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교체기의 정국이 계속 난맥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놓고 여야 갈등이 지속되면서 여론마저 다시 둘로 나뉘고 있다. 정권교체기의 현상으로는 유례를 찾기 어렵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정치권이 충돌 직전까지 가는 상황에서 박병석 국회의장의 중재안에 여야가 합의한 것은 극적이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두 정당이 합의한 것은 그것만으로도 의미가 크다. ‘협치의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며 동시에 의회정치의 힘을 보여준 것이기 때문이다. 이로써 검수완박 논란은 일단락될 것으로 봤다.그러나 여야
검수완박 국회 합의 이틀 만에이준석 대표, 합의 재검토 시사여야, 서명하고 사진도 찍었지만일순간 휴짓조각 될 운명 처해[천지일보=홍수영 기자] ‘협치’ 또는 ‘합의’라는 단어가 국회에서 쓰였을 때 이를 진지하게 믿는 국민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 국회의 역사는 합의를 뒤집는 치열한 싸움으로 기록된 게 사실이기 때문이다.여야는 연동형 비례대표제 등 선거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처리를 놓고 첨예하게 맞붙던 지난 2019년 6월에도 국회 정상화에 합의했으나, 2시간 만에 이를 물거품으로 만들었다. 2017년 12월 다음
홍승표(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2분과 자문위원)윤석열 정부가 곧 출범한다. 새 정부 앞에는 민생경제와 외교안보 등 다양한 결코 풀기에 쉽지 않은 난제들이 놓여 있다. 윤 당선자가 이끄는 새로운 정부는 이와 같은 산적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향후 5년 필사적인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무엇보다 우선시 되어야 할 정책은 경제 활성화 정책이 아닐까 한다. 그런 의미에서 필자가 몸담고 있는 벤처투자업계도 새로운 도전과 변화의 모색이 필요해 보인다.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국가발전을 위해 전환되어야 할 벤처기업 육성
부산·울산·경남을 하나의 생활·경제권으로 묶는 특별지방자치단체인 ‘부울경 특별연합’이 내년 1월 1일 본격적인 출범을 예고했다. 인구 1000만명 이상의 광역경제권을 뜻하는 ‘메가시티’다. 이런 초광역권 특별광역지자체가 출범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별광역지자체는 여러 지자체가 광역적으로 사무를 처리할 때 설치된다. 광역철도 등 대중교통망을 비롯해 인재 양성과 미래전략산업 육성 등의 공동사무를 이행하게 된다. 사실상 하나의 경제 및 생활권이 형성되는 문화공동체의 의미가 크다.지난 19일 박형준 부산시장과 송철호 울산시장, 그리고
민주당이 너무 나가고 있다.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추진하기 위해 당 안팎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마치 군사작전 하듯이 밀어붙이더니, 이제는 민주당 소속 민형배 의원이 탈당까지 하면서 법안처리에 한발 더 다가섰다. 민주당은 사·보임으로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에 합류한 민주당 출신 무소속 양향자 의원이 ‘검수완박’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히자, 급히 민 의원을 탈당시켜 무소속으로 바꾼 것이다. 이에 따라 여야 각 3명으로 구성하는 법사위의 안건조정위원회에 무소속 민형배 의원이 합류하게 되면 여야 구도는 4대2가 된다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옛말이 있다. 일명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소위 통과를 위해 같은 당 의원을 탈당까지 시키며 질주하는 민주당을 보며 이 한마디가 떠오른다.5년이라는 세월이 빨리 지나간 탓에 이토록 서두르는 것일까. 아니다. 민주당의 무리한 강행을 보며 국민은 법안의 내용을 떠나 진의를 의심하고 있다.검찰의 수사·기소권 분리를 통한 검찰 정상화는 참여정부부터 숙의해온 약속이다. 검찰 역시 이 부분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하지만 이 문제를 처리할 수 있던 5년이라는 세월을
민주당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박탈)’ 법안을 4월까지 국회에서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5월 3일 국무회의에서 공포하는 일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5월 3일 국무회의는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국무회의다. 문재인 정부의 상징과도 같은 ‘검찰개혁’을 임기 마지막까지 챙기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하지만 민주당 일정대로 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사실 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검찰의 수사권 박탈 문제는 정치권 안팎에서 상당히 논쟁적인 주제다. 워낙 사안이 중대할뿐더러 검찰의 기득권과도
정연용 변리사 중국 후한 말엽에 황제의 후손이었던 유비는 짚신을 팔았고, 관우는 두부를 팔았고, 장비는 백정으로서 고기를 파는 등 모두 소상공인이었는데, 훗날 지략과 식견이 탁월한 제갈량에게 세 번이나 찾아가서 갖은 노력을 다하는 삼고초려를 행해 독보적인 인재를 영입했다. 마찬가지로 제갈량은 촉나라의 재상으로서 20년 동안 갖은 훌륭한 공적을 쌓았다. 블룸버그 최근 4월 초 보도에 의하면, 랜드스태드 연구조사 결과, 베이비부머의 3분의 1은 인생을 즐길 수 없다면 당장 그만두겠다고 말했고, 밀레니엄 세대는 절반이 당장 그만두겠다는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 대선 패배 이후 민주당이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다. 패인이 무엇인지, 앞으로 국민의 신뢰를 받기 위한 정치적 결단이 무엇인지를 정립하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 대선 패인의 가장 중요한 원인은 이재명 후보에게 있었다. 자신도 선거 패배 이후 모든 것이 자신의 잘못이라고 겸허하게 결과를 승복했다. 그런데 지금 민주당은 이재명의 부활을 위한 당 체제를 더욱 공고히 하는 모습이다. 국민들이 47.8%를 지지해 준 데 대한 환상을 버리지 못하는 것 같다. 이재명의 부활이 민주당의 총론으로 귀결되는 듯한 인
김세곤 역사 칼럼니스트/ 청렴연수원 청렴강사1905년 11월 17일 늦은 밤, 이토 히로부미는 대신들과의 찬반 문답이 끝나자 궁내부 대신 이재극을 불러 말했다.“협상해 잘 처리하라는 폐하의 지시를 받아 각 대신에게 의견을 물었더니 찬성은 6인, 반대는 2인으로 가결이 됐으니 주무 대신에게 지시를 내리시어 속히 조인(調印)하도록 주청해 달라.”이토가 가결을 선언하자, 참정대신 한규설은 의자에 앉아서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울었다. 이토는 제지하며 “어찌 울려고 하느냐”고 짜증을 냈다.이후 한규설과 박제순은 입을 다물고 자리에 앉아
천지일보가 독자참여코너로 가로세로 낱말 퀴즈를 연재합니다. 낱말 퀴즈는 가로세로 낱말퍼즐 저자로 잘 알려진 김수웅 선생이 직접 출제한 퀴즈가 격주로 게재됩니다. 퀴즈에 응모하는 독자 중 5분을 추첨해 스타벅스 커피 쿠폰을 증정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가로열쇠1. 桑田碧海 세상일의 변천이 심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3. 일제 강점기에, 일본 제국주의자들이 조선 사람을 강제로 동원해 부리던 일6. 정부의 지위가 높은 관리가 공적으로 쓰는 저택8. 1919년 11월에 중국 만주 지린성(吉林省)에서 조직한 항일 무장 독립운동 단체1
정연용 변리사소프트웨어 특허는 1981년 미국 Diamond v. Diehr 판결에 따라, 합성고무의 가공 과정에서 아레니우스 공식을 결합한 알고리즘이 포함된 컴퓨터 소프트웨어 발명이 특허 대상으로 인정받고부터 시작됐다. 소프트웨어 특허의 비중은 미국, 유럽, 중국에서 날로 증가 추세다.같은 아이디어를 가졌다 하더라도 프로그래밍을 하는 과정에서 개발자마다 서로 다른 개발언어를 사용할 수 있고, 다양한 스타일로 코드를 작성할 수 있는 소스코드는 특허로 보호하기 곤란하다. 여기서 소프트웨어는 소프트웨어 산업 진흥법 제2조에 의하면, 컴
김세곤 역사 칼럼니스트/ 청렴연수원 청렴강사1905년 11월 17일 오후 4시경 시작된 어전회의는 7시 넘어서 끝났다. 잠시 후 하야시 공사가 참정대신(총리) 한규설에게 어전회의 결과를 물었다.한규설은 ‘폐하께서는 협상해 잘 처리하라는 뜻으로 지시하셨으나, 우리 8인은 모두 반대하는 뜻으로 거듭 말했습니다’라고 태연히 대답했다. 중대한 협상을 앞두고 협상전략을 상대방에게 완전히 노출한 것이다.이러자 하야시가 질책하고 나섰다.“폐하가 협상해 잘 처리하라는 하교가 있었다면 조약을 순조롭게 진행해야지, 대신들이 모두 폐하의 명을 어기니
최창우 안전사회시민연대 대표검찰은 16일 ‘김건희 주가조작 혐의’ 관련 내사 보고서를 유출한 경찰관 송모씨에게 1년의 징역형을 구형했다. 공무상비밀누설죄를 적용했다. 이 죄목은 수사나 국가 기능을 저해할 때 적용하는 법 규정이다. 그가 한 행위는 내부 고발이고 국가 기능을 정상화하는 의로운 행동이다.송씨는 공익제보자로 국가와 사회가 보호해야 할 사람이다. 그런 사람이 직위해제에 이어 재판까지 회부 되고 징역형을 구형받았다는 것은 충격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검찰은 기소를 철회해야 마땅하다.제보자는 “경찰관으로서 불의를 보면 눈감지
지난 20대 대통령선거에서 사전투표 부실관리 논란과 관련해 사퇴 압박을 받던 노정희 선관위원장이 17일 사퇴 요구를 일축했다. 이날 노 위원장은 정부 과천청사에서 열린 선관위원 전체회의를 주재하면서 ‘선거관리를 더 잘 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자신의 거취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이 없었다는 점에서 지금 이대로 자리를 지키겠다는 뜻으로 보인다.그러나 최근 선관위를 향한 국민적 불신이 생각보다 훨씬 높다는 점을 직시해야 한다. 비단 이번 대선에서의 사전투표 부실관리만이 아니다. 어떤 문제가 불거졌을 때 중앙선관위
지난 대선 과정에서 가장 논란이 많았던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비롯해 부산저축은행 대출비리 사건 등을 놓고 특검법 추진이 가시화되고 있다. 워낙 쟁점이 많은 사안일뿐더러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민주당 이재명 상임고문 등이 연루돼 있기에 민주당과 국민의힘 간에 상당한 힘겨루기가 벌어지고 있다. 서로 유리한 입장을 주장하다 보니 상대방을 향한 거친 말까지 나오고 있다. 대장동 특검이 협상 시작부터 정쟁과 힘겨루기로 이어진다면 특검 결과는 보나 마나일 것이다. 특검 결과를 국민이 신뢰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민주당 윤호중 비대위원장이
최창우 안전사회시민연대 대표5차에 걸친 대선토론이 끝났다. 토론 때마다 쟁점이 등장하는 듯하다가 이내 사라졌다. 의제가 제기될 때마다 답을 못하거나 엉뚱한 답을 하거나 답을 회피하는 행태가 반복됐다. 5차 토론회에서 단연 눈에 띄는 후보는 심상정 후보였다. 사람들의 삶과 관련된 여러 의제를 던졌다. 차별금지법과 중대재해처벌법, 증세가 쟁점으로 떠올랐다.심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공약집에 차별금지법이 없다면서 포문을 열었다. 이 후보는 “수차 제정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면서 모든 의제를 공약집에 넣어야 되는 건 아니라고 말했다. 이 후
서상욱 역사 칼럼니스트BC 299년 조(趙)의 무령왕(武靈王)은 서북지방을 경략하기 위해 10세에 불과한 아들 하(何)에게 전위했다. 그가 혜문왕(惠文王)이다. 비의(肥義)를 혜문왕의 보좌역으로 삼고 자신은 주부(主父)라 칭했다. 북방민족의 뛰어난 기병전투를 익히기 위해 스스로 바지를 입고 활을 쏘며 전투력을 충실히 다진 그는 국제분쟁에서 한 축을 담당하기도 했다. 그때까지 치마 비슷한 옷을 입었던 중국인들은 기마전을 펼치기가 불편했다. 무령왕은 지금까지 주력이었던 전차부대를 기병으로 개편했다. 그러나 지나치게 독단적이었으며, 편애
국회가 21일 저녁 본회의를 열고 총 16조 9천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여야 합의로 의결했다. 이날 의결된 추경안은 정부가 제출한 것보다 2조 9천억원이 순증한 규모다. 이에 따라 코로나19로 인해 매출이 감소한 소상공인과 소기업 등 약 332만명에게 2차 방역지원금으로 1인당 300만원이 지급된다. 이 외에도 학습지 교사 등의 특수형태근로종사자와 프리랜서, 저소득 예술인 등에 대해서도 지원된다. 그동안 논란이 많았던 방역지원금 사각지대가 어느 정도 해소됐다는 점에서도 환영할 일이다.그러나 아직도 턱없이 부족하다. 여야
조용우 부산환경교육센터 이사요즘 원자력을 두고 논쟁이 뜨겁다. EU는 택소노미(taxonomy)에 원자력을 포함시키기로 가닥을 잡았다. 물론 조건부이다. 하지만 유럽국가들 사이에서도 원자력을 두고 ‘친환경이다’ ‘아니다’ ‘반환경이다’ 논란이 뜨겁다. 우리나라 대선 주자들도 의견이 갈리고 있다. 일부 대선 후보는 원자력이 탄소 배출이 없다며 ‘청정에너지’로 봐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원자력만이 기후위기와 탄소중립 목표를 실현 가능케 하는 유일한 대안이라는 주장도 있다. 그렇다면 과연 원자력은 탄소중립을 실현하고 기후위기를 극복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