월 1일 ‘국경일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면서 양력 10월 3일을 개천절로 정했다. 우리나라의 가장 중요한 국경일인 만큼 재외공관은 개천절에 국경일 리셉션을 개최하고 있다. 그런데 현재 국내에서 개천절은 축제가 되기는커녕 그야말
석호익 동북아공동체ICT포럼회장/한국디지털융합진흥원장 지난 19일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이 방한 첫 일정으로 LG화학의 R&D캠퍼스를 방문했다. 옐런의 방문은 한미 배터리 협력의 상징적인 행보로 해석된다. 바이든 정부 출범 후부터 전기차 보급 확대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한-미 전기차 배터리 동맹의 강화는 우리 기업과 K배터리에겐 기회다. 다만 K배터리의 올해 1∼5월 점유율은 25.6%로 작년대비 9%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점유율 23.1%로 글로벌 2위로 CATL에 8% 차이로 밀려났다. 삼성SDI는 5.3%로
이병진 한국외대 중국연구소 연구위원통상 한국은 중국에 대한 수출 의존도가 높다고 표현한다. 일면 맞는 말이지만 오늘부터 달리 표현하기를 제안한다. 역으로 중국이 한국 수입 의존도가 높다고 표현하면 좋겠다. 중국 측 자료를 보면 자국 중심의 표현을 워낙 좋아하는 나라이기에 다음과 같이 기술한다. 지난해 한국 대외 수출 가운데 25.3%를 차지하는 최대고객 국가가 중국이다. 미국은 14.9%, 유럽연합 다 합쳐도 9.9%이다. 이러한 간단한 통계만 봐도 미국 유럽연합을 뛰어넘는 것도 사실이고 무역흑자 80% 중국을 빼면 실재적으로 크게
주상영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의장 직무대행이 14일 한국은행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재 연 1.25%에서 1.5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지난 1월 이후 3개월 만의 인상이다. 그동안 금리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견해가 많긴 했지만, 금통위 의장 직무대행이라는 자리가 다소 부담스러웠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독립성을 담보한 금통위가 원칙대로 금리 인상을 결정한 것은 다행스럽다. 경우에 따라서는 정치권 논란이나 정권교체기의 권력관계를 의식할 수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금통위의 이번 결정을 환영한다.미국은
박희제 인천언론인클럽 회장 유엔에서 선진국 지위로 인정받은 세계 10위권 경제대국의 반열에 올라섰는데도 국민의 행복지수는 참으로 낮다. 정치는 근본적으로 개인 행복 증진을 위해 필요한 것인데 선거철 때만 국민을 주인처럼 대하다 이를 망각해버린다. 자살률, 출산율, 빈곤율 등 각종 사회지표에서 국민 행복감이 심각한 수준이란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다. 한국의 성장률 하락 추세도 심각하다. 출산축하금과 장려금, 임신축하금, 산후조리비, 양육수당 등을 통해 출산과 육아를 독려해도 MZ세대의 결혼 기피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결혼 주택 교육
김상겸 동국대 법학과 교수 민주주의 특히 대의제민주주의는 선거제도를 통해 구체화되기 때문에 선거제도는 민주주의 실현의 핵심적인 요소이면서 국민주권의 실현방법이기도 하다. 우리나라는 선거와 관련해 부정으로 얼룩진 역사를 갖고 있다. 1960년 3.15 부정선거로 붕괴된 제1공화국은 선거 때마다 부정선거 시비로 혼란에 휩싸였었다. 부정선거 시비는 제2공화국부터 지금까지 선거 때마다 없었던 경우가 없었다. 부정선거는 그 자체로 민주주의를 무너뜨리기 때문에 법치국가에서는 가장 경계해야 할 문제이다. 1994년 이전에 우리나라의 선거법은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