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 70년이 넘도록 통일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 남과 북이 이룬 기적적인 ‘통일’이 딱 하나 있다. 바로 독도는 우리 땅이다. 독도의 영유권 문제만 나오면 남과 북은 한 목소리를 낸다. 정부 뿐 아니라 남북한 국민 8천만이 신통하게도 하나가 된다. 그만큼 우리 민족은 영토와 국민에 집착성이 강하다. 독도는 일본이 노리는 침략의 땅이라는데로부터 더욱 그렇다. 최근 북한의 독도에 대한 관심을 보면 그것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일본이 올해 방위백서에서 독도 영유권을 주장한 가운데, 북한이 일본의 영유권
정용상 동국대 법과대학 교수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기현상이 날마다 벌어지고 있다. 여당이 검찰을 무차별 공격하고, 심지어 대통령이 검찰을 공개적으로 강력하게 훈계(?)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국무위원 1명의 임명을 두고 야당정치인의 삭발·단식·장외집회, 대학교수 등 전문가집단의 단체서명, 정당대변인 간의 루비콘 강을 건너 버린 독설, 여야 간에 노도와 같이 파죽지세로 몰려드는 맞고소·고발, 혼란을 조장하는 극단의 가짜뉴스생산, 사상이나 이념에 대한 공방이 난무하는 기형의 사회에서 헌법상 보장된 행복추구권을 침해 당하며 살아가는
이병진 한국외대중국연구소 연구위원 1949년 10월 1일 중화 인민공화국이 건국됐다. 당(party)중심을 지향하는 공산당 1당 독재에서, 국가라는 이름을 대내외에 공식적으로 천명한 것이다. 마오쩌둥(毛澤東)이 천안문 성곽에 올라가 광장을 바라보면서 국가를 선포하는 오래된 필름들을 보았다. 그날은 동원된 군중들이지만 건국 열기를 실감하기에 부족함 이 없다. 그날도 그날 이지만 지금 70년이 되다보니 중국 관영 매체에서 분위기 띠우기가 도를 넘은 것이 아닌가 싶다. 물론 중국인들이 받아들이는 정도는 다를 것이다. 항상 천안문 광장에서
최창우 안전사회시민연대 대표지난 추석 때 문대통령은 이산가족 문제를 끄집어냈다. “이산가족 상봉만큼은 최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인도주의적 과제”라면서 “빠른 시일 내 상봉행사도 늘려나가고 상시상봉, 화상상봉, 고향방문, 성묘 등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산이 70년인데 긴 세월동안 이산가족의 한을 해결해주지 못한다는 것, 서로 만날 수 있는 기회조차 안 준다는 것은 남쪽 정부든 북쪽 정부든 함께 잘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나는 대통령이 옳은 말을 했다고 생각한다. 분단된 현실에서 그것도 서로 7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과거 북한은 재난 등 안 좋은 일은 모두 숨기는 게 관례였다. 강성대국에서 자연재해 하나 막아내지 못하면 그것이 곧 체제취약성이란 이유 때문이었다. 그러나 그와 같은 태도는 서서히 바뀌고 있다. 체제 이미지에 부정적인 피해 상황을 은폐하거나 축소하던 구태에서 벗어나 적극 알리고 수습하는 쪽으로 방향이 바뀌고 있다. 사전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예방조치’에 관심을 보이고 나선 대목도 눈길을 끈다.지난 7일 북한 지역을 휩쓴 13호 태풍 ‘링링’은 이런 모습을 잘 보여주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지
김상겸 동국대 교수현행 헌법 제32조 제1항 제1문은 국민의 근로의 근로권, 또는 노동권을 규정하면서 제2문에서는 국가에게 사회적·경제법 방법으로 근로자의 고용증진을 위해 노력할 것을 규정하고 있다. 즉 국가의 고용증진의무를 규정해 고용정책을 수립하여 추진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이는 국민에게 주어진 근로의 권리에 대응하여 국가에게 부여한 객관적 의무로 고용증진의무를 부과하고 있는 것이다.헌법이 근로권의 보장을 위하여 국가에게 부여하고 있는 고용증진의무는 보다 높은 고용수준을 말하는 것이다. 이렇게 헌법이 보다 높은 고용을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북한군 서열 2위인 총참모장이 7일 전격 교체됐다. 우리의 합참의장에 해당하는 북한군 총참모장이 리영길에서 박정천 포병국장(육군 대장)으로 교체됐다.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로 열린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비상확대 회의에서 군 고위 인사가 있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총참모장은 북한군 서열 2위로 군의 정치조직을 총괄하는 총정치국장 다음 직책이다. 이번에 북한군의 군사작전을 총괄하는 총참모장에 정통 포병 출신이자 현직 포병 국장이 임명된 것은 파격적이라는 평가가 나오게 만든다. 지금까지는
김상겸 동국대 교수헌법 제31조 제4항은 “교육의 자주성·전문성·정치적 중립성 및 대학의 자율성은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보장된다”라고 규정해, 교육의 자주성·전문성·정치적 중립성을 교육의 기본원칙으로 천명하고 있다. 이렇게 헌법이 교육의 기본원칙을 보장하고 있는 이유에 대하여 헌법재판소는 교육이 국가의 백년대계의 기초인 만큼 국가의 안정적인 성장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교육이 외부세력의 부당한 간섭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교육자 내지 교육전문가에 의하여 주도되고 관할돼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헌법상 교육의 기본원칙은
김세곤 역사 칼럼니스트/호남역사연구원장1989년 8월 23일 오후 7시, 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 국민 200만명은 세 나라를 잇는 주요 간선도로 620㎞를 인간 띠로 잇고 “자유를 달라”고 15분간 외쳤다.이 날은 1939년 8월 23일 ‘독일과 소련불가침 조약’ 체결 50주년이었다. 독일과 소련은 불가침조약을 체결하면서 북·동유럽을 분할하기로 하는 비밀 의정서를 별도로 만들었다. 여기에는 소련이 폴란드 동부, 핀란드, 발트 3국을 점령하기로 되어 있었다. 이에 따라 소련은 1940년 6월에 발트3국을 점령했다.한편 1988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북한의 국가 이름은 여전히 조선이다. 구한말 나라가 무너질 때의 이름 그대로이다. 이성계가 세운 나라는 무려 500년이나 지속하였지만 구한말이 끝이었다. 쇄국과 권력다툼이 나라를 말아먹었다. 오늘도 북한은 여전히 쇄국이다. 김 씨 왕조의 카리스마로 3대 세습은 ‘안정’돼 보이지만 인민대중과 평양권력은 각자 갈 길을 따로 가고 있는 형국이다.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가끔 북한 권력의 500년, 나아가 천 년 지배를 어필하고 있다. 최소한 북한의 운명을 500년 이상 끌고 가겠다는 속셈이다. 그러나 현재의
폭염특보가 연일 이어지면서 모두는 부지불식간에 선선한 가을바람을 간절히 기대했을 것이다. 그런데 문득 찾아온 가을바람, 인간의 힘과 능력과 지혜로는 도저히 해결할 수 없었던 폭염이라는 자연재해는 며칠 전 24절기 중 하나인 ‘처서’로 한방에 날려 보냈다. 여기서 우리는 대자연의 위대한 섭리를 보았고, 또 순리에 순응해야 함을 깨닫게 된다.과거에도 그랬지만 작금에 와선 더욱이 평화를 말하고, 특히 한반도 평화를 논한다. 그리고 그 평화를 이루겠다고 난리다. 그러나 이 평화 역시 하늘의 뜻이기에 그 섭리를 쫓아야 한다. 나아가 “진인사
조맹기 서강대 언론대학원 명예교수5공화국 ‘보도지침’이 다시 부활한 것인가? 청와대의 언론 감시는 지나쳐 이제 병적 수준까지 왔다. 청와대는 운동선수와 같은 존재이다. 주인은 국민이고, 대통령과 그 참모들은 열심히 국민을 위해 봉사하면 된다. 그러나 권위주의, 전체주의 정권은 헌법정신과 달리 자신들이 주인으로 착각한다.대통령 및 참모들은 헌법 정신에 따라 열심히 운동장에서 뛰면 된다. 언론은 그 뛰는 모습을 보면서 지지를 보내든지, 철회하든지를 생각한다. 언론은 알권리가 있고, 표현의 자유가 있다. 1994년 WWW으로 세계는 명실
조용우 부산환경교육센터 이사·전 동의대 외래교수진시황은 천하를 통일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죽고 만다. 이때 그의 죽음을 틈타 권력을 농락(籠絡)한 자가 환관 조고였다. 그는 진시황이 후사로 지명한 맏아들 부소를 계략을 세워 죽이고 그 동생인 호해를 2세 황제로 옹립한다. 그러고는 승상 이사도 죽음으로 몰아넣은 후 이번에는 스스로 황제에 오르기 위해 자신이 옹립한 황제를 허수아비로 만드는데, 그때 사용한 방법이 바로 지록위마(指鹿爲馬)다.조고가 사슴을 황제에게 바치며 “말입니다.”라고 하자 황제 호해는 “어찌 사슴을 말이라 하는가?
김학수 한체대 스포츠 언론정보연구소장 남북한에서 민족의 동질감을 확인시키는 스포츠종목으로 축구만한 게 없다. 축구가 많은 기념비적인 성과를 올리며 민족의 가슴을 뜨겁게 했기 때문이다. 북한은 아시아 국가로서는 사상 처음으로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 8강에 진출했고, 한국은 1983년 멕시코 청소년 세계대회 4강 진출에 성공한 데 이어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4강 신화 기적을 이루어냈다. 그동안 남북 스포츠 교류에서 축구가 주도적인 역할을 했던 것도 남북한에 깊게 자리 잡은 축구 문화에 대한 뿌리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장순휘 정치학박사/문화안보연구원 이사북한이 문재인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를 차마 언급하기에도 불편할 정도의 막말로 비난했다. 북한의 대남조직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가 문 대통령의 경축사를 “광복절과 인연이 없는 망발을 늘어놓은 것”이라며 “우리는 남조선(한국)과 더 이상 할 말도 없고 다시 마주 앉을 생각도 없다”고 담화를 내놓았다. 조평통 대변인이라는 자는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을 통해서 “남조선 당국이 이번 합동군사연습이 끝난 다음 아무런 계산도 없이 계절이 바뀌듯 저절로 대화국면이 찾아오리라고 망상하고 있다”며 “조미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흔히 북한을 가리켜 부를 때 언뜻 머리에 떠오르는 용어는 ‘굶주림’과 ‘아사’일 것이다. 1994년 ‘고난의 행군’이 시작되기 전까지 북한에서 굶어죽는 사람은 찾아보기 어려운 희귀한 것이었다. 김일성이 죽고 북한 경제가 물먹은 담벽처럼 무너지자 굶주림과 아사가 북한을 쓰나미처럼 덮쳐 버렸다. 그 ‘위대한’ 김정일 장군도 굶주림 앞에서는 한 포기 잡초에 불과했다. 얼마 전 한 탈북 여성이 서울 한 복판에서 굶어 죽었다. 그것도 어린 6살짜리 아들과 함께. 그가 집안에 남긴 것은 한 줌의 고춧가루가 전부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제74주년 광복절을 맞아 경축사를 했다. 광복절 경축식이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것은 노무현 대통령 때의 2004년 이후 15년 만이다. 세종문화회관이나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보다는 분위기부터 다르다. 광복절 기념식이 제대로 자리를 찾았다는 의미에서 뜻깊다.이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일본을 향해 언제든지 대화와 협력의 길로 나온다면 기꺼이 손을 잡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본이 이웃나라에게 불행을 주었던 과거를 성찰하는 가운데 동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함께 이끌어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상겸 동국대 교수헌법이 교육권을 제31조에 둔 것은 공교육을 중심으로 한 교육제도가 국민의 교육을 받을 권리에 중요한 내용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근대 시민국가가 출발하면서 국가의 구성원이 되려면 기본적인 소양이 필요했다. 그래서 국민의 교육은 더 이상 가정교육을 위시한 사교육에 맡기기 보다는 국가가 주도하는 공교육에 위임하게 되었다. 우리나라 헌법도 교육권에 대하여 사회권으로 보장하고 있다.교육권이 자유권이 아니라 사회권으로 한 이유는 능력에 따른 균등한 교육을 보장해야 하기 때문이다. 교육권을 자유권으로 한다면 국가는 교육의
조용우 ㈔부산환경교육센터 이사·전 동의대 철학과 외래교수인간이든 멧돼지든 돌멩이든 생태계의 모든 구성 요소는 ‘상호의존적 관계’이며 ‘다양성’과 ‘차이’가 이러한 ‘관계’를 유지하는 핵심 원리가 된다.그런데 생태계의 핵심적인 원리인 ‘관계’를 설명할 수 있는 구체적인 형상이 다름 아닌 그물이다. 그물이 생태적 관계를 표상하기 때문이다.생태계는 거대한 하나의 그물망이다.생명의 세계는 그물 속에 있는 수많은 연결고리로 이어져 있다. 한때 이 그물망을 피라미드처럼 생각한 적이 있었지만 그것은 틀렸다.생태계에는 위도 아래도 없다. 거기에는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통미모남’이 무엇인가? 미국과 통하고 한국을 모욕하는 요즘 북한의 행태를 평가하는 말로 새롭게 용어로 등장시킨다. 근래 필자는 ‘통미원남’이라고 미국과 통하고 한국을 멀리하려는 점잖은 용어를 등장시켰지만 한 달도 안 되어 이 말은 ‘통미모남’으로 뒤바뀌었다. 재선에 눈이 먼 트럼프와 영구집권에 눈이 먼 김정은, 어설픈 두 지도자의 목표는 그 멀리에서 비교가 안 되지만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고 30대 초반의 김정은 위원장의 대한민국 때리기는 도를 넘어서고 있다. 제아무리 호랑이의 꼬리를 붙잡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