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의 다툼과 분쟁과 전쟁은 우연일까. 지구촌엔 원래부터 이러했을까. 눈뜨면 싸우고 죽이고 죽는 이 참혹한 현실은 어디서 기인한 것일까. 다툼과 분쟁과 전쟁의 해결방법은 과연 없는 것일까.‘전쟁과 평화’라는 상반된 두 가지가 존재한다는 것은 전쟁이 있고 그 전쟁으로 인해 사망과 고통 속에 살아가야 하니 전쟁 대신 평화를 갈망한다는 의미가 내포 돼 있는 것이 아닐까.지구상엔 아마 다툼과 분쟁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을 게다.그처럼 다툼과 분쟁과 전쟁으로 죽어가는 일을 좋아하고 즐기는 사람은 없는데 왜 지구촌은 아비규환이며, 일촉즉발의
박관우 역사작가/칼럼니스트1903(광무 7)년 의친왕(義親王)이 웨슬레안대학교에서 백인 청년들에게 중국인으로 오인받아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일어났고, 이것이 한미 양국 간에 외교문제로까지 비화되었다.그래서 이러한 외국청년들의 폭행사건이 일어난 이후 의친왕은 학교를 버지니아주 로아노크대학교로 옮기게 되며, 여기서 김규식(金奎植)을 알게 되었다.그런데 의친왕이 로아노크대학교로 옮긴 해가 1903(광무 7)년인데 의친왕의 5녀 이해경(李海瓊)이 1996년 로아노크대학교 도서관에서 발견한 의친왕과 함께 있는 김규식의 사진을 촬영한 시점이
최창우 안전사회시민연대 대표7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노량진수산시장은 국민에게 친숙하다. 대한민국 대표 전통시장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다. 문화유산이라 할 만한 노량진 전통시장을 소중히 보존하고 가꿀 생각은 하지 않고 자본의 논리에 맡겨버린 탓에 노량진수산시장은 처참하게 파괴돼 가고 있고 지금은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곳으로 변해 버렸다.상인 측은 수협 측이 용역깡패를 동원해 물대포를, 그것도 근접 직사방식으로 난사하는 바람에 많은 사람이 다치고 고막이 찢어진 사람까지 있다면서 인권위원회에 진정을 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이번에는 제
정부가 한국판 뉴딜펀드 조성안을 발표했다. 지난 7월 향후 5년간 160조원 규모의 뉴딜펀드를 조성해 일자리 190만개를 만드는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을 발표한 이후 후속조치다. 이 중 국비가 114조원이다. 나머지 46조원 중 일부는 민간 몫이다. 디지털·그린 인프라에 주로 투자한다.뉴딜펀드에 대해서는 기대반 우려반이다.정부가 손실을 우선 떠안는 펀드 설계에 대해선 많은 투자자가 반기는 편이지만 손실을 국민 세금으로 메운다는 면에서 포퓰리즘 정책이라는 비난이 나오고 있다. 손실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적고, 한국의 국격이 날로 상승한다
이병진 한국외대중국연구소 연구위원미국이 중국의 휴스턴 영사관 폐쇄 조치를 단행했다. 표면적으로만 보면 전격적이다. 휴스턴 영사관은 미‧중이 수교하면서 1979년 1월에 개설한 중국의 미국내 최초의 영사관이다. 그만큼 상징성을 무시할 수 없다. 금번 폐쇄 명령의 이유는 정확하지 않다. 다만 미국 내 중국범죄기관 중 하나라는 것이다. 그것도 지적 재산권을 포함한 미국의 첨단 기술을 빼내 가는 곳이라고 한다. 심지어 스파이 활동 중에는 미국 내 하루 7만명 이상 환자가 나오는 코로나19 백신연구 관련 미국 기밀도 중국이 다뤘다는 것이다.
석호익 동북아공동체ICT포럼회장/한국디지털융합진흥원장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7월 14일 임기 후반 국정을 이끌 새로운 중심축으로 ‘한국판 뉴딜’을 직접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판 뉴딜에 대해 “추격형 경제에서 선도형 경제로, 탄소 의존 경제에서 저탄소 경제로, 불평등 사회에서 포용 사회로 대한민국을 근본적으로 바꾸어 세계를 선도하는 디지털 1등 국가로 나겠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라고 소개했다. 한 달에 한두 차례 대통령이 직접 회의를 주재하며 진행 상황을 챙기겠다고 하니 정권 후반기 최대 역점 사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한국판
항간에 코로나19 관련 가짜 뉴스가 잦아들자 이번에는 “강화군이 600억원을 들여 조양방직 카페에 주차장을 마련해 주었다. 임대 공공아파트 건립계획은 무산됐다”라는 등의 헛소문이 떠돌고 있다.한마디로 악의적인 유언비어이며, 가짜뉴스다.1958년 폐업한 조양방직 공장은 60년 가까이 방치됐다가 지난해 1월 카페로 리모델링해 오픈했다.옛 건물을 원형 그대로 보존하면서 카페로 꾸민 강화읍 조양방직 카페가 인터넷상에서 강화 핫플레이스로 뜨자, 매주 5000여명의 관광객이 이곳을 찾고 있다. 카페는 코로나19 사태 관련 등으로 힘들게 유지되
김세곤 역사 칼럼니스트/호남역사연구원장11월 17일은 순국선열의 날이었다. 대마도 이즈하라 수선사(修善寺)에서 면암 최익현(1833~1906) 순국비를 보았다. 비 앞면에는 ‘대한인 최익현 선생 순국지비’라고 한자로 새겨져 있다. 이 비는 1986년 8월 3일에 한국 일해재단(日海財團)과 대마도 대표들이 세웠다.순국비 제막식 때 KBS 취재팀이 대마도의 향토사학자 나카도메 히사에와에게 “항일투사의 순국비를 왜 일본에 세우는가?”라고 질문했다. 나카도메는 “나라를 걱정하는 마음은 세계 어느 나라든 다 같다. 이를 주창하는 것이 곧 무
조용우 ·부산환경교육센터 이사, 전 동의대 외래교수도시공원 일몰제란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공원 설립을 위해 도시계획시설로 지정한 뒤 20년이 넘도록 공원 조성을 하지 않았을 경우 도시공원에서 해제하는 제도이다.즉 도시계획 시설상 도시공원으로 지정만 해놓고 20년간 공원 조성을 하지 않을 경우 땅 주인의 재산권 보호를 위해 개발 제한 규제를 풀어주는 것을 말한다.이 공원일몰제가 지정된 지 20년이 되는 해가 바로 내년 7월이다. 정확히 일 년 후인 2020년 7월에 정식 공원으로 지정되지 못한 모든 공원(도심숲 등 사실상의 공원 기능
김용훈 국민정치경제포럼 대표작년 지방선거로 새로 출발한 전국의 17개 지방자치단체의 1만 9천여개 공약 이행에 필요한 비용이 995조 7천억이 넘어선다. 알다시피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은 완전독립을 하지 못하고 중앙정부에 의존하고 있다. 따라서 그들이 추진코자하는 사업은 중앙정부의 재정투자가 필수적이다. 공약의 대부분은 생산보다 시설유지 및 확보이다. 결국 이들이 엄청난 수치의 사업계획을 세운 것은 자신들의 현황에 근간하는 것이 아닌 중앙정부를 바라보고 세운 것이다. 게다가 정부가 최근 재정투입으로 벌이는 사업에 예비타당성조사 제도의
정라곤 논설실장/시인법률상 용어로 입법불비(立法不備)라는 게 있다. 우리 사회에서 어떤 문제가 현안으로 등장해 악영향을 미치고 있어도 법률과 규정 등으로 제도화되지 않아 그에 대해 정상적으로 상응된 조치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과거에는 예상하지 못했던 것에 대해 국회와 정부가 미처 상정(想定)하지 못해 발생되는 일인데, 최근 사례를 본다면 가상화폐나 메르스(중동호흡증후군)에 대한 상응 조치에서 나타나는 문제점들이다. 가상화폐, 암호화폐가 시중에서 상시적으로 거래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가상화폐의 정의라든가 거래 등에 관해 내용들이
석호익 동북아공동체ICT포럼회장/한국디지털융합진흥원장정부는 최근 대구광역시와 경기도 시흥시를 ‘데이터 기반 스마트시티’ 연구개발(R&D) 사업의 실증도시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국토교통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실증도시 2곳의 연구개발 사업을 위해 올해부터 2022년까지 국비 843억원(국토부 453억원, 과기정통부 390억원), 민간 267억원, 지자체 49억원 등 1159억원 규모의 연구사업비를 투입한다.스마트시티는 정부가 교통·치안·재난·일자리 등 도시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해 실제 도시에서 적용해 해결해
석호익 동북아공동체ICT포럼 회장/한국디지털융합진흥원장 ‘최순실 게이트’ 이후 ‘창조경제’가 스타트업들에게는 주홍글씨가 되고 있다. 창조경제혁신센터는 박근혜 정부 창업정책인 창조경제의 핵심으로 정부·지방자치단체·대기업이 함께 지역 창업가를 후원하는 공간이었다. 대기업이 혁신센터 한 곳씩 맡아 수십억원씩 출연했다. 현재 전국 17개 지역의 18개 혁신센터가 운영되고 있으며, 각 혁신센터는 정부와 지자체 그리고 대기업들이 상호 협업하는 지원체계로 운영되고 있다. 지역의 혁신센터는 고용존 설치, 청년 취업 지원과 신규 인력수요 창출, 청
최창우 안전사회시민연대 대표 최순실의 국정농단이 불거진 지 채 두 달도 안 되었다. 알고 보니 단순히 최순실이 국정을 좌지우지한 사건이 아니었다. 국정농단의 몸통은 따로 있었다. 바로 박근혜 대통령이다. 현재 TV에선 최순실 청문회가 진행되고 있다. 최순실이 공황장애가 있다는 이유로 출석을 거부한 탓에 ‘주인공 빠진 청문회’라고 조롱을 받고 있다. 문제는 따로 있다. 진짜 주인공이 빠져 있다. ‘박근혜 청문회’가 열려야 한다. 한발 양보하더라도 박근혜-최순실 청문회가 되어야 한다. 국정농단의 처음과 끝은 박 대통령의 권력 사유화다.
정부3.0은 한마디로 국민 개개인이 행복한 나라를 만드는 것이다.병무청은 정부3.0 국정과제와 연계해 병역의무자 개개인이 행복한 정책을 지속해서 발굴 개선해 나가고 있으며, 경인지방병무청은 현장에서 창의적이고 능동적인 업무추진으로 이를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다.특히 올해에는 청년실업과 취업이 사회적으로 큰 이슈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병무청은 청년취업과 맞춤형 군 복무를 연계한 ‘취업맞춤 특기병’ 모집 제도를 정부3.0 중점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취업맞춤 특기병은 병무청이 지난 2014년 군과 고용노동부가 협업해 시작했다. 특별
대구를 비롯해 광주, 수원 등에 위치한 군(軍)공항은 오래전부터 민원(民怨)을 야기해왔다. 당초에는 시 외곽에 입지한 군 공항이었지만 도시화·산업화의 급진전으로 도심에 위치하게 됨에 따라 인근 주민들은 우리의 안보현실에서 일정 불편은 당연하다고 느껴왔었어도 전투기 소음 때문에 생활권. 교육권에 막대한 침해를 받고 있음은 사실이다. 인근주민들은 전투기 훈련 출격이 있을 때 발생되는 소음이 일상적인 대화마저 불가능한 정도였으니 그동안 다수 주민들이 느껴온 정신적·신체적 고통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정부에서는 지난
정라곤 논설실장/시인 현대정치는 정당정치이다. 정당이 현대정치에 개입하게 된 시초는 정당의 보호 조항이 헌법에 진입하고부터인데, 1947년 독일의 바덴 지방(支邦)헌법이 첫 사례다. 국가 또는 연방헌법에서는 1949년 서독기본법에서 맨 처음 규정됐고, 그 이후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헌법상 정당 활동이 보장됐던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1948년 제1공화국헌법에서 정당 규정 없이 묵시적으로 인정돼 오다가, 1960년 제2공화국헌법에 정당의 보호 규정을 두었고 1963년 제3공화국헌법에서 정당에 관한 여러 규정들을 두어 비로소 정당국가적
석호익 통일IT포럼회장 한국디지털융합 진흥원장 일본 아베 총리는 지난해 9월 ‘암반 규제’ 철폐를 최우선 개혁과제로 내걸고 거의 매주 규제회의를 주재하며 개혁과제를 하나씩 해결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5일 일본 도쿄에서 재계 단체장, 도요타자동차 사장, 아마존 부사장 등이 참석한 회의에서 드론, 무인차, 의료 분야의 규제완화를 건의하자 아베 총리는 즉석에서 규제 완화를 약속했다. 한 달 후 국가전략특구회의에서 아베 총리는 지바시를 드론택배 전략특구로 지정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지자체나 사업자가 경제효과가 큰 규제개혁을
김학수 한체대 스포츠언론정보연구소장 “워털루의 승리는 이미 이튼의 운동장에서 이뤄졌다”는 영국 웰링턴 장군의 유명한 말이 필자를 비롯한 고교 친구들에게는 “지금의 변치 않은 우정은 고교 때 축구를 하던 학교 운동장에서 피어났다”는 말로 다가오는 듯했다. 11월의 마지막 주말인 지난달 28일 서울 강남의 불고기집 사리원에서 열린 고교 은사님 고희연 및 송년회에서 느꼈던 감회이다.이날은 고교 동창 20여명이 부부동반으로 학창시절 꿈을 심어줬던 선생님 내외분을 모시고 40년 전의 추억을 되새기며 훈훈한 사제의 정을 나누는 자리였다. 필자
불과 2년 전 이맘때 같았으면 정부예산안 법정 통과일 열흘을 채 남겨두지 않은 시기에 예산과 관련이 없는 다른 현안으로 여야가 대치하면서 법정기한인 12월을 넘기기 일쑤였던 것이 매년 반복되는 예산국회의 풍경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5월 30일부로 시행된 국회선진화법에 따라 지금은 예산안 및 세입 예산의 부수 법안이 매년 11월 30일까지 심사를 완료해야 된다. 만약 심사가 완료되지 아니할 경우 본회의에 자동 부의되는 바, 국회선진화법으로 인해 여야의 예산안 국회 본회의 상정이나 또는 원천 봉쇄가 불가하게 됐다. 올해에도 법정예산통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