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백은영 기자] 천지일보 창간1주년 기념포럼에서 거론된 것처럼 종교와 사회는 따로 분리돼서 살아갈 수 없다.
종교인이든 비 종교인이든 다 같은 사회 구성원으로 공존할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사회발전을 위해서는 여론을 형성하고 공동의 가치관을 정립하는 사회ㆍ종교 언론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에 많은 이들의 공감을 표한다.
이번 포럼에서 토론을 맡은 김진철(한국정책홍보진흥회) 회장, 정용상(동국대 법대) 학장, 손은국(미래세계연구소장) 목사, 김종구(월간중앙 기획위원) 대기자가 역시 바탕은 같은 맥락을 향하고 있다.
김진철 회장은 “언론이라면 결코 한쪽만 봐서는 안 된다. 한 눈으로 사회를 보는데 어떻게 똑바로 보이겠는가”라고 반문하면서 “‘중도’를 표방하는 천지일보가 ‘공정언론’이 돼 우리 사회에서 제대로 그 기능을 발휘하기를 바란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정용상 학장 또한 “종교 언론이 종단이나 교단에 얽매이지 않고, 언론의 기능을 발휘해 종교의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종교는 어떠한 경우에도 정치·권력에 붙어서는 안 된다”고 말하는 손은국 목사 역시 “어느 종교든 정치·권력에 붙으면 본래의 가치관과 정체성을 상실하게 된다”며 “종교는 사회규범을 만들고 사회 조화와 화합을 이루는 사회 길잡이가 돼야 한다. 그 길에 종교 언론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기자로 있을 때 종교와 사회 측면 중 어디에 중점을 둬야 하는가에 대해 고민한 경험이 있는 김종구 대기자는 “그렇지만 종교와 사회가 별도로 구분돼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사회 언론과 종교 언론을 구분하는 것도 좀 모호하다”며 “언론이라면 진실을 추구하고 사회의 모습을 비추는 거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 밖에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지만 대부분 ‘사회 언론이든 종교 언론이든 사실을 전달하고 저널리즘의 기능을 수행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언론 종사자이든 일반인이든 모두가 언론의 중요성을 피력하면서도 정작 어떻게 해야 정론(正論)이 될 수 있고, 또 무엇을 보고 정론이라고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어려워한다.
바로 이 정론의 기준을 세우고 언론으로서의 순기능을 다하기 위해 사회ㆍ종교 종합 일간지 천지일보가 앞장설 것과 바른 목소리를 내기 위해 노력할 것을 이번 포럼을 계기로 다시 한 번 약속하는 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