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이 최근 한국 수출용 요소 상당량의 통관을 돌연 보류시킨 것으로 확인되면서 또다시 국내 요소 수급 불안 우려가 커졌다. 이번 중국의 요소 수출 제한은 2021년 물류와 주요 산업이 마비 직전까지 갔던 ‘요소수 대란’을 떠올리게 하며 우리 정부와 산업계를 바짝 긴장시키고 있는 것이다.이런 불안은 무엇보다 중국에 대한 요소 의존도가 여전히 높기 때문이다. 현재 중국 의존도는 오히려 2년 전(71%)보다 훨씬 높은 91% 수준이다. 그동안 정부가 요소 수입선을 다변화해 중국 의존도를 낮추겠다고 공언했지만 공염불에 그쳤다는 지적이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하마스에 의한 이스라엘 공격을 바라보는 한국인들의 심정은 남다르다. 바로 휴전선 너머에 있는 북한은 하마스 100배 이상의 전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마스가 게릴라 수준이라면 북한은 정예화된 특수군 전력 대집단군이다. 북한군은 육 해 공군의 3군 외에 특수작전국과 전략군 등 5군 체제로 운영되는 최대, 최신 군사집단이다. 북한군은 이미 여러 차례 무인기(드론) 공격으로 대한민국의 안보를 테스트한 바 있다. 현 중동사태의 교훈은 이제 대한민국의 안보관을 근본적으로 바꿀 것을 요구하고 있다. 즉 절
박희제 언론인새만금 잼버리(Jamboree, 유쾌한 잔치)가 막을 내리고 4만명의 스카우트 대원들이 각자 제 나라로 돌아갔으나 후폭풍이 거세다.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는 국제적 망신보다 더 심각한 매립지의 비극을 보여줬다.국제행사를 미끼로 새만금 갯벌을 매립해 야영지로 꾸며놓고도 뻔히 예상되는 폭염엔 속수무책이었다. 매립지의 배수되지 않는 땅은 모기와 화상벌레들의 서식지로 돌변했음에도 해충 방제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기후 온난화로 더 뜨거워진 뙤약볕을 피할 그늘은 광활한 매립지엔 없고 화장실, 목욕시설은 엉망이었다. 세계
전국에 지난 4일부터 봄비가 내리고 있다. 50년 만의 가뭄이 덮친 호남권을 비롯해 수도권, 강원, 산불에 애먹던 충청까지 흠뻑 적신 이번 강우는 말 그대로 ‘단비’다. 하늘에서 빗방울이 떨어지자 산불 진화 작업 중이던 대원들도 소리치며 반겼다고 한다.이번 봄비가 조금만 더 늦었더라면 가뭄과 산불 피해는 걷잡을 수 없었을 것이다.작년부터 이어진 남부지방 가뭄은 역대 최고 수준으로, 광주·전남 지역은 상수원 고갈 위기까지 처해 있었다. 최근 수십건씩 빈발했던 산불 역시 건조한 대기와 강풍까지 더해지면서 사흘이 넘게 진화에 어려움을 겪
신도식 APEC기후센터 원장APEC기후센터는 국내 유일의 기후예측 전문기관으로서 관련 핵심기술의 개발과 기후위기 대응에 필요한 선도 기술의 확보를 통해 ‘우리나라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지난해 겨울(2021년 12월~2022년 2월) 전국 평균 강수량이 13.3㎜로 1973년 관측 이래 가장 적었다. 이는 평년(1991~2020년)의 겨울철 평균 강수량인 89㎜의 14.7%에 불과했다. 2022년에는 남부지방의 가뭄일수가 227일로 50년 내 가장 길었다. 근 1년째 가뭄으로 호남지방의 최대 식수원
강원도 내륙 남단 보은 정신의 고장 원주 신림은 ‘보은의 꿩 전설’이 깃든 곳이다. 치악산과 백운산에 둘러싸인 두메산골, 보리를 많이 심었다는 유래의 보리골, 숲의 맑은 정신 신림, 백년 넘은 용소막 성당, 성남 천연기념물 93호 성황림, 궁예의 석남사지, 황둔 고판화 박물관, 금창 7대 국가상징물연구소, 충북도계에 인접한 ‘가나안 농군학교’가 있다. 원주에서 신림을 가려면 치악재(가리파재)를 넘어야 한다. 재 마루는 자유시장경제의 원조 보부상이 자유롭게 다니며 쉬어가는 주막, 1년에 2회(3, 9월) 마을안녕과 풍년을 기리는 산신
조용우 부산환경교육센터 이사 강이나 호수에 남조류가 과도하게 성장해 물의 색깔이 짙은 녹색으로 변하는 현상을 녹조현상이라고 한다. 무더위 속에서 가뭄과 맞물릴 때 더욱 심각해지는 자연현상이다. 그런데 올해 낙동강의 녹조가 예사롭지 않다. 부산의 식수원인 물금·매리 지역에 조류 경보 ‘경계’ 단계가 발령됐고, 심지어 강에서 떠내려온 녹조가 인근 논밭은 물론 바다가 만나는 길목인 다대포 해수욕장까지 뒤덮었다. 조류 경보 ‘경계’ 단계는 남조류 세포 수가 2차례 연속 ㎖당 1만개 이상이면 발령된다. 그런데 물금·매리 지점의 남조류 세포
김원길 국가상징물연구가 4년 임기 6.1 지자체장, 지방의원, 광역교육감 후보들에 대한 지지율이 발표되면서 지방선거 열기가 일어나 지역발전을 위한 선거공약이 발표된다. 이에 대한 의견으로 원주시와 광역 강원도·교육감 후보들에게 관광자원화와 국민교육으로 제안한다. 57년 전 강원도 최남단 두메산골 버선모양(발판)의 원주시 신림면 마지들(1965년 2월 10일 16시경)을 최초로 박정희 대통령이 방문한다. 농업용지하수 개발시험결과 전반에 걸쳐 브리핑을 듣고 시설 일부를 돌아본 후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김승길 원성군수(현 원주시장)에게 ‘
석호익 동북아공동체ICT포럼회장/한국디지털융합진흥원장해소와 미래 산업 활성화에 앞장선다. 농촌진흥은 오는 2030년께 드론과 로봇이 씨를 뿌리고 농약을 치고 나아가 열매까지 수확하는 전 공정을 수행할 수 있도록 첨단기술 융·복합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농촌 일손 부족을 해소하고 농업을 통한 4차 산업혁명을 이끌기 위함이다.우리나라는 올해 65세 이상 농촌 인구는 40.7%로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노동인력 부족으로 임금은 오르고 일손 구하기가 어려운 형편이다. 현재 농업용 드론과 로봇, 자율주행 농기구 등 연구개발이 속도를 내면서 농
정라곤 논설실장/시인몇 년 전 미국 샌디에이고에 살고 있는 아들집에 간 김에 가족과 함께 명관광지 ‘그랜드 캐니언’을 보러간 적이 있다. 라스베이거스에 숙소를 정해놓고 하루 일정으로 그곳을 다녀왔는데 가는 길목에 위치한 후버댐에 잠시 들려 구경을 했다. 전에 책에서나 또는 정보를 통해 후버댐이 로키산맥에서 발원해 캘리포니아만으로 흘러가는 콜로라도 강 협곡을 막아서 만들었다는 것, 또 미국 경제공황시 그 타결책으로 건설했다 정도는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 후버댐을 보니 그 규모면에서 놀랐다. 국내의 유명한 소양댐과 비교해보면 후버댐 저수
신림은 원주의 동남쪽지역이라 옛 원주의 관아에서 평창, 영월을 거쳐 영동지방과 제천 등 충북 북부지역을 가려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고장이었다. 19세기 후반에 발행된 원주읍지에는 단구역서 가리파재를 넘어 신림역과의 거리는 40리이다. 신림역에는 역참을 관리하던 종6품과 짐을 실을 수 있는 말 목마 3필과 노비 31명이 있었다.가리파재 인접한 백운산 줄기 이재와 찰방망이, 옛날 관행길 예찬이 강안이, 역골, 또는 조선시대 군량을 저장한 창고가 있었다는 둔창, 신림으로 이어진다. 신림은 구을파면, 1895년 가리파면, 일제강점기던 19
우리 민족은 보릿고개의 연속으로, 5천년을 하늘만 쳐다보며 농사를 지었다. 이러한 가운데 농업에 혁명이 일어났다. 20세기 후반인 1960~1980년대에 해발 300m 원주신림에서다.당시 고질적인 가뭄과 불안전한 농업관개 등 자연조건을 극복하고 낙후된 농촌의 부흥과 식량증산을 위해 이 일이 추진됐다. 천수답(벼농사에 필요한 물을 빗물에만 의존하는 논)의 근본적 해결책인 수리안전답(수리, 관개시설이 잘돼 있어 물 공급이 안전해 가뭄 피해를 입을 염려가 없는 논) 개선을 위해 원주신림에 전국 최초로 농업용 지하수 개발시험장이 설치됐다.
우리 민족은 5천년을 하늘만 쳐다보는 농사로 보릿고개의 연속이었다. 이를 반세기전인 20세기 후반에 오늘날 60~80년대 분들이 극복한다. 이 역사적인 장소가 바로 해발 300m의 원주신림 마지들이다.한발과 농업관계 등 자연조건 극복을 위한 천수답을 수리안전답으로 개선을 위해 이곳에 전국 최초로 농업용 지하수 개발시험장을 설치한다.하천의 인입수로와 3곳에 관정을 뚫고 가뭄에 대비한 물량을 측정하는 시험이 농업기계화 효시로 ‘민족 5천년의 보릿고개’는 사라지게 된다.원주 신림은 충북 북쪽과 강원 남쪽의 도계지역으로 치악산과 백운산 사
메르스 격리자는 드디어 5000명을 넘어섰다. 보건 당국의 낙관론과 안일한 대처는 결과적으로 설마 하던 국민들을 공포와 함께 화나게 하고 있다. 말 그대로 재앙이다. 확진자는 150명이 넘어섰고, 40대 사망자까지 발생하면서 자고나면 사망자 수는 늘어나며, 치사율은 완쾌율을 앞질렀다.한마디로 행정당국은 안일하고 무지하고 교만하다.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했던가. 잘못한 게 부끄러운 게 아니라 잘못한 것을 인정하지 못하는 게 부끄러운 일이다. 초기에 오판을 인정하고 과감하고 신속한 대응을 해 나갔더라면 이와 같은 재앙은 막을 수 있었을
한국인권신문 김광석 편집장 ‘관피아’란 신조어에서 ‘해피아’ ‘교피아’ ‘법피아’ 등 수많은 파생어가 탄생했다. 이것이 오늘의 대한민국 시스템을 말해주고 있는 것이다. 하루속히 이런 적폐를 척결해야 한다. 우리 사회 곳곳에 자리하고 있는 오래된 병폐를 뿌리 뽑지 않으면 세월호 참사가 우리에게 남겨준 교훈은 곧 공염불이 되고 말 것이다.오랫동안 누적돼 있는 각종 병폐는 중앙정부 고위 관료에서부터 지방정부 면사무소 서기보까지 없는 곳이 없다. ‘관피아’ 척결을 부르짖고 있는 지금 이 순간에도 여전히 새로운 관피아가 생기고 있다는 보도를
서상욱 역사 칼럼니스트 이명박 정권이 야심작으로 추진한 하천개발사업이 국정감사의 도마에 올랐다. 부실공사와 자연훼손이라는 두 가지 잣대가 기준이다. 과정에서의 잘못은 가려지겠지만, 자연개발은 인간의 오만이라는 관념과 생존조건 개선이라는 필요성 사이에서 쉽게 결론을 얻기는 어렵다. 전통적인 농경사회에서 하천개발은 농업의 근본자원인 물을 관리하기 위한 필수적인 사업이었다. ‘노을이 물결에 비치면, 물빛이 마음에 깃든다(霞光映碧波, 水色入人心)’는 항주의 서호는 저절로 형성되지 않았다. 당(唐)의 백거이(白居易)와 송(宋)의 소동파(蘇東
15호 태풍 ‘콩레이(KONG-REY)’가 발생하여 30일 오후께는 일본 가고시마 부근 해상까지 북상해 제주도 남쪽 먼 바다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상청 국가태풍센터가 내다봤다. 태풍 경로를 접하는 국민은 다소 걱정스러울 수도 있겠지만 제주도지역에서는 반가운 소식이다. 그동안 가뭄이 계속된 제주도는 7월 이후 강수량이 부족한데다가 여름 내내 폭염 지속으로 인하여 장기간 가뭄피해를 겪어왔던 것이다.매년 발생되는 태풍은 열대성저기압 중에서 중심 최대풍속이 초속 17m 이상의 폭풍우를 동반하는 것을 말한다. 지구상에서 연간 발생하는 열대
농심(農心)이 타들어 간다. 15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국의 5월 평균 강수량은 46.2㎜로 평년의 37.4%에 그쳤다,기상청이 밝힌 가뭄판단지수에 의하면 충남·북과 전북 등 중부지방 외에도 전남·강원·경북·경기 일부 지역이 ‘가뭄’ 단계를 넘어 ‘매우 위험’ 단계로 진입했다. 이처럼 심각한 가뭄은 10년 만이라고 한다.유난히 비가 내리지 않았던 충남도의 경우 그 피해가 극심했다. 15일 현재 충남 지역 강수량은 평년 대비 20% 미만인 199㎜에 그쳤다. 이는 전년도 313㎜, 평년 311㎜와 비교해 현격히 낮은 수치다. 도에 따르
세종시 문제와 4대강 사업 등 논란이 되고 있는 국정현안을 국민과의 대화로 해결하겠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대통령과의 대화’가 오히려 불통으로 그쳤다는 평가다. 이 대통령은 이날 상당 시간을 할애하면서 세종시와 4대강 사업에 대해 정부와 이 대통령 자신의 국정기조에 대해 국민들의 이해와 협조를 구했다. 하지만 이미 결정된 만큼 믿고 따르라는 속내가 엿보였다.국민적 반대에 직면한 세종시와 4대강 사업에 대해 경부고속도로와 청계천 복원 사업을 예로 들면서 이 대통령은 자신의 논리를 전개해 나갔다. 경부고속도로 현장 경험과 서울시장 재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