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의 성패를 가를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가 3일부터 시작됐다.

실사단 단장인 파트리크 슈페히트 행정예산위원장 등 8명의 실사단원은 5박 6일간 한국에 머물며 정부와 국회, 기업의 주요 인사를 만나 유치계획을 듣는 한편 부산 현지에서 개최 예정지인 북항과 을숙도 생태공원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현지 실사는 엑스포 개최 도시 선정을 위한 필수 절차로, 실사단이 작성한 보고서는 올해 11월 개최지 투표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한다.

이번 실사단 방문 준비에는 주무 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와 해양수산부, 문화체육관광부, 행정안전부, 외교부를 비롯해 부산시와 대한상의까지 관계 부처·기관, 재계 등이 6개월간 총동원됐다고 한다. ‘2030부산엑스포 유치지원 민간위원회’는 최태원 위원장 주재하에 3일 실사단 환영 오찬을 하고 엑스포 유치에 대한 한국 재계의 확고한 의지를 전했다.

국회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주호영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실사단을 면담했고, 이후 본회의에서 의결한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성공적 유치 및 개최를 위한 결의안’을 전달한다고 한다.

부산은 뒤늦게 엑스포 유치에 뛰어들었지만 그동안 정부와 기업 등이 합심해 지구촌을 돌며 유치 총력전을 벌여왔다. 많은 나라가 부산 엑스포 유치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강력한 경쟁자인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대한 지지세를 거의 따라잡았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고 한다.

실사단 보고서가 유치 결정에 큰 영향을 주는 만큼 이번 실사단의 평가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실사단 평가항목 중 엑스포 개최에 대한 국민적 열기와 지지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한다.

부산은 이미 세계적인 해양 중심도시로서 유명하다. 국제 항만도시로서 경제적인 중심지로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국제적인 문화, 예술, 과학기술, 환경 등의 분야에서는 아직까지 제대로 발전돼 있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부분들을 보완하고 강화하기 위해서는 세계적인 엑스포 유치가 매우 중요하다.

부산 엑스포 유치는 부산의 문화와 산업 분야에서 발전을 이루고, 지역 경제와 국제적인 교류, 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유익한 효과를 가져올 것이다.

부산시에 따르면 엑스포를 유치하면 잠정적 지역경제 유발 효과만 60조원이 넘고 50만명가량의 고용 창출 효과도 기대된다. 우리나라가 엑스포를 개최하게 되면 점차 성장 동력을 차츰 잃어가는 한국 경제가 또 한 차례 발전할 수 있는 중요한 변곡점이 될 수 있다.

최종 개최지는 BIE 170여 회원국의 비밀투표로 오는 11월 결정된다. 엑스포 유치에 온 국민이 힘을 보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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