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길 7대 국가상징물 연구가

태권도라고 하면 ‘돌려차기’ 한방으로 상대방선수를 통쾌하게 KO시키고 금메달을 획득하는 장면이 떠오른다. 또한 태권도가 올림픽종목에 선정되고 세계 40여 개 종목 중 200개 회원국을 가진 8위 종목에 오른 것은 우리 국민의 자긍심이다.

남은 과제는 태권도가 인류 최대축제인 올림픽의 영구종목이 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전북 무주에 태권도 성지조성을 위한 ‘태권도원’의 완벽한 건설과 7대 국가상징물로 지정해 실질적인 선양이 이뤄질 수 있도록 법률로 지정, 태권도 정신을 이어가야 한다.

태권도 정신은 예의와 인내 염치 극기 백전불굴 등 5가지다. 첫째, 양보하는 정신과 인격존중 및 예의, 둘째, 심신단련과 장애를 극복해 목표를 달성하는 인내, 셋째, 심성으로 옳고 그름을 판단해 잘못을 인정하고 시정할 수 있는 염치, 넷째, 자기 자신의 약함과 유혹을 이기는 극기, 다섯째, 불의를 두려워하거나 주저함이 없이 정의실천과 백번 꺾여도 굽히지 않는 백전불굴의 정신이 그것들이다.

  기술체계는 기본동작․품새․겨루기․격파․호신술(몸 막기) 등 다섯 가지로 구분된다. 태권도(跆拳道)의 태는 태풍처럼 거세고 힘 있게 뛰어 차는 발을 뜻하고, 권은 주먹을 의미하며, 도는 인간이 가야할 올바른 길의 가르침을 뜻한다. 태권도는 체력과 정신이 혼합된 모든 운동의 기본이다. 이처럼 태권도는 다른 운동과 달리 ‘정신과 인격수양을 통한 체력단련’이 병행되는 특징적인 운동이다.

한편 전 세계인들이 지켜보는 올림픽에서는 ‘태권도’ 명칭을 그대로 사용하면서 경기를 치른다. 이에 대한 기술과 경기규칙 등을 만드는 국기원과 경기를 관장하는 세계태권도연맹이 우리나라 서울에 위치해 국민들의 자긍심을 높였다. 그러나 태권도는 올림픽 영구종목이 아니라 2016년 리우올림픽까지만 정식종목으로 채택된다. 내년 9월 아르헨티나 IOC총회에서 26개 종목 중 1개 종목 탈락, 1개 종목을 추가해 시행될 계획이라, 앞날을 장담할 수 없다. 

다른 국가는 자국의 대표적인 운동을 국가상징물로 지정해 선양활동을 하면서 국민의 구심점으로 삼는다. 우리나라는 40년 전에 국가원수가 ‘국기 태권도’ 휘호를 내린 바 있으나 국가상징물을 관장하는 정부부서는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태권도는 지정 및 선양법률이 없어 국가상징물로서 역할을 못하고 있고 축구 야구 골프보다 인기가 떨어지고 있다. 따라서 ‘태권도원의 조기준공을 통한 홍보’와 영구종목으로 결정되기 전인 올해 말까지 ‘대한민국 7대 국가상징물로 지정 및 선양 법률’이 필히 제정돼야 한다.

 꾸준한 외교노력과 홍보를 통한 관심유도로 국민의 열렬한 성원이 이루어질 때 태권도의 위상이 올라갈 것이다. 이렇게 될 때 올림픽 영구종목을 심의하는 IOC위원들에게 알려지고 홍보됨으로써 투표에 유리하게 될 것이다. 이처럼 태권도에 대한 7대 국가상징물 지정은 올림픽 영구종목 선정을 이루는 초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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