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 장난전화 신고자에게 처음으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이 제기됐다. 안양 만안경찰서는 112에 장난전화를 한 20대 남성에게 허탕 출동에 대한 소요 경비와 정신적 피해 위자료 등 1382만 원을 청구했다. 성남 수정경찰서도 상습적으로 장난전화를 한 김모 씨에게 손해배상청구 소송과 함께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원 여성 살인사건 이후로 경찰 대응체계의 허술함과 일부 경찰들의 근무태만이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르자 112 허위 신고와 장난전화 등에 대한 처벌도 엄중히 다루려는 분위기다. 오인 신고야 이해할
비례대표 부정선거로 몸살을 앓고 있는 통합진보당이 수습안을 둘러싸고 계파갈등이 최고조에 달했다. 진보당의 도덕성이 바닥을 치는 것은 물론이고 계파갈등으로 점철됐다는 비난도 고조되고 있다. 지난 1월 출범한 통합진보당이 분당 수순에 들어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낳고 있다. 통합진보당은 지난 4일 중요 의결기관인 전국중앙위원회를 열었지만, 극심한 지도력 부재를 드러냈다. 회의 과정에서 욕설과 삿대질 등이 오가면서 민주주의가 실종됐다는 당 안팎의 비판도 나오고 있다. 결국 통합진보당은 마라톤 회의 끝에 5일 당 지도부와 비례대표 전원
박종윤 소설가 조사의 아들 조괄이 조나라 장군에 임명되어 진나라에 출전을 앞두고 있었다. 조괄의 어머니가 조왕을 찾아가 도저히 장군감으로서는 부족하니 그 명을 거두어 달라고 했으나 왕은 그 말을 듣지 않았다. “이제 와서 돌이킬 수 없다”라고 왕이 말하자,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 자식을 장군으로 삼으시려면 부탁이 있습니다. 만약 그가 임무를 다하지 못하는 일이 있더라도 이 어미를 꾸짖지 마시기 바랍니다”고 했다. 왕은 그 부탁은 받아들였다. 그 뒤 조괄은 염파로부터 군대를 인수받자 즉시 군율을 모두 바꾸고 대폭적인 인사를 단행했다.
이재술 정치컨설팅 그룹 인뱅크코리아 대표 지난 4월 총선에서 야권연대 덕분에 통합진보당과 민주통합당은 나름대로의 많은 정치적 이익을 볼 수 있었다. 야권 성향의 표가 분산되지 않고 단일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국민에 의해 선출된 통합진보당 비례대표의 경선과정이 부정선거에 의한 결과라고 하니 이는 국민을 우롱한 처사요 국민이 통합진보당에 사기 당한 셈이 아니면 무엇인지 설명되지 않는다.통합진보당 진상조사위원회에서는 비례대표 경선에서의 총체적 부정이 저질러졌음을 시인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권파들은 물리적 힘과 억
우선 살인마의 계획적인 기습공격에 피해를 당한 고인(故人)의 명복(冥福)을 진심으로 빈다. 지난 4월 1일 발생한 ‘여성 살인 토막사건’의 안타까운 사연은 우리사회의 안전을 돌아보게 하는 기회가 되었다. 이 사건을 우리의 안보상황으로 재해석을 한다면 참으로 끔찍한 가상 시나리오를 떠올리게 된다. 이 살인사건에서 살인마는 계획된 기습을 통해 일상을 마치고 귀가하던 피해여성을 폭행하고 납치했다. 여성은 감금된 상황에서 침착하게 112에 피해상황을 신고했지만 신고 받은 경찰은 죽어가는 피해자의 간절하고 긴박한 구원요청을 외면한 무능한 상
김원길 7대 국가상징물 연구가 태권도라고 하면 ‘돌려차기’ 한방으로 상대방선수를 통쾌하게 KO시키고 금메달을 획득하는 장면이 떠오른다. 또한 태권도가 올림픽종목에 선정되고 세계 40여 개 종목 중 200개 회원국을 가진 8위 종목에 오른 것은 우리 국민의 자긍심이다.남은 과제는 태권도가 인류 최대축제인 올림픽의 영구종목이 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전북 무주에 태권도 성지조성을 위한 ‘태권도원’의 완벽한 건설과 7대 국가상징물로 지정해 실질적인 선양이 이뤄질 수 있도록 법률로 지정, 태권도 정신을 이어가야 한다.태권도 정신은 예의와
이 시대는 과연 어떤 시대일까. 이 같은 의문을 갖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지 궁금하다. 지금 이 시대는 한 시대가 가고 또 한 시대가 오는 길목에 서 있다. 그러나 ‘세인하지(世人何知)’란 말과 같이 자기 삶에 골몰(汨沒)해 있을 뿐 이 시대의 흐름에 대해선 아는 자가 없고 관심 갖는 자도 없다. 예를 들면 마치 2천 년 전 유대 땅에서 있어졌던 일과 같다면 얼마나 이해할까. 당시 하나님의 아들 예수가 구약성경의 약속대로 이 땅에 와서 한 시대를 끝내고, 새로운 한 시대를 열었으나 당시 유대인들은 인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들이 인정
지난달 30일 신촌에서 일어난 대학생 살인사건의 원인 중 하나가 인터넷 ‘사령카페’로 인한 갈등으로 밝혀지면서 오컬트문화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오컬트(occult)란 초자연적인 심령, 주술 등을 믿고 신봉하는 문화로 물질 과학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신비적‧초자연적 현상 또는 그에 대한 지식을 뜻한다. 숨진 김 씨의 전 여자친구 박 씨가 사령카페에 심취하자 카페를 탈퇴시키기 위한 과정에서 생긴 갈등과 마찰이 참극을 빚은 것이다. 또한 스마트폰 문화가 발달하면서 그룹채팅 등이 보편화되고, 대화방을 만들어 활동하면서 자신들만의
1일 발생한 상주시 여자사이클선수단의 대형 참사의 사고원인은 운전자의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조작에 따른 전방주시 태만 때문이었다. 사고를 낸 운전자의 말은 이렇다. “DMB로 드라마를 보다 ‘쿵’ 하는 소리를 듣고 사고가 난 줄 알았다.” 주의태만으로 사람을 죽여 놓고 어처구니없는 대답만 늘어놓았다. 이 사고로 3명이 죽고 4명이 크게 다쳤다. 부상자 1명을 빼고는 모두 국내서 내로라하는 젊은 사이클 선수였다.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DMB를 보면서 운전하면 전방 주시율이 50.3%로 만취 상태에서 운전하는 것보다 훨씬 위험하
전경우 소설가 문화칼럼니스트 부산에 일본인들이 몰려들고 있다고 한다. 관광객뿐 아니라 아예 눌러 살겠다고 작심한 일본인들이 늘면서 부산에 왜인 바람이 심상찮다는 것이다. 지난 3월에는 자국민의 해외 체류 지원 업무를 하는 공익법인 롱스테이의 한국지부가 부산에 문을 열었다고도 한다. 작년 3월 동일본 대지진 이후 지리적으로 가깝고 기후도 비슷하고 문화적으로도 이질감이 덜한 부산에서 살고 싶어 하는 일본인들이 크게 늘어난 탓이다. 부산의 명물 중 하나가 광복동의 용두산 공원이다. 50미터가 채 안 되는, 산이라고 하기에는 좀 그런 야트
박종선 (사)한국기업윤리경영 연구원장 총선과 대선이 함께 있는 정치의 해라 그런지 유달리 반부패, 재벌구조 개선, 양극화 해소, 동반성장, 사회적 책임과 같은 말들이 자주 등장하고 있다. 부정부패, 불공정 행위로 인해 가진 자와 못 가진 자의 격차와 갈등이 심화되고, ‘너도 살고 나도 사는’ 상생의 주고받음이 아닌 약자에 대한 배려 부족, 일방주의나 이기주의가 만연해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고 볼 수 있다. 건전한 시장경제, 민주사회에서는 이런 말들이 굳이 강조되지 않는다. 기본적인 것으로 당연히 지켜야 할 명제들이기 때문이다.최근 백
이수정 국립문화재연구소 복원기술연구실 학예연구사 정릉은 유네스코로부터 인류 보편적 가치를 인정받은 세계유산이다. 동시에 보통사람들이 평범한 삶을 만들어 가는 도심 속 생활 공간이다. 이 한 동네를 놓고 요즘 문화유산의 보존을 우선시 하는 사람과 좀 더 나은 집을 가져보려는 꿈을 가진 사람들이 상반된 의견을 내세우며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종교건축, 전통가옥, 역사도시 등과 같이 본래의 목적대로 사용하거나 다른 용도로 활용하고 있는 소위, ‘살아있는 건축문화유산’은 보존과 활용, 또는 보존과 개발 사이에 갈등이 생길 수 있는 가능성을
박상병 정치평론가 한국 현대정치사에서 통합진보당(진보당)의 존재는 한국 사회의 가장 본질적인 모순구조와 정면대결을 펼치고 있는 소금과 같은 정치블록이다. 새누리당이나 민주통합당이 사회경제적 기득권 구조에 편입됨으로써 시민사회의 목소리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반면, 진보당은 그 역사 자체가 분단모순과 계급모순을 향한 치열한 투쟁사라 해도 손색이 없다. 이데올로기적으로 사회가 뒤틀리고, 계급갈등이 처참하게 표출될 때도 진보당의 존재는 이 땅의 많은 사람에게 정의의 상징이었고, 희망의 등불이었다.돌이켜보면 한국의 진보정당 역사는
우리의 역사는 왜 베일에 싸여 있어야만 할까. 특히 일본은 무엇 때문에 우리의 역사를 의도적으로 없애려 했을까. 그리고 바른 역사가 고증에 의해 밝혀져도 기득세력은 왜 인정하려 하지 않을까. 우리의 역사는 유불선 사상과 함께해 왔다. 아니 그 이전엔 선(仙) 즉, 도교사상이 이 민족과 함께해 왔으며, 이는 하늘 숭배사상이다. 오늘날 기독교인들이 단군을 터부시 하며 극렬히 반대하고 있지만 단군사상이 바로 하늘숭배사상이요 오늘날 기독교사상의 모체였다는 사실은 미처 몰라서일 것이다. 이는 진정한 기독교인이 아님을 스스로 증명하는 셈이 된
의자가 필요한 때한혜영(1953~ )오랫동안해지는 것을 보지 못했다.참회의 시간이 턱없이 부족했다.오늘은 의자계속해서 뒤로 물리면서해지는 것이나 보고 싶다.바쁘게 살아가다 보면, 하루의 해가 어떻게 지는지도 모르고 지나는 날이 많다. 그래서 자신이 과연 어떠한 일을 하는지조차 모르는 때도 간혹 있다. 새벽부터 일어나 서두르다가 허겁지겁 일터를 향해 달려 나가고. 하루 종일 이 일 저 일을 쫓아다니다가, 늦은 저녁, 돌아와 쓰러지듯이 잠속으로 빠지며 하루를 마감하는 오늘의 많은 사람들. 때로는 뉘엿뉘엿 지고 있는 하루해 여유롭게 바라
아무리 강조해도 수그러들지 않는 것 중 하나가 사교육 열풍이 아닌가 한다. 사교육 열풍은 학교에서 배우는 것만으로는 부족한 것 같고, 내 아이가 다른 아이들에 비해 뒤처지거나 떨어지는 것을 두려워하는 심리를 적절하게 이용한 성공한 마케팅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부모의 이러한 심리는 자녀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쳐 학원에 다니지 않으면 안 된다는 중압감으로까지 이어진다. 한창 뛰어놀 나이의 아이들까지 선행학습을 이유로 이곳저곳 안 다니는 학원이 없을 정도다. 혹 학원에 보내지 않는다고 해도 엄마가 세운 시간표에 따라 공부만 열심히 하는
불법조업을 하던 중국어선의 선원이 또다시 흉기를 들고 저항해 우리 단속 공무원 4명에게 중경상을 입혔다. 단속 인력과 장비의 확충이 최우선임에도 정부와 정치권의 말뿐인 대책 속에 대한민국 공권력은 신음하고 있다.특히 이번 사태는 올 들어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 한·중 정상회담에서 이 문제가 거론된 이후에 터졌다는 점에서 매우 우려스럽다. 무엇보다도 지난달 중국에서 열린 양국 어업 단속 실무자회의에서도 불법어로행위에 대한 단속 및 처벌 강화 방침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는가. 양국의 합의가 말 그대로 ‘약속’에서 끝나고만 꼴이다.
김원길 7대 국가상징물 연구가 아라비아 숫자가 배우기 쉬워 세계 공통어가 된 것처럼 한글도 배우기 쉽고 사용이 편리해 우리나라 문맹률 0%의 기초가 됐다.그런데 광화문 현판 한자논란과 국민을 대표하는 국가기관인 국회를 비롯, 헌법재판소, 선거관리위원회, 지방의회 등이 한자심벌을 쓰고 있으니 이는 국가정체성 위배라고밖에 볼 수 없다. 이 같은 한자심벌이 여론의 뭇매를 맞아도 시정되지 않는다면 사회 갈등은 계속될 것이다. 정부와 사법부의 심벌이 한글로 디자인된 것은 그나마 다행이지만, 결과적으로 국가 정체성과 관련된 문제이기 때문에 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