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전용기가 추락하길 바란다는 취지의 글을 온라인을 통해 주장한 현직 가톨릭 신부들의 발언 파문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대한성공회는 소속 신부의 사제직을 즉각 박탈하고 천주교 대전교구는 대국민 사과문을 내놓는 등 수습에 나섰지만, 보수 진영 종교·정치계까지 비판에 가세하며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는 양상이다. ◆ 천주교 대전교구, 尹전용기 추락 기원 박주환 신부 정직 처분 15일 천주교 대전교구는 해외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전용기에서 추락하는 모습이 담긴 합성 사진을 올려 논란을 일으킨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세계적으로 재난이나 재해, 질병 등이 발생하면 목사나 신도들의 입에 어김없이 오르는 단어들이 있다. ‘하나님의 심판’ ‘하나님의 저주’ 등이다. 하나님을 믿지 않고 이방신을 섬기고 교회를 다니지 않는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진노 혹은 경고로 해석하며 당장 회개해야 한다는 논리다. 최근 156명이 사망하고 300여명의 사상자가 나온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가운데 비슷한 주장은 또다시 일고 있는 모양새다. 일부 한국교회와 소셜미디어에서는 서양 귀신을 섬기는 핼러윈 축제가 화를 불러 수많은 인명피해가 났다는 주장
[천지일보=김민희 기자] “너무 황망하고 비통합니다.” 154명의 사망자를 비롯해 총 3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이태원 참사가 일어난 지 이틀 뒤인 31일.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조계종 사노위, 위원장 지몽스님)’는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고 유족들을 위로하는 기도회를 열기 위해 서울 용산구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 1번 출구 앞을 찾았다. 무겁고 엄숙한 분위기 속 시민들의 추모 발길이 이어지는 가운데 스님들 역시 지켜주지 못한 미안함을 담아 마음 깊이 기도하며 희생자들의 안타까운 죽음을 추모했다. 조계종 사회노동위원장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태원 참사에 대해 애도의 뜻을 전하고 사고 희생자를 위한 기도를 요청했다. 교계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30일(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정례 공개미사(삼종기도)를 가진 후 신도들에게 “지난 밤 서울에서 갑작스러운 압사 사고로 비극적으로 숨진 수많은 이들 젊은이들을 위해 주님께 기도해 달라”고 말했다. 바티칸뉴스는 교황의 이 같은 말을 전하고 “교황이 서울 사고 희생자들에게 대해 애도를 보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핼러윈을 축하하려는 인파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검찰이 출소 4년 만에 여신도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정명석 총재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30일 충남 경찰청 등에 따르면 정 총재에게 상습준강간 혐의를 적용해 신청한 사전 구속영장에 대해 전날 대전지검이 법원에 청구했다. 영장실질심사는 다음달 4일 대전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정 총재는 지난 2018년 2월 출소 이후부터 외국 국적 여성 신도 2명에게 수차례 성폭행 하거나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들은 지난 3일 공개 기자회견을 열고 정 총재를 상습준강간·상습준강제추행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87)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지난달 인도 북부 지역의 불교, 이슬람교, 기독교 종교시설을 방문해 종교 간 화합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 티베트 넷’에 따르면 라다크 불교협회 공식 초청으로 지난달 24일 인도 최북단 라다크 레 지역을 방문한 달라이 라마는 이 지역에 있는 이슬람교 수니파 사원과 시아파 사원을 각각 방문했다. 사원을 찾은 달라이 라마는 “서로 다른 종교와 다른 민족임에도 모두가 같은 인류이고 민족”이라며 “다 함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빛을 비추자 부처님의 형상이 뚜렷하게 나타난다. 미국의 한 박물관 창고에 5년간 방치돼 있던 청동거울이 알고 보니 15~16세기경 중국에서 제작된 진귀한 유물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얼핏 보면 일반 거울과 다를 바 없는 이 거울은 빛을 비추면 벽면에 부처상이 보이는 투광경(透光鏡·반사거울)이었다. 홍콩 일간(日刊)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 신시내티 미술관의 동아시아 미술 큐레이터 성 호우 메이 박사는 박물관 창고에 5년 동안 방치돼 있던 ‘아미타불’이라는 한자가 적힌 16세기 청동거울에
1985~2017년 지적장애인 착취“사찰 전수 조사 요구 무응답‘불교 수행’ 주장하며 무임금”[천지일보=김민희 기자] 지적장애인의 노동력을 32년간 착취한 혐의로 기소된 주지 승려에게 1심에서 징역 1년형이 선고된 가운데 ‘솜방망이 처벌’이라고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는 지난 14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2년간 지적장애인의 노동력을 착취한 가해자에게 선고된 징역 1년은 처참하다”며 ▲검찰의 즉각 항소 ▲항소심의 정당한 판결 ▲대한불교조계종(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 사찰 내 전수
美 2021 국제종교자유보고서지난해 특별우려국 재선정“북한, 종교자유 거의 불가능종교자유 권리 완전히 부정”[천지일보=김민희 기자] “기독교인이라는 이유만으로 5~7만명의 북한 주민들이 감옥에 갇힌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에서 기독교인으로 발각되는 것은 사형선고다.”미국 국무부가 최근 공개한 ‘2021년 국제종교자유보고서’ 중 북한에 관한 내용 일부다.미 국무부는 국제종교자유법에 따라 1998년부터 전 세계 종교자유 실태를 정리한 보고서를 해마다 발간하고 있다. 이번 보고서는 국제연합(UN)과 주요 비정부기구의 조사 자료 등을 토대로
최근 열린 장수기원법회서“티베트인들의 염원 위해”[천지일보=김민희 기자] 중국으로부터의 독립을 위해 일해온 티베트 영적 지도자 달라이라마(86)가 자신의 장수를 기원해달라고 요청했다.달라이라마는 최근 티베트불교 사키아파의 주관으로 인도 다람살라 츠글라캉 사원에서 열린 ‘달라이라마 장수기원법회’에서 “내가 오래 살지 않으면 티베트인들의 염원이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그렇기에 나 자신도 100세 이상 살기를 기원한다”며 이같이 말했다.이는 티베트불교에 대한 중국의 탄압이 갈수록 거세지는 가운데 자치권에 대한 열망이 식지 않았음을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유흥식 대주교가 지난해 6월 11일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으로 임명된 지 약 11개월 만에 추기경으로 임명됐다.프란치스코 교황은 29일(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부활삼종기도 후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 유흥식 라자로 대주교를 포함한 21명의 고위 성직자를 추기경(cardinal)으로 임명했다. 새 추기경 서임은 오는 8월 27일 토요일에 있을 추기경회의(consistory)에서 이루어질 예정이다.유흥식 대주교는 1979년 사제품을 받고, 로마에서 수학했다. 솔뫼 피정의 집 관장, 대전교구 사목국
홍콩 추기경 체포 시사한 듯[천지일보=김민희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중국의 가톨릭 신자들을 위한 기도를 요청했다. 최근 홍콩에서 민주화운동을 벌이다 체포됐던 조셉 젠 추기경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읽힌다.AP통신에 따르면 교황은 24일(현지시간) 바티칸 사도궁에서 주일 삼종 기도를 마친 후 “중국 교회가 자유와 고요 속에서 보편적인 교회와 효과적인 교감 속에서 살 수 있도록, 모두에게 복음을 알리는 사명을 다할 수 있도록, 사회의 영적·물질적 진보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기도해달라”고 요청했다.이어 “중국 기독교인들과 영적으
하안거 결제 맞이 무문관 전환 우송스님 등 11명 폐문 정진 오는 15일 하안거 결제 법회 [천지일보=김민희 기자] 설악산 신흥사(회주 우송스님)가 향성선원을 무문관으로 전환해 폐문 정진을 한다. 대한불교조계종(조계종) 제3교구 본사인 신흥사는 불기 2566(2022)년 하안거 결제(음력 4월 15일)를 맞아 향성선원을 무문관으로 전환해 재개원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무문관(無門關) 수행은 독방에서 문을 걸어 잠근 채 최소한의 공양만 받으면서 용맹정진하는 불교의 혹독한 수행법이다. 신흥사 회주 법검 우송스님은 하안거 결제 3개월 동안
제19대 총무원장 무원스님 “중생 속 함께하는 불교 문화 사회와 소통해야 중생 치료” [천지일보=김민희 기자] 대한불교천태종(천태종) 제19대 총무원장으로 무원스님이 임명됐다. 오는 9일 취임식을 앞둔 무원스님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기 불교의 역할, 빈곤층과 다문화 가정 아동 지원, 신자와 승려 고령화 대책, 남북 민간교류 등 사회 활동 계획을 밝히며 애국·생활·대중불교를 지표로 삼는 천태종의 종풍을 엿보게 했다. 천태종 신임 총무원장 무원스님은 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계획을
경남 고성 보물 ‘대형 불화’서 고대 인도 문자 150여자 발견 일본 불교 조각 국내 찾아와 [천지일보=김민희 기자] 내달 8일 불교계의 가장 큰 행사 중 하나인 부처님오신날(음력 4월 8일)을 앞두고 불교 문화재 관련한 소식들이 들려오고 있다. 10m가 넘는 압도적 크기와 화려한 색채로 불교 문화재의 ‘백미’로 평가받는 대형 불화(괘불) 7점에 대한 조사 성과. 그리고 바다 건너 찾아온 일본 불교 조각품 5점이 있다. ◆경남 고성 ‘대형 불화’서 고대 인도 문자 발견 대형 불화는 야외에서 거행되는 영산재, 수륙재 등 대규모 불교의
피해 주장 외국인들 기자회견상습준강간 등 혐의 형사고소JMS 측 “왜곡 과장된 것”[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여성신도들을 성폭행해 징역 10년형을 선고받고 만기출소한 정명석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가 또 다시 성폭행을 저질렀다는 피해자 증언이 나와 논란이 예상된다.정 총재로부터 성폭력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외국 국적 여성 2명은 16일 서울 종로구 변호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 총재가 2018년 2월 출소한 이후 수 차례 성폭력을 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기자회견에 직접 참석한 영국 국적 입 메이플 잉 퉁 후엔씨(
미국 기독교인 과반수 이상“베이징 동계올림픽 보이콧” 중국 종교 박해 비난 확산[천지일보=임혜지 기자]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본격 개막한 가운데 세계 기독교계의 보이콧은 계속되고 있다. 중국 신장 자치구 위구르족에 대한 인권 탄압에 대한 논란이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8일(현지시간) 크리스천투데이에 따르면 미국여론조사 퓨리서치센터가 미국 기독교인을 대상으로 중국 베이징올림픽에 대한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미국 기독교인 약 2/3가 ‘베이징동계올림픽을 보이콧한다’고 밝혔다.특히 미국 기독교인 중 백인 복음주의자 56%가 중국을 적으로
이슬람 무장 조직 아프리카로세력 확장… 폭력 심화할 것 핍박으로 ‘기독교 난민’ 폭증 코로나 이후 종교 통제 강화[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탈레반의 아프가니스탄 점령 이후 무슬림 외에는 적으로 간주하는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의 영향력이 아프리카 등을 중심으로 커지면서 ‘종교발(發) 테러 가능성’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한국오픈도어선교회는 2월 소식지에서 올해 세계 기독교 박해 동향에 대해 “탈레반의 아프간 장악은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 지하디스트들에게 승리의 확신을 주고 그들의 신념을 강화시켰다”
30일 사랑제일교회 주일예배 참석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국민의힘 인천 선대위 총괄공동선대위원장 안상수 전 인천시장이 30일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전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가 시무하는 사랑제일교회를 방문했다. 그가 전 목사와 대담에서 “우리 목사님은 하나님이 내려주신 대한민국의 구원자”라고 발언해 논란이 예상된다. 보수 우파 진영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전 목사를 연결고리로 오는 대선에서 보수 기독교계 등 지지를 얻기 위한 행보로 보여진다. 이날 사랑제일교회 예배를 생중계한 유튜브 너만몰라TV 등 채널에 따르면 안 전 시장
7년형에 벌금 4천여 만원“정부 승인만 배포 가능”[천지일보=이지솔 기자] 대만과 미국 등지에서 수입된 ‘미승인 종교 출판물’을 판매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중국 기독교 온라인 서점 대표가 항소심에서도 징역 7년형에 벌금 20만 위안(한화 약 3천 700만원)을 선고받았다.1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저장성 고등법원은 지난 8일 온라인 서점 ‘밀 서점’의 대표 천위에 대해 해외 기독교 서적을 수입면허 등 정식 허가 없이 불법으로 판매한 혐의로 1심과 같은 징역형을 선고했다고 이날 보도했다.천 대표는 1만 여명에게 2만 여권의 책을 판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