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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길 7대 국가상징물연구소장

강원도 내륙 남단 보은 정신의 고장 원주 신림은 ‘보은의 꿩 전설’이 깃든 곳이다. 치악산과 백운산에 둘러싸인 두메산골, 보리를 많이 심었다는 유래의 보리골, 숲의 맑은 정신 신림, 백년 넘은 용소막 성당, 성남 천연기념물 93호 성황림, 궁예의 석남사지, 황둔 고판화 박물관, 금창 7대 국가상징물연구소, 충북도계에 인접한 ‘가나안 농군학교’가 있다.

원주에서 신림을 가려면 치악재(가리파재)를 넘어야 한다. 재 마루는 자유시장경제의 원조 보부상이 자유롭게 다니며 쉬어가는 주막, 1년에 2회(3, 9월) 마을안녕과 풍년을 기리는 산신재를 지내는 성황당이 있고, 인접한 중앙고속도로 치악휴게소에는 김영삼 대통령 친필휘호 ‘민족통일의 길’이 큰 바위에 새겨 세워져 있다. 전라·경상·충청에서 원주로 들어오는 관문으로 춘천 거쳐 금강산, 개마고원, 영산 백두산에 이르는 ‘민족의 대동맥’이다.

중앙고속도로 신림IC 부근에는 농촌현대화의 초석이자 천수답을 수리안전답으로 전환하는 기계화 농업의 일환인 전국 최초의 지하수개발 관정 ‘농업용수개발 시험장’이었다. 새마을운동 통해 전국에 전파시킨 ‘5천년 보릿고개 극복의 효시’인 역사적인 장소이다. 57년 전인 1965년 2월 10일 박정희 대통령은 장창국 제1군사령관, 박경원 도지사 등을 대동하고 현장을 직접 찾는다. 1군사령부 공병참모부의 시험 결과를 보고받고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배석한 원주시장(당시는 원성군수)에게 ‘관리를 잘하라’는 당부를 하고 귀경했다. 현재는 당시 시험관정 3개 중 2개는 고속도로 공사로 손실되고 녹슨 1개 파이프와 표지석만이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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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대통령 지하수개발’ 유적비(왼쪽)와 ‘대한민국 50년, 신림이여’ 유적비 (제공: 김원길 국가상징물연구소 소장) ⓒ천지일보 2022.11.13

이를 기리고 영구 보전을 위해 면민 성금으로 건국 50주년에 두 개의 기념비를 세운다. 하나는 ‘박정희대통령 지하수개발 유적비’, 다른 하나는 ‘대한민국 50년, 신림이여’ 유적비다. 유적비에는 지하수개발 관련 사항, 신림을 빛낸 인물들의 이름을 새겨 놓았다. 지하수개발 유적비는 기계화영농을 통한 물질문명의 상징이요, 건국 50년 기념비는 보은 정신의 상징이다. 13년 후 박정희 대통령이 한국정신문화연구원 개원식 치사를 통해 제시한 물질문명과 정신문화의 관계가 마치 수레 두 바퀴처럼 상호보완과 균형의 ‘참다운 국가’는 현존하는 신림지역 보은정신의 상징물과 이어질 수도 있다.

신림지역 상징물의 관광자원화와 함께 인간자유본능의 나라사랑 7가지(무궁화·태극기·애국가·태권도·한국어·해륙국·우주로) 구심점 창안에 보은 꿩의 정신을 잇도록 국민에게 보은정신을 가르치는 체험 정신교육이 중요하다. 기념비가 위치한 신림공원이나 보리골에 물질문명의 상징인 ‘보릿고개 극복기념관’을, 폐쇄된 군 유격장 부지에 정신문화의 상징인 ‘보은정신문화 연구원’ 조성은 그 의미가 매우 클 것이다. 세계 최단기간에 이룩한 대한민국 발전상은 세계적 관광자원화와 국가정신문화의 산실로서 ‘참다운 국가미래상의 완성’이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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