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안상수 의원이 30일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주일예배를 찾아 전광훈 목사와 대담을 나눴다. (출처:너만몰라TV 유튜브 캡처)
안상수 전 인천시장은 30일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주일예배를 찾아 전광훈 목사와 대담을 나눴다. (출처:너만몰라TV 유튜브 캡처)

30일 사랑제일교회 주일예배 참석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국민의힘 인천 선대위 총괄공동선대위원장 안상수 전 인천시장이 30일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전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가 시무하는 사랑제일교회를 방문했다. 그가 전 목사와 대담에서 “우리 목사님은 하나님이 내려주신 대한민국의 구원자”라고 발언해 논란이 예상된다. 보수 우파 진영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전 목사를 연결고리로 오는 대선에서 보수 기독교계 등 지지를 얻기 위한 행보로 보여진다. 

이날 사랑제일교회 예배를 생중계한 유튜브 너만몰라TV 등 채널에 따르면 안 전 시장은 “모든 정치인들은 나한테 오기를 싫어한다. 그런데 장로님은 왜 오냐”는 전 목사의 질문에  “우리 목사님은 하나님이 내려주신 대한민국의 구원자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어 “70년전 이승만 박사가 자유 자본주의로 대한민국을 건국하고 박정희 대통령이 한강의 기적으로 3만불 소득까지 일으키는 속에서 대한민국의 DNA를 파괴하려는 집단들이 있는데 가장 최전선에서 막고 있는 목사님은 목회자면서 우리의 지도자”라고 적극 칭송했다.

안 전 시장은 전 목사와 ‘세계 기독청 건립’을 주제로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전 목사가 세계 기독청 건립에 대해 묻자 안 전 시장은 “서울이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가까운 곳이 돼야 한다”며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인천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목사님의 뜻이 고귀하니까 (다른 지역도) 유치하고 싶은 욕심이 있지만 실질적으로 우리가 기독청을 유치해서 세계 기독인들의 메카가 되려면 세계적으로 가장 좋은 공항 중 하나인 인천공항이 돼야 한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이재명이는 대장동 30만평 조그만 거 돈을 떼 먹어가지고 국민에게 지탄을 받는데 나는 1600만평 송도를 조성했다. 목사님께서 구상하시는 100여만평의 세계기독청은 말로만 해선 안 된다. 실천력이 있어야 된다”면서 “내가 목사님 기도 속에서 반드시 세계기독청 건립을 해서 비단 기독교뿐 아니라 대한민국이 세계 중심이 되고 또 목사님 말씀대로 인천 대한민국에서 다시 기독교 붐을 일으켜서 세계적으로 역사가 일어나게 하겠다”며 전 목사의 조력자를 자처했다. 

이에 전 목사가 “특별히 장로님이 내 옆에 자꾸 오는 걸 보니 (하나님의) 역사가 뭔가 될 것 같다. 기독청 계획은 내가 만든 게 아니라 주님으로부터 내려온 것”이라고 말하자 교인들은 아멘을 외치며 화답했다. 

세계기독청은 로마 가톨릭 바티칸, 사우디 메카 등과 같이 상징적인 개신교 기독청을 국내에 설립하자는 취지로 전 목사가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전 목사는 “로마 바티칸으로 인해 관광객이 1000만명이 몰려오고 사우디 메카를 통해 1000만명의 관광객이 몰려오는 것처럼 대한민국에 세계적 개신교 기독청을 설립하면 연 1000만명의 관광객이 몰려올 것”이라며 “대한민국은 즉시 GNP 5만 달러를 넘어설 것이며 일 년 내내 월드컵과 올림픽을 진행하는 결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주장한다.

뿐만 아니라 북한의 도발을 억제할 수 있으며 전 세계에 영향력 있는 인사들이 세계 기독청을 찾음으로 UN 총회와 같은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된다는 게 전 목사 측의 설명이다. 그가 밝힌 세계기독청 건립에 필요한 액수는 3조원이다.

전 목사가 “중국 지하교인이 2억 5000이다. 이들은 너무 많아서 비행기로 못 온다. 크루즈선으로 와야 한다”고 하자 안 전 시장은 “크루즈선 역도 인천에 있다. 하나님이 딱 정해놓으신 장소”라며 “인천에는 50만평 땅이 3군데 있는데 지금 말하면 땅값 올라가서 안 된다. 제가 잘 기도해서 반드시 (유치)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안 전 시장은 이날 교인들에게 윤석열 후보 지지를 당부하기도 했다. 그는 “대한민국이 지금 기로에 서 있는 것을 더 잘 아실 것”이라며 “3월 9일은 완전히 대한민국을 살려야 한다. 우리 윤석열 후보를 중심으로 뭉칠 수 밖에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총괄 선대위원장이기 때문에 이런 말씀을 드려도 된다”며 “반드시 기도를 해주시고 이후에는 제가 목사님 모시고 세계 기독청에 대해서 반드시 아주 짧은 기간 내에 여러분에게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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