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실의궤환수위 ‘의궤 81종 반환 촉구’ 진정서 제출
조선왕실의궤환수위 ‘의궤 81종 반환 촉구’ 진정서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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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왕실의궤환수위(사무처장 혜문스님) 및 한일 시민단체가 지난달 23일 일본 관방장관에게 조선왕실의궤 반환 촉구 진정서를 제출하는 모습 (사진제공: 문화재제자리찾기)

아사히신문 “한일관계 우호의 계기로 삼고 싶어”

[천지일보=백은영 기자] 일본 아사히신문은 지난달 28일 “일본정부의 외무성과 궁내청이 이번 8월 29일 한일강제병합 100년을 맞아 ‘조선왕실의궤의 반환’문제를 비공식적이나마 검토하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를 낸 바 있다.

신문은 일본 정부 내에서도 “한일관계 우호의 계기로 삼기 위해 조선왕실의궤를 한일 정상회담을 통해 반환하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오카다 외무대신 역시 이런 입장에서 지난 5월 경주에서 열린 한일 외상회담에서 ‘조선왕실의궤 반환에 대한 한국 내의 기대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달 23일 한일 양국의 시민단체가 내각부를 방문해 ‘강제병합 100년을 맞아 조선왕실의궤 반환을 촉구’하는 진정서를 관방장관에게 제출한 것의 연장선으로 볼 수 있다.

이번 진정서 제출과 관련, 조선왕실의궤환수위(사무처장 혜문스님)는 “일본 시민단체 일조협회의 주선으로 일본 내각부를 방문, 일본 궁내청이 소장한 조선왕실의궤 81종의 반환을 촉구하는 진정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 ‘조선왕실의궤 반환’ 문제에 대해 보도한 아사히신문 (사진제공: 문화재제자리찾기)

문화재제자리찾기(사무총장 혜문스님)와 함께 지난 2006년부터 조선왕실의궤환수위(이하 환수위) 사무처장을 맞고 있는 혜문스님은 “(지난달 28일) 아사히신문 보도는 최근 센고쿠 관방장관이 ‘일본은 전후처리과정에서 문화재 반환문제 등에 미흡한 바가 있다’고 발언한 것에 연장되는 보도”라며 “일본 정부가 조선왕실의궤 반환에 대해 비공식적 검토를 시인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 정부가 좀 더 적극적으로 움직인다면 8월 29일 일본 총리의 담화에 의궤반환 문제가 포함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환수위는 “한일 양국 외교부에서 현안으로 다뤄지는 조선왕실의궤의 반환을 거듭 촉구하기 위해 관방장관에게 진정서를 제출했다”며 “새로운 한일관계의 진전을 위해 강제병합 100년을 맞는 8월 29일을 전후해 ‘조선왕실의궤 반환을 검토해 줄 것’을 당부했다”고 전했다.

한일 양국 시민단체의 방문을 허락한 내각부에서는 관방총무과 조사역 야마다 씨가 응대, ‘조선왕실의궤 반환’을 촉구하는 환수위, 일조협회의 의견을 경청하고 진정서를 접수했다.

야마다 씨는 “일본 정부도 조선왕실의궤 관련 사항을 알고 있다. 오늘(7월 23일) 접수한 문서는 관방장관, 총리대신에게 전달하고 외무성에도 내각부의 문서접수 상황을 통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환수위 사무처장 혜문스님은 “의궤 반환은 한국 국민만의 열망이 아니라 한일관계의 진전을 열망하는 일본 국민들의 요구사항이기도 하다. 일본 내각이 조선왕실의궤 반환이 지닌 상징적 의미를 주목해 용기 있는 결단을 내려주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환수위는 센고쿠 관방장관이 지난달 21일 한국정부로부터 의궤반환을 공식 요청받지 못했다고 밝힌 것과 관련 한국 정부가 하루빨리 의궤 반환문제를 일본 외교부에 정식으로 요청할 것을 요구했다.

조선왕실의궤는 조선시대 왕실의 주요의식과 행사의 준비과정 등을 상세하고 적고 그림으로 만든 문서로 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 등록됐다. 이중 일부는 일제강점기 때인 1922년 조선총독부에 의해 일본 궁내청으로 반출돼 오늘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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