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라곤(논설위원, 시인)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게 선진 정치인데 한국 정치는 정치인 스스로 불신의 골짜기로 몰아가고 있다. 새 정부가 출범한 지 2주가 지났건만 아직 국무회의도 열리지 않고 있다. 헌정 사상 유례가 드문 일로 국정이 비상사태 아닌 비상사태를 맞았다. 그러한 일이 발생하게 된 원인은 새 정부가 책임지고 운영해나갈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아직까지 국회에서 통과되지 않고 있기 때문인데, 일반 국민들은 단순히 정부조직법이 부처를 정하고 장관 임명에 필요한 것처럼 알고 있지만 이번의 정부조직법 개정안은 통상적인 정부조직에 관한
새 정부의 주요인선 2차 결과가 발표되었다. 교육부 장관, 외교부 장관 등 6개 부처의 장관들이다. 박 당선인은 이번 인선에서 탕평인사보다는 전문성을 중시한 안정형 인사로 전문가를 선정하는 데 고심한 흔적이 엿보인다. 지금까지 주변에서 하마평이 나돌던 인맥보다는 새 정부의 국정운영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할 전문 인사로 지명하였는바, 조각명단에 포함된 6명의 장관 내정자는 모두 관료출신으로 자신이 근무한 적이 있는 친정으로 금의환향하는 케이스다. 그 가운데 박근혜 정부의 내각에서 중앙기관과 지방을 지원할 서무기능을 가진 안전행정부 장관(
석호익 통일IT포럼 회장 박근혜 새정부에서 시작될 정부조직개편안이 발표됐다. 그중 새정부의 과학기술과 정보통신(ICT) 전담부처로는 미래창조과학부가 신설될 예정이라고 한다. 현재 인수위원회의 구상대로라면 이 부처는 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통신융합 및 진흥기능, 행정안전부의 국가정보화 기획 기능, 정보보안 진흥 기능, 정보문화 진흥 기능, 문화체육관광부의 디지털 콘텐츠 진흥 기능, 지식경제부의 ICT연구개발 및 정보통신산업 진흥 기능, 소프트웨어산업융합 기능을 모두 이관받게 된다.따라서 이 미래창조과학부가 너무 비대하다든지, 방송에 관해
정라곤(논설위원, 시인) 좋은 세상의 시작! 어느 건설공사 현장에 붙어있었던 표어다. 좋은 캐치프레이즈를 걸고 출범한 이명박 정부가 어느덧 저물고, 곧 시작될 박근혜 정부가 대한민국호(號)의 새움을 돋게 하는 바야흐로 신천지의 계절이 다가오고 있다. 5년 전 이때, 서울 양재 네거리는 신분당선 지하철 공사로 인해 일대가 교통 혼잡을 이루었고 행인들의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이 구간의 공사를 맡았던 D건설에서는 서두와 같은 내용을 공사현장에 큼지막하게 써놓았는데, 그 당시에 사람들은 불편한 길을 걸으면서도 정권 교체바람을 타는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다. 독도 영유권 문제를 국제사회로 끌어내기 위한 일본의 ‘뻔뻔함’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 일본 정부는 다음 주쯤 독도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ICJ)에 제소하는 제안을 담은 구상서(외교서한)를 우리 정부에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 정부가 이를 거부할 경우, ICJ에 단독으로 제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한국이 ICJ에 거부 이유를 설명해야 한다는 점을 노린 것이다. 일본은 한·일 통화스와프 중단과 시마네현에서 열리는 ‘다케시마의 날’ 행사를 정부 행사로 격상하는 방안 등도 검토 중이다. 우리 정부는
청소년들을 보호해야 할 국토대장정 대장이 오히려 성추행 및 구타를 일삼다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조사 결과에 따르면 피의자는 ‘2012 국토대장정’이라는 제목으로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남녀 초중고 학생 56명으로부터 일정 금액의 참가비를 받고 행사를 하던 중 지난달 28일 오후 4시 30분께 독도에서 울릉도로 향하던 여객선 내에서 A(14)양과 B(17)양의 가슴을 만지며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피의자는 울릉도 성인봉을 등반하던 중 C(15)양이 힘이 들어 올라가지 못하겠다고 하자 구타해 상해를 입혔다. 더 놀라운 일은
우리나라 국민의 안보의식과 관련된 설문조사 결과가 24일 나왔다. 행정안전부가 지난 5월 26일부터 6월 6일까지 12일간 여론조사기관에 의뢰해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과 청소년(중고생) 1000명을 대상으로 안보의식 여론조사를 한 결과 성인의 63.3%, 청소년의 51.1%가 자신의 ‘안보의식 수준이 높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는 김정은 체제 등장 이후 국민의 안보의식이 더 높아졌음을 의미한다. 천안함‧연평도 사건에 이어진 김정일의 사망과 불안정한 북한의 정세가 국민에게 안보의 중요성을 상기
무심코 배회하는 바람 안간힘으로 쥔 흔적이다 한 번도 노래 부른 적도 꽃을 피운 적 없는 매달린 허기로 새겨진 몸짓은 어떤 수식어로도 표현 할 수 없다 맨땅에 기댄 눈빛 촘촘히 쌓인 햇살들은 낡은 치맛자락에 흘러내린다 벽에 기대 채 덜컹거리는 빗장을 푼다 가슴 밑이 부풀어 오르며 상실된 계절과 계절 사이에 환절기 감기를 앓고 있다 쓸쓸해지는 대낮 당신의 곳간에 고양이 한 마리 들락거렸을 것이다 풀어 헤친 앞섶이 의문처럼 흔들린다 오해는 오해를 낳는다 갈수록 드러나는 의문과 접속사를 풀어내며 어깨를 들썩인다 몸을 치켜세우며 벼랑 끝을
이진 보스턴 주재기자 “따르릉 따르릉 비켜나세요/ 자전거가 나갑니다 따르르르릉/ 저기 가는 저 사람 조심하셔요/ 어물어물하다가는 큰일 납니다.” 이 동요는 필자가 어릴 때 배운 ‘자전거’라는 노래가사의 1절이다. 1928년 목일신 선생님이 지은 노랫말에 1936년 김대현 선생님의 곡을 붙여 만들어졌다고 하는데, 일제치하에서 만들어진 만큼 자전거가 생활 속 오랜 문화로 자리 잡혀 있는 일본의 자전거 문화에도 영향을 받은 게 분명하다. 노래가사 내용에서도 잘 알 수 있듯이, 자전거가 나가면 사람들이 우물쭈물 말고 빨리 조심해서 비켜나야
컴퓨터와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의 보급으로 언제 어디서나 손만 뻗으면 인터넷을 즐길 수 있는 세상이 됐다. 실시간으로 뉴스를 검색할 수 있고, 필요한 정보도 쉽게 구할 수 있어 인터넷은 이제 일상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생활필수품이 됐다고 할 수 있다. 그만큼 유용한 것이지만 그에 따른 부작용도 피할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이에 방송통신위원회와 법무부, 행정안전부 등 정부 부처가 9월 마지막 주 5일 동안 ‘2011 아름다운 인터넷 세상 만들기’ 행사를 진행했다. 올바른 인터넷 문화에 대한 범국민적 공감대 형성을 위해 마련된 행사
이재술 정치컨설팅 그룹 인뱅크코리아 대표 지난 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국회의원의 입법로비를 허용하는 내용의 정치자금법 개정안을 기습상정해 10분 만에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국민들은 물가대란과 전세대란, 구제역 대란으로 하루하루를 허덕이는데, 행안위 국회의원들은 자신들의 이익챙기기가 더 급했던 모양이다. 산적해 있는 민생법안도 뒤로하고 예정에 없던 정치자금법을 속전속결로 처리했으니 말이다. 작년 말 민주당 백원우 의원이 정치후원금에 면죄부를 주기 위해 발의한 ‘정치자금법 개정안’이 ‘자기 밥그릇 챙기기’라는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임업용 항공사진의 활용실태 항공사진이라 함은 공중에서 지상을 있는 그대로 촬영한 사진으로 지형, 식생, 토지이용상황, 시설물 등 각종 지상 사물의 현황을 종합 수록한 영상이다. 따라서 임업용 항공사진은 필요한 자료를 지상에서 직접 측정 판별하는 것이 아니고, 항공사진상에서 사물을 판별하고 측정하여 성상과 질량을 간접적으로 파악하는 용도로 활용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국립산림과학원에서 산림자원의 합리적 관리방안의 일환으로 수행된 전국산림자원조사 사업을 위하여 4차에 걸쳐 항공사진을 촬영하였으며, 촬영한 항공사진 및 필름을 과
[천지일보=이지수 기자] 3일 울산 기독교연합회에서는 KTX 울산역 명칭에 ‘통도사’를 완전히 삭제할 것을 촉구하는 기도회를 열었다. 철도공사 역명심의원회는 지난달 행정안전부 전자관보를 통해 오는 11월 개통되는 KTX 울산역의 명칭을 당초 ‘통도사역’에서 ‘KTX 울산역’으로 바꾸되 통도사를 아래 부분에 표기하는 것으로 공고했다. 기독교 연합회 김성철 목사는 “KTX 울산역 명칭 1/2 크기로 ‘통도사’를 부기하는 것은 눈 가리고 아웅 하는 격”이라며 “통도사라는 명칭을 아예 표기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울산 기독교연
대한민국의 대표 도장인 ‘제4대 국새’가 전통방식으로 제작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그동안 국새를 둘러싸고 의혹을 받아왔던 제작단장 민홍규 씨가 경찰에 “국새 원천 기술이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행정안전부는 국가 상징과 관련한 중대한 일을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민간에 맡겼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경찰조사에 따르면 민 씨는 자신의 스승이라고 주장하던 석불 정기호 선생에게서 실제로 주물 기술을 배운 적이 없었다. 전통 국새제조 비법을 담았다는 ‘영세부’도 가짜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주물 분야에서 민 씨는
국새 제작 관련 의혹이 갈수록 커져가고 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방경찰청은 사건의 당사자이자 이명박 대통령에게 금도장을 만들어줬다고 주장하는 민홍규 전 국새제작단장을 소환 조사해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라고 지난달 30일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민 씨에게서 압수한 물품을 분석한 결과 국새 제작에 전통식 재료가 사용된 흔적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압수품에서 석고와 석고 가루만 발견했을 뿐 전통 국새 제작방식에 활용되는 재료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전했다.전통적인 방식으로 제작을 했다면 다섯 가지 흙을 섞어 만든 거푸집이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를 계기로 결성된 G20 정상회의 제5차 서울 회의가 10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G20 정상회의는 미국 일본 독일 영국 캐나다 러시아 중국 등 선진‧신흥경제국이 참여하는 지구촌 유지 모임이다. 말 그대로 세계 경제의 핵심 논의 기구인 셈이다. 이런 의미에서 G20 정상회의 서울 개최가 갖는 의미는 상당하다. 이제까지는 우리나라가 선진국이 만든 규칙을 지키고 받아들이는 입장이었다면, 이제는 금융 규제 등 문제를 구속하는 ‘규칙 제정자’로서 자리매김하는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정상회의 개최는 대한민국이 세
지금으로부터 60년 전인 1950년 6월 25일 민족상잔의 끔찍한 비극이 시작됐다. 북한군의 예고 없는 포성은 평화로운 일요일 새벽을 짓밟고 고요한 아침의 나라 한반도를 순식간에 전쟁의 참화로 몰아넣었다. 3년여의 전쟁으로 400만 명이 넘는 사망자와 1000만 명에 이르는 이산가족이 발생했다. 무엇보다 참혹한 것은 남북분단이라는 상흔을 안게 된 점이다.휴전과 함께 계속되는 대립 속에서도 우리는 나라를 재건하고 눈부신 경제발전을 이룩했다. 총칼이 지척에서 겨누고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업적을 이뤄낸 것은 세계사적으로도 그 예를 찾아
지방선거전이 가열하고 있다. 많은 정치지망생들의 출마선언이 잇따르고 빌딩 벽에는 후보자들을 홍보하기 위한 대형 현수막이 요란하다. 각 정당들도 선거채비가 한창이다. 이런 와중에 민주당의 아성이라 할 호남지역에서 최근 매우 유감스런 행태가 빚어졌다. 호남지역에서 이른바 ‘기초의원 선거구제 쪼개기’를 전격적으로 도입한 것이다. 현재 기초의원 선거구제는 한 선거구에서 4명의 의원을 뽑는 대선거구제가 일반적이다. 이른바 ‘4인 선거구제’다. 이는 선거구 범위를 넓혀 한 선거구에서 여러 명을 뽑도록 함으로써 군소정당 출신을 비롯해 정치 신인
지난달 12일 지식경제부(이하 지경부) 최경환 장관은 에너지 절약을 호소하는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했다. 계속적인 한파로 난방수요가 급증하면서 최대 전력 수요량을 기록하고 예비전력이 441만㎾를 나타내며 안정적인 수준(600만㎾) 밑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최 장관은 담화문을 통해 “고급에너지인 전기를 가격이 저렴하고 편리하다고 난방에 사용하는 것은 국가 차원의 큰 낭비”라며 피크시간대 전기난방 자제, 적정 실내난방온도(19℃) 준수, 4층 이하 계단 이용 등을 통한 에너지절약 실천을 당부했다. 이와 함께 한국전력, 전력거래소 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