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브라운관과 스크린에서 열연을 펼치는 스타들은 무명시절과 신인시절을 겪었다. 스타가 되기까지 무명시절을 겪는 것은 당연히 거쳐야 할 과정이다. 기자가 만난 연기 지망생 최지안도 열심히 성장통을 겪고 있는 중이다.
올해 나이 29살로 연기 지망생 치고는 적지 않은 나이지만 최지안은 뮤지컬과 영화 ‘굿모닝 프레지던트’에서 고두심, 이순재의 춤 선생 단역으로 출연하는 등 다재다능한 끼를 갖추고 있다.
그녀는 연기 지망생 길로 들어서기까지 요가 강사, 파티 플래너 등 다양한 경험을 통해 연예계와 연이 닿았고, 지인들의 권유로 연기자 인생의 첫 경험을 하게 된다.
“꿈은 아니었지만 직접 연기 경험을 해보니 제 성향과 맞고 재미있어서 연기자 길을 택하게 된 것 같아요.”
그녀가 본격적인 연기자의 꿈을 꾸게 된 것은 지난해였다. 몇 년간의 활동은 연기의 맛을 보는 단계였다면 지난해는 연기자로서 본격적인 담금질을 시작한 시기였다.
“연기를 시작한 늦은 나이와 미래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혼란기를 겪기도 했지만 지금 시작하지 않으면 후회할 것 같다는 생각에 내 꿈에 미쳐야겠다고 다짐했어요.”
연기의 꿈을 갖게 한 신앙
최지안이 연기자 꿈을 갖게 된 것에 ‘신앙’을 빼고는 설명할 수 없다. 미제이라는 크리스천 공동체에 첫발을 내딛은 지난해 하나님을 알게 되면서 꿈을 갖게 됐다는 것이 그녀의 설명이다.
“미제이 공동체에서 같은 연기 지망생들을 만나면서 꿈을 갖게 됐고, 서로 조언을 하면서 큰 힘이 되었어요. 신앙이 저의 평정심을 되찾게 해주었고, 연기자 길이 나의 천직이구나 생각이 들었어요. 하나님을 알지 못했다면 연기자 꿈도 꾸지 못했을 거예요.”
지금 부모님은 최지안의 든든한 후원자다. 처음 연기를 배울 때 부모님에게는 알리지 않았다.
“부모님께 알리면 아마 반대했을 거예요. 결혼하라고 하셨을지도 모르죠. 그래서 어느 정도 성장한 후에 부모님께 알리겠다고 마음먹었어요.”
부모님이 알게 된 것은 그녀의 첫 스크린 작품인 굿모닝 프레지던트다. 그녀의 연기를 본 후 ‘열심히 하라’며 후원자 역할을 하고 있다.
최지안은 앞으로 시청자나 관객들에게 인상 깊은 연기를 하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장영남 같은 연기를 하고 싶고 그 이상 뛰어넘는 연기자가 되고 싶어요. 그리고 나를 보여줄 수 있는 나만의 작품 하나 정도 있었으면 좋겠어요. 마지막으로 레드카펫을 밟는 게 제 연기 인생에 최고 목적지가 아닐까 생각해요.”
수 천대 일의 경쟁을 뚫고 스타가 되기까진 낙타가 바늘구멍으로 들어가는 것보다 어렵다고 한다. 그녀와 2시간이 넘게 연기자로서의 꿈을 들으면서 꿈이 현실로 되기를 바라며 스크린, 방송에서 최지안의 연기를 시청자의 한사람으로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