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는 과연 어떤 시대일까. 이 같은 의문을 갖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지 궁금하다. 지금 이 시대는 한 시대가 가고 또 한 시대가 오는 길목에 서 있다. 그러나 ‘세인하지(世人何知)’란 말과 같이 자기 삶에 골몰(汨沒)해 있을 뿐 이 시대의 흐름에 대해선 아는 자가 없고 관심 갖는 자도 없다.  

예를 들면 마치 2천 년 전 유대 땅에서 있어졌던 일과 같다면 얼마나 이해할까. 당시 하나님의 아들 예수가 구약성경의 약속대로 이 땅에 와서 한 시대를 끝내고, 새로운 한 시대를 열었으나 당시 유대인들은 인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들이 인정하든 인정하지 않든 기원전과 기원후라는 시대의 획을 그었으며, 혈통으로 이어져 왔던 부패하고 타락한 육적 이스라엘은 끝이 나고, 예수를 믿음으로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믿음의 시대 즉, 국경이 없는 하나님의 나라 영적 이스라엘시대가 선포되므로 그야말로 송구영신이 이루어졌던 것이다. 뿐만 아니라 오늘날 이 지구촌은 ‘서기(西紀)’라는 연혁을 인정하고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선 안 될 것이다.

우리는 그냥 살아가는 것 같아도 사실은 그렇지 않다. 우리의 생각과 정신을 지배하는 신(神)의 섭리 가운데 살아가고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 즉, 종교의 지배하에 살아가고 있다는 얘기가 된다. 우리 저변에서 우리의 정신세계를 지배하고 있는 유불선이라는 종교가 있다. 그리고 그 유불선은 다시 선(仙)이라는 하늘의 뜻을 향하고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그래서 다음과 같은 글을 인용해 보고자 한다.

격암 남사고 선생이 남긴 글이다. 1509년 조선 명종 때 경상북도 영양에서 태어난 그는 유교의 가르침을 받으며 자라면서 신동(神童)으로 불렸으며, 성장하면서 천기(天氣)를 알아 볼 수 있을 정도로 천문지리에 능통한 자였다. 그가 남긴 글, 전무후무한 예언서 ‘격암유록’을 통해 모든 종교의 경서는 오늘날 기독교사상으로 귀결되고 있음을 짐작하게 한다.

그러면 그의 글을 통해 증명해 보자.

“상제예언 성경설 세인심폐 영불각, 말세골염 유불선 무도문장 무용야, 서기동래 구세진인 진사성군 정도령, 천택지인 삼풍지곡 식자영생 화우로”란 기록이 있다.

풀이하면 ‘하나님께서 선지자들에게 말씀하신 예언서인 성경말씀을 세상 사람들이 마음을 닫고 영영 생각조차 아니한다, 유불선 모든 종교가 구태의연하게 신앙을 하며 각자 자기 종교에 골몰하여 문장은 있어도 말씀이 없어 쓸모가 없구나. 서양의 운세가 동방으로 오고 구세주(진인)가 진사 양년에 바른 도의 말씀을 가지고 온다. 택함을 받은 한 사람이 하늘로부터 불․물․이슬이라는 하늘양식 즉, 계시말씀을 가져오는데, 이 양식 곧 말씀을 먹는 자마다 영생한다.’는 뜻이 된다.

500여 년 전 남사고의 예언은 오늘날 신앙인들에게 많은 메시지를 던지고 있으며, 꼭 깨달아 마음에 새겨둬야 할 예언이라는 점 명심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짚고 넘어갈 것은 바로 ‘서기동래(西氣東來)’다. 이 표현은 문자대로 본다면 ‘서쪽의 기운이 동쪽으로 온다’는 뜻이 된다. 그런데 이 네 글자에는 하나님의 엄청난 계획이 담겨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기운’은 하나님의 기운을 의미하고 있기 때문이다. 2천 년 전 하나님의 역사는 서역 땅 이스라엘에서 시작됐다. 따라서 르네상스라는 문예부흥이 일어났고, 물질문명이 발달되어 사실상 지금까지 서구문명이 이 지구촌을 주도해 온 게 사실이다.

그러나 때가 되면 그 기운이 서쪽에서 동쪽으로 옮겨질 것임을 미리 예언해 놨던 것이다. 바로 그때는 2010년 경인(庚寅)년과 다음 해인 신묘(辛卯)년을 뜻하는 표현이었다.

모든 종교가 성경으로 귀결된다면 ‘서기동래’ 역시 성경을 통해 하나님의 경륜을 깨달을 수 있지 않겠는가.

2천 년 전 유대 땅에 온 예수는 방언이 다른 나라에 가서 복음을 증거하지 않았다. 이는 하나님께서 구약선지자에게 약속(겔 3장)하신 대로 패역한 족속 즉,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듣든지 아니 듣든지 전하라고 미리 기록한 약속을 이룬 것이다.

구약을 이루신 초림 예수는 가시면서 제자들에게 땅끝까지 내 증인이 되라(행 1:8)고 분부하셨다. 그리고 2천 년이 흘러 오늘에 이른 것이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2천 년 동안 복음의 씨를 뿌린 것은 예언이요 약속이었다. 이 ‘새언약(눅 22장)’이라고 하는 약속은 반드시 이루어져야 했다.

그래서 오늘날 예수께서 신약을 통해 약속하신 모든 일들이 서기동래하여 이 강산 위에서 이루어진 것이다. 이룬 것은 씨 뿌린 밭에서 추수하여 그 추수된 알곡들을 모아 하나님의 나라를 세운 것이다. 이 나라는 요한계시록에 약속된 것처럼 이 땅에 이루어지는 새 하늘 새 땅이었다. 이처럼 서기동래하여 동방에서 이룬 것을 다시 서쪽으로 가지고 가서 그들에게 신약이 이렇게 이루어졌다고 알려 믿고 행하게 해, 그들도 이 시대에 합당한 신앙을 하게 하기 위해 ‘동성서행(東成西行)’의 역사가 진행되고 있음을 깨닫기를 바란다.

그리하여 오늘날 말씀은 없고 또다시 돈과 권력과 명예로 인해 부패하고 타락한 종교세계 즉, 영적 이스라엘 시대를 끝내고, 새 시대 새사람이 되어 영적 새 이스라엘의 주인이 될 것과 송구영신(送舊迎新)의 주체가 될 것을 주문해 본다.

동성서행의 역사와 함께 부르게 되는 복음은 바로 ‘영원한 복음’이요 500년 전 남사고 선생이 예언한 ‘천택지인 삼풍지곡 식자영생 화우로(天擇之人 三豊之穀 食者永生 火雨露)’임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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