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상욱 역사 칼럼니스트북주의 효민제(孝愍帝) 우문각(宇文覺)은 과감해 나름대로 모략을 자신했다. 당시 그의 당형 우문호(宇文護)가 조정권력을 장악했다. 사회(司會) 이식(李植)과 군사마(軍司馬) 손항(孫恒)은 하찮은 무리들과 어울리면서 우문호를 비방했다. 쌍방은 각자 어부지리를 얻기 위한 계략을 가동했다. 이식과 손항이 말했다.“우문호의 권세가 강화되니 모두 그에게 붙습니다. 대소사를 모두 그들이 처리합니다. 우문호는 결코 신하로 만족할 사람이 아닙니다. 빨리 손을 쓰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그렇지 않아도 효민제는 이미 우문호를 의
최창우 안전사회시민연대 대표한겨레신문은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윤석열씨가 2007년부터 2011년 사이에 삼부토건 조남욱 회장으로부터 골프 3회와 만찬 등의 향응을 제공받은 정황이 있다고 보도했다. 명절 때 선물을 다섯 차례 받은 정황도 발견됐다고 밝혔다. ‘조 전 회장 비서실의 달력 일정표’가 출처라고 했다. 일정표에는 윤검, 윤검사, 윤석열 대전지검 논산지청장 등 여러 이름으로 적혀 있지만 모두 대선에 뛰어든 윤석열을 지칭한다고 밝혔다. ‘골프 친 명단’에는 윤씨 장모로 추측되는 ‘최 회장’도 나오고 선물명단에는 최 회장은 물론 부
더불어민주당이 한명숙 전 총리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사건’을 오랫동안 소환하고 있다. 이 사건으로 2015년 8월 20일 대법원에 의해 징역 2년 실형에 대한 최종 확정 판결을 받았던 한 전 총리는 2017년 8월 만기출소했던 바, 꽤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민주당에서는 전 정부에서 ‘뇌물 정치인’ 오명을 씌운 것이니 사실을 밝혀야 한다는 주장이다. 당시 대법원에서는 한 전 총리가 1차로 3억원을 받은 것에 대해 대법관 13명은 모두 유죄라고 판단했고, 나머지 두 차례 6억원 수수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렸던바, 대법관 8명이 유죄,
천지일보가 독자참여코너로 가로세로 낱말 퀴즈를 연재합니다. 낱말 퀴즈는 가로세로 낱말퍼즐 저자로 잘 알려진 김수웅 선생이 직접 출제한 퀴즈가 격주로 게재됩니다. 퀴즈에 응모하는 독자 중 5분을 추첨해 스타벅스 커피 쿠폰을 증정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가로열쇠1. 한 사건에 대하여 세 번 재판을 받을 수 있는 제도.3. 재주가 많고 능력이 풍부함. 여러 방면에 □□□□하신 아버지가 자랑스럽다6. 범죄를 수사하고 공소를 제기하며 재판을 집행하는 분. □□ 출신의 변호사.8.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상황이나 환경. 소통하고 즐거운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현재 북한에는 3원수가 있다. 물론 6월 29일 전까지…. 김정은 최고사령관과 이병철 노동당 군사위원회 부위원장, 박정천 군 총참모장이 그들이었다. 물론 현철해 원수도 있지만 그는 현역이 아니므로 원수 축에도 못 낀다. 김정은은 공화국원수, 이병철과 박정천은 인민군 원수라는 차이점이 있다. 한때 중국에 10원수가 있었다. 주 덕과 하 룡, 임 표, 서향전, 팽덕회 등이었다. 지난 6월 29일 북한의 3원수 중 2명이 한꺼번에 날아 갔다. 30대의 김정은이 육칠십대의 이병철과 박정천 원수를 모든 직위에서
김세곤 역사 칼럼니스트/ `임진왜란과 호남사람들' 저자1896년 10월에 조선을 네 번째 방문한 비숍은 ‘서울의 변화’에 깜짝 놀랐다.“서울은 여러 면에서 특히 남대문과 서대문 방향으로는 너무 변하여 옛 모습을 찾아볼 수가 없었다. 최소한 55피트(16.5M) 노폭의 도로 양쪽에는 돌로 된 깊숙한 통로와 돌의 후관으로 다리를 놓음으로써 콜레라의 근원이 되었던 지저분한 골목을 바꾸어 놓았다. 좁은 길이 넓혀지고 진흙 개울이 포장되었으며 도로는 더이상 쓰레기를 자유롭게 버릴 수 있는 곳이 아니었다.거리에 쓰레기를 버리지 못하도록 위생법
최창우 안전사회시민연대 대표광주 학동 철거건물 붕괴 참사 관련 토론회가 광주시의회에서 열렸다. 이틀 전이다. 필자는 ‘재개발·재건축 문제와 안전사회’라는 주제로 발제를 맡았다.이번 광주학동참사를 야기한 구조적이고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죽음의 행렬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을 포함한 행정부, 입법부, 사법부와 검찰, 거대 양당의 무사안일과 나태, 직무유기가 오늘의 참상을 빚었다는 말도 했다. 다단계 하청구조 혁파법 제정, 발주처와 공무원 처벌도 포함하도록 중대재해기업처벌법 개정, 건설안전특별법 제정, 국민안전부 신설
한평용 기업인공직사회나 언론 등의 특수한 분야에는 전문가들이 필요하다. 민원허가부서에 전문가가 필요하고 전문직업인이 기자활동을 병행하는 것은 해(害)가 너무 많아 제고가 필요하다.개나 소나 ‘기사 같지도 않은 기사’가 너무 많다. ‘가짜뉴스’는 이미 회자돼 이제 손을 볼 때가 됐다. 중앙 언론에서는 이미 전문기자(specialist. 스페셜리스트) 제도가 정착되어 우수한 기자들이 많이 배출되고 있다.교육, 환경, 문화재, 과학기자 등은 웬만한 교수들 보다 많은 지식을 지니고 있다. 필자가 아는 지인 가운데는 대학교수 이상의 전문적인
현안 하나를 해결하고 나니 또 하나의 현안이 앞을 가로막는다. 요즘 민주당 송영길 대표 앞에 놓인 현실들이 마치 결단을 향해 가는 길 같다.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연기론이 불거져 당내 갈등을 유발하면서 오랜 시간을 끌었던 송 대표는 당내 일부 반발을 누르고 뚝심 있게 해결해냈다. 당헌․당규에서 정해진 대로 대선 180일 전에 민주당 대선 후보를 선출하겠다는 것이니 그에 따라 민주당 대선 출마자들은 예비경선 통과를 위해 열심히 뛰고 있는 중이다.그런데, 송 대표의 앞을 막고 있는 암석이 있으니 부동산 의혹 의원들의 버티기 모드다.
석호익 동북아공동체ICT포럼회장/한국디지털융합진흥원장공공 의료 데이터를 활용해 보험 상품을 개발하고 헬스케어 신산업을 창출하려는 민간의 시도가 좌초 위기에 처했다고 한다. 금융 당국까지 나서서 보험업권의 공공의료 데이터 활용 지원 사격에 나섰지만 생명윤리위원회(IRB) 문턱을 넘지 못했다. IRB는 보건복지부 산하 공공기관인 국가생명윤리정책원이 운영하는 위원회로, 생명윤리법에 의거 사회·윤리적 타당성 평가 경험과 지식을 갖춘 해당 분야 및 의료전문가 등으로 구성돼 있다.교보생명, 삼성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등 생명 및 손해보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리더십이 금이 가고 있다. 개인적 능력보다는 집권여당의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가 1년이 안 남았기 때문에 그로 인한 영향으로도 보인다. 사실 문 정부 출범 초기에 당 대표를 했던 이해찬 전 대표는 카리스마도 있었지만 임기 초라서 당 대표의 말에 여당 의원 누군들 말꼬리를 잡았겠느냐 마는 올해 중으로 여당의 대선주자가 결정나야할 판이니 유력 주자들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가 없다. 그러니 당 문제에 대해 쉽게 결정하지 못하고 끌려 다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송 대표가 골머리를 앓게 하는 현안들이 몇 있다. 부
조용우 부산환경교육센터 이사부산광역시 기장군 장안읍에는 고리(古里)라는 마을이 있다. 우리나라 최초이자 최다의 원자력발전소가 건설되면서 그 이름도 원전과 함께 유명해졌다. 고리는 남쪽, 서쪽, 동쪽이 바다로 둘러쌓인 반도부로 파도가 세다. 동쪽 바다에는 효암 방파제가 있으며 자연마을로는 아이포(화포), 핵광마을이 있다. 아이포라는 이름은 아이개로서 작은 개라는 뜻인데 조선시대에 봉화대가 생기면서 ‘화포(火浦)’라고 부르기도 했다. 이때부터 이미 불을 다루는 봉화대와 지명 속에 불(火)이 있었으니 이곳에 꺼지지 않는 용광로 원전이 건
최창우 안전사회시민연대 대표여순사건 특별법안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를 통과했다. 2001년에 특별법이 발의된 뒤 20년이라는 통한의 세월이 흘렀다. 19대와 20대 국회에서 발의됐지만 무산됐다. 21대 국회가 시작되자마자 또 발의됐지만 진척이 없다가 11개월 만에 상임위를 통과했다.상임위 통과는 환영할 일이지만 마음 편히 환영할 수가 없다. 국가폭력으로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사건 다음 해 전라남도 조사로는 1만 1131명)이 희생된 천인공노할 사건임에도 73년이라는 긴긴 시간 동안 진상을 묻을 것을 강요받은 세월의 무게 때문이다. 당
박상병 정치평론가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좌고우면하지 않고 당초 국민과의 약속을 지켰다. 국민권익위가 부동산 투기 의혹이 있다고 통보한 소속 국회의원 12명 전원에 대해 탈당을 권유했다. 물론 반발하는 의원도 적지 않다. 실제로 억울하거나 불합리한 측면도 많을 것이다. 그럼에도 송 대표는 “우리 당이 왜 의원 모두의 동의를 받아 전수조사에 임했는지를 다시 한 번 생각해 주시기 바란다”며 ‘선당후사’의 자세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하루속히 의혹을 해소하고 다시 민주당으로 돌아오기를 문 열어놓고 기다리고 있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동료 의원들
정라곤 논설실장/시인주말 오후 동네 공원 벤치에 노인 두어 명이 앉아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코로나 시국으로 마스크를 쓴 데다가 발음마저 똑똑치 않은 탓에 대화 내용이 반복되기도 하고, 한 노인이 큰 소리로 하는 “죽 쒀서 개 주겠나”하는 말도 들려온다. 도대체 무슨 이야긴가 싶어 잠시 귀 기울여 들었더니 정치 이야기다. 그들이 반복적으로 이야기하고, 또 대충 들리는 말의 핵심으로 보아서 이번에 이뤄진 검찰인사를 두고 나누는 대화인 것 같다. 좋은 자리를 자기들끼리 나눠먹지 누구 좋은 일 시키라고 칼자루를 맡기느냐는 것인데, 들으니
김학수 스포츠 칼럼니스트·스포츠학 박사메시지는 강하고 단호했다. 테니스 메이저대회인 프랑스오픈 기간 중 세계랭킹 2위 오사카 나오미(24·일본)는 지난 1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인스타그램에서 “잠시 휴식기를 갖겠다”는 깜짝 선언을 하며 프랑스오픈 2회전 기권을 선언했다. 언론과의 인터뷰 거부로 프랑스오픈 조직위에 의해 1만 5천 달러의 벌금을 부과받은 뒤 하루 만에 나온 것이다. 대회 조직위는 만약 언론 인터뷰를 계속 거부하면 프랑스 오픈은 물론 윔블던, US오픈, 호주 오픈 등 모든 메이저대회에서도 실격으로 처리하겠다고 으름
최병용 칼럼니스트얼마 전 MBC ‘아무튼 출근’이라는 프로그램에 초등학교 1학년 교사의 근무 모습이 방영됐다. 방송 내내 해당 학급의 아이들이 아무런 보호장치 없이 이름까지 공개되는 걸 보며 걱정이 됐다. 방송 전에 부모들에게 동의를 다 구했다고 하겠지만, 다수의 부모와 아이가 영상에 찍히는 걸 찬성하는데 혼자 유별나게 반대하기도 힘들어 내키지 않아도 동의를 할 수밖에 없었을 거 같다. 모자이크도 없이 모든 학생의 얼굴을 방송에 내보내는 건 엄밀히 따지면 담임의 지위를 활용한 심각한 초상권 침해다.최근 들어 유튜브에 교사들의 브이로
정라곤 논설실장/시인지방자치가 과연 그 주인인 지역주민의 만족도를 충족시키면서 ‘풀뿌리 민주주의’ 이념을 제대로 실현하는 필요적 제도일까? 아니면 주민들이 있으나마나한 조직, 불필요한 기구로 생각할지에 대해 의문을 품은지도 이미 오래다. 지방자치 실시 이전부터 기대해온 만큼 새로운 제도가 실현되면 주민생활에서 크게 변화될 줄 알았건만 지방자치가 부활된지 30년 가까이 되어가고 있지만 주민이 주인이 되는 진정한 지방자치는 되지 않고 중앙정부의 직․간접적 통제를 받는 제도적인 조직으로서의 느낌을 떨칠 수 없으니 참다운 지방자치의 길은
지난달 27일 열린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에서 안철수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법무부 장관, 법무부 차관, 검찰총장 후보, 서울중앙지검장 한 사람도 빠지지 않고 피의자, 피고인”이라고 하면서 “대한민국 건국 이래 이런 일이 단 한 번이라도 있었느냐”고 문재인 정부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 검찰은 무너지고, 경찰은 헤매고, 공수처는 갈 곳을 잃은 상황에서 대한민국의 형사사법 정의는 도대체 어디로 사라졌는지 대통령께 묻지 않을 수 없다. 더 늦기 전에 무너진 형사사법체계의 기본, 대한민국의 기본을 다시 세워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던바
조용우 부산환경교육센터 이사해운대 청사포 해상풍력발전단지 개발이 지역사회에 크나큰 파장을 불러오고 있다. 풍력 개발에 대한 찬반 논란이 일면서 일부 지역주민들의 집단 반발은 물론 찬성과 반대 의견으로 나뉜 주민단체들 간의 마찰과 대립마저 격화되고 있다.개발을 반대하는 입장의 요지는 하나같이 ‘해상풍력 개발’ 자체는 반대하지 않는다고 입을 모은다. 단지 지역주민들의 생활권 가까이 발전기를 설치하고 발전한 전기 운반을 살고 있는 동네를 통과시키는 것에 대해 반대한다고 한다. 그들은 설치할 해상풍력 발전기로부터 소음공해를 우려하고, 송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