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창섭 회장은 “닮음과 다름은 하나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보완할 수 있고 어울릴 수 있다”며 “다르다고 외면하는 것이 아니라 따뜻한 격려의 말을 해줄 수 있는 종교 언론이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사진=박준성 기자)ⓒ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백은영 기자] “상식과 논리가 통하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 고정관념에서 오는 배타성을 불식시키고 언론의 역기능으로 훼손된 가치관이 회복될 수 있도록 종교 언론이 길잡이 역할을 해주길 부탁드린다.”

천지일보(발행인 전춘동)가 창간 1주년을 맞아 ‘사회발전을 위한 사회ㆍ종교 언론의 역할’을 주제로 마련한 기념포럼에서 두 번째 발제자로 나선 최창섭(서강대 명예교수, 한국문화콘텐츠학회) 회장이 종교 언론을 향해 던진 메시지다.

‘다종교사회에서 종교 상생을 위한 범종교지의 역할’에 대해 발제한 최 회장은 본격적인 발제에 앞서 “종교 상생이란 힘들 때 함께 웃을 수 있는 것”이라며 “때에 따라서는 공동의 목표를 위해 연합해야 한다”고 입을 열었다.

최 회장은 “세상은 아직도 종교라는 이름으로 끝없는 싸움과 투쟁이 일어나고 있다”며 “그렇지만 우리나라는 세계 속에서 종교 모범 국가로 인정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회와 종교는 따로 생각할 수 없는 만큼 종교인으로서 사회의 일원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상대방을 인정할 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까지 사람들은 나와 생각이 다르면 ‘너는 틀렸어’라고 말해왔다”며 “이제는 너는 틀렸어가 아니라 ‘다르다’라고 받아들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즉 서로 다른 것처럼 보여도 상통하고 있는 것이라며, 각자 다른 위치에서 다른 역할을 담당하고 있지만 그 안에서 균형을 이루는 것이 상생이라는 것이다.

또한 최 회장은 “‘다름’을 배타성이 아닌 상호보완의 아름다움으로 생각해야 한다”며 “그림자가 있어야 빛이 있고 끝이 있어야 시작이 있듯이 종교 언론은 ‘다름’을 ‘상생’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이 있어야 한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오늘날 미디어가 이념만 있지 중요한 ‘철학’은 없기에 혼란스러워진 것”이라며 “범종교지 곧 종교 언론이 올바른 ‘철학’을 세우고 언론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 회장은 “사회와 종교는 서로 공존하기 때문에 범종교지가 화해와 상생에 기초한 사회적 역할도 모색할 수 있어야 한다”며 “종교 언론이 상생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종교가 가진 중요한 가치관을 전하길 바란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공개토론을 통한 의견 수렴, 종파 간 공존과 상생의식이 성장할 수 있도록 토론문화도 정착시켰으면 한다”며 “서로에게 선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세상이 되도록 앞장서달라”고 부탁했다.

한편 토론자들의 발표를 듣고 마무리발언을 한 최 회장은 “미디어는 창문이다. 창문을 통해 바깥세상을 볼 수 있지만 동시에 창문의 크기와 색깔에 따라 보는 것에 제약을 받고 또 단절되기도 한다”며 “결국 언론을 움직이는 것은 받아들이는 사람 자신 즉 대중이기에 스스로가 견제와 균형의 역할을 할 줄 알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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