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병 정치평론가 ‘적대적 공생관계’에 있는 거대 두 야당을 제외한 야3당이 마침내 한목소리를 냈다. 지난 25일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최근 논의가 본격화된 선거제도 개혁과 관련해 이들 3당 대표들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완수할 것을 선언하며, 민주당과 한국당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연동형 비례대표제는 국회의원을 선출할 때 지역구 당선자와 전체 의석수를 연동해서 정당득표율과 비례하게 당선자를 정하는 방식을 말한다. 정당
“비운의 여인 혜경궁 홍씨는 ‘한중록’을 남겼지만, 비루한 여인 혜경궁 김씨는 ‘트위터’를 남겼다.” 지난 4월 8일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예비후보였던 전해철 의원이 자신을 비방한 트위터 계정주를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한 이후, 여러 건의 고발이 이어지자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 지 7개월여 만에 잠정결론을 내렸던바, 그에 대한 민주평화당 대변인의 성명서 한줄 내용이다. 이 계정 트위터 글들이 그간 사회여론을 타고 논란이 됐음을 잘 나타내고 있다. 2013년부터 최근까지 4만여건에 달하는 문제의 트위터 계정에 언급된 내용들은 하나
최창우 안전사회시민연대 대표이용주 의원이 술이 취한 상태로 차를 15㎞나 몰고 가다 적발됐다. 혈중 알코올 농도가 0.089%였다. 면허정지와 형사처벌 대상(6개월 이하의 징역이나 300만원 이하의 벌금)이다. 좌우로 비틀거리는 차량을 보고 목격자가 신고하지 않았다면 큰 사고가 났을지도 모른다. 자신의 블로그에 ‘음주운전은 실수가 아니라 살인행위’라는 글을 올리고 음주운전 처벌강화 법률인 윤창호법 안에 서명하기도 한 국회의원이 저지른 행동이어서 한국 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다. 이용주 의원이 음주운전을 했다는 소식을 듣고 만취운전자의
지난 10일부터 실시한 2018년 국정감사가 20일간 대장정을 끝내고 사실상 마무리됐다. 국회 운영위원회, 정보위원회, 여성가족위원회 등 3개 겸임 상임위 국감은 다음달 7일까지 이어지지만 14개 상임위는 29일 마침표를 찍은 것이다. 국감이 끝나면 주요 국정사안의 잘잘못에 대한 국민 판단보다는 원내정당들이 평가를 내놓기에 바쁘다. 대개는 여당에서는 국정이 잘되고 있고 국감이 성공적으로 진행됐다는 점을 부각하는 반면, 야당에서는 정부의 실정을 파헤치면서 비난을 퍼붓는 것이 상례라 할 수 있는바, 여야 공히 상대당을 비난하기 일쑤다.
최창우 안전사회시민연대 대표 양승태 사법부가 통합진보당 지방의원의 지위 확인소송에 개입한 데 이어 국회의원의 지위확인 소송에도 개입한 증거가 나타났다. 검찰은 양승태 사법 농단의 핵심으로 지목된 전 법원행정처 차장 임종헌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죄목에 통합진보당 의원 항소심 재판 관여가 적시돼 있다.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해산 평결로 의원직을 잃게 된 김미희·김재연·오병윤·이상규·이석기 등 통합진보당 의원들이 2015년 국회의원 지위확인 소송을 냈다. 1심(재판장 반정우)에선 통합진보당 의원 지위에 관한 최종 권한은 헌
지하철 운영기관인 서울교통공사는 국내 최대 지방공기업이다. 직원 수만 해도 1만 7천명이 넘는 지방공기업의 방만한 운영과 직원의 고용 세습을 두고 정치권에서 논란이 적지 않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서울시를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에서 자유한국당 의원에 의해 지적된 서울교통공사의 친인척 채용비리는 여론의 뭇매를 받으면서 도마 위에 올라있다. 여러 가지 의혹들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등 3야당이 국정조사를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고, 여당이 “국정조사는 필요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임
정라곤 논설실장/시인폭염이 한창인 한여름철에 정치권도 달궈지고 있다. 여당인 민주당에서는 지난 6.13지방선거 압승의 여세를 몰아 후반기 2년 동안 당을 책임지고 운영할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대표, 최고위원 출마후보자들이 전국을 돌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또한 자유한국당에서는 비대위 체제를 책임 맡은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한국당의 지지세 확보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가운데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에서도 새 대표가 등장 중에 있다. 민주당에서는 문재인 정부 후반기를 안정되게 지원할 당 대표를 구성해 책임
정당은 민주주의의 정치발전을 견인하는 조직체다. 그에 소속된 국회의원은 정당의 정강정책과 선거 시에 정당이 공약했던 국민 약속을 잘 지켜야 하고 정치 도리에 충실해야 함은 당연한 일이다. 그렇지만 바른미래당에 소속돼 민주평화당에서 직위를 받고 있는 박주현·장정숙·이상돈 의원 등 비례대표 3인방 의원의 계속되는 탈 소속 행보와 민주평화당의 대응은 민주정치와 정당제도의 근본에서 벗어나 보이며, 과거 사례나 정치도의 측면에서도 정도라 할 수 없다.민평당에서는 “당원이 아닌 자가 당에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되는 경우 최고위 의결을 거쳐 당
지방선거가 끝나자 자유한국당이 개헌을 다시 들고 나왔고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정의당도 개헌 논의에 동조하고 있다. 그렇지만 6.13지방선거와 동시 개헌을 추진해왔던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협상에 적극 나서지 않으면서 한국당의 개헌 추진에 다른 의도가 숨어있는지 의심하고 있다. 정부여당이 추진해 대통령이 발의한바 있던 개헌안에 대해 한국당이 적극 반대해 무산된 상태에서 다시 개헌을 추진하겠다고 나서고 있으니 그럴 만도 하다.현행 제6공화국헌법은 만들어진 지 30년이 지났고, 당시 개헌안이 여야 합의로 국회 의결을 거쳤지만 시간상 촉박한
지난 5월 29일로 20대국회의 전반기 의정을 책임졌던 정세균 의장의 임기가 끝나고 후반기를 맞이했지만 국회의장을 비롯한 의장단, 상임위원장 및 의원들의 소속 상임위가 정해지지 않아 국회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 국회 공백을 막기 위해서 임기가 끝나기 전에 여야가 후반기 원 구성을 위해 합의해야 했지만 6.13지방선거를 목전에 두고 여야의 셈법이 각기 달라 시기를 일실하고 말았다. 한 달이 지나고서야 여야 원내대표들이 후반기 원 구성을 두고 논의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수석원내대표들에게 구체적인 협상을 넘겼는바, 각 당의
정라곤 논설실장/시인지방선거를 치르고 나서도 정치판에서는 여전히 시끄럽다. 마치 자살골 같이 비쳐지는, 자력 승리가 분명 아님에도 불구하고 여당에서는 승리의 자축판을 벌이고 있고, 참패 예상이 그대로 현실로 적중된 야당에서는 진정한 참회 없이 상대 탓하기에 바쁘다. 정치인들이 옳고 그름의 문제를 따지고 실천의 공동선과 미덕을 추구하는 정의의 본의(本義)에 충실한 소임을 해야 하건만 거짓되고 떼쓰고 우기는 측이 이길 판이 됐으니 난장판과 무엇이 다르랴싶다. 한때 우리 사회에서 최대의 덕목으로 정의(正義)가 떠올랐고, 누구도 부인할 수
6.13지방선거는 여당의 압승으로 마무리됐다. 동시 실시된 국회의원 재보선에서도 더불어민주당이 11석을 더해 원내 제1당의 지위를 확고히 다졌다. 선거 직전만 하더라도 자유한국당에서는 민주당과의 원내 의석이 불과 6석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 전국 12곳에서 치러지는 재보선에서 잘만하면 제1당이 돼 국회의장을 되찾아올 수 있다는 희망도 가졌다. 그런 전략에서 통상적으로 상반기 마지막 본회의에서 선출되는 국회의장을 비롯한 상임위원장 등 원 구성을 6.13선거 이후로 미뤘던 것인데 선거 결과 1석 확보에 그쳐 그 꿈은 수포로 돌아가고 말았
제7회 지방선거에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지방선거는 물론 국회의원 재보선에서도 압승했다. 재보선 지역구 12곳 가운데 11곳에 후보를 냈으며 후보를 낸 모든 지역구에서 승리했다. 이런 사례는 과거에도 보기 어려운 ‘완승’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로써 더불어민주당 의석수는 모두 130석으로 늘어났다. 여당으로서 원내 1당의 지위도 더 확고해졌다. 국회의장은 물론이고 상임위원장 배분에서도 훨씬 유리한 고지에 서게 됐다.민주당에겐 축하할 일이지만 이런 결과가 자칫 국회 운영에서 더 어려운 상황을 맞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앞선다. 여론
정라곤 논설실장/시인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나설 후보자들이 결정됐다. 지난 24일부터 이틀간에 걸쳐 각급 선거관리위원회에서 후보자등록을 받은 결과 국회의원 재보선 12명, 광역단체장 17명을 비롯해 전국에서 총 4028명의 선출 인원을 두고 9307명이 등록을 마쳤으니 2.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역대 최저 수준이었던 2014년 지방선거보다는 다소 높지만 이번 지방선거도 경쟁률이 그리 높은 편은 아니다. 갈수록 지방선거에서 후보자 기근이 드는 셈이다. 후보자 경쟁률을 단순비교 수치로 살펴볼 때 광역단체장이 4.2대 1로 가장
매우 깊은 산골을 표현하는 ‘첩첩산중(疊疊山中)’이란 단어는 ‘산 넘어 산’으로도 사용되면서 어려움이 더하는 것을 비유적으로 나타낼 때도 쓰인다. 이 말이 요즘 국회 상황이나 정국 흐름에서 딱 맞아떨어지는 말이다. 그동안 국회가 공전을 거듭하다가 어렵사리 여야 합의로 본회의를 개최해 드루킹 특검과 추경예산을 통과시키고 나니 이번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발의해 국회에 계류 중인 헌법개정안이 또 핵심 현안이 돼 의정 운영에 발목을 잡게 된 것이다.지난 3월 26일 국회에 접수된 정부 개헌안은 헌법 131조에서 공고된 지 60일 이내에 의결
여야 간 어렵사리 합의된 국회 본회의 개최가 21일로 또 다시 연기됐다. 지난 18일 여야가 드루킹 특검법안 극적 타결로 19일 오후 9시에 열기로 했던 본회의가 이번에는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안 규모 조정에서 의견이 갈라진 것이다. 추경예산안 심사 중에 있는 국회 예산결산위원회 소소위원회에서 3조 9천억원 규모의 예산안에 대해 감액 문제를 놓고 여야가 충돌한 것이다.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등 야3당에서는 영농법인 취업 시 임금 지원 등에 대해 1조원 정도 삭감을 요구한 데 반해 여당에서는 합의 위반이라고 맞선 게 그 사
여야가 국회정상화를 두고 밀고 당기던 지루한 샅바싸움이 끝이 났다. 지난달 2일 방송법 개정안 등을 둘러싼 여야 간 대립으로 국회가 파행한 지 꼭 42일 만의 일이다. 지난 14일 여야 원내대표들은 정세균 국회의장이 ‘6.13 지방선거’ 출마 의원들의 사직 안건 처리를 위해 소집한 본회의 개최 직전에 문제가 됐던 특검 실시와 관련해 전격 합의하기에 이르렀던바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등 3야당이 요구한 드루킹 특검과 정부가 제출한 추경안을 한데 묶어 18일 동시 처리에 합의하면서 멈춰 섰던 국회 파행은 일단락됐다.4월 임
국회는 국민의 대의기관으로서 민주적이고 효율적으로 운영돼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국회의원에게는 여야를 가릴 것 없이 헌법이 규정하고 있는 입법권, 예산의결권 등 국회에 맡겨진 임무를 충실하게 처리해야 할 의무가 있다. 국민이 부담한 세금으로 1억 4천만원의 높은 연봉을 지급하는 까닭도 국회의원이 법적 직무를 수행해 국가발전과 국민편익 증진에 이바지하라는 것이지 아무 일 하지 않으면서 세비만 받으라는 뜻은 분명 아닌 것이다.임시국회가 열렸으면 응당 여야가 합의해 국민이 궁금해 하는 의혹이나 관심사들을 처리해야 한다. 추경안 검토와 남
4월 임시국회가 2일부터 내달 1일까지 한달간 일정으로 막을 올렸다. 이번 임시국회에서 논의돼야 할 의제들이 산적해 있는바 대통령발의 개헌안 심의와 남북·북미 정상회담 개최와 관련된 북핵 문제, 그리고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 추가경정예산 심의 등 중차대한 현안들이다. 또한 다가오는 6.13지방선거에서 헤게모니를 잡기 위해 각 정당에서 임시국회에서 사활을 건 한판 승부수의 혈투가 예고되고 있다. 각 당의 4월 임시국회의 활동 성적표가 지방선거의 판도와 직결되기 때문에 여야 모두 당력을 집중시키고 사력을 다할 것이다. 정부·
26일 문재인 대통령 개헌안 발표를 앞두고 정가는 난타전이다. 문 대통령과 여당은 연일 개헌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밀어붙이고 있고, 야당의 반대 또한 거의 전면전 수준이다.특이한 현상은 더불어민주당과 공조해 오던 민주평화당과 정의당마저 자유한국당과 뜻을 같이하며 대통령 개헌안을 반대하고 나섰다. 뿐만이 아니다. 더불어민주당의 원로격이며 노무현 정부 때 비서실장을 지냈던 문희상 의원과 정무수석을 지냈던 유인태 의원도 “개헌안 발표까지는 가지 말아야 한다”는 조언을 했으나 청와대는 일거에 거절했다. 오히려 문 대통령은 “개헌 논의 시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