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사진 이의준 왕릉답사가 구리 동구릉에 들어서면 왼쪽 끝자락에 조선 제18대 현종과 명성왕후 김씨의 숭릉이 있다. 1674년 현종의 숭릉이 조성됐고 1684년 명성왕후가 옆에 묻혀 쌍릉이 됐다. 현종은 1641(인조 19)년 아버지 봉림대군(훗날 효종)과 어머니 장씨(훗날 인선왕후) 사이에서 태어난 외아들이다. 아버지 효종이 청나라에 볼모로 가있을 때 심양관사에서 태어나 조선왕 유일한 외국 태생이다. 명성왕후 김씨(고종은 명성왕후 민씨)와 결혼했으며 계비나 후궁이 없는 유일한 왕이었다. 조선의 가장 정통성을 지닌 왕이 되어 15년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1866년 충청남도 천안시 서북구에서 동남구 북면에 걸쳐 있는 해발 579m 성거산에는 신앙의 박해를 피해 숨어살던 이들이 있었다. 화전과 옹기를 굽고 살던 이 산골 마을에 고등어를 들고 온 소년이 등장하며 피바람이 예고된다.황순원의 소설 ‘소나기’를 연상하듯 소나기와 함께 산골소녀 초향과 봇짐장수 아들이자 간잡이 소년의 순수한 사랑이야기는 아름답지만 비극으로 끝난다. 곧 집안 내부 고발자로 인해 가정은 풍비박산난다.서사는 1801년 신유년, 1839년 기해년, 1866년 병인년을 오가며 충청남북도와 경상북
[천지일보 여수=이봉화 기자] 전남 여수의 향일암은 남해안의 대표적인 해맞이 명소로 유명하다. ‘절벽에 세워져 해를 향하는 암자’라는 뜻의 향일암(向日庵)에서는 일출과 일몰을 모두 감상할 수 있다. 최근에는 방탄소년단(BTS) 리더 랩몬(RM)의 불언 불상 인증샷으로 더 유명해졌다. 해마다 일출 명소를 찾는 사람들이 향일암에 오른다. 경사각이 40도에 가까운 돌계단을 오르다 보면 돌계단 좌우로 초록의 나무 잎사귀들이 반긴다. 본지 기자가 최근 찾은 향일암은 녹음과 어우러져 산사의 고즈넉함을 느끼기에 충분했다.◆만행 길 나선 원효대사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백제시대 공예품의 정수(精髓)라고 알려진 보물 ‘익산 미륵사지 서탑 출토 사리장엄구’가 국보로 지정 예고됐다. 31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이번에 보물에서 국보로 지정 예고되는 ‘익산 미륵사지 서탑 출토 사리장엄구(益山 彌勒寺址 西塔 出土 舍利莊嚴具, 2018.6.27. 보물 지정)’는 2009년 익산 미륵사지 서탑 심주석(心柱石, 탑 구조의 중심을 이루는 기둥)의 사리공(舍利孔, 불탑 안에 사리를 넣을 크기로 뚫은 구멍)에서 나온 유물이다. 639(백제 무왕 40)년 절대연대를 기록한 금제 사리봉영기(金製
중앙 종단 여러 소임 맡아와“이제는 종단 안정 기도한다”[천지일보=이지솔 기자]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최대 종파 대한불교조계종 포교원장 지홍스님이 5년 여간 임기를 마치고 퇴임했다. 이에 지홍스님 체제 때 이룬 성과와 남긴 과제, 그리고 과거 행적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피라미드 구조의 조계종 조직도만 보자면 포교원장은 총무원장과 교육원장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즉 포교원장이란 소위 조계종 3원장으로, 불교계 내에서 불자들에게 큰스님으로 존경을 받는 자리다. 그렇기에 지홍스님의 퇴임 또한 사부대중의 주목을 받았다.포교원은 11일
한국조폐공사 ‘2020년 유통주화 세트’ 공개[천지일보=박혜옥 기자] 한국조폐공사(사장 조용만)가 ‘2020년 유통주화 세트’를 출시했다고 26일 밝혔다.‘2020년 유통주화 세트’는 2020년 경자년(庚子年) 쥐의 해 기념메달과, 국내에서 현재 유통중인 주화 4종(500원, 100원, 50원, 10원화)의 콜라보레이션으로 구성됐다.중앙의 쥐의 해 기념메달 주변으로 2020년도 미사용 발행주화 4종을 배치했다.‘유통주화세트’는 당해 발행된 현용 유통주화와 매년 그 해를 상징하는 12간지 동물 기념메달로 구성돼 그 이듬해 출시된다.한
팬데믹, 감염병 최고 경고 등급으로 세계적으로 전염병이 대유행하는 상태를 일컽는다.팬데믹 사태는 성경 또는 동양 예언서 등에서 있어질 일로 경고하고 있는 내용으로도 알려져있다.우리나라 민족종교 갱정유도에서는 무술년부터 을사년까지 8년간에 걸쳐 일어날 일에 대해 노래처럼 지어져 전해오는 이야기가 있다.(한재오|갱정유도 본부 남원서당 훈장)“갱정유도 경전 중에 만민해원경이라고 하는 경전이 있는데 거기에 보면, 무술조화(戊戌造化) 알것는가. 기해동요 백일(己亥童謠 白日)이네. 경자(庚子)나무 아래에서 신축신축(辛丑新築) 소리로다. 임인임
67년 만에 광화문 타종식 취소해맞이 이후까지 축소 할 수도명소 방역하고 현수막 설치해[천지일보=류지민 기자] 최근 일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700명에 육박하는 가운데 매년 열리던 연말연시 행사가 취소되고 있다.수도권에서는 시에서 주관하는 해맞이, 타종식 등의 행사·모임을 취소하고 있다.서울시에서는 마포구 하늘공원 정상에서 열리던 해맞이 행사, 광화문 보신각에서 진행했던 제야의 타종식은 67년 만에 취소하는 일도 일어났다.고양시는 매년 행주산성에서 신년 해맞이 행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올해는 감염병 확산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엄중한 상황시민 안전이 우선, 방역활동에 최선[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최근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격상과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따라 충남 천안시(시장 박상돈)가 2021 해맞이 행사를 전면 취소한다.7일 천안시에 따르면 한 해의 시작을 시민과 함께 시작하는 의미 있는 첫 행사인 해맞이 행사를 취소하는 것에 적지 않은 부담이 있지만, 시민의 안전이 우선인 만큼 방역활동에 최선을 다하고자 선제적으로 취소하기로 했다. 또한 종무식도 사내 아침방송 등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할 방침이다.박상
지역사 이야기는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지역 곳곳의 역사를 재조명하고자 합니다. 흔하게 역사 교과서 등에서 볼 수 있는 주제가 아닌, 내가 발 딛고 살아가는 이 지역을 지켜줬던 과거의 흔적들을 찾아보는 시간이 됩니다. 이 글을 통해 과거의 역사를 알고 이곳에서 우리가 살아갈 수 있음을 다시금 감사하는 시간이 됐으면 합니다.◆ 조선 최고의 조선기술자로 인정받다나대용 장군은 일본과 마지막으로 싸운 노량해전까지 이순신 장군을 보필하며 전투에 참여했고 이에 선조는 청룡도와 삼지창을 하사하며 공을 치하했다. 전란 이후 순찰사 한효순 휘하의 군
2015년부터 매년 서거일마다 명성태황후 추모예술제 개최[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지난 2015년부터 명성황후 서거(1895.10.8)일을 맞아 매년 ‘명성태황후 추모예술제’를 개최해 왔던 정미애 조직위원장이 올해 125주기를 맞은 8일 홀로 명성황후를 기리며 추모했다.명성황후를 추모하는 행사가 전무했던 상황에서 지난 2015년 첫 추모예술제를 개최한 이후 매년 서거일마다 행사를 거행해왔다. 또한 경기 여주시에 있는 명성황후 생가 및 기념관, 남양주에 있는 홍유릉(고종과 명성황후 합장 왕릉 묘소)도 찾아 기도와 절을 올리고 아리랑(명
이 부회장, 남양연구소 답방전기차 배터리 협력 구체화[천지일보=정다준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이르면 다음주 두번째 회동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두 총수는 두달 만에 다시 만나는 것으로 현대차그룹과 삼성의 전기차 배터리 협력 방안이 구체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16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과 정 수석부회장은 오는 21일 화성시 현대차그룹 남양연구소에서 다시 만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 정 수석부회장이 삼성SDI 천안사업장을 방문 데 따른 답방 차원이다. 두 사람은 남양연구소를 둘러보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던 전 불광사 회주 지홍스님(대한불교조계종 포교원장)에 대해 검찰이 ‘혐의없음’ 결정을 내렸다.교계 언론에 따르면 최근 수원지방검찰청 안산지청(검사 이라영)은 불광사 일부 신도들(대표 임병수)이 지홍스님을 상대로 용인 관음사 매매대금 3억원과 만불전 공사대금 4억 8000만원, 대여금 1억원 등을 횡령했다며 고발한 3가지 건에 대해 무혐의로 불기소 처분했다.안산지청은 “고발인들은 2011년 2월 용인 관음사(주지 우제스님)에서 대각회에 사찰 증여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5G 가입자가 어렵게 600만명 고지를 넘어섰다. 지난해 4월 3일 5G 서비스 상용화된 지 1년여 만의 기록이다. 애초 업계가 전망했던 것보다는 지체됐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고려하면 의미 있는 증가세라는 분석이다.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4월 말 기준 국내 5G 가입자는 633만 991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3월(588만 1177명) 대비 7.8% 증가한 수준으로 업체별로는 SK텔레콤이 285만 923명(45%), KT 192만 2701명(30.3%), LG유플러스 1
삼성SDI 천안사업장서 만나차세대 배터리 의견 교환기술 동향·개발 현황 공유[천지일보=정다준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13일 회동을 갖고 차세대 전기차용 배터리인 전고체 배터리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3주년 특별연설에서 미래먹거리 창출을 위해 미래차 산업을 육성시키겠다는 의지를 밝힌 가운데 두 총수가 만난 것이다. 특히나 이 부회장은 대국민 사과 이후 첫 행보로 두 총수의 회동에 귀추가 주목된다.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과 현대차그룹 경영진은 이날 삼성SDI 천안사업장을 찾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회동을 갖고 전기차 배터리 동맹에 나선다.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과 현대차그룹 경영진은 이날 삼성SDI 천안사업장을 찾아 차세대 전기차용 배터리 사업을 점검하고 협력방안에 대해 교환한다.이 자리에는 전영현 삼성SDI 대표이사, 황성우 삼성종합기술원 사장 등 삼성 측 전기차 배터리 관련 핵심 임원들과 현대차그룹 측에는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 알버트 비어만 사장, 상품담당 서보신 사장 등이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삼성SDI 천안사업장은 소형 배터리와
3사 마케팅비 일제히 증가미디어사업 하락폭 방어해무선사업 매출도 반등신호[천지일보=정다준 기자] 지난해 이동통신 3사 영업이익이 일제히 뒷걸음질 쳤다. 5G에 대한 설비투자와 마케팅비 증가로 영업이익이 10%가량 하락했다.9일 업계에 따르면 통신 3사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7.4~8.8% 감소했다. 영업이익의 감소폭은 KT가 가장 컸고 SK텔레콤, LG유플러스도 7%대 감소를 보였다. KT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조 1510억원으로 전년 대비 8.8% 줄었고 매출은 24조 3420억원으로 3.8% 증가했다. SK텔레콤 영업이
방재욱 충남대 명예교수무척이나 다사다난(多事多難)했던 ‘황금 돼지의 해’ 기해년(己亥年)을 보내고, ‘하얀 쥐의 해’ 경자년(庚子年) 새해를 맞이하며, 조선 시대의 주요 사건들에 연계된 ‘십간십이지(十干十二支)’ 이야기들이 떠올려진다.천지(天地)와 연계된 십간십이지에서 천간(天干)을 일컫는 십간(十干)은 ‘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甲乙丙丁戊己庚辛壬癸)’이다. 그리고 지지(地支)를 일컫는 십이지(十二支)는 ‘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子丑寅卯辰巳午未申酉戌亥)’로 ‘띠’와 연계돼 있다. 사람이 태어난 해의 지지를 동물 이름으로 상징해 부르는 띠
최창우 안전사회시민연대 대표기해년을 보내고 경자년을 맞으면서 한 해를 잘 살았나 돌아보게 된다. 새해를 맞으면서 알차게 보내야지, 행복하게 보내야지, 나누면서 살아야지, 더불어 살아야지, 가족에게 잘해야지, 친구에게 잘해야지, 생각한 바를 이루어야지, 운동을 해야지 등등 여러 가지 다짐을 하게 된다. 지난 해 잘 못 산 게 분명하다.지난해 한국사회는 유난히도 일이 많았다. 일들 난마처럼 얽혀 해결이 어렵다는 걸 느낀다. 돌이켜보면 어느 해만 그런 것이 아니다. 해마다 똑같이 느끼는 게 우리네 삶이고 인생사 아닌가 싶다. 올해 이루어
천지일보가 간추린 이슈종합 [천지일보=박수란 기자] 올해의 마지막 날인 31일에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불구속 기소됐다. 서울 명동에는 연말을 즐기러 나온 관광객과 시민들로 북적였고 전국 곳곳에서는 해넘이·해돋이 행사가 펼쳐졌다.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상승, 연간 수치로는 0.4% 상승했다. 이날 이슈됐던 기사들을 정리해봤다. ◆검찰 “최강욱, 조 전 장관 부탁받고 아들 허위 인턴확인서 발급”(원문보기)☞조국(54) 전 법무부 장관이 아들의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진학을 위해 변호사 사무실 허위 인턴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