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는 22대 국회 상임위원장 배분과 관련해 “법사위와 운영위는 이번에는 꼭 민주당이 갖는 게 맞다”며 “현재와 같은 상임위 구조라면 법사위원장을 다수 의석을 가진 민주당이 맡는 게 맞고 그게 이번 총선의 민심이다. 운영위도 역시 국회 운영은 다수당이 책임지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은 이에 대해 “협치와 의회 정치를 복원하는 데 있어서 법사위원장과 운영위원장을 야당이 차지하겠다는 것은 폭주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그동안 법안 상정권을 가진 국회의장은 원내
이문성 전 명지전문대 겸임교수/법학박사양극화(polarization)는 사회적으로 양분되는 현상을 가리킨다. 어느 사안에 관한 논쟁이 진전될수록 사람들이 합의에 근접하기보다는 양측으로 더 멀어져가는 경우를 말한다.정보가 홍수를 이루는 현대사회에서는 당사자들이 공통된 이해관계를 확인하여 오해를 풀고 대립과 갈등을 해소하기 수월할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정보사회에서도 각자가 갖고 있는 견해차는 좁혀지기 어렵다.자신과 견해가 다른 경우 그 사람들이 사실을 제대로 모른다거나, 너무 감정에 휘둘려서 상황판단을 못한다거나, 너무 아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의 ‘의대 정원 2000명 증원’ 방침에 대해 “정치쇼 아니냐”라고 말했다.이 대표는 “항간에 이런 시나리오가 돈다. 도저히 수용할 수 없는 요구를 던진 다음에 혼란과 반발을 극대화시켜서 국민 관심을 끌어모은 뒤에, 누군가 나타나서 이 규모를 축소하면서 원만하게 타협을 끌어내는 정치쇼를 하려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저도 똑같은 생각을 한다. 왜 이런 무리한 수를 던졌을까”라고 밝혔다.의대 정원 확대에 ‘정치적 시나리오’가 깔려 있다는 주장이다. 의료대란이 시작되면서 환자들과 국민의 고통
이병진 한국외대 중국연구소 연구위원차이치(蔡奇)는 중국공산당 상무위원 중 표면적 서열이 5위다. 1위는 당연히 시진핑이고 2위는 총리인 리챵이다. 주석 총리체제로 중국이 돌아가고 있다고 말들 한다. 그럼에도 사실상 2인자는 누구인가라고 할 때 독재국가에서 보이는 일반적 상황이 비슷하듯이 최고책임자가 얼마나 신임하고 충성도가 높은가에 따라 결정된다.권력과 관련한 세계 모든 국가가 크게 다르지 않다. 여기서 중국은 독특한 중국식 사회주의를 택하고 공산당 1당 독재를 유지하다 보니 더욱 심하다. 2인자를 빨리 알아내고 자연스럽게 한국의
그리스 국민들은 포퓰리즘(대중영합주의)에 두 번 속지 않았다. 지난 일요일 그리스 총선에서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총리가 이끄는 우파 집권당 신민주주의당(신민당)이 예상을 깨고 압승을 거뒀다. 현지 언론보도에 따르면 이날 선거에서 신민당은 41%를 득표해 알렉시스 치프라스 전 총리가 이끄는 급진좌파연합(20%)을 두 배 이상 차이로 눌렀다.좌파연합은 최저임금을 14% 즉각 인상하고, 근로시간을 현재 주당 40시간에서 35시간으로 줄이고, 전 국민의 연금 수령액을 7.5% 올리는 등 포퓰리즘 공약을 내세웠다. 하지만 그리스 국민들은 지
더불어민주당이 26일 작년 4월 민주당을 위장 탈당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법’ 강행처리를 도운 무소속 민형배 의원을 복당시켰다. 희대의 입법 꼼수를 부린 민 의원을 복당시키며 “탈당이라는 대의적 결단으로 입법에 동참했던 것으로, 복당시키는 것이 책임지는 자세”라고 했다. 위장 탈당부터 복당까지 한편의 웃기는 막장 드라마를 보는 듯하다.헌법재판소는 지난달 국민의힘이 민 의원의 위장 탈당과 관련해 제기한 권한쟁의심판을 기각했다. 국회 소수당 의원들의 심의·표결권이 침해됐다고 봤으면서도 법사위원장과 국회의장의 가결·선포권까
이종철 정치학 박사ㆍ고려대 강사선거제도를 고치는 것은 헌법을 고치는 것보다 어렵다는 말이 있다. 헌법은 3분의 2 찬성이 의결 기준이지만 선거법은 과반 찬성이 기준이다. 그런데도 더 어렵다는 이유는 무엇인가? 선거제도에 대해서는 여야와 각 정당들이 더욱더 사생결단이 되기 때문이다. 유불리 셈법이 난무하는 밥그릇 싸움이라는 것이다.지난 선거법 개정 과정은 그 극명한 현장을 그대로 보여줬다. 국회는 ‘동물국회’라는 오명을 쓴 적이 있다. 한미FTA 비준 과정에서 이를 반대하는 야당의 격렬한 반발로 국회에 해머와 빠루, 전기톱이 등장하는
이병진 한국외대 중국연구소 연구위원 한 나라가 도약하고 선진국가가 되기 위해 필수 전제 요소가 있다. 상부에서 뛰어난 정치력을 발휘하는 지도력이 있어야 한다. 국가 경영 세력의 명확한 국민통합 리더쉽이다. 특정 정파에 쏠림현상 없이 공평 정대. 필요한 부문에 반드시 널리 인재를 찾아 꼭 맞는 사람이 일하게 하면 국민들은 진정 수용하고 따르는 것이다. 하부에서는 전반적 문화 의식 교육 수준이 높아야 한다. 가령 인구의 초·중·고·대학 나온 비율이 50% 이상은 돼야 한다. 국가가 추진하고 기업이 산업 분야에서 충분히 고용해 생산성을
조용우 부산환경교육센터 이사 예전에 국회 환경노동위 분야가 항상 뉴스 메이커 역할을 하고 뉴스에 오르내리며 화제가 되긴 하지만 소속 의원들의 재임 수명은 가장 짧았다는 통계자료를 접한 바 있다. 반면 기재위나 국토위 소속의 의원들이 재선, 삼선 등 수명이 가장 길다고 조사됐다. 이러한 사실이 반영된 탓인지 21대 국회 후반기 상임위원회 배정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에서 환경노동위원회를 ‘1지망 희망 상임위’로 지원한 의원들이 없다고 한다. 그래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제1당에서 환경노동위원회 1순위 지망자가 단 한 명도 없었다는 사실은
김상겸 동국대 법학과 교수 제21대 국회도 임기 절반을 넘어서고 있다. 국회는 2년마다 원구성을 새로 해야 하는데, 전반기 국회는 지난 5월 29일 종료됐기 때문에 지금은 후반기 원구성을 마치고 활동을 해야 한다. 그런데 이제 겨우 국회가 여야 간의 합의로 국회의장을 선출하고 후반기 원구성을 시작했다. 21대 국회는 전반기 원구성 때도 여야 간에 합의가 이루어지지 못했고 당시 여당이었던 더불어민주당은 단독으로 원구성을 하면서 상임위원장을 전부 차지했다. 이는 국회가 원구성에서 그동안 해왔던 의석수에 따른 배분원칙을 포기한 것으로 민
박상병 정치평론가올라프 숄츠(Olaf Scholz) 신임 독일 총리가 8일(현지시간) 앙겔라 메르켈 전 총리의 뒤를 이어 독일연방 9대 총리로서의 공식 임기를 시작했다. 숄츠 정부는 사민당(SPD)과 녹색당, 자민당(FDP)이 손을 잡은 ‘3당 연립정부’다. 정당의 칼라로 본다면 빨강(사민당)과 초록(녹색당), 노랑(자민당)이 연대했으니 흔히들 ‘신호등 연정’으로 부르기도 한다. 이로써 기민당의 메르켈 시대는 16년 만에 막을 내리고, 1998년 슈뢰더 총리 이후 23년 만에 사민당 중심으로 정권이 교체된 것이다.앞서 독일 연방하원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10월 10일은 북한 노동당이 창당된 지 76주년이 되는 날이다. 분명한 건 북한 노동당은 일개 정당이 아닌 서울의 조선공산당 북조선분국, 즉 지역 조직으로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는 사실이다. 해방 직후 한반도의 정치정세는 대단히 복잡했다. 특히 북한의 김일성은 8.15 광복이 됐지만, 아직 귀국하지 못하고 소련 블라디보스톡 근교 브야츠크 밀영에 그대로 주둔하면서 스탈린의 귀국 명령만 기다리고 있는 한심한 처지였다. 스탈린은 해방 1개월이 지난 1945년 9월 19일 드디어 김일성 일행의 귀국을 명령했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북한의 3대 세습의 본격적인 균열이 시작됐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27일부터 열린 청년동맹 제10차 대회에 보낸 서한에서 “이번 대회에서는 ‘김일성-김정일주의청년동맹’의 명칭을 ‘사회주의애국청년동맹’으로 개칭한 데 대한 중대한 결정이 채택됐다”고 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30일 보도했다. 1946년 ‘민주청년동맹’으로 창립된 청년동맹은 몇 차례 간판을 바꿔 달았다가 마지막으로 지난 2016년 김일성-김정일주의청년동맹으로 불려왔다. 김정은은 새 명칭에 대해 “혁명의 현 단계에서 청년운동의 성격과 임무가
이병진 한국외대중국연구소 연구위원한국 언론에 그다지 크게 보도되지 않았다. 중국 공산당 당 대회의 일종인 중앙위원회 회의이다. 1921년부터 지금까지 19차 전체 당 대회를 열었다. 전체당원이 다 모이지 못하니 중앙위원회 회의를 매년 개최해 전체적인 안건들을 결정한다. 전국 공산당원이 9191만명이다. 대표들이 5년마다 3000여명 이내로 모여 대표대회를 갖는다. 대표들을 또 대신해 매년 중앙위원회 위원들 300여명 이내가 모여 주요 정책을 결정한다. 정확히 말하면 제19기 중앙위원회 5차 전체회의, 일명 5중전회가 10월 29일
박병환 유라시아전략연구소장/전 주러시아 공사미중 관계가 1979년 국교 정상화 이래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을 계속 밀어붙여 무역 전쟁이 벌어지는 가운데 중국의 홍콩 보안법 강행에 대해 미국은 홍콩에 대한 특수지위 부여를 철회했다. 미국은 또한 중국의 주휴스톤 총영사관을 스파이 활동의 거점이라면서 폐쇄시켰으며, 이에 대해 중국은 청두 주재 미국 총영사관을 철수시켰다. 물론 남중국해에서의 양국의 군사적 힘겨루기는 지속되고 있으며,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중국 공산당 정권 교체까지 거론했다. 현 상황은 한마디로 말해서
이병진 한국외대중국연구소 연구위원중국의 공산당 핵심간부인 정치국원들은 최소한 중국의 안정을 위해 진실은 때때로 숨겨져도 된다는 암묵적 합의를 이루고 있는 것 같다. 대략 공산당 중앙위원회 정치국원은 24명과 후보위원으로 구성돼 있다. 지금은 1명의 후보위원이 있다. 이들 중에서 핵심 중 핵심인 상무위원이 있다. 지금은 7명이다. 9명까지 늘려 운영한 적도 있다. 7명 중 신황제인 시진핑이 최고 정점에 있는 것이다.14억의 중국 인구 중 공산당원은 9천만명에 육박한다. 평소 이들이 다 모이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공산당 중앙위원회가
선거에서는 오직 실리(實利)만 중요하지 명분이나 대의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이런 식 발로가 범진보 비례연합정당 참여로 나타났다. 민주당 변명은 제1야당이 꼼수로 만든 미래통합당에 제1당을 내어줄 수 없다는 거창한 전략(?)인바, 4.15총선에서 제대로 먹혀들지가 의문이다. 연합정당 참여 여부를 두고 고심해왔던 여당 지도부에서는 당원 의사를 물어 결정하도록 했고, 당원투표에서 74.1%의 지지를 얻어 참여를 결정하게 된 것이다.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14일 “민주개혁 진영의 비례대표 연합정당으로 선거에서 승리하겠
박상병 정치평론가 유엔 산하 자문기구인 ‘지속가능발전해법네트워크(SDSN)’가 매년 ‘세계행복보고서(World Happiness Report)’를 발간한다. 지난 3월 20일에도 ‘세계 행복의 날’을 맞아 ‘2019 세계행복보고서’를 발표했다. 국민소득 같은 경제지표뿐만 아니라 기대수명이나 자유, 관용 그리고 부패 문제 등 종합적 기준으로 각 국의 순위를 매기기 때문에 꽤 참고할만한 자료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는 핀란드였다. 지난해에 이어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물론 노르웨이와 스웨덴, 덴마크 등 북유럽
오는 17일부터 21대 총선 예비후보자 등록이 시작된다. 소위 ‘깜깜이 등록’이다. 국회의원 정원과 비례대표 배분방법, 선거구가 획정되지 않아서인데, 기본 룰인 선거법이 국회에서 오랫동안 낮잠 자고 있기 때문이다. 의원들이 그냥 방치한 것이 아니라 여야를 망라해 자기당에 유리한 선거법이 되도록 하기 위해 지금까지 치밀한 계산법으로 치열하게 전투를 해온바, 그 결과가 현재 패스트트랙을 타고 국회 본회의에 상정돼 있는 공직선거법개정안이다. 이 법안을 두고 여야가 논쟁 중으로 해결되지 않고 있으니 총선을 준비하는 정치인들이 답답할 노릇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20일부터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지소미아 종료 철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 포기,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 철회’ 등 3가지 조건을 내걸고 단식 농성중이다. 황 대표는 단식 농성 시작 후 “대한민국의 안보와 경제가 파탄 나고, 자유민주주의가 무참히 짓밟히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누군가는 저의 단식을 폄훼하고, 저의 생각을 채찍질하지만, 개의치 않는다”고 했다. 오직 제1야당 대표로서 자신이 지켜야 할 가치를 지키기 위해 제 소명을 다할 뿐이라는 게 황 대표의 단식 소견이다.제1야당 대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