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호군 조호군한의원 원장

 
현대인들의 식생활패턴은 과거와는 몹시 상이하다고 할 수 있다. 위생의 관점에서는 상당한 발달을 이루었으나 잘못된 방향으로 변화된 식생활도 상당히 많다.

이번에는 우리의 식생활에서 반드시 고쳐야 할 부분을 짚어보기로 하자. 무엇보다도 가장 먼저 개선해야 하는 현대인의 그릇된 식생활이 있다면 단연코 ‘설탕’에 대한 부분이다. 각종 인스턴트식품과 정제식품 등에 설탕이 사용되고 식당에서도 무분별하게 설탕 등의 조미료가 남용되고 있는데 이는 고혈압, 당뇨병, 골다공증 등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 중의 하나이다. 그뿐 아니라 암세포의 증식을 촉진하므로 누구나를 막론하고 이를 피하는 것이 좋다.

설탕 대신에 아스파탐을 사용하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되는데 아스파탐 역시 화학물질의 일종으로 미국의 경우 인체에 유해성여부가 논란이 되고 있다. 현재 아스파탐은 각종 식재료와 식품제조과정에서 사용되고 있는데 저희한의원의 입장은 절대적으로 아스파탐은 섭취하지 말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설탕 대용품으로 가장 안전한 것은 스테비아(stevia)와 자일리톨(xylitol)이다.

둘째로 우리 모두 인식해야 할 부분이 기름에 대한 부분이다. 기름 섭취에 대해 올바르게 생각하고 올바르게 섭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인체에 기름성분이 얼마나 중요한 것이지를 생각할 때 흔히 드는 예가 사람과 원숭이의 비교이다. 사람은 태어날 때 토실토실하게 태어나며 원숭이는 호리호리하게 태어난다. 즉, 사람에게는 지방(일종의 기름)이 매우 중요하며 원숭이에게는 그다지 필요하지 않다. 이처럼 사람에게는 기름이 매우 중요하다. 흔히 부모님들께서 성장기의 아이에게 비만을 염려하여 기름섭취를 멀리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매우 그릇된 생각이다.

식물성기름이라고 하여 콩, 옥수수로 된 기름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들은 트랜스지방으로서 인체에 해를 준다. 비만, 천식, 자가면역질환 등의 난치병을 유발하며 세포막의 기능을 떨어지게 하여 당뇨병을 유발하고 심장병을 촉진한다. 그뿐 아니라 인체에서 암세포와 싸우는 효소의 기능을 억제하여 결과적으로 암세포의 증식을 촉진한다. 또한 좋은 콜레스테롤(HDL)을 낮추고 나쁜콜레스테롤(LDL)을 높여서 고지혈증을 유발한다. 따라서 이와 같은 트랜스지방을 멀리해야 한다.

또한 동물성지방이나 코코넛기름, 팜유 등은 포화지방산이라고 알려져 있어서 피하라는 의견이 많은데 그렇지 않다는 반론도 많다. 한발 양보하여, 돼지고기 삼겹살 등의 풍부한 지방은 포화지방산(장사슬포화지방산)이라고 피한다고 해도 코코넛기름, 팜유 등의 기름은 중사슬포화지방산이므로 인체에 매우 유익한 작용을 하므로 권장해야 한다.

올리브기름은 단불포화지방산으로 열에 강하여 매우 안정적이다. 따라서 튀김용으로 사용하는 기름은 반드시 코코넛기름, 올리브기름 이 두 가지만 사용해야 한다. 일부 방송에서 튀김용으로 해바라기씨, 포도씨 등을 사용하라고 하는데 이는 잘못된 정보를 바탕으로 한 내용이다. 해바라기씨, 포도씨 등은 열에 약하므로 드레싱용으로만 사용해야 한다. 이들 기름을 적절히 섭취해야만 인체의 건강이 잘 유지될 수 있다. 올리브기름을 포함한 이러한 기름은 특히 어린이의 뇌성장에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반드시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또 하나 현대인의 식생활에서 지적해야 할 부분은 바로 밀가루음식이다. 수입이던 국산이던 밀가루식품은 무조건 피해야 한다. 비만을 유발하고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키며, 뇌기능을 나쁘게 하고 염증을 촉진한다. 장점막을 파괴하여 대장, 소장을 통해 독성물질이 인체 내로 유입되게끔 촉진한다. 뇌기능이 나빠지는 이유는, 밀가루에 함유된 아글루티닌(wheat germ agglutinin, WGA)이 뇌속으로 침투하여 뇌신경을 보호하는 기능을 지니고 있는 미엘린수초를 파괴하기 때문이다.

물론 이보다 더 중요한 점은 술, 담배를 멀리해야 한다는 점인지만, 위에 적힌 음식류도 이에 못지않게 인체의 건강을 파괴하는 것들이므로 이에 대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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