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에 유례없는 대규모 평화시위. 뉴욕타임즈는 3.1운동을 1919년 3월 12일자 이렇게 보도했다. 최근 뉴시스가 미 연방의회 주요 신문사 자료를 검색한 결과 3.1운동 당시 AP 통신을 비롯해 유수 미디어들이 ‘평화·인권·자유독립을 부르짖는 3.1운동’을 유례없는 평화시위라며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특히 뉴욕타임즈는 1919년 4월 24일 ‘코리아’라는 장문의 사설을 통해 조선의 독립을 지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제의 만행 앞에 평화로 맞섰던 우리 선조들의 모습은 95년 전에도 세계를 감동시켰다. 그러나 여전히 사죄조차 하지 않
이병익 정치평론가 민주당 등 야당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제왕적 대통령이라고 했던가? 법안 하나 제대로 통과시키지 못하는데 무슨 제왕적 대통령이라고 할 수 있을까…. 제왕이라면 중세 군주시대에 ‘짐은 곧 국가’라는 1인 만능통치시대의 무소불위의 권력을 칭할 때 쓰는 말일 것이다. 대통령이 하고 싶은 대로 하는 나라가 아닌데 ‘제왕적’이라는 수식어를 붙이는 것은 합당하지 않다.국민투표에 의해 선출된 대통령을 임기 1년이 갓 지난 지금 성토하고 있는 세력들이 제왕보다 힘센 권력이 아닐까…. 국회선진화법에 의하면 쟁점법안에 대해서 재석의원
조호군 조호군한의원 원장 현대인들의 식생활패턴은 과거와는 몹시 상이하다고 할 수 있다. 위생의 관점에서는 상당한 발달을 이루었으나 잘못된 방향으로 변화된 식생활도 상당히 많다.이번에는 우리의 식생활에서 반드시 고쳐야 할 부분을 짚어보기로 하자. 무엇보다도 가장 먼저 개선해야 하는 현대인의 그릇된 식생활이 있다면 단연코 ‘설탕’에 대한 부분이다. 각종 인스턴트식품과 정제식품 등에 설탕이 사용되고 식당에서도 무분별하게 설탕 등의 조미료가 남용되고 있는데 이는 고혈압, 당뇨병, 골다공증 등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 중의 하나이다. 그뿐 아니
[독도시] 뿔뚝가-백종선
안찬일 (사)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북한의 세습정치는 이제 70년을 눈앞에 두고 있다. 그 지속성의 원인을 정치문화로 설명하는 견해, 종교정치로 설명하는 의견 등 다양하지만 분명한 건 최근 김정은이 다시 한 번 제대로 설명해 주었다. “모기장을 2중 3중으로 치자.” 이 한마디면 설명은 추가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문제는 권력의 정점만 세습하는 것이 아니라 집권세력 모두가 줄줄히 세습하고 있다는 것이다.김정은 다음으로 세습의 본보기를 보여주던 최룡해 북한군 총정치국장이 사라져 관심을 끌고 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의 최측근
본문: 계21장예수님은 승천 후 제자 요한을 통해 이룰 계시를 알렸으니(계시록), 그 내용이 대개 비유였다. 그리고 이 계시록은 봉한 책이라 천상천하에 펴거나 보거나 할 자가 없다고 하였다(계 5:1~4). 그러나 계시록을 가감하지 말라 하셨다(계 22:18~19).이 계시록 때 이룰 것이 무엇인가? 이는 지상의 모든 신앙인들에게 미칠 대사건이다. 신앙인이 안일(安逸)할 수 없는 사건이다. 그러나 때가 될 때까지는 그 누구도 기록된 뜻과 그 이루어지는 일자(日字)를 알 자가 없다. 안다고 하는 자, 자의적으로 설명한 주석을 만든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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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 김진호 화백
임승룡 세금바르게쓰기운동본부 대표 정치인이 아무리 법을 엉망으로 만들고, 무능하고, 썩어 있어도 행정을 담당하는 실무공무원이 원칙을 지키고 바르게 공무를 처리하면 우리 사회는 희망을 가질 수 있다. 일선 행정에서 인허가 등을 담당하는 공무원의 협조 없이 이뤄질 수 있는 부정부패는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 공무원만 바로 서도 국민은 삶의 질 변화를 바로 느낄 수 있다. 어떻게 공무원 사회를 바로 잡을 수 있을까. 이 고민은 ‘청어 장수 이야기’를 통해 문제의 본질과 해법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옛날에 청어 장수 세 사람이 있었는데 A,
예로부터 ‘봄 주꾸미, 가을 낙지’라는 말이 있다. 주꾸미는 3월말부터 5월초까지 산란기를 맞이하는데, 이때의 주꾸미는 살이 쫄깃쫄깃하고 고소하며, 몸통안의 알은 그 맛이 일품이다. 또한 먹통과 함께 알을 씹으면 그 쌉쌀하고 고소한 맛이 혀를 감동시키기에 충분하다.허준의 동의보감에는 “담석 용해, 간장의 해독기능 강화, 혈중 콜레스테롤 감소, 혈압 정상화, 당뇨병 예방과 시력 회복 및 근육의 피로회복 등에 좋은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라고 주꾸미를 소개하고 있다. 이 성분이 바로 타우린이다.주꾸미는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하고 칼로리
우리나라 콩 재배 역사는 문헌상으로 나타난 것은 중국의 삼국지 위지동이전 부여조에 ‘土地宣五穀不生五果(토지선오곡불생오과)’ 승진조(升辰條)에 ‘土地肥美宣移種五穀及稻(토지맥미선이종오곡급도)’라는 기록이 있는데, 오곡에 콩이 포함되므로 삼한시대에 이미 콩이 재배되었음을 나타내고 있다.만주 남부는 본래 맥족의 발생지로 고구려의 옛 땅이니, 콩의 원산지는 결국 우리나라가 되는 셈이다. 실제로는 지금 콩 생산의 절반 이상을 미국이 차지하고 있어 상황이 좀 달라졌지만, 광복 이전까지만 해도 콩 생산량의 대부분은 만주와 한반도였다.일찍부터 재배
국회의원직에 있을 때에는 각종 특혜를 받고, 의원직을 벗어났어도 사단법인 대한민국헌정회(헌정회) 회원으로서 각종 혜택을 누리고 있으니 국회의원 경력이 우리 사회에서는 말발이 서는 직책이다. 권한만큼이나 책임과 의무가 무겁지만 책무 이행보다는 권한과 혜택을 많이 누리는 탓에 일단 맛을 들이면 그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게 정치의 마력이기도 하다. 헌정회 회원들에게 매월 지급되는 보조금, 이른바 ‘대한민국헌정회 연로회원지원금(의원연금)’이 여론의 도마 위에 올라 올해부터 개선됐다하지만 여전히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정부나 국회가 헌정
‘겨울왕국’이 기세를 부리고 있다. 지난달 16일 개봉된 애니메이션 영화 ‘겨울왕국’ 관람객이 이번 주말에 1천만 명을 돌파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그렇게 된다면 외화로서는 2000년 ‘아바타’에 이어 두 번째다. 이같이 ‘겨울왕국’의 화려한 등극과는 달리 우리나라에서는 지금 ‘규제왕국’ ‘규제대국’이라는 불명예가 미세먼지처럼 나라를 뒤덮고 있다. 국민생활을 편하게 하는 규제도 있지만 현존하는 대다수의 각종 규제는 기업 투자를 가로막아 결과적으로 내수시장을 얼어붙게 만들며 경기 침체를 부채질하게 만드는 장본이다. 참여정부 때인 200
최상현 주필 소치동계올림픽에서 활약한 선수 중 최고의 선수, 이른바 MVP(Most valuable player)가 누구일지는 모르겠다. 소문대로 쇼트트랙의 천재 안현수가 그 영예를 안는다면 기분 좋은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는 두말 할 것 없이 한국인의 핏줄이다. 한국의 아들이다. 그의 선택에 의해 러시아로 국적이 바뀌어 이름도 ‘빅토르 안’이 되었지만 그렇다고 피가 바뀌고 한국인을 닮은 얼굴 형상이 바뀌는 것은 아니다.그는 소치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거머쥐었다. 그가 벌이는 경기는 매 순간 손에 땀을 쥐게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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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병 정치평론가 박근혜 대통령이 25일‘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신년 기자회견에 밝힌 총론을 구체화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박 대통령은 ‘제2의 한강기적’을 거론하며 임기 안에 잠재성장률 4%대, 고용률 70%, 국민소득 4만 달러 시대의 초석을 다지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더욱이 이런 목표를 임기 내내 직접 챙기겠다는 결연한 의지까지 밝혔다. 이런 정도라면 박 대통령의 진정성과 실천의지를 의심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그러나 아무리 취지가 좋고, 의지가 강하다고 하더라도 방법론에서 엇나가면 시작부터 일이 뒤틀리
장순휘 국민행복운동협의회 사무총장 지난 22일 시마네현(島根縣)에서 ‘다케시마의 날’이라는 천인공노할 행사를 정부행사를 위장하여 시행했다. 정부에서 차관급이 참가했고, 극우단체의 구호에는 ‘독도탈환’이라는 망언이 등장했으니 결코 좌시해선 안될 금도(襟度)를 넘은 것이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다.대한민국 영토에 대한 일본의 ‘비군사적(nonmilitary) 침탈행위’에 대하여 정부의 대응은 외교채널을 통해 시정 요구와 올바른 역사인식을 촉구하는 수준이고, 일본은 반복하여 ‘양해(諒解)’해 달라는 애매모호한 답변을 주고 있다. 일본어
전경우 작가 문화칼럼니스트 체력은 국력이라며 열심히 국민체조를 하던 시절이 있었다. 음악에 맞춰 모두가 똑같은 동작으로 팔 다리를 휘저으며 체조를 했다. 학교에서도 직장에서도 빰빠라 빠 빰빠, 음악소리가 흘러나오면 로봇들처럼 똑같이 체조를 했다. 체력이 과연 국력인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시키는 대로 열심히 체조를 하던 시절이었다. 그 시절에는 사람들이 어리석었는지 순진했는지, 시키는 대로 잘 따라 했다. 사는 형편도 변변찮았고 그 때문에 우리나라 선수들이 국제무대에서 제대로 실력을 뽐내지도 못했다. 비행기에 김치를 싣고 가다가
서상욱 역사 칼럼니스트 북만주에서 남하한 선비족의 북위가 고환(高歡)이 지지하는 동위와 우문태(宇文泰)가 지지하는 서위로 양분되었다. 후세에 대당제국 건설의 중심세력 관롱집단(關隴集團)을 양성한 우문태는 중국인의 소외감을 없애고 선비족은 북방민족 특유의 강건함을 잃지 않도록 하기 위해 선비족의 전통인 부락병제(部落兵制)를 유지하면서 한족의 에 따른 ‘부병제(府兵制)’를 만들어 전문적인 전투집단을 양성했다. 농업에 종사하는 한족은 격리되었다. 또 한족 출신의 장군들을 모두 관중에 적을 두도록 하거나 선비족의 후예로 꾸몄다. 당
박종윤 소설가 노중련은 제나라 출신으로 기발한 재치와 순발력으로 위기를 극복하는 데 자신만만했지만 왕실에 봉사할 뜻은 가지고 있지 않았다. 그저 어지러운 세상을 넌지시 바라보고만 있었다. 그가 조나라를 여행하려고 할 때 조나라는 효성왕의 시대로 때마침 진(秦) 나라와의 장평 싸움에서 40만 명의 조나라 군사들이 진나라 장수 백기에게 모두 산 채로 생매장을 당했다. 진나라 군은 다시 동쪽으로 나아가 조나라 도읍인 한단을 포위했기 때문에 조나라 왕의 공포는 대단했다. 제후들로부터 구원군이 온다는 것은 말 뿐이었고 누구 하나 나서서 진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