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생활체육회 직전회장인 유정복 새누리당 인천시장 예비후보가 공석이 된 국민생활체육회 사무총장에 측근을 밀어붙인다는 보도로 새정치민주연합 인천시당이 문제를 삼고 있다. 진원지인 새정치연합 박홍근 의원(서울 중랑을)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유 예비후보가 지난달 현 회장과 협의해 유 후보자의 최측근을 국민생활체육회 사무총장으로 내정하고, 이사회 개최를 문화체육관광부에 통보했지만 문체부의 반발이 크다는 내용이다.

신임 생활체육회 사무총장 선임을 위해 당초 이달에 개최 예정이던 이사회가 취소되었다는 것인데, 그 이유는 내정된 자가 현재 국민생활체육회 소속 스포츠안전재단 사무총장으로 그는 조직 사유화와 방만 경영으로 국회와 문체부로부터 사실상 징계 요구를 받은 바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유 후보자 측에서는 사실무근이며 가치 없는 비방이라 하고 있다.

이 같이 산하 단체의 요직 자리에 특정인 사천(私薦)이나 사전 내정을 두고 말썽이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김윤주 군포시장이 산하 시설관리공단 이사장에 대한 낙하산 채용 문제가 야기돼 시민단체와 시민들 사이에서 불만의 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지난 3월초 이사장과 상임이사를 공개 모집했지만 김 시장이 임 아무개 전 부시장을 이사장에 내정했다는 소문이 돌아서 소문 당사자인 전 시장만 단독 응모를 했고, 규정상 추가 모집이 불가피해 재응모 받은 상태다.

군포시설관리공단은 체육시설과 공영주차장, 폐기물 배출 등을 관리운영하는 그야말로 시민생활을 위해 존재하는 시설이다. 따라서 이사장과 상임이사는 행정 능력도 갖추어야 하지만 그 지역 내에서 오래 거주해온 자로 지역 사정을 훤히 꿰뚫고 시내 교통이나 청소, 체육시설에 대한 시민 요구에 대해 잘 대처해야 할 인물이 이사장과 상임이사로서 적격자라 할 수 있다.

임기 말 단체장들이 지방선거를 맞아 표 얻기에 유리한 자기사람 심기를 강행한다면 이는 주민여론을 무시하는 잘못된 처사다. 유정복 인천시장 예비후보나 김윤주 군포시장의 행동이 시민단체와 시민들의 눈에는 아니 땐 굴뚝에서 연기 날까하는 의구심으로 번져난다. 여야가 현역단체장에 대한 강도 높은 업무평가로 대대적인 물갈이를 예고하고 있지만 무조건 자기사람을 심고보자는 단체장의 일탈은 지방자치시대에서 영원히 추방돼야 할 구태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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