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현 주필 최고의 권력 대통령을 꿈꾸는 사람들의 커밍아웃(Coming out)이 줄을 잇는다. ‘때’가 왔다. 이글거리던 한 시대의 권력이 허무하게 지고 또 다른 시대의 권력이 등장할 ‘때’가 된 것이다. ‘때’가 왔으니 대권 야망을 가진 정치인들의 열망이 화산의 마그마(Magma)처럼 들끓어 오르는 것은 자연스럽다. 이처럼 야망에 들뜬 정치인들의 부산한 움직임에도 국민들은 여전히 정치에 대한 권태에 깊이 빠져 있는 것 같다.출사표를 던지는 정치인들이 원하는 만큼의 뜨거운 반응이 없다. 정치인들 스스로가 잘 알 것이지만 국민의 정
최주식 한국서정작가협회 회장 올 봄 날씨는 유난히 변덕스럽고 심술궂다. 꽃망울도 나뭇가지 새 움도 생태계의 리듬이 깨져 상처를 입었을 듯하다. 5월은 가정의 달이다. 5월 5일은 어린이 날, 5월 8일은 어버이 날, 5월 15일은 스승의 날, 5월 21일은 부부의 날이다. 그중에서도 어버이날을 맞아 효에 대해서 생각해 봤다. 물질만능의 현대인들에게 가장 우려되는 것은 심성이 황폐화되는 현상이 아닐까 한다. 우주 질서가 깨지고 세상이 변해도 결코 변해서는 안 되는 것이 있다. 그것은 생명의 근원이자 우리 전통문화의 핵심인 효 사상이다
김학수 한체대 스포츠 언론정보연구소장 그에 대한 기억이 갑작스레 떠오른 것은 최근 일련의 내 주변 상황 때문이었을 것이다. 옛날을 생각나게 하는 여러 일들이 있었다. 지난주 금요일. KBS 2TV에서 미니시리즈로 방영한 휴먼다큐멘터리 ‘인간극장’에서 소개된 국내 최초의 소울가수 박인수(65)의 곡절많은 인생이야기의 마지막편을 아내와 함께 봤다. 1970년대 독특한 창법으로 ‘봄비’를 크게 히트시켰던 박인수가 불우한 어린 시절과 불행한 가정생활을 거쳐 췌장암 수술과 치매로 어려움을 겪다 유일한 아들과 아내를 30년 만에 다시 만나 재
이병익 정치평론가 지금은 대선후보의 등록기간이다. 여야의 대통령 후보 경선이 이제 4개월 정도뿐이 시간이 없다. 당내에서 경쟁자들이 모여서 후보가 되기 위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 후보선출의 규정은 각 당의 당헌과 당규에 따라 시행된다는 것쯤은 상식적으로 누구나 다 알고 있다. 민주통합당의 문성근 대표권한 대행이 모바일 투표 전면도입을 통한 완전국민경선제를 주장하고 있다. 그는 지난 민주통합당 대표선출에서 국민경선을 시행해 본 경험이 있으니까 이제는 완전국민경선을 하자고 주장을 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500만 명이 참여하는 국민경선을
‘대장부가 집을 떠나 뜻을 이루기 전에는 살아서 돌아오지 않는다’는 의미의 ‘장부출가 생불환(丈夫出家生不還)’이라는 비장한 글을 남긴 채 조국의 독립을 위해 가족을 뒤로하고 중국 망명길에 오른 한 청년이 있다. 지금으로부터 80년 전인 1932년 4월 29일 중국 상하이 훙커우(虹口)공원에 한 청년이 결의에 찬 모습으로 군중들 사이에 서있었다. 조선 침략의 원흉들이 일왕(日王)의 생일인 천장절(天長節)을 맞아 일본군 상해사변 전승 축하식을 거행하기 위해 훙커우공원을 찾은 날이다. 수많은 인파가 운집했고 삼엄한 경계가 이루어진 가운데
조영조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로봇/인지융합연구부 공학박사 명절에 고향을 찾아가거나 휴가를 즐기려 자동차를 타고 여행을 떠날 때 꽉 막힌 도로에 갇혀있다 보면 짜증이 나 여행 기분을 잡치게 되는 경험을 누구나 한 번쯤 갖고 있을 것이다. 이때 자동차에서 프로펠러나 날개가 나와 펼쳐지며 드넓은 하늘을 날아서 한달음에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상상을 다들 해보았으리라. 이러한 상상이 이제 구체적인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지난 4월 6일부터 15일까지 미국 뉴욕에서 열린 ‘2012 뉴욕 국제 오토쇼’에서는 하늘을 나는 자동
국제수로기구(IHO) 총회에서의 동해 표기 논의가 한국과 일본의 의견차로 결론을 내지 못해 ‘해양과 바다의 경계’ 4판 발간에 대한 결정은 5년 뒤인 2017년 총회로 미뤄지게 됐다. 청와대는 지난 27일 국제수로기구의 동해 표기 논의 과정에서 일본이 큰 타격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이에 앞서 한국 대표단은 26일 회의 후 브리핑에서 “IHO에서 앞으로 일본해 단독 표기는 불가능하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지만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고 본다. 향후 일본이 어떤 대응을 해올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물론 이번 총회에서 일본이 제안한
정치권이 당권을 둘러싼 꼴사나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새누리당은 ‘친박(親박근혜) 지도부 리스트’로 인해 당내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현재 쇄신파 의원 등을 중심으로 반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당 안팎에선 국민 눈높이에 맞춰 공정하고 민주적인 경선을 통해 당 지도부를 뽑아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연대 움직임을 보이는 비박(非박근혜) 진영의 대선주자도 발끈하고 나섰다. 29일 대권 도전을 선언한 정몽준 전 대표는 “‘박근혜 1인 지배체제’를 확실히 한 것이라서 당의 생명력이나 자생력이 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각본 전
박종윤 소설가 백기는 미땅 출신으로 군사들을 부리는 데 뛰어나서 진나라의 소왕에게 발탁되었다. 소왕 13년(기원전 294) 백기는 좌서장이 되어 군사를 이끌고 한나라 신성을 공격했다. 다음 해에 백기는 좌경으로 승진하여 한, 위 연합군과 이궐에서 싸워 적군 24만 명을 베고 적장 공손희를 포로로 잡았으며 다섯 개의 성을 빼앗았다. 그는 그 공로로 국위로 승진했다.백기는 계속하여 황하를 건너 건하를 쳐서 땅을 빼앗고 그 다음 해에는 대량조로 승진했다. 그가 위나라를 공격하여 함락한 성과 고을은 모두 61개에 이르렀다. 다음 해는 왕의
이재술 정치컨설팅 그룹 인뱅크코리아 대표 오랜 세월 정치컨설턴트로 활동한 필자는 제18대 국회를 두고 대한민국 헌정 사상 가장 최악의 국회라고 여러 차례 강조한 바 있다. 국민은 없고 정쟁만 있었으며, 민생은 없고 자기네들 밥그릇만 지키기에 혈안이 되어 있었으며, 국가는 없고 이념만 존재했다고 평하기 때문이다. 법을 만드는 입법기관의 국회의원 나리님들이 국민들 앞에서 법을 무시하는 방송을 보며 어떤 국민이 법을 지키려할까 좌절도 했고, 서민들은 생활고가 어려워 한숨을 짓는데 자신들은 호의호식 하면서도 민생법안을 끝까지 뒤로 미룬 나
너를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다 까지도 않은 귤처럼 칼도 대지 않은 채 옷을 훌 훌 벗어버리고 길들여 지지 않은 망아지처럼 달려간다. 아라바에서 중국 저 흑룡강 산골짝까지 지칠 줄 모르고 걸어온 소금쟁이 당나귀의 헛웃음처럼 너를 향한 그것이 짜디짠 소금물이 아랫도리를 적신다. 내 너를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길섶에 누워 망가지는 잡풀이 된다. 신이 그때는 눈을 감아 주시겠지 하얗게 피어난 배꽃들도 그때는 잠시 잠을 자겠지. 여수 순천 달리는 고속도로 온 통 너의 유혹에 찢긴 내 속옷거지들이다. 온 통 연분홍 꽃으로 깔린 처녀의 이불이다.
눈앞에 금은보화가 있어도 그것의 가치를 모른다면 한낱 돌덩어리에 불과하다. 마찬가지로 돈으로도 그 가치를 매길 수 없는 유‧무형의 문화유산이 우리에게 주어졌다 하더라도 그 가치와 의미를 모른다면 관리에 소홀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최근 우리네 문화재가 공항과 항만을 통해 국제택배나 화물로 대량 밀반출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6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와 문화재청은 문화재 3500여 점을 해외로 밀반출한 혐의(문화재보호법 위반)로 유모 씨 등 2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문화재 매매상은 2005년부터
사람다워야 사람이라고 하듯, 언론도 언론다워야 언론이라고 할 수 있다. 태블릿PC, 스마트폰 등이 보편화되면서 이제는 마음만 먹으면 언제 어디서든 인터넷을 쉽게 접할 수 있게 됐다. 시대의 변화에 동조라도 하듯 인터넷 언론 또한 우후죽순 생겨나기 시작해 포화상태가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대다수의 인터넷 언론이 자극적인 헤드라인으로 유입량을 늘리기도 한다. 어떻게 보면 언론사도 하나의 이익창출 집단이기에 동종업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여러 방법을 동원하는 것은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다만 일명 ‘낚시성’ 헤드라인
미국 내 광우병 재발 파장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촛불정국의 악몽이 되살아날 수도 있다는 우려감마저 감돈다. 2011년 기준 10만t이 넘는 쇠고기를 수입하는 우리 입장에선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는 사건이다.당장에 정치권은 요동을 치고 있다. 민주통합당은 미국 쇠고기 전면 수입 중단과 함께 재협상 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고, 새누리당 역시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수입 전면 중단까지도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25일 청와대는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해 국민 건강이 위험에 처한다고 판단되면 수입 금지 조치를 취하게 돼 있다”면서 “우려하는
전경우 소설가 문화칼럼니스트 TV에 음식 관련 프로그램이 넘쳐난다. 지상파 방송들은 말할 것도 없고 케이블 등 수많은 채널들이 앞 다퉈 음식 프로를 내보내고 있다. 음식 맛이 좋다거나 특이한 메뉴를 자랑한다는 식당이나 제철 별미, 재주 많은 주방장 소개, 유명 요리사의 요리비법 등 종류도 다양하다.요리를 테마로 한 프로도 있지만 지방 소식을 알려주는 프로나 오락 프로에서도 감초로 음식을 소개하는 코너가 곁들여지다 보니 음식 관련 콘텐츠가 그야말로 차고 넘치는 꼴이 되고 있다. 채널을 돌려보면 여기저기서 끓이고 데치고 무치고 볶고,
홍준희 국민대학교 교수 스포츠의 영향력이 점차 커지고 있다. 그러기도 그럴 것이 한국은 하계올림픽을 비롯해 월드컵과 세계 육상선수권대회를 개최하였으며 동계올림픽까지 예정되어 있어 세계 4대 스포츠를 모두 개최한 스포츠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여섯 번째 나라에 속하고 있다. 각종 언론에서 스포츠 기사는 점점 늘어나고 있으며, 주요 방송국의 뉴스에서도 스포츠뉴스는 따로 떼어 많은 시간을 보도하고 있다. 조금 있으면 런던올림픽이 치러지며 금메달을 땄다고 여기저기서 떠들썩하게 시끌벅적할 것 같다.왜 사람들은 스포츠를 재미있어 할까? 여러 가지
김옥랑 꼭두박물관 관장 올해는 런던올림픽이 개최되는 해이다. 올림픽은 스포츠가 주요 골자이긴 하나, 국제적으로 진행되는 행사인 만큼 국가홍보 차원에서도 매우 중요하게 다뤄진다. 많은 나라들이 자국의 스포츠 기량과 문화적 역량을 뽐낼 그곳에 한국 역시 태극기를 앞세우고 참가하게 됐다. 특히 정부는 한류가 지속적으로 확산되고 관광 한국으로서의 인지도가 제고될 수 있도록 올림픽을 활용하여 현지에서의 홍보를 적극 추진할 예정이라 한다. 이를 위해 100일간 런던에서는 ‘오색찬란(五色燦爛)’이라는 제목으로 한국의 다양한 문화예술 장르를 소개
박상병 정치평론가 솔직히 기대가 있었다. 선거는 민주정치의 축제이며, 그 축제는 뜨겁고 치열하고 재미있을수록 좋다. 밋밋하게 끝날 것 같았던 새누리당 대선후보 경선에 김문수 경기지사가 출마한다고 했을 때 뭔가 흥행적인 요소를 발견했기 때문이다. 김문수 지사가 누군가. 한 때 민주화운동, 노동운동의 최전선에 섰던 투사가 아니었던가. 그것도 박정희 독재정권에 항거했던 대표적인 운동가였기에 그가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과 대선후보를 놓고 싸운다고 했을 때 뭔가 아릿한 추억이 되살아났던 것도 이런 이유였다. 평생을 이 땅의 민주화를 위해 헌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