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와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의 보급으로 언제 어디서나 손만 뻗으면 인터넷을 즐길 수 있는 세상이 됐다. 실시간으로 뉴스를 검색할 수 있고, 필요한 정보도 쉽게 구할 수 있어 인터넷은 이제 일상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생활필수품이 됐다고 할 수 있다. 그만큼 유용한 것이지만 그에 따른 부작용도 피할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이에 방송통신위원회와 법무부, 행정안전부 등 정부 부처가 9월 마지막 주 5일 동안 ‘2011 아름다운 인터넷 세상 만들기’ 행사를 진행했다. 올바른 인터넷 문화에 대한 범국민적 공감대 형성을 위해 마련된 행사라는 점에서는 주목받을 만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러한 캠페인이 일회성에 그쳐서는 안 된다.

우리나라는 이미 유선 인터넷 사용자가 3700만 명을 돌파했으며, 최근에는 무선인터넷과 스마트폰 등이 보급되면서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한 개인 간 소통도 급증하고 있다. 그만큼 보호받고 존중받아야 할 사생활이 공개되고 악용될 위험도 커진 셈이다.

최근에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오디션프로그램이나 방송이 많아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사이버폭력도 그 도를 넘어서고 있다. 일명 신상털기와 같은 누리꾼들의 일반인 사생활 털기는 일방적인 인신공격이 대부분이어서 사회적으로도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이뿐 아니다. 인터넷을 상업적인 용도로 이용해 이익을 추구하려는 개인이나 집단이 우후죽순 생겨나다보니 상업적, 선정적 광고와 글들이 넘쳐나는 것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인터넷을 활용해 수업하는 어린이나 청소년들에게 악영향을 끼치는 것은 불 보듯 훤한 일이다.

먼저는 인터넷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언론사가 앞장서 올바른 인터넷문화를 만들어가야 한다. 선정적이거나 광고성이 짙은 기사가 아닌 사실과 진실을 알리는 기사, 올바른 문화를 만들어가는 기사를 제공해야 한다. 사이버폭력과 테러를 누리꾼들만의 탓으로 돌릴 것이 아니라 그들에게 올바른 네티켓을 심어줄 수 있는 클린미디어를 만들어가는 데 앞장서는 언론의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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