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민희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내달 열리는 세계 종교 지도자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카자흐스탄을 방문한다. 러시아정교회 수장 키릴 총대주교도 참석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두 사람의 만남이 성사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교황청은 교황이 내달 13~15일 카자흐스탄의 수도 누르술탄에서 열리는 제7차 ‘세계‧전통종교 지도자 회의’에 참석한다고 지난 1일(현지시간) 밝혔다. 3년마다 누르술탄에서 열리는 이 회의는 9.11 테러를 계기로 종교 간 평화‧화합을 모색하자는 취지에서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전(前) 카자흐스탄 대통령이 지난
[천지일보=김민희 기자] “주여, 서울시가 소돔성이 되려는 위기의 순간을 막아내려고 모였습니다. 악한 세력을 막아주시옵소서.” “우리는 우리 그대로의 모습을 존중받아야 합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국내 최대 규모의 성소수자 축제인 ‘서울퀴어문화축제’가 16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렸다. 인근 도로에선 이를 반대하는 보수 개신교계의 대규모 맞불 집회가 어김없이 열렸다. 2000년부터 시작한 서울퀴어문화축제는 올해로 23회를 맞아 ‘살자, 함께하자, 나아가자’라는 슬로건을 걸고 진행됐다. 서울광
윤 정부 두 번째 인사 실패동성애혐오 등 과거발언 논란전광훈 창간 신문 논설위원종교계 일각 편향 우려 나와[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윤석열 대통령 대변인실이 지난 13일 “김성회 대통령실 종교다문화비서관이 대통령에게 누가 되지 않기 위해 자진 사퇴한다”고 밝혔다. 김 비서관이 동성애 혐오와 위안부 피해자 비하 발언 등을 두고 논란이 불거진 지 사흘 만이다. 자진사퇴 모양새를 취했으나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사실상의 경질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야권의 해임 요구가 이어졌고, 대통령실과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부정적인 여론이 컸다. 무엇보다
러시아 정교회 키릴 총대주교푸틴의 우크라 침공 합리화“중재자 역할 기대 어려워”[천지일보=임혜지 기자, 김민희 수습기자] 러시아 정교회 키릴 대주교에 대해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급기야 러시아 정교회에서 이탈한 교회까지 나왔다. 키릴 대주교가 ‘형제살해의 피 흘림’을 막을 수 있는 평화의 사자 역할을 사실상 포기한 채, 우크라이나 침공을 주도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적극 옹호하며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을 합리화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어서다. 전문가들은 정치와 밀접하게 연관된 러시아 정교회가 전쟁의 중재자 역할에 나서기엔 어려울
종교·학계·시민사회단체21일 국회 방문 공약집 전달“개인 아닌 국가책임 전환대통령 직속 기구 설치해야”[천지일보=임혜지 기자] 36명. 하루 평균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이들의 숫자다. 생활고 등을 이유로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만 가고 있는 현실 속에서 ‘국가가 자살 예방 정책에 적극적으로 나서달라’는 종교인들의 목소리가 국회에 전달됐다. 7대 종단으로 구성된 한국종교인연대와 생명운동연대, 한국자살예방협회 등 종교·학계·시민사회단체는 2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회를 방문해 국회자살예방포럼 공동대표 윤재옥 의원에게 ‘제20대
기후·교육·종교 등 12개 분야6개 정당 캠프 관계자 초청 차별금지법 제정 등 요청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바른불교재가모임, 불교환경연대, 성평등불교연대, 신대승네트워크, 정의평화불교연대, 조계종 민주노조, 종교와젠더연구소, 참여불교재가연대 등 불교 시민단체들이 연대해 구체적인 정책을 각 당의 대선후보들에게 제안했다. 기후, 교육, 노동, 종교 등 12개 분야에서 총 121개 정책을 내놨다. ‘제20대 대통령 선거 불교 정책제안을 위한 불교시민사회단체’로 연합한 단체들은 작년 12월 토론을 갖고 정책
12개 분야 주요 정책 논의[천지일보=김민희 수습기자] 불교시민사회단체들이 제20대 대통령선거 불교 정책 제안을 위한 토론회를 8일 개최한다.바른불교재가모임, 정의평화불교연대(정평불), 조계종 민주노동조합 등 10개 단체들은 이날 오후 2시~4시 서울 중구 뉴스타파함께센터 리영희홀에서 토론회를 연다.금번 토론회는 주권자인 국민들이 실현 가능한 바른 정책과 비전을 제시하는 후보자를 선택할 수 있는 안목을 가지는데 불교가 길잡이 역할을 수행하고자 마련됐다.단체들은 20대 대선 각 당의 후보나 정책 담당자를 초청해 후보들의 공약에 반영돼
CBS 전 본부장 출신 YTN 메인 뉴스프로그램 앵커과거 ‘수꼴’ 등 편향적 발언에 홍역 치렀지만 또 반복[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중립보도를 해야 할 뉴스전문 채널 YTN의 앵커가 생방송 도중 노골적으로 특정 대선후보를 지지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25일 ‘20대 대통령 선거 불공정방송 국민감시단(국민감시단)’이 발표한 ‘제8차 모니터링 보고서’에 따르면 YTN 뉴스 프로그램 ‘뉴스가 있는 저녁(뉴있저)’ 변상욱 앵커는 지난 20일 방영분에서 여야 대선후보의 지지율을 언급하며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이 계속 올라갔어야 하는데
미추홀구 교회서 오미크론 첫 집단감염 의심사례“엄정히 대응해야”…시민·자영업자·지자체 분노[천지일보 인천=임혜지, 김미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일명 ‘오미크론’이 인천을 덮치며 지역 사회가 충격에 빠졌다. 오미크론 국내 첫 확진자인 목사 부부의 거짓말로 생긴 방역 구멍의 여파가 지역 교회까지 덮치면서 충격의 강도가 더해지고 있다.감염 위기감이 본격화된 시점은 지난달 24일 나이지리아에서 입국한 목사 부부가 이달 1일 오미크론 감염 사실이 확인되면서였다. 특히 이들 부부가 최초 역학조사에서 “방
[천지일보=김미정, 임혜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의 지역사회 n차 감염 우려가 현실이 되는 모양새다.3일 인천 미추홀구 교회에서 오미크론 변이와 관련한 첫 집단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교회는 오미크론 양성 판정을 받은 우주베키스탄 국적의 A씨 남성의 부인과 장모 등 3명이 지난달 28일 예배에 참석한 교회다. 방역당국은 확진자들을 대상으로 오미크론 변이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은 3일 백브리핑에서 “남성의 부인 장모 지인이
교회 기반 종교공동체 마을21일 첫 확진 이후 400명 넘어등록 주민 중 80% 이상 감염타지역 확진자도 53명 발생[천지일보=임혜지, 박주환 기자] 천안의 남쪽 광덕(廣德)면, 산골짜기 사이로 굽이굽이 들어가다 보면 우측으로 한 마을이 눈에 들어온다. 천안시 광덕면 지장리 H마을이다. 이곳에선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했다.천안시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H마을에서는 지난달 21일 최초 확진자 발생 이후 22일 8명, 23일 229명, 24일 42명, 25일 19명, 26일 6명, 27일
양성판정 목사부부 지인 A씨 400명 모인 교회 프로그램 참석거짓 진술로 격리 놓쳐 6일 동안 일상생활… 전파 가능성 커져[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국내 첫 확진자인 목사 부부가 역학조사에서 거짓말을 한 것으로 드러나 확산에 비상이 걸렸다. 이들의 거짓말로 인해 이들의 밀접 접촉자 A씨가 격리 없이 자유롭게 활보했고 결국 양성 판정까지 받으면서 방역에 구멍이 났다. 특히 이 기간 인천의 한 대형교회까지 방문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사회 감염의 시발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
교인·목회자 1000명 조사 결과 교인 22% ‘성희롱·폭력 경험’“예방 교육 못받았다”가 절반목회자 90%도 “대처 미비해”성범죄 목사 처벌 인식차 커[천지일보=임혜지 기자] 한국교회 교인 열명 중 둘은 교회 내에서 성희롱이나 성폭력에 대한 직간접적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열명 중 여덟은 출석 교회나 기관에서 성희롱 성폭력 교육을 받은 적이 없었다. 한국교회의 성범죄 대처 시스템이 불만족스럽거나 대처 능력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교인들이 많았다. 또 성범죄를 저지른 목회자 대해 교인들의 처벌 의사는 강력했으나 목회자들은 처벌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조계종 교학 발전과 인재양성에 매진해온 종광스님이 24일 입적했다. 세수 68세, 법랍 54세.종광스님은 조계종 11∼14대 중앙종회 의원, 학교법인 능인학원 이사장, 경주 기림사 주지를 지냈다.1971년 해인총림 해인사에서 고암 큰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받은 후 인재 양성만이 조계종의 미래라는 신념으로 교학을 널리 알리는 데 힘을 쏟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1991년 속리산 법주사 불교전문강원 강주(講主)를, 1995년 남원 실상사 화엄학림 강주를 지내는 등 40여년간 수행과 교학 전수에 진력했다.기림사 주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제106회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총회(총회장 소강석 목사)가 13일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울산지역 세 교회에서 분산해 개회했다.정기총회는 총회장에서 실무 임원까지 살림을 도맡을 인사를 뽑고, 각 실무회의 안건들을 통과시키는 핵심 행사로 매년 한 차례 수일에 걸쳐 치러져 왔다.그러나 이번 총회는 코로나19로 인해 하루 동안 우정교회(예동열 목사), 대암교회(배광식 목사), 태화교회(양성태 목사)에서 분산해 열었다. 3개 교회는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으로 연결해 온라인으로
‘피조물 보호위한 공동 메시지’“최대 피해자는 가난한 사람”[천지일보=이지솔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을 비롯한 기독교 수장 3명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즉각적인 행동을 취해달라고 국제사회에 촉구했다.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교황과 영국 성공회를 대표하는 저스틴 웰비 캔터베리 대주교, 정교회 수장인 바르톨로메오스 1세 콘스탄티노플(이스탄불) 총대주교 겸 세계총대주교는 7일(현지시간) ‘피조물 보호를 위한 공동 메시지’를 발표했다.기독교 3대 수장이 기후 대응과 관련한 공동 메시지를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메시지 전문과 함께 공개한
성북구 명령문 19일 오후 교회 측에 전달, 20일 폐쇄 절차 교회, 시설폐쇄 취소 소송 예고 교인들 모임 막을 수 있을진 미지수변호사 “본당만 막으면 돼… 교회 내부 있는 단체 사무실은 권한無”[천지일보=임혜지 기자] 방역당국 행정명령을 어기고 대면예배를 드려 연일 논란이 됐던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전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사랑제일교회가 20일 폐쇄된다. 교회 폐쇄 조치 확정을 놓고 향후 논란이 거세질 전망이다. 사랑제일교회 측이 곧바로 법원에 시설폐쇄 조치 취소 및 집행정지 소송을 내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교회 목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문재인 정부는 지금 이시간 똑똑히 들으십시오. 역사상 교회를 대적해서 살아남은 나라와 정부는 하나도 없습니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 속에서도 방역수칙을 어기고 50여명이 모여 대면 예배를 강행하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서초구 하모 교회의 전도사 A씨가 지난달 25일 야외 예배에서 발언한 내용이다. 13만 5000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이 교회 유튜브 채널 ‘FTNER’에 올라온 영상을 보면 이 전도사는 마스크도 쓰지 않은 채 정부를 향해 비난을 퍼부었다.A전도사는 “5대 제국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보수 성향의 개신교 단체들이 최근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이 차별금지를 골자로 하는 ‘평등에 관한 법률안(평등법)’을 대표 발의한 것에 대해 즉시 폐기할 것을 촉구했다.기독교NGO단체인 샬롬을꿈꾸는나비행동(샬롬나비)은 28일 논평을 통해 “지난 16일 이상민 의원 등 국회의원 24명이 발의한 평등법은 모두에게 차별 없는 평등한 사회구현을 내세우지만, 실제로는 동성애자들의 평등을 최대한 보장하고 법적 지위를 강화하려는 숨겨진 의도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샬롬나비는 법안의 문제점에 대해 “차별금지 조항에 아직
대구 북구 이슬람 사원 건축민원 폭발에 결국 공사 중지 무슬림, 인권위에 진정 제기 “종교 자유 침해 멈춰달라”[천지일보=임혜지 기자] ‘너 같은 무슬림이 우리나라에 있으면 힘들어진다’ ‘한국에 있는 모든 교회들이 너희(무슬림) 때문에 위험하다’ ‘너희 같은 무슬림이 오면 여성들이 다 힘들어질 것이다’ 2009년 시리아에서 공부하러 한국에 온 무슬림 A씨는 한국에 온 뒤 이러한 협박 메시지나 연락을 무수히 받았다고 밝혔다. 바로 그가 ‘무슬림(이슬람 교인)’이라는 이유에서다. 그는 “시리아에서 만난 한국인 친구들이 멋있고 친절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