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의 날’을 맞아 정부와 지자체가 온통 분주하다. 국가기념일인 만큼 정부 주재로 기념식과 축하 행사가 열리고, 각종 지원 혜택이 쏟아진다. 문화부는 18일 장애인이 문화·예술·체육·관광 분야에 보다 쉽고 편하게 접근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총 548억 원을 투입하는 지원 정책을 발표했다. 그런가하면 서울시설공단은 장애인의 날 새벽 0시부터 24시까지 장애인콜택시를 무료 운행한다고 밝혔다. 기업들도 앞다퉈 지원책을 발표했다. 이와 관련, 19일 LG디스플레이가 디스플레이 업계 최초로 장애인고용자회사를 설립, 장애인 일자리 창출에
전경우 소설가 문화칼럼니스트 지하철이 도시인들의 중요한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으면서 그와 관련된 소식들이 끊이지 않는다. 끔찍한 화재 사고에서부터 다른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언행으로 개똥녀, 막말녀, 흡연녀, 쩍벌남, 쩍벌녀 등으로 불리며 비난을 받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쉼 없이 들려온다. 소위 무개념 승객들에 대한 소식이 인터넷 등을 통해 무차별적으로 뿌려지면서 인권 침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지하철 소동은 따지고 보면 공공장소에서의 예절에 관한 문제다. 독일 태생의 미국 자유기고가 볼프강 쉬벨부시는 ‘철도여행의 역사
이수정 국립문화재연구소 복원기술연구실 학예연구사 얼마 전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린 기후변화와 문화유산에 관한 국제학술대회에 초청 받아 최근 야심차게 새로 지은 박물관에 전시된 아크로폴리스의 유물을 구경할 기회를 가졌다. 새 박물관은 아테네 시가지의 비교적 높이 솟은 지대에 위치한 아크로폴리스 유적지의 아래쪽에 유적지의 신전과 평행하게 자리를 잡고, 그 내부에 신전의 평면을 그대로 재현해 놓고 있었다. 함께 발표한 그리스 학자가 우리의 조선왕조의궤가 프랑스에서 한국으로 돌아온 이야기를 꺼내며, 그리스의 실패사례에 대해 상대적인 아쉬움과
최주식 한국서정작가협회 회장 화창하기 그지없는 봄날이다. 홍매화, 진달래가 피고 목련과 벚꽃도 아름다워 오랜만에 야외로 나가는 전철을 탔다. 다들 봄나들이를 나섰는지 전철 안은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붐볐다. 몇 정거장 지났을 때쯤 중년 남성이 특정 종교를 믿어 구원을 받으라고 소음에 가까운 큰소리로 떠들어댄다. 대부분의 승객이 짜증스런 표정이다. 종교인의 의식 수준을 통해 종교의 올바른 방향이 무엇인지 생각게 하는 순간이었다. 이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이 존재하는 만큼 다양한 종교가 존재할 수 있기에 전철 안에서 특정 종교를 알
박상병 정치평론가 19대 총선에서 민주통합당은 참패했지만 친노(親盧)는 그런대로 괜찮은 성과를 거뒀다. 총선 이후 친노는 확실한 민주통합당 주류가 됐기 때문이다. 욕은 먹어도 결과는 짭짤했다는 뜻이다. 사실 4.11 총선을 앞두고 민주통합당 안팎에서는 친노 독주에 대한 원망과 비판이 그치질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친노는 잠시 비바람을 견뎌내더니 총선 후에는 확실히 부활한 모습이다. 그 불멸의 투혼이 그저 경이로울 따름이다.뜻밖의 총선 참패로 친노는 다시 위기에 봉착하는 듯했다. 그러나 더 이상 밀리지 않고 ‘묘책’을 찾아냈다.
많은 문제를 안고 시작한 총선은 해결해야 할 많은 숙제를 도로 안고 그 막을 내렸다. 무엇보다도 고질병처럼 뿌리 깊게 내려오는 정치적 계파문제와 지역주의는 한국정치의 변화와 창조와 발전에 여전히 걸림돌이다. 또 네거티브(상대방의 단점과 과거, 실수, 혐의 등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는 공격과 방어 즉, 공방)적 정치공방은 국민들로 하여금 정치에 대한 혐오감을 느끼게 하기에 충분했다. 그런 가운데서도 그나마 얻은 것이 있다면 새누리당의 공천 과정에서 계파 간 갈등보다 당을 위한 양보와 희생이 돋보였다는 점이다.그러한 희생은 반드시 결과를
햇사레진용빈주렁주렁 핑크빛 꽃등, 내걸은 가지마다 초록잎 뻗친 모습 싱그러운 윤기 자르르정받이 이루어진 뒤, 씨방에 품은 열매한여름 갈증으로 생명수 자아올려보송한 털북숭이가 살 올라 실팍지다땡볕이 달이고 다려, 단물 고인 황도 백도. 약 력2004년 샘터시조상 수상2006년 월간문학 시조당선2007년 마음의 빛살무늬 시집출간
요즘처럼 매스컴을 대하는 일이 힘든 날도 없을 것이다. 매스컴을 통해 전해오는 소식들의 대부분은 죽음과 폭행, 막말 등 생각만으로도 안타깝고 슬픈 일들이다. 오늘날 한국 사회의 모습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나 다름없어 더욱 씁쓸하게 느껴지는 것인지도 모른다. 학교폭력을 근절하고 예방하겠다는 말이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최근 친구의 폭력에 시달리던 한 중학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학교폭력을 예방하자고 목소리만 높였지 정작 아이들이 생활하는 학교 현장에서는 관리, 감독이 철저하게 이뤄지지 못했던 것이다. 모든 학생들을 돌아보기 어
유엔안전보장이사회가 16일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strongly condemn)하는 안보리 의장(議長)성명을 전격 발표했다.지난 13일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지 사흘 만에 이뤄진 이번 의장 성명은 말 그대로 ‘일사천리’로 이뤄졌다. 이에 대해 안보리 의장국인 미국의 수전 라이스 대사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는 의장성명은 국제사회의 합의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성명은 북한이 미사일 추가 발사 또는 핵실험을 할 경우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안보리가 취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압박을 가했다. 이날 의장성명은
최상현 주필 온갖 역사의 풍파를 겪으면서 국민의 정치의식이 감탄할 만큼 성장했다. 국민의 판단과 선택은 항상 아슬아슬 하면서도 절묘하다. 19대 총선 결과가 보여준 결과다. 정당들은 그래주기를 희구했겠지만 엿장수 마음대로 그러니까 엿장수의 가위질 장난대로 국민들이 놀아난 선거가 아니었다.선거 결과를 비관하던 집권여당이 과반의석을 차지하고 과반을 은근히 자신하던 야권이 쪼그라든 것은 결코 이변도 아니고 뜻밖의 일도 아니다. 적어도 야권의 압승이 물 건너갔다는 것, 그리고 승리라고 할 만한 의미 있는 승리를 거두기는 힘들 것이라는 것쯤
김학수 한체대 스포츠 언론정보연구소장 매년 따뜻한 봄날이 돌아오면 프로야구 팬들은 두근거리는 마음을 안고 야구장으로 향한다. 1982년 프로출범 후 낯익은 봄철의 풍경이다. 겨우내 움츠렸던 팬들은 그라운드를 질주하는 활기에 넘친 선수들의 모습을 보면서 새로운 즐거움과 행복감을 만끽한다. 풍성한 볼거리가 많아진 올 프로야구는 더욱 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개막전이 열린 4개 구장 모두 매진을 기록한 것도 관중들의 높아진 관심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월드시리즈 우승 경력이 있는 ‘핵잠수함’ 김병현(넥센), 동양인 메이저리그 최다승(12
김원길 7대 국가상징물 연구가 나라문장인 국장(國章)에 대해서는 아는 국민이 별로 없다. 문장(紋章)은 가문이나 단체의 계보·권위 등을 상징하는 장식적인 마크로서 서양에서 발달하여 영국의 문장은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나라도장인 국새(國璽)는 국가의 직인으로 동양에서 주로 발달하여 인감 등으로 사용되는 귀한 물건이다. 팔만대장경과 같은 귀중한 목판 문화재도 있다.이들은 그림의 디자인과 조각으로 대표되는 미술학문에 속한다. 20세기 중반을 넘어가면서 교통과 통신의 발달로 지구는 하나의 공동체로 급속히 전개된다. 도장은 날인과 인쇄의 편
이병익 정치평론가 4.11 총선 결과에 의하여 여야 각 당의 지도부가 분주하게 움직일 시점이다. 새누리당은 예상한 대로 비상대책위원회가 물러나고 정상적인 지도체제로 전환될 것이고 민주통합당은 한명숙 대표가 물러났고 새로운 지도부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될 것이다. 통합진보당도 이정희 대표를 비롯한 3인의 대표체제가 단일대표 체제로 바뀌게 될 것으로 본다. 자유선진당은 선거패배의 책임을 지고 심대평 대표가 물러났으니 그 자리를 대신할 지도부가 들어설 것이다.새누리당은 대표후보로 강창희, 황우여, 김무성 의원 등이 언론에서 거론되고
일본이 교과서 개편 등을 통해 독도를 자국 영토라는 억지주장을 자라는 청소년들에게 교육시키려는 저의(底意)를 가지고 지난 3월 27일 모두 39종의 고등학교 교과서 검정을 통과시켰다. 이 중 21종이 독도 영유권 내용을 담고 있다. 일본의 후안무치(厚顔無恥)는 가히 목불인견(目不忍見)인데 지난 4월 6일 발표한 내년도 외교청서에도 ‘독도 영유권 주장’을 포함시켰다. 일본의 외교정책 방향을 담은 외교청서에는 지난 96년부터 2002년과 2007년 두 차례를 제외하고 매년 독도 영유권 주장이 들어갔다. 정신병환자가 발작하듯이 수시로 ‘
지금 세계의 중심은 한반도다. 이 한반도가 어떻게 전개돼 가느냐가 세계인의 초미의 관심사다. 따라서 지구촌의 눈은 이 한반도를 주목하고 있다.그런 가운데 남한에선 얼마 전 4.11총선의 소용돌이가 지나갔다. 하지만 12월 19일 대선의 소용돌이가 또 다시 기다리고 있다. 그러고 보니 4월 총선은 12월 대선의 출발이자 전초전이었음을 가늠케 한다.또한 북한은 김일성 탄생 100주년(4월 15일)을 맞아 지난 13일 광명성 3호를 발사했다. 남한은 물론 6자회담 당사자국들과 세계 모든 나라의 반대를 무릅쓰고 세계 취재진을 초청한 가운데
조영조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로봇/인지시스템연구부 공학박사 빠르면 올해 안에 공상과학 영화에서 등장하는 미래의 우주인처럼 범상치 않은 모양의 최첨단 안경을 쓰고 거리를 누비는 일반 사람들의 모습을 보게 될 것 같다. 지난 4월 5일 미국의 구글X 연구소는 ‘프로젝트 글래스’라는 비밀 계획을 통해 개발 중인 스마트 안경 시제품을 공개하여 세계를 놀라게 했다. 그야말로 최첨단의 초소형 전자부품, 정보통신, 센서, 광학, 디스플레이 등 하드웨어 기술과 음성인식, 정보검색, 증강현실 등 소프트웨어 기술이 조그마한 안경 안에 집적되어 있기 때문
사회가 정말 어수선하다. 수원 여성 살해 사건 이후 경찰의 초동수사 및 대응의 허술함이 계속 언론의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과거 이와 비슷한 사건까지 다시 조명되고 있는 상황이다. 몇 년 전에는 사귀던 사람이 자신을 죽이려고 한다며 경찰에 도움을 여러 번 요청했던 여성이 경찰의 안일하고 허술한 대응으로 결국 살해당하는 사건이 있었다. 며칠 전 한 방송에서는 26년 전 사망한 한 남자를 둘러싼 미스터리를 파헤쳤다.지난 1986년 6월 11일, 전라남도 여수 대미산 바위굴에 발견된 23살 이 청년은 당시 인천 서부경찰서 소속 대공과
4월 총선이 막을 내렸지만 여야 모두 후폭풍에 직면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경북 포항 남·울릉의 김형태 당선자와 부산 사하갑의 문대성 당선자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김 당선자는 성추문 의혹에, 문 당선자는 논문 표절 논란에 휩싸인 상태다.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대국민 기자회견에서 “선거과정에서 제기됐던 문제에 대해 철저히 바로잡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새누리당은 ‘선(先) 사실관계 확인, 후(後) 조치’라는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논란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새누리당은 출당 조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들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