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장수경 기자] “경복궁 권역의 발굴조사는 1990년부터 지금까지 3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진행 중입니다. 경복궁의 역사를 하나하나 찾아가는 데 있어서 ‘광화문 월대’ 발굴은 의미가 매우 큽니다.”25일 서울 오전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린 ‘광화문 월대의 복원ㆍ정비 성과 및 복원계획 발표’ 언론간담회에서 김연수 국립문화재연구원장은 이같이 말했다.김 원장은 “오늘 공개된 월대 발굴조사 성과는 조선시대 영건 기록이나 사진 자료로만 알려진 곳”이라며 “이번 발굴을 통해 경복궁이 가진 상징성이 더욱 빛날 것으로 보이며, 경복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5대 고궁과 종묘 사직단에서 ‘2023 봄 궁중문화축전’이 29일 시작되는 가운데 18일 서울 중구 한국의 집 언론간담회에서 ‘고궁뮤지컬-세종 1446’ 하이라이트 공연이 열리고 있다.경복궁 근정전에서 진행되는 ‘고궁뮤지컬-세종 1446’ 공연은 시력을 잃어가면서도 한글 창제에 대한 의지를 놓지 않았던 세종의 시련과 백성을 사랑하는 애민에 근간을 뒀던 창의와 혁신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공연은 각박한 현실에 지친 이들에게 위로와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했다. 해당 공연은 경복궁 근정전에서 이달 29일부터
글ㆍ사진 이의준 왕릉답사가경기 남양주에 있는 ‘사릉(思陵)’은 17세의 젊은 남편 단종(조선 제6대 왕)을 잃고 한 많은 세월을 보낸 정순왕후 송씨의 능이다. 왕후는 15세에 조선 최초의 간택 왕비가 됐다. 부귀영화를 손에 쥐는가 싶더니 불과 몇 년 만에 파멸의 구렁텅이로 빠져들었다. 남편인 왕은 폐위되고 유배되고 죽임을 당했다. 친정은 멸문하고 본인은 폐비가 되어 궐문 밖으로 내쳐졌다. 생이별과 죽음은 부부를 영영 갈라놓았다. 왕후는 자식도 없이 단종 사후 64년을 외롭고 힘들게 지내다 82세에 세상을 떴다. 그나마 양아들 정미수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봄 향기 가득한 계절, 경복궁으로 밤 나들이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23일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경복궁관리소는 4월 5일부터 5월 31일까지 2023년 봄 경복궁 야간 관람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온라인 예매는 29일 오전 10시부터다.경복궁 야간 관람은 매년 예매 시작과 동시에 매진될 만큼 인기를 누리고 있는 대표적인 궁궐 활용 프로그램이다. 특히 상반기 야간 관람에서는 봄꽃이 만개한 경복궁의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계절의 특성에 맞춰 올해부터는 행사명을 ‘상반기 야간관람’ 대신, ‘봄 야간관람’으로 변경했
조선 개국 초기 30년의 역사에서 단연코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태종. 그는 본인이 하고 싶은 대로 다 하며 살다 간 왕이다. 그에 대한 평가는 양극으로 갈린다. ‘주어지는 왕의 자리보다 기어코 왕위를 손에 움켜쥔 왕’으로서 똑똑한 머리와 끓어오르는 가슴으로 주변을 쥐락펴락했다. 조선왕 중 유일하게 과거급제한 그는 조선 초기의 국가 제도를 정비하고 최고의 임금 세종을 만들었다는 치적과 함께 냉혈의 군주로서 인정사정없이 정적은 물론 이복형제와 처남들, 며느리의 친정까지 멸문에 이르게 한 점에서 양극단의 처세를 보였다. 태종과 함께 정
왕은 어떻게 살아야 하나. 조선의 왕들께 묻고 싶은 질문이다. 왕의 직분과 개인 삶의 조화를 이룬 왕이 바람직하겠지만 다수는 불행했고 심지어 왕의 자리는커녕 목숨까지 잃은 왕들도 있다. 이 점에서 정종은 독특한 왕이다. 카리스마, 장기 재위, 업적 면에서 내노라고 할 수는 없지만 그의 삶은 조선의 왕들이 부러워할 정도였다. 동생 이방원의 들러리로 잠시 왕을 했다고 하지만 그는 자신이 아끼고 인정했던 동생에게 ‘무거운 짐은 네가 져라’ 하듯 왕위를 물려주고 여유롭고 행복한 삶을 이어갔다. 행복의 아이콘이라 할 정종의 진면목을 알게 된
[천지일보 함평=김미정 기자] 전남 지역 대표 가을 축제인 ‘2022 대한민국 국향대전’이 17일간의 여정을 마치고 지난 6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함평군은 지난달 21일 개막한 ‘2022 대한민국 국향대전’이 관람객들의 호평 속에 중앙광장에서 열린 폐막식을 끝으로 지난 6일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함평 국화! K-문화를 담다!’라는 주제로 개최된 이번 국향대전은 총 21만여명의 입장객이 다녀갔으며, 입장료 수입은 7억여원으로 전년 대비(4억 1000만원) 70%가량 증가했다. 군민이 참여한 농·특산물 판매장은 역대 최고 매출액인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호주 현지에서도 한국의 전통문화를 즐길 수 있는 궁궐 프로그램이 열린다. 26일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한국문화재재단, 주시드니한국문화원과 함께 ‘세계로 궁온 – 궁, 날개를 달다’ 행사가 11월 1일부터 3일간 호주 시드니에 위치한 주시드니한국문화원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세계로 궁온 – 궁, 날개를 달다’ 행사는 우리나라 대표 문화유산인 궁궐에서 진행되는 ‘경복궁 생과방’ ‘창덕궁 달빛기행’ 같은 궁궐 활용프로그램을 해외에서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생과방 체험, 궁궐 영상·그림 전시, 궁중병
[천지일보 함평=김미정 기자] ‘2022 대한민국 국향대전’이 21일 함평엑스포공원 일원에서 열린 가운데 근정전 앞에서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국향대전 #함평엑스포공원 #근정전
2022 대한민국 국향대전 함평 엑스포공원·읍 시가지 오는 21일부터 11월 6일까지 대면 체험행사 대폭 확대해 국화의 매력 분재 작품 전시 지역 농특산물 판매장 운영 ‘멍때리기 좋은 곳’도 마련 일회용품 제로 친환경 축제 [천지일보 함평=김미정 기자] 늦가을의 정취가 무르익어가는 가운데 전남 함평의 가을 들녘에 국화 향기가 가득 퍼지기 시작했다. 마스크 없이 자연 내음을 마음껏 느낄 수 있는 ‘국화 세상’. 전남 함평군에서 ‘2022 대한민국 국향대전’이 성대한 막을 올린다. 오는 21일부터 11월 6일까지 17일간 펼쳐지는 ‘2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이번 호에서도 일제가 1915년 개최한 조선물산공진회(朝鮮物産共進會)와 1929년 조선박람회에 대한 그 실체를 알 수 있는 기록사진들을 공개한다. 사진들은 정성길 기록사진연구가로부터 입수해 단독으로 최초 공개하는 사진들이다. 결론적으로 두 행사 모두 일제가 조선왕실의 근간이자 상징인 경복궁을 자연스럽게 훼손하고 우리 민족의 정신을 짓밟기 위한 노림수였다. 공진회 행사는 일제가 강제병합 5주년을 맞아 조선 식민지배를 정당화하기 위해 5주년 기념 축하사업으로 벌인 일종의 산업박람회다. 1915년 9월 11일부터
[천지일보 함평=김미정 기자] 전남 함평군이 22일 ‘2022 대한민국 국향대전’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추진계획 보고회를 열었다. 보고회는 이상익 군수 주재로 군청 소회의실에서 열었으며 실과소장, 읍면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축제 전반에 걸쳐 추진계획과 운영방안 등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올해 국향대전은 제20대 대통령 선출과 민선 8기 출범을 기념해 바른 정치가 이뤄지기를 바라는 염원을 표현한 근정전과 한복 등 다채로운 국화조형물 5점이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또 생태습지 내에 바람개비 길을 새롭게 조성했으며 마당극, 무형문화재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일제가 우리 조선의 민족말살 정책의 시작으로 경복궁 일대를 훼손하기 위한 명분과 목적으로 1915년 개최한 조선물산공진회(朝鮮物産共進會)의 그 실체를 알 수 있는 기록사진들을 공개한다. 사진들은 정성길 기록사진연구가로부터 입수해 단독으로 최초 공개하는 사진들이다. 공진회는 일제가 강제병합 5주년을 맞아 조선 식민지배를 정당화하기 위해 5주년 기념 축하사업으로 벌인 일종의 산업박람회다. 1915년 9월 11일부터 10월 31일까지 진행됐고, 개최 장소는 경복궁이었다. 그리고 이 시기 즈음에 함께 조선총독부 청
궁중서 매년 정기적 ‘연향’ 실시사대부 술자리인 ‘계회’도 열려[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사회와 직장 생활에서 빠뜨릴 수 없는 게 있다. 바로 ‘회식(會食)’ 문화다. 친목과 사기 도모가 목적이겠지만, ‘또 다른 근무’로 여겨 심각한 스트레스와 갈등을 야기하고 있다. 그나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의무적인 회식이 감소하고 가정을 돌보는 문화가 조금씩 생겨났었다. 하지만 코로나19 거리두기 해제와 함께 회식문화가 부활하면서 직장인들의 고충이 다시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역사 속에 담긴 회식문화를 살펴봤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봄 하늘에 어둠이 내려앉자 600년 역사를 간직한 경복궁이 오색빛깔 옷으로 갈아입었다. 경복궁의 정전인 근정전(국보 제223호)의 처마는 푸르스름한 밤하늘과 맞닿아 수려한 경관을 뽐냈다. 처마 좌측으로는 인왕산, 우측으로는 북악산의 능선이 하나같이 이어져 화려함을 더했다. 근정전 왼쪽으로 빠져나가니 경회루(국보224호)가 나타났다. 고즈넉한 한밤의 경회루는 수양버들이 늘어진 주변 경관과 어울려 마치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케 했다. 한복을 갖춰 입은 시민들은 연못에 비췬 경회루의 반영과 야경을 보며 궁궐의 정
팔만대장경, 궁중음식 등 5개 선정지난해부터 대표 유산 선정해 홍보SNS 등 여러 방식으로 알릴 예정[천지일보=이예진 기자] 최근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으로 더욱 논란이 된 한복을 포함한 5개 대표 문화유산이 ‘올해의 대표 홍보 문화유산’으로 선정됐다. 특히 내·외국인이 직접 뽑아 더욱 의미가 있다.문화재청은 ‘올해의 대표 홍보 문화유산’으로 한복, 경복궁, 팔만대장경, 백제역사유적지구, 조선 왕조 궁중음식과 떡 등 총 5가지를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문화유산은 2000여 명의 내·외국인을 대상으로 시행한 선호도
창덕궁 인정전 어좌 뒤 ‘일월오봉도’1840년대 이후 제작된 것으로 추정軍 물품에 중요 자원이었던 ‘낙폭지’조선 후기 종이, 왕실에서도 귀해[천지일보=이예진 기자] 180년 전 과거 시험 탈락자들은 알았을까. 자신들의 시험지가 병풍 뒤에서 발견될 것을.19일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 문화재보존과학센터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창덕궁 인정전 ‘일월오봉도’의 보존처리 과정에서 1840년에 시행된 식년감시초시의 낙폭지가 발견됐다.이번에 보존처리를 진행한 ‘일월오봉도’는 해와 달, 그 아래 다섯 봉우리와 소나무, 파도치는 물결이 좌우 대칭
‘나쁜 기운 물리치는 영험한 존재’ 착한 사람은 호랑이도 안 물어가 복(福)을 부르는 명소·여행지 인기 십간 중 ‘壬’… 북쪽 방위여서 ‘黑’ 우리나라 지도 ‘힘찬 호랑이 모습’ 한국 정서, 빼놓을 수 없는 호랑이 [천지일보=김지현·김미정·최혜인·류지민·김정자 기자] 2022년은 ‘검은 호랑이의 해, 임인년(壬寅年)’이다. ‘단군신화’에도 등장하는 호랑이는 예부터 우리 민족과 특별히 깊은 인연을 갖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호랑이는 ‘1988년 서울 올림픽’과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도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마스코트로
(서울=연합뉴스) 서울에 첫눈이 내린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복궁 근정전 지붕에 눈이 쌓이고 있다.
지역 대표 전통문화 ‘성큼’원주 한지‧이천 도자기진주 비단‧나주 천연염색 담양 대나무‧보성 차 향기‘시각예술’로 구현한 전시이야기로 살아나는 ‘역사’[천지일보=김지현·이미애·전대웅·최혜인 기자] 신선한 가을바람처럼 ‘성큼’ 다가온 우리 전통문화의 매력을 더듬어본다. 본지는 24일 서울 경복궁에서 화려하게 펼쳐지고 있는 ‘궁중문화축전’을 찾아 7개 지역의 특색을 살린 대표 전통문화의 향기를 담아봤다.지난 봄에 이어 지난 16일부터 이달 말일까지 이어지는 ‘궁중문화축전-가을’의 주요 현장 행사가 바로 ‘궁으로 온 팔도강산–대동예(藝)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