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의 따뜻한 마음까지 전해주고 오겠다” [천지일보=백은영 기자]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위한 종교인 모임(종교인모임)’은 심각한 식량난으로 고통 받고 있는 북녘동포를 위해 27일 오전 9시경 개성육로를 통해 방북 길에 올랐다. 종교인모임은 임진각에서 방북 기념식을 갖기 전 오전 6시 40분경부터 경복궁 동문 주차장 앞에 모여 간단한 모임을 갖고 임진각으로 출발했다. 방북 길에 오른 종교인 9명 대표 김명혁 목사는 “비록 적은 양이지만 남북교류의 물꼬를 트기 위해 정말 많은 노력이 필요했다”며 “두 달여간 방북을 위해 많이 애쓰
박남수 상임의장 “서로를 이해하는 자리 되길” [천지일보=백은영 기자]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위한 종교인 모임(종교인모임)’은 심각한 식량난으로 고통 받고 있는 북녘동포를 위해 27일 개성육로를 통해 방북한다. 이와 함께 개신교 불교 원불교 천도교 천주교 5대 종단을 대표하는 종교인 9명(대표 김명혁 목사)이 개성을 방문, 남북정상회담 및 대북 인도적 지원 촉구 서명에 동참한 종교인들의 모금으로 마련된 밀가루 300톤을 지원한다. 이번 방북과 관련 박남수 동학민족통일회 상임의장은 “우리의 역사를 놓고 볼 때 국가와 민족이 어려울
한국 도깨비는 사람과 어울리고픈 친숙한 존재 [천지일보=백은영 기자] “도깨비 팬티가 나왔어요~ 질기고요, 튼튼해요. 2000년 입으면 뒤집어 입어요. 질기고요, 튼튼해요. 3000년 입으면 빨아 입어요. 질기고요, 튼튼해요.” 일명 도깨비 팬티송이 유행한 적이 있었다. 몇 년인지에 대한 정확한 가사는 없지만 그저 오랜 세월 입을 수 있는 속옷이라는 것과 “질기고요, 튼튼해요”라는 반복되는 가사가 중독성 있는 노래였다. 이렇게 노래가 만들어질 정도로 ‘도깨비’는 우리에게 무서운 존재라기보다는 친숙한 존재로 다가온다. 그렇다면 도깨비
“연극 속에도 우리네 전통이 녹아 있습니다” [천지일보=백은영 기자] 죽음의 세계를 눈물과 웃음으로 승화시키며, 이승과 저승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한 데 어우러져 살아가는 것임을 신명나는 굿판으로 풀어낸 연극 가 내달 5일까지 호암아트홀에서 관객들을 맞는다. 1989년 서울연극제에서 초연한 이후 지금까지 1200회 넘는 공연을 하며 관객들을 웃기고 울린 연극 . 6년 만에 서울 무대에 오른 에는 강부자, 오달수, 남미정을 비롯한 쟁쟁한 배우들이 구성지게 한 판 굿을 벌인다. 특히 박수무당 석출 역을 맡은 대
“인간의 존엄성 지켜주고 싶었습니다” [천지일보=백은영 기자] “비록 소송에서는 졌지만 국과수를 상대로 한 조선 여성 생식기(일명 명월이 생식기) 표본 보관중지 및 파기에 대해 법원이 이례적으로 국과수를 현장검증하고 화해권고를 내렸던 것에서 이미 이겼다고 생각합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37부(부장판사 임영호)는 19일 ‘문화재제자리찾기’ 사무총장 혜문스님 등이 “여성 생식기 표본을 보관, 정신적 피해를 받았다”며 국립과학수사연구소를 상대로 낸 ‘여성 생식기 표본 보관금지’ 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 이날 판결 후 법원에서
[천지일보=백은영 기자] 천지일보 창간1주년 기념포럼에서 거론된 것처럼 종교와 사회는 따로 분리돼서 살아갈 수 없다.종교인이든 비 종교인이든 다 같은 사회 구성원으로 공존할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사회발전을 위해서는 여론을 형성하고 공동의 가치관을 정립하는 사회ㆍ종교 언론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에 많은 이들의 공감을 표한다.이번 포럼에서 토론을 맡은 김진철(한국정책홍보진흥회) 회장, 정용상(동국대 법대) 학장, 손은국(미래세계연구소장) 목사, 김종구(월간중앙 기획위원) 대기자가 역시 바탕은 같은 맥락을 향하고 있다.김진철 회장은 “
[천지일보=백은영 기자] “상식과 논리가 통하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 고정관념에서 오는 배타성을 불식시키고 언론의 역기능으로 훼손된 가치관이 회복될 수 있도록 종교 언론이 길잡이 역할을 해주길 부탁드린다.”천지일보(발행인 전춘동)가 창간 1주년을 맞아 ‘사회발전을 위한 사회ㆍ종교 언론의 역할’을 주제로 마련한 기념포럼에서 두 번째 발제자로 나선 최창섭(서강대 명예교수, 한국문화콘텐츠학회) 회장이 종교 언론을 향해 던진 메시지다.‘다종교사회에서 종교 상생을 위한 범종교지의 역할’에 대해 발제한 최 회장은 본격적인 발제에 앞서 “종교
[천지일보=백은영 기자] ‘중도개혁의 정론’ ‘화합과 상생의 선도’ ‘창조적 변화를 지향’ ‘민족의 자긍심 회복’을 기치(旗幟)로 내걸고 출발한 사회․종교 종합 일간지 천지일보가 창간 1주년을 맞아 ‘사회 발전을 위한 사회ㆍ종교 언론의 역할’을 주제로 기념포럼을 개최했다. 이상면 천지일보 사장은 “언론이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 서고, 종교 언론이 바로서야 언론이 바로 선다”며 “이번 포럼이 형식적인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사회 화합과 종교 상생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인사말을 전했다.포럼에 앞서 이윤구(전 적십자사
제65회 광복절기념 나라사랑 국민행사[천지일보=백은영 기자] “화랑정신은 다른 나라에는 없는 우리나라 고유의 민족정신입니다. 겸손, 경애, 애국, 공동체 정신이 녹아 있는 화랑정신을 오늘날 사람들이 배우고, 되살리기를 바라는 마음에 새마을운동 화랑도 정신관을 만들었습니다.” 제65주년 광복절기념 나라사랑 국민행사가 열리고 있는 올림픽공원 평화의광장에는 150여 개 이상의 부스가 마련돼 다양한 문화행사가 펼쳐지고 있다. 그중 새마을운동과 화랑정신의 발상지인 청도를 소개하고 있는 (사)자원봉사단 만남 대구·경북지부는 공동체 의식과 애국
스물아홉 적지 않은 나이에 연기자의 길로 접어들다 현재 브라운관과 스크린에서 열연을 펼치는 스타들은 무명시절과 신인시절을 겪었다. 스타가 되기까지 무명시절을 겪는 것은 당연히 거쳐야 할 과정이다. 기자가 만난 연기 지망생 최지안도 열심히 성장통을 겪고 있는 중이다. 올해 나이 29살로 연기 지망생 치고는 적지 않은 나이지만 최지안은 뮤지컬과 영화 ‘굿모닝 프레지던트’에서 고두심, 이순재의 춤 선생 단역으로 출연하는 등 다재다능한 끼를 갖추고 있다. 그녀는 연기 지망생 길로 들어서기까지 요가 강사, 파티 플래너 등 다양한 경험을 통해
종교행사 참석강요 등에 대한 개선 권고 [천지일보=백은영 기자] 군대에서 장병들에게 종교행사에 무조건 참여토록 강요하는 것은 인권침해라는 국가인권위원회 판단이 나왔다. 인권위는 12일 종교가 없는 장병들에게도 무(無)종교의 자유를 보장하고 종교를 자유롭게 선택하는 등 군대 내 종교의 자유를 실질적으로 보장할 것을 국방부장관에게 권고했다고 밝혔다. 인권위에 따르면 진정인 조모(22)씨는 지난 2월 “소속 부대에서 이등병에게 기독교와 천주교, 불교 중 하나를 택해 믿도록 강요했다”며 “지휘관들은 무교를 인정하지 않고 무조건 종교행사에
경술국치 100년, 반출된 지 88년 만에 돌아오다 [천지일보=백은영 기자] 90여 년의 기나긴 여정 끝에 일본 궁내청에 잠들어있던 ‘조선왕실의궤’가 제자리를 찾게 됐다. 지난 10일, 경술국치 100년을 맞아 발표한 담화에서 간 나오토(菅直人) 일본 총리는 궁내청 소장 조선왕실의궤를 돌려보내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4년 동안 의궤 환수를 위해 백방으로 뛰었던 조선왕실의궤환수위(공동대표 김의정, 환수위)는 다음날인 지난 11일 기자회견을 통해 “조선왕실의궤를 한국에 돌려주는 것은 한일 간 이해와 우호를 토대로 한 관계를 형성하는
“모든 것은 제자리를 찾기 마련입니다” [천지일보=백은영 기자] ‘조선왕실의궤’ 81종 167책이 고국의 품으로 돌아올 날이 머지않았다. 88년이라는 긴 세월을 외지 그것도 조선을 강제로 침탈한 일본의 심장부에서 억눌려있던 의궤가 반환되기까지는 조계종 중앙신도회와 조선왕실의궤환수위 등 민간단체의 노력이 컸다. 이에 의궤 환수와 관련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한 조선왕실의궤환수위 사무처장 혜문스님을 만나 그간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경술국치 100년이 되는 올해가 아니면 일본 궁내청에 소장 중인 조선왕실의궤를 되찾아올 기회가 없을 것 같았
사람들 살리는 ‘생명의 빛’으로 돌아오는 ‘광복’ 올해로 광복 65주년을 맞았다. ‘빼앗긴 주권을 도로 찾는다’는 의미의 광복은 빛날 광(光)에 돌아올 복(復) 자를 쓴다. 한자 그대로 해석하면 ‘빛이 다시 돌아온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광복 반백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과연 ‘빛’을 다시 찾았는가. 경술국치 100년, 일제강점기 35년을 지내오면서 대한민국은 민족 고유의 문화와 정체성을 조금씩 침탈당하기 시작했다. 일제의 민족말살정책은 어느 민족보다도 뛰어난 정신과 문화를 가진 조선을 경계하는 하나의 도구나 마찬가지였다. 무엇보다
천도교 ‘淸水’ㅡ 가톨릭 ‘聖水’ㅡ개신교 ‘유리바다 ’ [천지일보=백은영 기자] “비나이다, 비나이다. 천지신명(天地神明)께 비나이다.” 동이 틀 무렵 첫새벽, 물이 담긴 그릇을 장독대 위에 올려놓고 자식들을 위해 기도하는 어머니의 모습. 사극이나 드라마를 통해 한 번쯤은 봤을 법한 장면이다. 왜 우리네 어머니들은 두 손 모아 간절하게 기도할 때에 깨끗한 물을 앞에 담아놓아야만 했을까. 그것도 이른 새벽 처음 길은 우물물로 말이다. 우리네 선조들이 집안에 우환(憂患)이 있거나, 복을 빌고자 할 때 떠놓은 물을 우리는 정화수(井華水)
[천지일보=백은영 기자] 다가오는 18일은 故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서거한 지 1주기가 되는 날이다. 이에 개신교계가 오는 9일 오후 7시 기독교회관 2층 강당에서 추모예배를 드린다.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주기 기독교 추모위원회가 주최하는 이번 예배는 신경하 전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이 설교하며, 한신대 총장 채수일 목사가 추모사를 전한다. 추모위원회 측은 추모예배에 이희호 여사 등 유족과 고인을 기리는 기독교인 15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추모위원회에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권오성 총무와 김상근 목사, 성
인생이 풍요로워지는 하나의 이야기 [천지일보=백은영 기자] 살다보면 누구나 힘들 때가 있다. 일을 하다 잘 안 되기라도 하면 능력이 없어 그런 것 같고, 세상에 나 혼자인 것만 같은 느낌을 받을 때도 많다. 그렇다고 해서 자포자기(自暴自棄)하는 심정으로 살아갈 수는 없는 노릇이다. 자살하려는 순간 걸려온 “밥 먹었냐”는 전화 한 통에 다시 살아갈 용기를 얻는 것처럼, 힘든 순간 주위 사람의 따뜻한 말 한 마디가 희망이 될 수도 있다. 시인이자 화가이기도 한 배명식(원동교회) 목사는 바로 이런 ‘작은 희망’을 사람들에게 안겨주고자 ‘
아사히신문 “한일관계 우호의 계기로 삼고 싶어” [천지일보=백은영 기자] 일본 아사히신문은 지난달 28일 “일본정부의 외무성과 궁내청이 이번 8월 29일 한일강제병합 100년을 맞아 ‘조선왕실의궤의 반환’문제를 비공식적이나마 검토하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를 낸 바 있다. 신문은 일본 정부 내에서도 “한일관계 우호의 계기로 삼기 위해 조선왕실의궤를 한일 정상회담을 통해 반환하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오카다 외무대신 역시 이런 입장에서 지난 5월 경주에서 열린 한일 외상회담에서 ‘조선왕실의궤 반환에 대한 한국 내의
‘입춘대길’ 입춘첩도 부적의 하나…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 상징적 의미 ◆‘강시’ 잡는 부적(符籍) [천지일보=백은영 기자] 양손을 앞으로 뻗고 두 다리로 콩~콩 뛰면서 사람들을 쫓아다니는 좀비(귀신) ‘강시’를 기억하는가. 1980년대 여름이면 무서운 얼굴을 한 강시가 브라운관을 강타하고, 아이들은 저마다 강시 흉내를 내며 교실이나 운동장을 콩콩거리기 일쑤였다. 몸이 굳어 콩콩거릴 수밖에 없는 불쌍한 귀신 강시(?屍)는 원래 얼어 죽은 시체를 이르는 말이다. 그러던 것이 중국 명나라 중엽부터 얼어 죽은 시체에 죽은 자들의 원혼이
태국에서 온 스립바이 씨와 두 아들 병민이, 병준이 두 아들 윤병민(8)ㆍ병준(6)이의 엄마 스립바이 씨가 한국에 온 지 벌써 8년이 됐다. 태국에서 태어난 그는 대한민국이 월드컵 첫 4강의 쾌거를 이룩했던 2002년 한국 땅을 밟았다. 그래서인지 아이들과 함께 맞춰 입은 옷도 월드컵을 상징하는 붉은색 티셔츠다. 가슴에 선명하게 쓰여 있는 ‘코리아(KOREA)’라는 글자가 왠지 정겹게 다가온다. ‘다문화가정 자녀를 위한 종교문화역사 기행’ 프로그램에 참여한 스립바이 씨는 “이런 프로그램이 있어서 참 좋다”며 “기회가 된다면 또 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